시베리아 바이어에게 듣는다

- 금융위기 이후 가격 조건 부각 -

- 품질 및 가격 경쟁력 보유한 한국제품 시장전망 밝아 -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지난해 대외교역을 포함한 각종 경제지표가 큰 폭으로 하락한 후 올해에는 산업생산 및 수출입 등 각종 지표들이 다소 호전되는 모습을 보이나 대다수 전문가는 러시아 경제가 금융위기 이전 수준으로 복귀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보임. 이러한 러시아의 경제전망 속에 노보시비르스크 KBC는 관할지역 내 분야별 주요 바이어 2~3곳을 선정해 2010년 10월 현재 실제로 바이어들이 현장에서 느끼는 체감경기와 경기전망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해 결과를 게재하니 러시아 시장진출 관심기업들은 참고하기 바람.

     

□ 건설 장비, 건자재

     

 1) 최근 시베리아 건설시장 전체 동향

 

 ㅇ RusTechnika사(바르나울시), Mr. Dmitriy 대표

  - 크게 말하면 지난해가 가장 어려운 시기였으며, 올해는 상황이 상당히 호전되고 있다. 그러나 금융위기 이전 수준과는 아직도 상당한 차이가 있다.

     

 2) 수입선 및 수입제품 변화 동향

 

 ㅇ ProfiInstrument사(크라스노야르스크시), Commercial Director Mr. Evgeniy

  - 금융위기 전과 비교했을 때 최근에는 저가 제품에 대한 수요가 현저히 확대되고 있다. 결과적으로 점점 더 많은 중국산 제품이 시장에 들어오고 있다.

  - 우리 기업은 전체 수입액 중 절반은 외국 공급업체와 직접 거래를 하며, 나머지 50%는 모스크바 수입상을 통해 현지구매를 하는데, 최근 경기불황으로 공급선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최근 몇몇 유럽의 공급업체와는 거래를 중단하고 대신에 한국 및 중국 업체와 신규 거래를 추진하고 있다.

 

 ㅇ RusTechnika사(바르나울시), Mr. Dmitriy 대표

  - 금융위기 이후 수입회사 입장에서 공급선 변화 뿐만 아니라 제품 구성에도 변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며, 대형장비 구매를 선호했던 과거와 비교해 현재는 소형제품 구매를 선호하고 있다

     

 3) 최근 제품 판매 현황

 

 ㅇ 응답업체 동일 답변

  - 시장의 회복은 매우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 그리고 급속한 시장 회복도 당분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2013~14년 이전에 금융위기 이전수준으로 회귀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ㅇ RusTechnika사(바르나울시), Mr. Dmitriy 대표;

  - 우리 회사는 최근 취급제품 구색 변경 및 새로운 마케팅 툴 개발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러한 결과로 내년 판매량은 최소 15%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

     

 4) 시베리아 시장에서 한국제품의 포지션은

 

 ㅇ ProfiInstrument사(크라스노야르스크시), Commercial Director Mr. Evgeniy

  - 한국제품은 품질과 가격이 적절한 조화를 이루고 있다. 우리는 그동안 품질이 검증된 유럽제품을 선호했으나 최근 금융위기 이후 유럽산 제품의 가격이 너무 비싸진 측면이 있다. 이에 따라 대안을 모색하던 중 가격은 저렴하고 품질이 비교적 우수한 한국 제품과 가격 메리트가 강한 중국 제품에 관심을 갖고 있다.

 

 ㅇ RusTechnika사(바르나울시), Mr. Dmitriy 대표;

  - 우리 회사에서 취급하는 제품 중 한국 제품의 점유율은 아직 높지 않은 편이다. 그러나 향후 한국제품 구성을 점차 확대할 계획이다.(우리 회사는 산업설비 및 각종 산업 장비, 디젤엔진 등과 디젤 발전 장비 공급업체를 물색하고 있다.) 이유는 간단하다. 제품의 품질과 가격이다. 한국이 지금처럼 유럽산에 근접하고 중국산 제품보다는 우수한 제품 품질과 함께 유럽과 중국의 중간대 가격을 유지할 경우 러시아 시장에서 수요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 자동차 부품류

     

 1) 자동차부품 시장 동향

 

 ㅇ AvtoTechCenter(노보시비르스크시), Mr. Vyacheslav Rodkin 대표

  - '자동차부품 시장은 건설분야와는 상황이 조금 다르다. 자동차부품 시장은 정품과 모조품 시장으로 구분되며 금융위기 영향에도 제품가격 변동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

     

 

     

  - 한국 제품과 관련해서는 솔직히 시베리아에서 수요가 많은 제품을 공급하는 한국 기업을 찾기는 쉽지 않은 것 같다. 아직까지 일본 중고차량이 많은 시장 특성상 이러한 차량에 필요한 부품을 공급하는 업체가 많지 않기 때문인 것으로 생각된다. 반면, 한국의 시베리아 시장 진출 희망업체 중에는 시베리아 시장에서 수요가 많지 않은 부품을 오퍼하는 업체들은 많은 것 같다.

