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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떠오르는 미국 가정용품 시장
2020-10-26 배성봉 미국 시카고무역관

- 유통업체 가정용품 매출 상승세 - 

- 주택 구매 늘고 여행 대신 인테리어 - 




미국 가정용품 시장에 새로운 활기가 불기 시작했다. 미국 소비자의 생활 중심이 가정집으로 바뀌면서 자기만의 공간과 생활에 맞게끔 꾸미기 위한 가정용품 시장의 인기가 뜨겁다. 시장조사 전문기관 Euromonitor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2020년 미국 가정용품 시장 매출이 전년대비 14.4% 증가할 것이라 예상했다.


미국 가정용품 시장 매출성장률

(단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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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Statista, KOTRA 시카고 무역관 자료 정리


가정용품 전문 취급업체 윌리엄즈-소노마(Williams-Sonoma), 베드 배스 앤드 비욘드(Bed Bath & Beyond), 웨이페어(Wayfair)의 가정용품 부문 2분기 매출증가가 이를 증명한다. 가구 전문업체 로우즈(Lowe’s) 와 홈디포(Home Depot)는 물론 월마트(Walmart), 타겟(Target), 콜스(Kohl’s), 메이시스(Macy’s) 와 같은 유통업체와 백화점 가정용품 부문도 매출증대를 경험했다.


그중 미국 최대 주방, 욕실용품 업체 베드배스 앤드 비욘드의 선전이 눈에 띈다. 해당 기업은 지난 4년간 지속적인 매출 감소를 경험하면서 지난 12월 최고경영자 교체를 감행한 바 있다. 구조조정 일환으로 미국 전역으로 200개의 매장 영구폐쇄 계획을 발표하는 등 계속된 경영악화로 미국에서 이슈가 된 기업이다.


하지만 해당 기업의 10월 1일 발표된 2분기 실적 보고에 따르면 전분기 대비 총매출이 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온라인 매출은 80%가량 증가했다. 베드 배스 앤드 비욘드 발표에 따르면 팬데믹 후 200만 명의 신규 고객이 생겼으며 1회 방문 시 지출 비용도 증가했다고 알렸다. 베드 배스 앤드 비욘드는 빠른 배송 서비스 시행, 자사 브랜드 출시, 연휴에 앞서 인스타카트(Instacart)와 당일 배송 계약을 맺는 등 상승세를 이어가기 위한 열을 올리고 있다.


코로나19 발생 후 가정용품 특수를 누리고 있는 곳은 베드 배스 앤드 비욘드만이 아니다.  가구전문점 Wayfair의 8월 보고서에 따르면, 회사상장 후 처음으로 연간성장률 83.7%라는 큰 흑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대형 유통업체 타겟(Target)도 2분기 실적 중 가정용품 부문에서 전년 동기대비 30% 이상의 매출이 증가했다.


미국 유통업체 마케팅 관계자는 “긴 연휴기간 홈 데코레이션 시장에 더욱 집중할 것을 기획하고 있다”며 “연휴기간 전자상거래 매출이 25~35% 증가할 것으로 전망함에 따라 상대적으로 큰 규모의 전자상거래 유통망을 갖춘 가정용품 취급 업체와 경쟁이 향후 가정용품 시장 선점에 중요할 것”이라 전했다.


향후 코로나19로부터 경제가 얼마나 잘 회복될 것인지, 미 의회의 추가적인 경기 부양책 및 실업 수당과 같은 구제정책이 어떻게 나올 것인지 등 시장의 큰 영향을 미치는 변수는 남아 있지만 대다수의 미국 가정용품 취급 업체는 가정용품 매출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여행대신 가구 인테리어

재택 생활이 길어지면서 생긴 새로운 생활 및 소비문화에도 가정용품 시장이 혜택을 받고 있다. 집에서 시간을 보내는 것이 익숙해지기 시작한 많은 미국인들이 단체 스포츠, 여행 등 야외 활동 대신 집 꾸미기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하면서 가정용품 시장의 몸집을 키우고 있다.

