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중고차 가격 역대 최고 수준

- 신차보다 비싼 중고차 거래 속출 -

- 수입 및 외국계 현지 부품업체 점유율 증가 -

□ 중고차 가격 역대 최고수준, 신차보다 비싼 중고차 거래 속출

 ○ 현재 중고차 가격 급등세가 가장 현저한 차급은 1~5년 된 컴팩트카로 6개월 이전 대비 평균 약 30% 정도의 가격 상승세를 보임. 가령, 2008년 혼다 Civic 차량은 지난 1월 이후 평균 2098달러가, 2010년 쉐보레 AVEO(한국명 젠트라)의 경우 3448달러가 상승했음.

 ○ 미국 브랜드인 포드의 경우 중소형 세단인 Focus 3년식 승용차가 2009년에 신차 판매가격 대비 중고차 가격이 1/3이었는데 반해 최근에는 거의 2/3에 달해 약 5000달러가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음.

 ○ 미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하이브리드 모델인 도요타 Prius의 경우, 지난 3월 일본 대지진에 의한 부품공급 부족에 의해 딜러망이 직격탄을 맞으면서 재고가 현저히 부족해져 현재 1년 미만의 중고차 가격이 신차 소매가에 거의 육박한 것으로 조사됐음. 미국 업계에서는 1마일도 타지 않은 신차도 소비자가 구매하는 즉시 10% 정도의 가격 감소한다는 법칙이 있는데 이를 무색게 하고 있음.

중소형 차량 중고차 가격 추이

자료원: 뉴욕타임즈

□ 가격 급상승, 중소형 차량 및 고연비 차량 중심으로

 ○ 이러한 미국 역대 최고수준의 중고차 가격 급상승 현상은 모든 차량에만 해당하는 것은 아님. 특히, 대형 SUV나 픽업트럭은 오히려 연초 대비 약 900달러 정도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음.

 ○ 가격 급상승은 중소형 차량을 중심으로 두드러지고 특히 하이브리드 차량의 경우 대부분이 도요타 모델로서 일본 대지진 효과를 직접 받은 탓에 시장수요에 비해 신차 수요가 못 따르는 데 기인함.

 ○ 특히, 지난해 봄 도요타 리콜 사태 이후 도요타 자동차 신차의 인기가 급격히 떨어지면서, 일부 딜러는 재고 소진을 위한 대대적인 할인을 감행했는데, 이 시기에 신차를 구매한 일부 소유주의 경우 개인거래를 통해 높은 가격으로 판매해 거의 손해를 보지 않거나 오히려 소액의 이익을 남기기도 했다고 함.

모델별 중고차 가격 상승 현황

자료원: 뉴욕타임즈

□ 중고차 가격 상승, 이유는

 ○ 우선 고유가가 지속되면서 대형차보다는 중소형 차량에, 신차보다는 가격이 저렴한 중고차에 시장의 수요가 몰리는데 기인함. 2008년 자동차산업이 급격히 위축되면서 차량 판매가 종래 대비 약 40% 줄어들면서 소위 탈 만한 차량이 시장에 부족해짐.

 ○ 중소형 차량 및 고연비 차량은 상당수가 일본브랜드 차량이 많은데, 지난해 도요타 리콜사태에 따른 판매 부진, 올 3월 일본 대지진으로 인한 부품부족 사태로 평균 50%에 못 미치는 북미 지역 내 일본계 자동차 회사의 생산량으로 인해 신차공급이 현저히 줄어들었음.

 ○ 또한, 현재 중고차 공급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리스 차량이 통상 3년의 리스계약이 시작되던 2008년 이후 리먼 브러더스 사태로 촉발된 금융위기로 가계소득이 현저히 줄어들었고, 기업들의 생산활동 위축으로 운송부문 투자가 축소되면서 리스물량이 줄어들었음.

2009년 이후 미국 가솔린 소매가 추이

자료원: 미 에너지 정보국

□ 분석 및 전망

 ○ 최근 전문가들은 올 여름철은 다소 유가 하락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나, 일본계 완성차 회사들의 생산 회복이 본격화되는 가을까지는 중소형 차량 및 고연비 친환경 차량을 중심으로 한 높은 중고차 가격 추세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됨.

 ○ 높은 중고차 가격과 시장 수요로 인해 딜러와 중고차 전문 판매기업들의 매출 신장세가 이어지고 있으며, 수요가 높은 차종은 딜러들이 판매의사가 없는 소유주들에게 파격적인 매입가를 제시하면서 판매를 종용하는 실정임.

 ○ 그러나 이러한 중고차 수요 증가는 일반 소매 수요보다 이익을 노린 도매 경매에서 두드러지고 있는데다, 일부 전문가들은 시장과열을 염려하고 있어, 역대 최고의 중고차 가격수준이 장기간 유지될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나뉘고 있음.

 ○ 한편, 높은 중고차 가격으로 인해, 일부 중소형 차량 모델은 중고차 수요가 신차 수요로 전이되면서, 일본과 한국계 브랜드를 중심으로 소비자들에게 제시하는 딜러들의 할인혜택이 축소됐으며, 빅3와 한국 브랜드는 최근 미국 내 생산이 증가하는데 일조하는 것으로 파악됨.

자료원: NAAA(미국 자동차 경매 협회), KBB, 미 에너지국, 뉴욕타임즈, AutoNews, 미 상무부, KOTRA 디트로이트 KBC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