     

□ 의료 장비 및 의료 소모품

     

 1) 시장 전체 동향

 

 ㅇ Kavinta사(노보시비르스크시), Mr. Boykov 대표;

  - 러시아 의료장비 시장의 수요는 금융위기 영향과 러시아의 역사적 특수성 등으로 정체상태에 있다. 구소련 시절 러시아의 의료서비스 수준은 평균적으로 높지 않았으며, 장비는 노후화되고 소모품은 저가제품을 주로 사용했다. 그러나 2000년대 이후 금융위기 이전까지 민간에서 의료시설 투자가 활발히 이뤄지고 관련 제품 수입도 활발히 이뤄졌으나 최근에는 다소 정체 상태에 머물고 있다.

 

 ㅇ Dental Association of Russia(노보시비르스크시), Mr. Vagner 대표

  - 예를 들면, 구소련시절 치과분야에서는 외관이 떨어지는 저가의 보철 제품만이 사용됐다. 이후 90년대 들어 2000년대 초반까지 선진 의료서비스가 본격적으로 도입됐으며 고가 의료 장비 및 관련 소모품의 수요도 큰 폭으로 증가했다. 그리고 최근에는 민간 의료기관을 포함해 의료분야 전반에 걸쳐 수요를 동반한 의료 장비 및 소모품은 거의 포화상태에 달해 시장은 이미 경쟁체재에 진입한 것으로 분석된다.

  - 물론, 특히 덴탈분야를 포함한 러시아 의료분야의 수요는 꾸준하다. 그러나 과거와 같은 시장의 급속한 성장은 나타나지 않을 것이란 의미다.

     

 2) 의료분야 시장회복 전망

 

     

 ㅇ Kavinta사, Mr. Boykov 대표

  - 러시아 의료시장이 금융위기 이전수준으로 회복하기 까지는 최소 3년 정도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 이유는 시베리아 지역에서 수입 의료 장비 및 관련 소모품의 주요 수요처는 주로 개인병원 등 민간 의료기관들이다. 그러나 최근 금융위기 영향으로 기존의 중산층 이상 고객들이 보다 저렴한 국영 의료기관을 선호하고 있어 민간 의료기관들의 매출이 많이 하락한 상태다.

     

 3) 한국 제품 전망

 

 ㅇ Konkord사(크라스노야르스크시), Ms. Olga Anatolievna 대표;

  - '금융위기 이후에도 우리 회사는 취급품목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경쟁력 있는 가격과 함께 우수한 품질을 보유한 한국산 제품에 관심이 많다. 그러나 러시아 시장 진출을 추진하는 한국기업 중에 사전에 러시아 정부의 관련 GOST 인증을 취득하는 업체는 많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 러시아 시장 진출을 추진하는 유럽 기업들은 대부분 사전에 자체적으로 러시아 관련 인증을 취득하는데 비해 한국기업들은 이러한 부분을 바이어에게 일임하려는 경향이 강해 한국 기업과 비즈니스 추진에 어려움이 있다.

  - 러시아 시장진출을 위해 비용 뿐만 아니라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는 인증의 사전 취득은 러시아 바이어들에게 필수적이라고 할 수 있다. 참고로, 의료 장비 및 소모품 러시아 수입업체의 제품 선택 시 가장 첫 번째 관심사는 제품의 품질과 함께 러시아 인증 취득 여부다.

     

□ 에너지 Saving 분야

     

 1) 전체 시장 동향

 

 ㅇ Siberian energy saving technologies사(노보시비르스크시), Mr. Aleksander 대표

  - 러시아 LED 시장은 아직까지 본격적으로 시장이 형성되지 않아 다른 분야와 달리 금융위기 영향을 거의 받지 않았다. 시베리아에서도 최근에 새로이 생성되는 시장이다. 따라서 아직은 시장이 금융위기의 영향을 받을 만큼 형성되지 못했다.

 

 ㅇ ETRES사(크라스노야르스크시), Mr. Yuriy Vladimirovich 대표

  - 시베리아 LED 시장이 아직은 태동 단계로 금융위기 영향에 벗어나 있다는데 어느 정도는 동의하지만 금융위기 영향을 전혀 받지 않는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금융위기가 시베리아 LED 시장의 성장세를 늦추는 역할을 했다고 말하는 것이 더 정확할 것이다

 

 2) 시장전망

 

 ㅇ ETRES사 Mr. Yuriy Vladimirovich 대표

  - 최근 2년간 시베리아 LED 시장은 소폭이지만 꾸준히 성장했다. 우리는 러시아 정부 또는 지방정부가 앞으로 에너지 프로그램을 적극 추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러시아는 전력요금은 낮은 반면 LED 제품의 단가가 높아 민간분야에서  관심을 갖기에는 아직 이른 면이 있다.

  - 우리 회사는 현재 중국 기업과 협력 중이며, 한국기업과도 LED 제품 구매와 기술 협력을 희망해 협력 가능한 한국 기업 물색을 추진 중이다.   

     

     

자료원 : KOTRA 노보시비르스크 KBC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