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부상하는 인도 쇼핑몰, 그 이면에 가려진 문제점

- 인도 주요 255개 쇼핑몰 80%, 제 기능 못하고 있어 -

- 무분별한 쇼핑몰 건설, 투기성 쇼핑몰 개발, 전문 경영시스템의 부재가 근본 원인 -

 

 

 

□ 인도 쇼핑몰 운영 실태

 

 ○ 인도 주요 255개 쇼핑몰의 80%는 제 기능을 못하고 있으며, 그 중 절반은 심각한 상태임

  - 상황이 절박한 쇼핑몰들은 생존하기 위해 본래의 목적과는 다른 용도로 사용되고 있음.    

  - 예를 들어 점포가 들어서지 않은 빈 공간을 연회장으로 사용함.

 

인도 주요 쇼핑몰의 빈 공간

쇼핑몰 이름	위치	빈 공간
Centre One Mall	Vashi, Mumbai	30%
Kohinoor Mall	Kurla, Mumbai	70%
Dreams Mall	Bhandup, Mumbai	75%
DLF Galleria	Delhi	90%

자료원: Businessworld

 

 ○ 인도 전체 쇼핑몰의 65%는 델리(Delhi/NCR)와 뭄바이(Mumbai)에 집중되어 있음

  - 인근에 자리 잡은 기존 쇼핑몰에 대한 사전조사 없이 신규 쇼핑몰 건축에만 열을 올려 현재 경쟁이 과열된 상태임.

 

인도 쇼핑몰 지역별 분포 현황

 

자료원: India Retail Report 2011, 단위: 백만 평방피트

 

 ○ 비즈니스월드에 따르면, 인도의 쇼핑몰 중 오직 5-6% 만이 사전에 계획되어 설립되고  운영되고 있음

  - 인도에는 향후 2년 동안 242개의 쇼핑몰이 세워질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약 50조 4천억에 달함.

 

 ○ Samridhi Tanwar의 보고서에 따르면, 인도 기업형 소매업의 경우 대도시에서는  35~40%의 성장률을 보이며 신흥 소도시에서는 50~60%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함

 

□ 부실 운영을 초래한 주요 원인

 

 ○ 잘못된 쇼핑몰 입지선택과 규모의 문제

  - 쇼핑몰의 입지를 접근성이 떨어지고 교통량이 충분하지 않은 곳으로 선택하여 고객이 찾아가기 어려움.

  - 최근 메가 사이즈의 쇼핑몰이 들어서며 초기의 지어진 작은 규모의 쇼핑몰의 운영이 어렵게 됨. (10년 전 인도 쇼핑몰 평균 규모는 25만 평방피트였으나 현재는 100만 평방피트로 그 규모가 4배로 확대됨)

  - 메가 사이즈 쇼핑몰은 다양한 브랜드 매장을 보유하고 있으며, 넓은 주차 공간 및 양질의 서비스 제공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어필하고 있음.

 

 ○ 불편한 건축설계와 부적절한 공간배정

  - 인도 델리 최초의 쇼핑몰인 Ansal Plaza는 불편한 건축설계의 대표적인 예.

  - 쇼핑몰이 반원형의 쌍둥이 모양으로 설계되어 고객이 건너편 건물로 이동하려면 건물 1층 출구로 내려가거나 혹은 2층에 두 개의 건물을 이어주는 다리를 통해서만 갈 수 있음.

 

 위에서 본 Ansal Plaza의 모습

    

자료원 : www.ansalpropertiesltd.com

  

  - 좁은 주차공간으로 인해 고객이 몰리는 피크타임에 혼잡스러움.

  - 고객을 끌어당기고 머무르는 시간을 늘리는데 필수적인 멀티플렉스 영화관과 푸드코트가 없는 쇼핑몰들의 경우 운영에 어려움을 겪음.

 

 ○ 주요 입주사의 부재 및 조화로운 쇼핑 공간 구성의 실패

  - 인도 쇼핑몰 주요 입주사로는 Piramal, Reliance Retail, Lifestyle, McDonald’s 등이 있으며 이와 같은 주요 입주사가 없는 쇼핑몰의 경우 고객을 모으기 어려움.

