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푸터 바로가기

사이트맵


Book Mark
2024년 핀란드 원전 산업 정보
  • 국별 주요산업
  • 핀란드
  • 헬싱키무역관 이예진
  • 2024-03-26
  • 출처 : KOTRA

2026년까지 원자력에너지법 종합 개정을 통한 원전 활성화 추진과 신규 원전에 대한 우호적인 핀란드 여론

전 세계 최초 고준위 방폐장 건설과 소형 모듈 원자로 SMR 개발 의지

2026년까지 원자력 에너지법 종합 개정을 통한 원전 활성화 추진


핀란드 정부가 원자력 에너지법 종합 개정에 나섰다. 원자력 에너지법 개혁을 통해 대형 및 소형 핵 발전을 촉진하고자 한다. 이에 따라 정치적 리스크를 감소시키고 핀란드를 핵발전 분야에서 더욱 경쟁력 있는 국가로 만들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국민 연합당은 지난해 새로운 원자력발전 프로젝트 추진에 긍정적 결정이 내려져야 한다고 제안함으로써 원자력발전 프로젝트의 정치적 리스크를 최소화했다. 2021년 12월 8일 환경부 장관은 원자력 에너지법 개혁을 추진한다고 밝혔으며, 2024년 초안 검토 후 해당 법은 2026년까지 개정될 예정이다.


주요 원전사업자


핀란드 국영 에너지회사인 포르툼(Fortum)은 소형모듈원전(SMR)과 대형 원자로의 향후 조건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또한, 한국수력원자력과 웨스팅하우스(Westinghouse), 롤스로이스소형모듈원전(Rolls-Royce SMR), 이디에프에너지(EDF Energy), 캬른풀넥스트(Kärnfull Next), 아우토쿰푸(Outokumpu) 등 여러 전기회사들과 협력 MOU를 맺으며 2030년 이후 새로운 원전 가동을 위한 계획을 추진 중이다.


핀란드는 현재 로비사(Loviisa)와 올킬루오토(Olkiluoto)에 총 5기의 원전이 운영 중이며, 이 중 로비사 원전에서 운영하는 2기는 각각 1977년과 1980년부터 러시아 방식인 VVER-440 원자로(Water-Water energetic reactor)를 활용해 가동을 시작했다. 또 다른 원전 발전 회사인 TVO(Teollisuuden Voima Oy, 주요 전력 및 산업기업 컨소시엄이 소유한 핀란드 에너지 회사)는 올킬루오토 1호기와 2호기를 1978년과 1980년부터 운영하고 있었으며, 2023년부터 1,600MW 용량의 올킬루오토 3호기(OL3) 가동을 시작했다. 이는 유럽에서 최초로 유럽형 가압식원전(EPR)을 활용한 유럽최대 규모의 원전이다.


그 외 펜노보이마(Fennovoima)는 러시아 로사툼(Rosatum)과 한히키비(Hanhikivi) 원전 사업을 추진했으나, 러-우 사태가 발발한 이후인 2022년 5월 사업계약을 백지화했다. 한히키비 원전의 입지는 원전에 매우 유리하지만, 로사툼과의 계속되는 법적 다툼으로 인해 새로운 허가를 받을 가능성이 낮아 보인다.


<핀란드 원자력 발전소 현황>

(단위: ㎿e)

원자력 발전소

원자로형

설비용량

시공 착수일

전력망 연결일

Loviisa 1

VVER V-213

507

1971-05

1977-02

Olkiluoto 1

ABB-lll, BWR-2500

890

1974-02

1978-09

Olkiluoto 2

ABB-lll, BWR-2500

890

1975-11

1980-02

Loviisa 2

VVER V-213

507

1972-08

1980-11

Olkiluoto 3

EPR

1,600

2005-08

2022-03

[자료 출처: World Nuclear Association, 세계 원자력협회]


핀란드 방폐장(Nuclear waste management site), 원전폐기물 처리현황


현재 핀란드의 로비사와 올킬루오토 원전과 오타니에미 연구용 원자로에서는 방사선 폐기물이 발생하고 있다. 이 폐기물은 핀란드 내에서 처리돼야 하며, 원전 시설 운영 기업이 책임을 질 의무가 있다. 폐기물 처리 및 시설 폐쇄를 감독하는 방사선원자력안전청(STUK)은 폐기물 관리의 안전을 모니터링하며, 원전의 계획 및 보고서를 검토해 안전 규정을 준수하고 있다. 원자력에너지법률(Nuclear Energy Act)에 따르면, 원자력발전사들은 매 3년마다 폐기물 관리 계획과 보고서를 제출해야 한다. 핀란드에서는 이러한 비용을 위해 국가의 기금이 사용되며, 경제고용부가 매년 예산을 결정한다. 방사선원자력안전청은 폐기물 처리 계획을 전문적으로 평가하고, 해당 부처에 의견을 제출하고 있다.


