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라시아경제연합(EAEU), 아제르바이잔의 가입 희망 -

- 아제르바이잔은 중립적인 균형 외교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 -

 

 

 

□ 유라시아경제연합(EAEU) 개요 

  

  ㅇ 유라시아경제연합(EAEU)은 구 소련권 국가들 간의 경제 발전 및 협력을 도모하기 위해 창설된 경제공동체 기구임.

 

  ㅇ 2015년 1월 러시아, 벨라루스, 카자흐스탄 3개국 정상이 서명한 EAEU 창설 협정(2014.5.29.)을 바탕으로 정식으로 출범함.

    - 현재 러시아, 카자흐스탄, 벨라루스, 키르기스스탄, 아르메니아 총 5개국이 정식회원으로 참여해 경제공동체를 구성 중

 

  ㅇ 회원국 전체 인구 수는 1억8000만 명에 달하며 GDP는 2조5000억 달러 규모로 동구권의 EU로 부상할 가능성이 높음.

    - 국가별 인구: 러시아(1억4300만 명), 카자흐스탄(1700만 명), 벨라루스(1000만 명), 키르기스스탄(550만 명), 아르메니아(300만 명)

    - 1인당 GDP: 러시아(8500달러), 카자흐스탄(1억3000달러), 벨라루스(7000달러), 키르기스스탄(1200달러), 아르메니아(3500달러)

 

  ㅇ 세계 천연가스 매장량의 20%, 석유 매장량의 15%를 차지하고 있음.

 

  ㅇ 현재는 경제적 통합만이 진행되고 있지만, 향후 정치·군사 등의 분야의 통합까지 이를 것이라는 전망임.

    - 유라시아경제연합(EAEU)은 천연자원은 풍부하나, 제조업 기반이 허약해 우리나라와 FTA 체결 시 교역·투자·기술협력 확대가 가능한 거대 시장임.

 

  ㅇ 한편, 아제르바이잔은 카프카즈 3국 중 최대 경제규모를 가진 국가로 러시아 등 EAEU 주도국들은 아제르바이잔의 가입을 희망하고 있음.

 

  ㅇ 아제르바이잔은 EAEU 가입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여 왔으나, 최근 유연한 입장을 보임.

    - 지난 2년 동안 EU와의 관계 악화, 유가 하락, 나고르노-카라바흐 분쟁 해결에 대한 러시아의 입장 등이 주 요인임.

 

□ 아제르바이잔이 EAEU 가입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이익

 

  ㅇ EAEU 회원국 시장으로의 접근이 매우 수월해질 수 있음.

    - 다른 회원국 간의 무역 활성화를 통한 교역규모 확대 가능

    - 경제위기로 가처분 소득이 줄어든 서민들에게 값싼 러시아산 식료품 공급이 가능

    - EAEU 내에서 보다 자유롭고 합법적인 노동이주 자격이 부여돼 실업률 해소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

 

  ㅇ 무역과 투자를 확대해 경제협력을 강화하고 있는 EAEU 가입을 통해 아제르바이잔의 타 국가로의 시장 진출 역시 활성화될 수 있음.

    - EAEU 가입을 통해 CIS 지역뿐만 아니라 EAEU 국가와 FTA를 체결한 베트남, 중국 등 신흥국들과의 경제협력 확대 가능

 

  ㅇ 가입이 지연되고 있는 세계무역기구(WTO)의 대안

    - 현재 러시아는 WTO 가입 지연을 근거로 아제르바이잔에 EAEU 가입을 통한 경제협력을 제안 중

 

□ 아제르바이잔 EAEU 가입의 장애물

 

  ㅇ 아제르바이잔의 최대 교역국은 러시아가 아닌 EU로, EAEU 가입 시 EU와의 교역 관계 악화 가능성이 있음.

    - 2011~2014년 아제르바이잔 수출의 48~52%, 수입의 26~32%는 EU임.

 

  ㅇ EAEU가 러시아의 지배적인 통제 하에 구 소련 국가들을 통합하기 위한 정치적 도구가 될 가능성이 있음.

    - 아제르바이잔은 18세기 후반부터 20세기 초까지 러시아의 식민지 지배를 받은 역사가 있어 러시아의 영향력 확대를 경계

 

  ㅇ EU와 EAEU 사이에서의 균형 외교 균열

    - 아제르바이잔 정부는 중립적인 균형 외교를 통해 정치·경제적 안정성을 도모하길 희망하고 있음.

    - EU와 중국의 일대일로(OBOR) 사업도 지역 통합에 아제르바이잔을 포함시키려 해 EAEU 가입은 다른 경제권과의 연대의 장애물로 작용 가능

 

□ 시사점 및 결론

 

  ㅇ 아제르바이잔은 EAEU 가입을 통해 무역, 관세, 노동이주 및 투자 등 여러 부분에서 이점을 거둘 수 있음.

 

  ㅇ 그러나 최대 수출국인 EU와 통상·외교 관계 악화를 야기할 수 있고, 러시아의 영향력 확대 등에 대한 우려로 급격한 정치적인 변수가 발생하지 않는 한 아제르바이잔의 EAEU 가입은 당분간 어려울 것으로 예상됨.

 

  ㅇ 이에 따라, 아제르바이잔은 당분간은 지금의 기조와 같이 EAEU 가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며 EU와 EAEU 사이에서 중립적인 입장을 견지할 전망임.

    - 현지 언론(APA)에 따르면, 일함 알리예프(Ilham Aliyev) 아제르바이잔 대통령은 "현재 아제르바이잔과 EAEU 국가들과의 정치·경제적 협력은 이미 충분히 강하며, 현재 점차 나아지고 있는 아제르바이잔의 정치·경제적 상황에 만족한다"고 언급

 

자료원: 현지 언론 보도, KOTRA 바쿠 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