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푸터 바로가기

사이트맵


Book Mark
홍콩 입법회 선거, 범민주파 선전
  • 경제·무역
  • 홍콩
  • 홍콩무역관 임건희
  • 2016-10-25
  • 출처 : KOTRA

- 투표율 사상 최고 기록, 홍콩 독립 요구하는 반중세력 부결권 행사 가능해 –

- 중국 당국 긴장, 중국과의 갈등 심화될 수도 -

 

 

 

홍콩 입법회 선거


  ㅇ 홍콩 입법회 선거 개요

    - 지난 9월 4일 홍콩의 국회의원 선거격인 입법회 선거가 진행됨. 이번 선거에서는 총 70명의 의원이 선출됐는데, 이 중 절반인 35명은 지역구 의원(Geographical constituencies)으로 직선제로 선출되고, 나머지 35명은 직능별(Functional Constituencies)로 그 중 30석은 간선제로 선출됨.

    - 이번 선거는 1997년 홍콩의 중국 본토 반환 이후 가장 뜨거운 참여 열기를 나타냈으며, 투표율이 58%를 나타내 4년 전 선거 때보다 5% 포인트 더 높았음.

    - 이번에 당선되는 의원의 임기는 10월 1일부터 2020년 9월 30일까지로, 향후 4년간 홍콩 내 정책은 물론 본토와의 관계에 중요한 역할을 할 예정이며 특히 내년 홍콩 행정장관 선거 풍향계가 될 것임.



홍콩 입법회 선거 결과


  ㅇ 홍콩 독립을 요구하는 반중세력 선전, 법률 거부권 최소의석 확보

    - '본토파'와 전통 야권 '민주파'를 합친 '범(汎)민주파'는 직선제로 치러진 지역구 의석 35석에서 19석을, 직능대표 의석 5석 중 3석을 확보해 과반을 확보하며 선전했음. 다만, 간선제로 치러진 직능대표 의석 30석 중 8석을 확보하는데 그쳐, 전체 70석 중 30석을 확보해 2위에 머묾(1위는 친중파로 40석 확보).

    - 이로써 민주진영은 전체 의석의 1/3석(24석) 이상을 확보해 정부 입법을 저지하고, 각종 법안 의결 때 ‘부결권’ 행사가 가능하게 됨. 

 

  ㅇ 젊은 층의 투표 참여 상승, 자치파 8석 확보

    - 특히 우산혁명을 계기로 홍콩의 독립과 자주를 주장하는 신진세력이 모두 8석을 확보해 이번 선거의 최대 승자가 됨. 이러한 결과는 홍콩 자치와 민주화를 지지하는 젊은 층의 참여도가 높아진 데 따른 것

    - 571개 투표소에서 치러진 이날 선거는 오후 10시 30분까지였지만, 유권자의 투표 행렬이 이어지면서 약 4시간이 지난 새벽 2시 30분까지 투표가 진행됨. 

    - 가장 경쟁이 치열했던 신계 서(西) 지역구에 무소속으로 출마한 급진 민주화 운동가 출신 에디 추(38)는 8만4121표로 최고 득표를 기록했음. 우산혁명 당시 학생 지도자 네이선 로(23)와 라우시우라이(40)와 같은 급진 사회운동가들도 입법회에 입성했음.

    - 특히 네이선 로는 올해 23살로 28세로 당선된 제임스 토 의원의 기록을 25년 만에 깨고 '최연소 의원' 타이틀을 얻음. 이 밖에 식스투스 렁(30), 야우와이칭(25) 등도 선출됨.

 

홍콩 입법회 선거 결과


주: 빨강: 친중파(40), 파랑: 범민주파(22), 노랑: 자치파(8) 

자료원: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ㅇ 범민주파 선전에도 입법회 구조 자체에는 큰 변화 없어 

    - 입법 거부권 행사가 가능한 최소 의석(24석·3분의 1) 확보를 목표로 삼아왔던 범민주파가 목표를 훌쩍 넘어선 30석을 차지하며 선전했으나, 친중파가 우위인 홍콩 입법원의 구조가 당장 뒤집히지는 않음. 

    - 전체 70석 중 30석은 간선으로 뽑는 직능 비례대표로 대부분이 특정기업 및 사회 분야 위원회가 선출해 사실상 친중국파에 배정되기 때문임.

    - 이날 직능별 의원 35석 중 24석을 친중파가 가져가면서 전체 구도는 친중파 40석 대 범민주진영 및 독립파 30석이 됐는데, 정치 세력화에 성공한 독립파가 의회에서 목소리를 내게 되면 홍콩 민심과 중국 정부와의 갈등은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됨.

 

시사점

 

  홍콩 내 식지 않은 반중 정서 

    - 이번 선거에서 홍콩 시민들의 유례없는 투표율과 ‘영파워’의 부상은 고조된 반중 정서를 보여줬음. 

    -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홍콩 역사에 새로운 세대가 부상했다. 높은 투표율은 홍콩 시민의 민주주의, 그리고 변화에 대한 열망을 강하게 드러냈다”고 평가함. 더불어 리팡퀑 링난대학 교수는 이번 선거 결과를 "기후변화(change of climate)"라고 부르며 “유권자들이 홍콩의 자치(localism)를 지지한 것”이라고 함. 

    - 홍콩 시민들의 반중 정서에서 비롯된 반중국 성격이 강한 젊은 층의 대거 입법회 진입으로 홍콩의 '정치 독립' 움직임이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됨. 

    - 최연소 당선자인 네이선 로는 "개원을 하면 홍콩의 미래를 결정할 국민투표를 제안할 것"이라고 포부를 드러냄. 

 

  ㅇ 선거 결과에 긴장하는 중국

    - 홍콩 대학교 신문방송학과 센터에 따르면, 중국 웨이보에서는 홍콩 입법회 선거와 관련된 포스트가 삭제된 상태이며, BBC World도 중국에서 방송되던 중 홍콩 선거 관련 보도가 나가자 화면이 검정색으로 변했음. 

    - 선거가 끝나자마자 중국 국무원은 성명을 통해 "중국은 홍콩 입법회 안에서나 밖에서나 어떤 형식으로든 '홍콩의 독립' 행위에 결연히 반대한다"고 밝혔으며, 홍콩자치당국이 홍콩 독립을 위한 움직임이나 중국의 헌법을 위반하는 이러한 행동들을 법에 따라 처벌하는 것을 지지한다고 밝힘.

    - 중국의 이러한 반응은 홍콩 시민들의 독립을 요구하는 목소리와, 이를 허용하지 않는 중국 간의 갈등이 한층 격화될 것임을 예고하는 대목임.

    - 향후 이러한 갈등이 깊어질 경우, 중국 당국의 대홍콩 정책이 어떤 식으로 변화할지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함.

 

 

자료원: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명보, 홍콩 정부, 홍콩 선거관리위원회 및 KOTRA 홍콩 무역관 자료 종합


 

<저작권자 : ⓒ KOTRA & KOTRA 해외시장뉴스>

공공누리 제 4유형(출처표시, 상업적 이용금지, 변경금지) - 공공저작물 자유이용허락

KOTRA의 저작물인 (홍콩 입법회 선거, 범민주파 선전)의 경우 ‘공공누리 제4 유형: 출처표시+상업적 이용금지+변경금지’ 조건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다만, 사진, 이미지의 경우 제3자에게 저작권이 있으므로 사용할 수 없습니다.

국가별 주요산업

댓글

0
로그인 후 의견을 남겨주세요.
댓글 입력
0 / 1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