전 세계 최초 고준위 방폐장(Nuclear waste management site), 온칼로


포르툼과 TVO는 2025년까지 핵연료 폐기물의 최종 처분을 위한 저장소 '온칼로(Onkalo, 핀란드어로 ‘숨어있는 곳’, ‘동굴’이라는 뜻)'를 건설해 운영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온칼로는 핵연료를 가장 안전하게 관리할 수 있는 지하 심층 처분 방식을 채택했는데, 이는 높은 열과 방사선을 방출하는 핵연료 폐기물을 처분 용기(캐니스터)에 담아 점토의 일종인 벤토나이트로 감싼 뒤 화강암 암반 속 지하 500~1000m 터널 시설 내에 영구 보관하는 방식이다. 사용후 폐기물을 캐니스터에 담는 작업은 로봇이 진행하며, 캐니스터를 터널에 묻은 후에는 지하수 침투를 막기 위해 터널을 진흙으로 메운 뒤 입구를 콘크리트로 밀봉한다. 현재 영구 처분, 심층 처분, 그리고 핵연료 폐기물 밀폐 처분용기(캐니스터) 사용 등의 모든 측면에서 세계 최초로 평가받고 있다. 


온칼로는 서부 해안 지역 에우라요키의 올킬루오토섬의 지하에 마련될 계획이며 총 공간 규모는 대략 200㎥로 예상된다. 올킬루오토섬은 핀란드가 보유한 원전 총 5기 중 3기가 설치돼 있는 핀란드 내 최대 원자력발전소 밀집 지역이다. 초기에는 부지 선정에 17년이 소요됐지만, 현재 주민들은 해당 프로젝트를 통해 지역에 경제적 이익을 가져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며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소형 모듈 원자로 SMR(Small modular reactor) 개발 의지


소형 모듈 원자로(SMR)를 개발하기 위해 핀란드의 다양한 회사들이 움직이고 있다. 스웨덴의 에너지 회사인 바텐팔(Vattenfall)은 에스토니아의 에너지 회사 페르미에네르지아(Fermi Energia)와 협력해 2030년부터 핀란드 내 SMR 발전소 건설을 시작해 2035년까지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헬렌(Helen)은 스테디에너지(Steady Energy)와 헬싱키 원전을 2036년에 가동 예정이며, 이후 최대 10개의 소형 모듈 원자로(SMR)를 건설해 헬싱키 지역의 난방을 해결하고자 MOU를 체결했다. 강철 제조업체인 오우토쿰푸(Outokumpu)와 포르툼은 강철 제조 과정에서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한 방법으로 SMR 적용을 검토 중에 있다. 쿠오피온에너지(Kuopion Energia)는 스테디에너지(Steady Energy)와의 MOU를 체결해 2030년부터 최대 5개의 소형 모듈 원자로에 건설에 대한 논의를 진행 중이다.


원전에 대한 긍정적인 여론 증가


핀란드 원자력 발전의 역사에 있어서 여론은 항상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2010년에는 신규 원자력발전소 올킬루오토 4호기 신설에 대해 국민의 51%가 반대하고 34%가 찬성했다.


그러나 러-우 사태 이후 에너지 안보가 중요해짐에 따라, 원전에 대한 필요성을 느끼는 국민이 늘어나고 있다. 이와 함께, 핀란드는 2035년에 탄소 중립 목표 달성을 위해 정부와 기업들은 무탄소 에너지(Carbon Free Energy), 교통 및 난방 분야에서 탄소 배출을 줄일 수 있는 기술에 대한 관심과 투자를 늘리고 있다. 이러한 흐름은 역시 신규 원전 건설에 대한 긍정적인 여론으로 이어지고 있다.


핀란드 정책 포럼인 EVA에서 2022년 진행한 여론조사에서는 '원전 추가 건설은 전력 생산을 늘리는 가장 좋은 해결책일 것이다'라는 여론이 조성됐다. 원전 추가 건설에 대한 지지는 2019년 약 40%였으나, 2022년에는 약 70%로 크게 높아졌다.

 

<원전 추가건설에 대한 동의 여부>

 [자료: Helsinki Sanomat, EVA]

 

핀란드 에너지협회(Energiateollisuus)는 1983년부터 핀란드 국민들의 원전에 대한 의식을 조사하고 있다. 2023년 3월과 4월에 Kantar Public을 통해 진행한 설문에 따르면, 핀란드 국민들의 원전에 대한 긍정적인 의견이 역대 최고로 높은 68%를 기록했다. 반면, 원전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은 1984년 50%를 기록한 이후 점차 줄어들어 2023에는 6%에 그쳤다.


