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아의 농업 현황

1) 조지아 내 농업의 위상

농업은 조지아의 경제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산업 중 하나이다. 조지아는 아열대에서 고산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기후를 가지고 있어 여러 종류의 작물을 재배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우리에게는 와인 및 포도로 많이 알려져 있는 나라이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밀, 보리, 옥수수, 콩 등과 같은 여러 작물이 재배되고 있다.

농업이 조지아 경제에 차지하고 있는 위상을 자세히 살펴보면, 우선 무엇보다도 고용에서 17%로 단일 산업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2022년에는 전체 취업자 1283만7000명 중 229만3000명이 농업에 종사하고 있으며 이는 정치적으로도 조지아 정부가 농업에 투자를 할 수 밖에 없는 이유이기도 하다.

 

2022년 조지아의 국내총생산(GDP)은 717억5000만 조지아 라리(약 246억1000만 달러)이고, 여기에서 농림어업의 GDP 생산은 43억6000만 조지아 라리(14억9000만 달러)로 전체 GDP에서 농림어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7%이다.

 

2) 생산현황

 

2022년 겨울 및 봄 작물의 파종면적은 21만5700㏊로 2021년보다 1.8% 늘어난 수치였다.

 

<조지아 겨울 및 봄 작물 파종 면적>

(단위: 천 ㏊)

 [자료: 조지아 통계청]

 

조지아의 주요 농업 지역은 조지아의 동남쪽에 위치한 카케티(Kakheti)주로 약 8만5100㏊의 경작지가 있다. 동 지역은 조지아 와인의 메카로도 불리는 지역이기도 하다.

<조지아 지역별 연간 파종면적(내림차순)>

(단위: 천 ㏊)

[자료: 조지아 통계청]

 

2022년 조지아의 농산물 총생산액은 67억4000만 조지아 라리(약 23억1000만 달러)로 2021년보다 12.0% 증가했으며, 아래 표에서도 확인할 수 있듯이 농업 전반의 생산량 및 관련 서비스의 생산성 향상이 확인되고 있다.

 

<조지아의 1차 농산물 총 생산량>

(단위: 백만 GEL)

연번	구분	2020	2021	2022
1	축산 Animal Husbandry)	2,584.9	2,883.4	3,281.8
2	농작물(Plant-Growing Product)	2,578.5	2,736.6	3,004.3
3	농업서비스(Agricultural Services)	329.2	403.3	461.0
-	계	5,492.6	6,023.3	6,747.1

[자료: 조지아 통계청]

 

2022년 조지아에서 가장 많이 생산된 작물인 감자의 생산량은 19만8900톤이었고 채소의 경우는 12만8500톤이었다. 1, 2위의 작물은 최근 3년간 그 생산량이 줄고 있지만 반면 밀, 보리 등은 생산이 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2020~2022년 조지아의 농산물 생산량 추이>

(단위: 천 톤)

연번	농산물명	2020	2021	2022
1	감자	208.6	234.7	198.9
2	밀 총량	102.4	135.9	156.8
3	옥수수	255.0	233.0	152.9
4	채소 총량	176.1	149.0	128.5
5	멜론	83.6	77.9	72.6
6	보리	45.4	58.1	58.8
7	하리코트 콩	5.2	4.2	2.9
8	해바라기	1.9	2.1	2.8
9	귀리	2.3	3.2	2.0

[자료: 조지아 통계청]

3) 조지아의 식량자급률

일부 품목의 경우는 자급률을 넘는 잉여 생산을 통해 해외로 수출을 하고 있지만, 일부 품목의 경우에는 많은 부족을 보여주기도 하고 있다. 2022년 기준 조지아의 식생활에 있어서 중요한 곡물인 밀의 자급률은 22%로 많이 낮은데, 조지아의 국내 생산량은 15만7000톤이며 부족분에 대해서 55만7000톤의 밀을 수입하고 있는 상황이다.

 

<조지아의 곡물 및 식물 작물의 자급률>

(단위: %)

 [자료: 조지아 통계청]

 

2022년 육류 자급률을 보면 돼지고기와 가금육은 50% 이하의 수준이었지만 우유 및 유제품은 77%, 양고기 등은 100%가 넘는 수치를 보여주고 있다.

<조지아이 축산 및 육류 자급률>

(단위: %)

[자료: 조지아 통계청]

 

2022년 조지아의 물가는 크게 상승했다. 이는 농산물 및 식품도 마찬가지의 상황으로, 조지아의 밀가루 연평균 소비자 물가지수는 30.1%, 빵은 26.0%나 상승해 서민 물가에 큰 부담을 주고 있다.

