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란드에서 바라보는 애플 iPhone의 미래

보고일자 : 2007.1.15

이보영 헬싱키무역관

 kotrahel@kolumbus.fi

 Ο 애플사가 휴대폰 단말기인 iPhone을 전격 공개함과 동시에 헬싱키 주식 시장에서 노키아의 주가는 소폭 하락함. 1월 10일 오전 11시 12분 현재(헬싱키 현지 시각), 노키아 주식은 애플사가 iPhone을 공개했던 화요일의 종가보다 1.67% 더 하락한 가격인 주당 14.71유로에 거래됨.

 Ο 애플사가 이동통신 단말기 업계 진출을 노리고 내놓은 야심작 iPhone은 기존의 휴대폰에 애플사의 최고 히트 상품인 iPod(MP3 플레이어 기능)를 탑재한 휴대폰 단말기로 공개 전부터 많은 이들의 관심을 끌어 왔음.

 Ο 노키아의 멀티미디어부(the head of the multimedia unit at Nokia) 책임자인 Anssi Vanjoki씨는 핀란드 주요 경제 일간지인 Taloussanomat과의 인터뷰에서 “iPhone은 분명 흥미있는 제품이지만, 데이타 전송을 빠르게 하는 기술 등 몇가지 중요 기술이 결여돼있다.(중략) 애플 iPhone의 2008년 매출 목표액은 전체 휴대폰 단말기 매출 예상액의 대략 1% 정도인 연간 1000만 대 수준으로 노키아에 그다지 위협적이지 않다.”라고 자신만만한 발언을 했으며, 또 애플의 휴대폰 시장 진입으로 전체 휴대폰 시장은 파이가 나눠지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파이가 커지는 것으로 애써 긍정적인 발언을 덧붙임.

 Ο 3G 단말기가 아닌 iPhone은 핀란드 시장에서 노키아를 포함, 다른 브랜드의 3G 단말기에 밀릴 가능성이 큰 것으로 예측이 되기도 하는데, 그 이유는 이동통신사의 ‘타이인 세일’(tie-in sale)을 통할 경우 3G 단말기는 저렴한 가격에 구입이 가능하기 때문임.(주 : 핀란드에서 ‘tie-in sale’은 3G 단말기 판매의 경우에만 허용됨.)

 Ο 노키아측의 자신만만한 태도와 핀란드 전문가들의 iPhone의 미래에 대한 이렇듯 부정적인 예측에도 불구하고 핀란드 네티즌들은 이런 인터넷 신문 기사의 댓글에서 "슬림한 디자인과 커다란 액정화면 그리고 iPod 기능을 탑재한 iPhone은 분명 노키아에게 위협적인 존재가 될 수 있다"고 소리 높여 얘기함.

 Ο iphone이 휴대폰 시장에 피 튀기는 ‘red ocean’을 형성할지, 아니면 노키아의 예측대로 ‘blue ocean’이 형성될지 앞으로 귀추가 주목됨.

자료원 : 핀란드 경제 일간지 'Taloussanomat'과의 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