  - 또한 위의 주요 업체가 입주해 있더라도 다른 엔터테인먼트 시설이 없는 경우 장기적인 고객관리가 어려움. (고객이 줄면 주요 입주사도 쇼핑몰을 나가게 되고, 이에 고객이 더욱 줄게 되는 악순환이 이어지기 때문)

  - 인도 쇼핑몰은 입주 매장들이 어느 한 분야에만 집중되어 있는 것도 한 문제임. (예를 들어, 의류 매장만 많고 다른 신발, 전자기기, 책, 음반 등의 매장은 없는 경우)

  - 또한 어린이와 가족을 위한 공간배려가 없는 것도 한 문제임.

 

□ 쇼핑몰 부실 운영의 근본적인 문제점

 

 ○ 1999년 인도에 처음 쇼핑몰이 건축된 이후로 이후 무분별한 쇼핑몰 건설 붐이 일어남

  - 비즈니스월드에 따르면 지금까지 인도에서 쇼핑몰 면적으로 72백만 평방피트(sq.ft)와 비용은 5조 2천 8백억 원이 소요됨.

  - 다수의 업자들이 쇼핑몰의 장기적인 운영계획을 세우지 않고 쇼핑몰 건설에 뛰어들어 이는 위에서 언급한 잘못된 입지선택, 규모의 문제, 불편한 건축설계, 부적절한 공간배정, 주요 입주사의 부재, 조화로운 쇼핑 공간 구성의 실패를 가져옴.

 

 ○ 부동산 개발업자들이 쇼핑몰 건설을 단기수익창출을 위한 투기성 사업모델로 접근함

  - 개발업자들은 단기간에 쇼핑몰을 건설해서 이를 개인투자가에게 분양하고, 그 이익금으로 또 다른 쇼핑몰을 건설하는데 열을 올려 쇼핑몰 시설관리나 효율적인 운영에 대한 고려는 이루어지지 않음.

  - 하나의 쇼핑몰에 다수의 소유주가 존재함으로써 쇼핑몰의 통일성이 없어지고 뚜렷한 테마가 없어짐.

  - Third Eye의 CEO인 Devangshu Dutta는 “건축업자들이 소매업을 장기적인 비즈니스로 보지 않는 한 인도 쇼핑몰의 질은 향상되지 않을 것이다.”고 언급함.

 

 ○ 쇼핑몰을 전문적으로 경영하는 주체가 부재함

  - 전문적인 쇼핑몰 관리 시스템의 부재는 효율적인 입주자 관리를 어렵게 함.

  - 또한 시설관리에 소홀하게 되고 장기적인 고객확보에 관한 전략도 세우지 않게 됨.

 

□ 시사점

 

 ○ 이제까지의 실패한 여러 쇼핑몰 사례를 교훈 삼아 입지 전략을 세우지 않으면 앞으로 세워질 쇼핑몰도 실패가 불가피할 것임

  - 무조건적인 큰 쇼핑몰 건설과 유명 브랜드매장을 유치하는 것만이 성공을 이끄는 길은 아니며, 고객들이 다시 오고 싶어지는 깔끔한 환경과 질 높은 서비스를 제공 하는 것이 성공의 핵심임.

 

 ○ 뭄바이에 위치한 Inorbit Mall의 CEO인 Kishore Bhatija는 쇼핑몰을 설계하기에 앞서 이전의 실수들을 참고하여 성공사례를 이끌어냄

  - 쇼핑몰 크기는 너무 크지도 작지도 않은 적당한 규모에 5개의 주요 입주사 (Shoppers Stop, Lifestyle, Spencers, Fame, Time Zone) 를 보유하고 고객들에게 쇼핑의 다양한 선택권을 제공함. (쇼핑몰의 크기가 너무 크면 관리하기가 힘들기 때문)

  - 영업실적을 꾸준히 연구하고, 실적이 낮은 브랜드는 새로운 브랜드로 대체함. (새로운 브랜드 매장 입점 시 쇼핑몰의 가치를 높일 방안을 연구함)

  - 고객들이 아침산책을 쇼핑몰 안에서 할 수 있도록 오전 6시에 영업을 시작하는 “mall walk”를 시행하는 등의 기발한 아이디어로 고객의 발걸음을 유도함.

 

 ○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득수준의 증가, 중산층의 확대, 16-50세에 해당하는 경제활동인구가 전체인구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젊은 인구구성비는 인도 쇼핑몰 시장의 밝은 미래를 예상하게 함.

 

 자료원 : 비즈니스월드, India Retail Report 2011, 현지 언론 종합 및 KOTRA 뭄바이 KBC 의견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