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롬비아의 산업화 과정  

콜롬비아의 산업화 과정은 5개 주요 산업화 단계로 나눌 수 있다. 첫 번째 단계인 1900~1930년 기간은 제조업 육성을 위한 주요 인프라 투자가 진행된 기간이다. 도로 및 철도 건설, 광산업 관련 인프라 투자, 주요 도시 전력 보급을 위한 인프라 구축 등이 진행되었다. 콜롬비아 농업산업의 기반인 커피산업 경우 전통적인 Hacienda(대규모 농장)를 통한 생산에서 소규모 단독 농장들로 생산구조가 바뀌고 수동 펄프 기계가 현지에서 제조되면서 커피 생산 및 수출량이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실제로 1930년 기준 커피 수출액은 1900년 초반과 비교해 약 4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집계되었다.

두 번째 산업화 단계인 1930~1945년에는 1900년대 초반에 구축된 도로 등 공공인프라를 바탕으로 제조업이 폭발적으로 확대된 시기이다. 해당 기간 동안 제조업 연간 평균 성장률은 8.1%를 기록하면서 동일 기간 연평균 GDP 성장률인 3.3%보다 약 2배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1945년에 진행된 설문조사 결과에 의하면 가죽, 섬유, 타바코 관련 제조 시설들의 약 80%가 1930년 이후에 설립된 시설들이었다.

세 번째 산업화 단계인 1945~1967년에는 석유화학, 화학제품, 플라스틱, 종이, 고무, 금속, 일반 기계, 운송장비 등 자본 집약적 산업으로의 전환이 시작되었다. 1940년 노동집약적 1차 산업 비중이 약 45%에서 1970년에는 약 28%로 비중이 감소했다. 네 번째 산업화 단계인 1967~1989년 기간에는 자국 제조업 수출 촉진을 위해 세금 환급, 수출금융 제공, 특정 중간재에 대한 관세 면제 등 정책을 시행하면서 대외무역이 본격적으로 활성화된 시기라고 볼 수 있다. 다섯 번째 단계인 1990년대 이후에는 과학기술 육성 및 연구개발(R&D) 투자 확대 정책을 시행하면서 기술집약적 산업발전 및 21세기 고부가가치 산업 개발을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

산업 구조 

3차산업 위주 산업구조 보유

콜롬비아는 현재 3차 산업(서비스업) 위주 산업구조를 보유하고 있다. 서비스 산업의 GDP 비중은 최근 5년간 60% 이상을 유지해왔다. 2020년에는 공공서비스 및 도소매업 비중이 각각 17%대를 기록하면서 서비스산업 중 최상위 비중을 차지했다.  광산업, 건설업, 제조업 등이 포함된 2차 산업의 경우 최근 5년간  GDP 비중이 약 26.8~31.4%대를 차지했다. 1차 산업 비중은 최근 5년간 약 6.6~7.5%대를 유지해왔다.

콜롬비아 2019-2020년 산업별 GDP대비 비중

(단위: %)

주*: 콜롬비아 통계청 발표 예비수치

자료: 콜롬비아 중앙은행(Banrep), 콜롬비아 통계청(DANE)

자료: 콜롬비아 통계청(DANE)

주요 산업별 수출액 동향

콜롬비아의 1차 산업 주요 생산 품목은 커피다. 콜롬비아는 브라질, 베트남 다음으로 세계 3위 커피 생산국이며, 전체 농지의 약 20%가 커피 생산을 위해 사용되는 것으로 집계되었다. 이외에도 콜롬비아는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태국 다음으로 전 세계 4위, 아메리카 대륙 1위 팜유 생산국이며 커피, 팜유를 포함한 화훼, 바나나, 아보카도, 라임 등으로 꾸준한 농산물 수출 실적을 유지하고 있다. 2차 산업의 경우 주요 생산 품목 중 하나인 석유 광산업 관련 수출이 2005년부터 증가세를 이어가면서 제조업 수출액을 추월하기 시작했다. 2009년 이후 광산업 관련 수출이 콜롬비아 1위 수출 품목으로 자리매김했다. 2020년 콜롬비아 상품(서비스 수출 제외) 수출 구조는 광산업 관련 수출이 약 43%, 농림어업 수출액 25%, 제조업 관련 수출액 22%, 무기·탄약 등 표준 국제무역 분류(SITC)에 포함되지 않은 기타 품목들의 수출액이 약 10%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집계되었다. 아울러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약 6개월간의 봉쇄조치로 광산업 활동 및 제조시설의 운영이 중단되면서, 농림어업 관련 수출은 전년 대비 6.9% 증가했지만 광산업 관련 수출은 -39%, 제조업 관련 수출액은-16.2% 급감했다.     