<핀란드 원전에 대한 인식 조사>

[자료: Energiateollisuus, 핀란드 에너지협회]


핀란드 전체 에너지 생산의 약 40%를 차지하는 원자력 에너지


핀란드 에너지협회는 "핀란드의 원자력 발전소는 용량 규모에 있어서 2000년대에 들어 세계 정상 수준에 올랐다"고 언급했다. 핀란드 통계청에 따르면, 핀란드의 원전 생산량은 2018년 21,881GWh에서 24,242GWh로 늘었으며, 전체 전력 생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2%에서 35% 전후를 기록하고 있다. 핀란드 경제 고용부는 2023년 4월 중순부터 정식 전력 생산을 시작한 올킬루오토 3호기의 가동으로 원전이 생산한 전력이 전체 전기 생산 점유 비율의 40%까지 올라갈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세계 원자력 협회에 따르면, 2022년 OL3 완공으로 핀란드의 연간 생산 가능 원전 용량은 기존 2,794㎿에서 4,394 크게 증가했다.

<최근 5년 핀란드 원전 생산 현황>

(단위: GWh, %)

 구분

2018

2019

2020

2021

2022

생산량

21,881

22,915

22,354

22,646

24,242

생산점유비

32.4

34.7

33.6

32.7

35.1

소비점유비

25.0

26.6

27.4

26.0

29.7

[자료: 핀란드 통계청]


핀란드 원자로 및 부품 수입동향


최근 3년간 핀란드의 원자로 및 부품(HS Code 8401) 수입액은 줄어드는 추세이다. 2021년 1억5535만 유로였던 수입액은 2023년 9821만 유로로 감소했다. 주요 수입국은 스웨덴, 스페인, 러시아 등이며 상위 3국가가 전체 수입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98%이다.


<핀란드 원자로 및 부품 수입동향 HS Code 8401>

(단위: € 천, %)

순위

국가

2021

2022

2023

금액

증감률

금액

증감률

금액

증감률

-

전 세계

155,347

65.4

130,615

-15.9

98,211

-24.8

1

스웨덴

32,504

-0.9

34,103

4.9

37,620

10.3

2

스페인

31,624

16.1

58,794

85.9

32,621

-44.5

3

러시아

31,739

17.2

32,909

3.7

26,437

-19.7

4

미국

1,357

-19.1

1,665

22.7

859

-48.4

5

독일

58,123

1,446.6

3,143

-94.6

668

-78.7

[자료: 핀란드 관세청]


핀란드 원전 산업 SWOT 분석


Strengths(강점)

Weaknesses(약점)

- ‘2035 탄소 중립 핀란드’ 달성 추진

- 안정적인 지반 등 자연환경

- 우라늄 등 원료의 높은 해외 의존도

- 타 국가에 비해 높은 원전 건설 및 운영 비용

Opportunities(기회)

Threats(위기)

- 정부의 에너지법 종합 개정

- 신규 원전에 대한 우호적인 여론

- SMR 등 신기술에 대한 선호

- 지정학적 불안정에 따른 우라늄 수급 리스크- 자체 원전 건설 가능 기업 부재

 

시사점


핀란드의 포르툼(Fortum), 헬렌(Helen) 등 주요 발전 기업과 오우토쿰푸(Outokumpu)등 제조 기업들은 소형 모듈 원자로(SMR)를 개발하고 건설하는 계획을 검토하고 있다. 이들 기업들은 협력사들과의 MOU 체결 및 협력 관계 강화를 통해 SMR 도입을 추진하고 있으며 핀란드 국민들의 원전에 대한 지지 역시 높은 수준으로 무탄소 에너지 도입의 일환으로 SMR에 대한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한다.


한국은 원전 등 에너지 산업에서 선진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핀란드는 안전하고 철저한 원전 및 폐기물 관리로 글로벌 시장에서 신뢰를 쌓고 있다. 양국은 서로의 경험과 기술을 공유하고 협력해 더욱 안전하고 효율적인 원전 및 관련 시설을 건설하고 운영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를 통해 무탄소 에너지 시대로의 전환에 협력 기회를 모색할 수 있을 것이다.



자료: 현지 및 국내 주요 언론, 세계 원자력 협회, 핀란드 에너지 협회, Säteilyturvakeskus STUK 자료, KOTRA 헬싱키 무역관 자료 종합

<저작권자 : ⓒ KOTRA & KOTRA 해외시장뉴스>

공공누리 제 4유형(출처표시, 상업적 이용금지, 변경금지) - 공공저작물 자유이용허락

KOTRA의 저작물인 (2024년 핀란드 원전 산업 정보)의 경우 ‘공공누리 제4 유형: 출처표시+상업적 이용금지+변경금지’ 조건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다만, 사진, 이미지의 경우 제3자에게 저작권이 있으므로 사용할 수 없습니다.

국가별 주요산업

댓글

0
로그인 후 의견을 남겨주세요.
댓글 입력
0 / 1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