뉴욕에 본사를 둔 대형 백화점 메이시스의 분기 실적 보고에 따르면 직물, 홈 데코레이션, 가구, 메트리스 등 수요가 상승했으며 다른 부문과 비교하여 가정용품 시장이 불균형적으로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리기구를 제외한 모든 가정용품 매출이 감소한 코로나19가 없던 작년 4분기와 비교해서도 완전하게 상반된 모습이다.

타 부문과 비교하여 가정용품 부문의 불균형적인 매출 증가 현상은 다른 업체에서도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 유통업체 타겟의 2분기 실적 보고에 따르면 가정용품 부문이 코로나19 수혜품목에 속하는 식음료 부문 매출보다 높은 약 30%의 매출 향상을 기록하였다. 미국 대형 백화점 Kohl’s도 가정용품 온라인 판매량이 90%가량 증가했다.

새 주택 구매 수요 늘어 가정용품 수요 동반 상승

주택구매 수요가 늘고 있는 부동산 시장 움직임도 가정용품 시장에 큰 이득이 되고 있다. 미 정부의 금리 인하로 지난 6월 주택 수요가 30년만의 반등하고 신규건설 주택수도 증가했다. 전국부동산협회(National Association of Realtors)에 따르면, 7월과 8월 사이 주택 판매는 24.7% 증가했으며 8월과 9월 사이 2.4% 추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새 집으로 이사하면서 새 가정용품 수요도 함께 늘어난 것으로 해석된다. 

주택을 포함한 부동산 구매는 4월을 기점으로 꾸준히 증가추세 있으며 8월 부동산 구매는 100만 건을 넘어섰다. 특히 남부지역에서 수요가 가장 높았으며 지역별로 남부, 서부, 중서부, 동북부 각각 63%, 23%, 10%, 4%를 차지했다.

미국 부동산판매 건수
(단위: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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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US Census Bureau, KOTRA 시카고 무역관 자료 정리

미국 남부 부동산판매 건수
(단위: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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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US Census Bureau, KOTRA 시카고 무역관 자료 정리

가정용품 온라인 시장

전문 조사기관 IBISWorld에 따르면, 상대적으로 다른 가정용품에 비해 고가의 제품이 많은 주방용품 및 주방 가전제품 부문이 2020년 상반기 전체 온라인 가정용품 매출의 41.2 %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집에서 식사하는 시간이 늘고 취미로 요리를 하는 인구가 늘면서 압력솥, 그릇, 에어 프라이어와 같은 소형 가전제품이 인기 있다.

다음으로 높은 항목은 온라인 가정용품 매출의 36.7%를 차지하고 있는 각종 조리기구이다. 냄비, 프라이팬 등 조리기구는 주방 필수품목 중 하나이다. 코로나19 발생 후 달라진 점은 브랜드 이름과 품질에 관계없이 가격이 저렴한 조리기구의 인기가 높아진 것이다.

이 밖에도 식칼 및 도마 등 식칼과 관련된 부문이 온라인 가정용품 시장 매출의 13.1%를 차지했으며 제빵 시트, 제빵 팬 등이 포함된 항목이 9.0%를 차지했다.

연휴대목 준비 중인 가정용품 시장

글로벌 금융서비스 기업 바클리즈(Barclays)에서 주최한 2020 Global Consumer Staples 회의에서 월마트 최고 재무책임자, Brett Biggs는 올해 남은 기간 가구 목공과 홈 데코레이션의 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알렸다. 미국 백화점 체인 콜스(Kohl’s)의 대표도 상반기보다 연휴가 있는 하반기 시장이 가정용품 시장의 성패를 좌우하는 중요한 기간이라 언급했다.

일과 삶을 구분하는 문화가 자리잡고 생활의 중심인 집에 과감히 투자하는 미국인이 늘고 있다. 앞으로도 여행 대신 가구 인테리어 지출이 늘고 미국 내 부동산 시장의 활기가 지속된다면 당분간 가정용품 시장의 성장은 계속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자료: Statista, US Census Bureau, IBISWorld, KOTRA 시카고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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