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산업

산업 개요

핀란드식품음료산업협회(www.etl.fi)에 따르면, 핀란드 식품산업은 핀란드 산업생산의 약 20%를 차지할 정도로 중요한 산업이다. 2013년 기준, 총생산액은 116억 유로에 3만 8,000명 이상의 인원이 종사하고 있다. 핀란드 식품산업에 사용되는 원재료의 82%는 핀란드 내에서 생산됐다. 2014년 핀란드 식품수출액은 16억 유로로, 핀란드 식품기업들 매출액의 40%는 해외에서 발생한다.

핀란드의 주요 수출식품은 유제품, 주류, 육류 등이다. 특히, 유제품은 핀란드 식품수출의 38%를 차지할 정도로 핀란드 식품산업에서 가장 중요한 품목 중 하나이다. 러시아, 스웨덴는 핀란드 식품의 주요 수출시장으로 전체 수출액의 40% 이상을 차지한다. 주요 기업들로는 HKScan(www.hkscan.com, 육류가공품), Fazer(www.fazer.fi, 제과), Altia(www.altia.fi, 주류), Hartwall(www.hartwall.fi, 음료), Valio(www.valio.fi, 유제품), Arla(www.arlaingman.fi) 등이 있다.

한편 핀란드의 식품유통은 S-Group과 Kesko Group가 80%의 점유율을 차지하는 과점시장이다. S-Group은 일종의 협동조합방식으로, 2016년 기준으로 종업원 수는 37,839명이었고 110억 유로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Kesko Group은 핀란드 뿐만 아니라, 스웨덴, 노르웨이, 발트3국, 러시아 등 총 8개국에 1,500개 이상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하루 평균 130만 명의 고객들이 매장을 방문한다. Kesko Group의 2016년 기준 종업원 수는 22,476명이고 매출액은 102억 유로이다.

2002년 진출한 독일계 할인매장 Lidl의 성장과 경기침체에 따른 대형유통망 간 경쟁심화로 2014년 11월에서 2015년 1분기 사이에 주요 식료품의 가격을 최대 30%까지 인하하는 등 가격경쟁이 점차 심해지고 있다.

시장동향 및 전망

2014년 우크라이나 사태 이후 러시아가 EU로부터의 식품수입을 전면금지함에 따라, 핀란드는 최대 식품수출 시장인 러시아 식품수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로 인해 2013년 4.4억 유로에 달했던, 핀란드의 대 러시아 식품수출액은 2016년 1.2억 유로로 72% 감소했다. 러시아의 EU산 식품수입 규제는 2018년말까지 연장될 예정으로 핀란드 식품산업의 대 러시아 수출회복은 당분간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한편, 핀란드 정부는 2015년부터 식료품 매장 운영시간 규제를 없애서 24시간 운영할 수 있게 했다. 2016년 상반기에 핀란드 재무부와 주요은행들은 2016년 1분기 핀란드의 경제성장률(0.6%)은 내수시장의 뒷받침 때문이라고 발표했다. 이들 중 일부는 식료품 매장 운영시간 연장이 내수시장 활성화의 주요 요인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Euromonitor에 따르면, 2012년 이후 지속되는 핀란드의 경기침체로 인해 소비자들은 식료품 구매 시 대형할인점 이용과 자체라벨제품(Private Label) 구매가 증가하고 있다고 한다. 또한, 2014년 말 시작된 유통망간 가격인하 기조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핀란드 정부는 Foods from finland 프로그램을 통해 2020년까지 핀란드 식품 수출을 30억 유로로 증가시킬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에 따라, 기존 주요 시장인 유럽, 러시아 이외의 시장으로의 진출 시도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진출전략

핀란드 유통업체들은 동일 공급선으로부터 다품종 소량 구매를 통한 높은 재고회전율을 유지하고, 가격경쟁력을 확보하려는 성향이 있다. 또한, 대형유통업체들은 연 1~2회의 구매를 진행하기 때문에 대형유통망을 통한 직접 납품보다는 주요 벤더를 통한 시장진출이 적합하다.

최근 핀란드 내 한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는 있지만, 아직까지는 낯선 음식이기 때문에 다품종 소량으로 구성된 제품 라인업을 제안하는 것이 바이어들의 재고부담을 낮출 수 있다. 또한 4.7도 이상의 주류는 국영기업인 알꼬(Alko)가 독점적으로 유통하고 있기 때문에 시장 개척을 위해서는 벤더들을 통한 시장공략이 필수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