 

<조지아 식료품 소비자 물가지수>

(단위: %)

연번	식료품명	2020	2021	2022
1	밀가루	15.3	17.6	30.1
2	빵과 시리얼	7.9	11.7	27.4
3	빵	2.9	10.3	26.0
4	감자	1.3	-0.1	23.5
5	치즈	21.9	9.5	20.2
6	신선한 생선	8.1	8.3	20.1
7	우유 및 유제품	16.1	9.0	19.6
8	설탕, 커피, 차	11.2	16.2	19.2
9	과일과 야채	10.9	4.0	18.3
10	버터와 지방	13.8	36.8	16.7
11	해바라기유	16.8	66.1	16.4
12	통조림 생선	21.5	15.8	14.9
13	버터와 스프레드	10.1	12.4	14.5
14	냉동 생선	10.5	8.7	12.0
15	계란	5.8	26.3	11.1
16	소고기	10.5	1.1	5.5

[자료: 조지아 통계청]

 

조지아 농업의 대표 주자인 와인

조지아의 와인 산업은 단순한 주류를 넘어서 조지아의 상징과도 같으며 경제와 문화에 있어 모두 매우 중요한 위상을 차지하고 있다. 2022년에 총 28만7300톤의 포도가 생산됐는데 주요 생산지역은 조지아의 남동부에 위치한 카케티 지방에 집중돼 있다. 포도 생산에서 카케티의 점유율은 76.5%로 카케티는 조지아의 가장 중요한 와인 제조 지역이다

최고의 품질의 와인을 생산하는 포도밭은 해발 400~700m의 알라자니와 이오리(Alazani and Iori) 분지에 위치해 있으며, 부식질의 탄산염과 흑색의 충적토가 포도를 재배하기에 좋은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조지아에 등록된 25개의 현지 고유 품종의 포도 중 19개가 카케티 지역의 것이며, 대표적인 것으로 치난달리(Tsinandali), 구르자니(Gurjaani), 바지수바니(Vazisubani) 등이 있다

<카케티 지역이 빨간색으로 강조 표시된 조지아 지도>

[자료: http://www.nplg.gov.ge/chavchavadze/en/Images/mapkakhetif.jpg]

 

2021년 조지아는 1200만 데칼리터의 와인을 생산해 그 가치는 8억9300만 조지아 라리에 달했다. 아래 표에서 보듯이 그 해의 작황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조지아의 와인 생산은 꾸준하게 증가하는 경향을 확인할 수 있다.

 

<2012~2021년 조지아의 와인 생산량 추이>

(단위: GEL 백만, 백만 데카리터(Decaliter))

[자료: 조지아 통계청]

 

2022년 조지아 와인 수출액은 2억5000만 달러였고 이는 조지아 전체 수출액에서 6.8%를 차지하는 높은 비중으로 역대 최고 수치를 기록했다. 2022년 조지아 와인 수출액은 2021년 대비 5.8% 증가한 수치였으며, 주요 수출국을 보면 러시아가 63.9%로 조지아 와인의 압도적인 구매층을 유지했다.

<2022년 조지아의 상위 10대 와인 수출국 점유율>

(단위: %)

[자료: 조지아 통계청]

                                                                                                           

<2022년 조지아의 상위 10대 와인 수출국>

(단위: US$ 천, %)

[자료: 조지아 통계청]

조지아 와인청의 자료에 따르면 2023년 1분기 세계 48개국에 1950만 리터의 와인이 수출돼 2022년 동기 대비 25% 증가했으며 와인 수출액은 22% 증가한 57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조지아 농산물의 수출입 동향

 

와인 이외의 품목으로 조지아는 주로 헤이즐넛 및 견과류를 수출한다. 헤이즐넛과 견과류는 전체 수출 중 약 1.8%를 차지하고 있는데, 2022년 기준으로 헤이즐넛과 견과류의 수출은 13.3% 감소했지만 와인 수출은 5.5% 증가했다

 

<2022년 기준 조지아의 10대 헤이즐넛 수출국>

(단위: US$ 천)

[자료: 조지아 통계청]

<2020~2022년 조지아의 주요 농산물 수출품>

(단위: US$ 천)

[자료: 조지아 통계청]

 

조지아의 농업 육성 정책

2019년 12월 20일 조지아 정부 법령 제2665호에 의해 승인된 '2021~2027년 조지아 농업 및 농촌 개발 전략'은 조지아 농업의 지속 가능한 발전과 생산성 향상을 위한 전략방향을 포함한 계속적 모니터링 등을 규정하고 있다.

개발 전략에 따르면 농업 발전의 전략적 비전을 구현하기 위해 설정된 전략 방향으로는 ① 농업부문의 생산성 제고 ② 천연 자원의 지속 가능한 사용, 생태계 보전, 기후 변화에 대한 적응 ③ 효과적인 식품/사료 안전 시스템, 수의학 및 식물 보호가 있다.