          자료: 콜롬비아 통계청(DANE)

제조업 주요 업종별 비중(생산액 기준)

콜롬비아 제조업은 광산업(26%) 및 타바코·식음료(20%) 생산이 전체 제조업 생산액의 절반에 육박한다. 광산업은 주로 ①석유·천연가스 ② 석탄·갈탄 ③ 우라늄·토륨 추출 및 채굴 활동에 집중되고 타바코·식음료 부문에는 담배 생산 및 각종 식음료(초콜릿, 빵, 탄산음료,  커피, 파스타 등) 생산활동이 포함되어 있다. 가스·전력·상하수도 생산액의 경우 전체 비중의 15%를 기록하면서 전체 3위를 기록했다. 이외 비중 5% 이상을 차지하는 생산활동으로는 철강 제품(7%), 페인트, 농약, 비누·세재 등 개인 위생품 제조가 포함된 화학제품(6%). 시멘트, 유리 제품들이 포함된 비금속 제품(6%)들이 있다. 섬유·가죽 제품 생산액이 전체 비중의 5% 정도를 차지하고 ①전자제품, ②운송장비, ③고무·플라스틱 생산액은 각각 2% 비중을 차지했다. 생산액 기준 제일 낮은 비중을 차지한 품목은 일반 기계로 전체 비중의 1%를 차지했다. 콜롬비아 제조업은 부가가치가 비교적 낮은 단순 가공 품목 또는 중간재 위주로 형성되어 있어 소비재 생산을 위한 기반이 취약한 편이다. 전자제품 및 일반기계 생산액 비중이 전체의 각각 1~2%대를 차지하는 점이 이를 뒷받침한다.

           자료: Euromonitor/Passport Cities 2020년 통계

서비스산업 주요 업종별 비중(생산액 기준)

콜롬비아 서비스산업은 부동산 서비스가 1/4 비중을 차지한다. 부동산 서비스에는 건축 및 임대업 관련 서비스가 포함되어 있다. 이어서 도소매 및 차량 관리(차량 판매, 유류 판매, 정기점검 등) 서비스가 전체 비중의 15%로 부동산 서비스 다음으로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외 코로나19로 인한 개인 물류 수요가 급증하면서 운송·보관 서비스(9%)와 필수 서비스인 공공행정 (9%) 및 금융&보험 서비스(8%)가 비교적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반면에 미용, 스파, 청소 서비스 등이 포함된 개인서비스 업종 및 도서인쇄 업종이 각각 1%대의 제일 낮은 비중을 차지했다.

         자료: Euromonitor/Passport Cities 2020년 통계

산업 육성책

콜롬비아 정부는 부가가치가 비교적 낮은 광산업에서 탈피하기 위해 다양한 미래산업 육성 정책들을 시행하고 있다. 특히 콜롬비아는 조류 및 난초류 생명 다양성 세계 1위, 식물, 양서류, 나비, 민물고기 생명 다양성 세계 2위, 야자수 및 파충류 다양성 세계 3위, 포유류 생명 다양성 세계 4위, 해양 및 대륙 생태계 다양성 세계 5위의 풍부한 생명 자원을 보유하고 있어 미래 산업으로 바이오 산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2020년 12월 바이오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정책과 바이오 경제 개발 로드맵을 발표한 바 있다.

콜롬비아 산업 육성 정책 현황

 자료: Fitch Solutions (2021.1Q), Global Trade Atlas, Euromonitor/Passport cities, DANE, Industrialization and Industrial Policy in Colombia: A tale of Economic Development(Carlos Pombo), El Tiempo, Banco de la Republica, pixabay, KOTRA 보고타 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