조지아의 2021~2027년 농업 및 농촌 개발 전략에 따른 2022년 성과 모니터링 보고서에 의하면 농식품 분야에서 유의한 긍정적인 결과가 관찰됐다고 하면서, 농림어업의 생산량은 71억 조지아 라리로 2018년 대비 45.4% 증가했으며, 2021년 대비 12.2% 증가했다고 한다.

또한 농산물 가공으로 인한 총 생산량은 85억 조지아 라리로 2018년 수치보다 61.1%, 2021년 수치보다 16.1% 증가했다. 부가가치의 경우 44억 조지아 라리로 2018년 수치보다 44.8%, 2021년 수치보다 12.6% 증가했다. 2022년 농식품 수출액 역시 12억6200만 달러로 2018년 대비 2억9600만 달러(30.6%), 2021년 대비 10.5% 증가했다.(자료: https://mepa.gov.ge/En/Files/ViewFile/53811)

주목해야 하는 또 다른 전략 개발 프로그램으로는 조지아 환경보호농업부의 '환경 보호와 농촌 개발 2030'이다. 정부의 10년 전략 체계는 2030년까지 달성해야 할 몇 가지 목표를 포함하고 있는데, 전략 문서에 따르면 정부는 2030년까지 농촌과 농업의 지속가능성을 유지하면서 생산을 증가시킬 계획이라고 한다.

 

<조지아의 2030년까지 농촌과 농업 생산 증가 계획>

(단위: 천 ㏊, 백만 톤, %) 

구분	2020		2026		2030		증가율 (2030/2020)
	1년작	다년작	1년작	다년작	1년작	다년작	1년작	다년작
농지	210	125	301	189	362	196	72	57
생산량	0.932	0.602	1.8	0.9	2.3	1.4	147	186

[자료: 조지아 농업부]

 

전략문서를 바탕으로 2030년까지 농식품 생산량의 수출을 증가시켜 30억 달러까지 달성하고, 증산된 만큼 자급율을 높여서 농식품의 수입을 10억 달러까지 줄일 계획이다. 이렇게 자급율을 높이고 수출을 증대시켜 2030년까지 무역수지를 20억 달러까지 달성하는 것이 목표이다. 조지아 정부는 도전적인 수출 증대를 위해 와인 등 주류, 신과일 및 냉동과일 등의 수출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조지아의 농산물 생산액 및 무역 현황 및 2030년 계획>

(단위: US$ 백만)

[자료: 조지아 농업부]

SWOT 분석 및 유망 분야

조지아 농업 내의 주요 유망 기술 분야는 온실 구축, 효율적인 물 활용 기술, 농식품 가공에 현대 기술 적용 및 스마트팜 도입 투자가 있다. 개별 품목으로는 양봉, 헤이즐넛 생산, 포도 재배는 조지아 정부가 중점을 두고 있는 주요 농업 부문이다.

 

<조지아 농업 SWOT 분석>

<강점>	<약점>
- 유리한 농업, 관광 조건 - 농축산물 생산에 적합한 조건 - 풍부한 농업 유산 - 높은 농촌 지역 비중 - 임대료, 인건비 등 낮은 운영 비용 - 정부 지원 - 국가의 지리적 위치	- 낮은 생산성 - 낮은 소득 수준 - 낙후된 가치 사슬 - 낮은 직업 교육 수준 - 농촌 지역의 낮은 경제 다각화 수준
<기회>	<위협>
- 수출 성장 지원 가능성 - 농식품 가치사슬 발전 가능성 - 농촌 지역 농업 관광 발전 가능성	- 농촌 인구 감소 - 빈곤과 실업률 증가 - 글로벌 경쟁 - 작은 내수 마켓

시사점

농업은 조지아 경제의 핵심 분야이며 가장 많은 국민이 종사하고 있는 단일 산업이며 조지아라는 국가의 정체성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산업이다. 농업의 이런 중요성과 성장 잠재력에도 불구하고 현대 농업 기술에 대한 제한된 접근성, 파편화되고 분절된 토지 소유권, 농업 인구 고령화, 작물 수확량에 영향을 미치는 기후 변화의 영향과 같은 여러 문제에 직면해 있다고 할 수 있다.

 

조지아 정부는 앞으로도 동 산업의 육성, 발전을 위해 지속적으로 투자를 할 계획이며 특히 온실 설립, 직업 교육 프로그램 시행, 스마트팜 기술의 적용 등은 발전 가능성이 높다고 하겠으며, 이런 분야에 우리 기업의 관심이 필요하다고 보여진다.

자료: 조지아 통계청, 조지아 경제부, 조지아 농업부, KOTRA 바쿠 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