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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의 나라, 태국의 장례 서비스산업을 살펴보자
  • 트렌드
  • 태국
  • 방콕무역관 김민수
  • 2020-07-21
  • 출처 : KOTRA

- 도시화 및 핵가족화 진전으로 토털 장례 서비스 수요가 증가할 여지 있어 -

- 외국인을 주요 고객으로 장례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도 존재 -

- 디지털 기술 활용한 추모 서비스나 장례용품 공급 등 고려 가능 -

 

 

 

태국 내 신생아 출생수는 해년 마다 감소세에 있으나 고령자가 급속하게 증가하고 사망자 수는 늘어나면서 인구구조상 장례산업이 확대 되기에 좋은 여건을 형성하고 있다. 또한 도시화와 핵가족화가 진전되면서 토털 장례서비스 대행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추세이다. 이번 해외시장뉴스에서는 불교가 중심이 되는 태국 장례서비스 및 트렌드에 대해 살펴보고 여기서 찾을 수 있는 기회 요인들을 모색해 본다.

 

태국의 인구구조 변화에 따른 장례 산업 수요 증가

 

세계은행(World Bank) 통계에 의하면, 2018년 기준 태국인의 평균 수명은 77세(남성 73세, 여성 80세)로 아세안 10개국 중 싱가포르(83세) 다음으로 높다. 또한 태국은 아세안 국가 중 싱가포르 다음으로 인구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는 나라이기도 하다. 태국은 2005년 65세 이상이 인구의 7%가 넘는 고령화사회로 진입한 후 2021년 고령사회(65세 이상 14%), 2031년 초고령사회(65세 이상 20%)로 진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뿐만 아니라 매년 신생아 수는 감소하는 데에 반하여 사망자 수는 증가하면서 인구 구조상 장례 산업 확대에 좋은 여건을 형성하고 있다.

 

태국 인구관련 통계

(단위: 명, %)

년도

총인구

60세 이상 인구

60세 이상
인구 비중

출생자수

사망자수

2019

66,558,935

 11,136,059

16.7

618,193

506,211

2018

66,413,979

10,666,803

16.1

666,109

473,541

2017

66,188,503

10,225,322

15.4

702,755

468,911

2015

65,729,098

9,455,777

14.4

736,352

456,391

2010

63,878,267

7,493,227

11.7

766,370

414,888

2005

62,418,054

6,335,988

10.2

809,774

399,331

2000

61,878,746

5,421,999

8.8

786,018

323,846

자료: 태국 통계청 통계등록 시스템

 

태국 장례문화 및 장례 산업에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는 불교

 

태국 국교인 ‘불교’는 태국 장례문화 및 장례 산업에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그 이유는 태국인의 약 95%가 불교 신자이고 태국 내 불교사원 수는 4만 1천여 개에 달하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태국인은 불교사원에서 장례식을 거행하고 불교 예법에 따라 화장(火葬)을 한 뒤 유골단지를 가정 또는 사원에 안치한다. 단, 부유한 중국계 태국인들의 경우 우리나라와 같이 묘자리를 사서 매장을 하고 매년 3월마다 1년에 한차례씩 성묘를 가는 방식으로 중국식 전통을 이어가고 있다.

 

우리나라는 고인이 사망한 병원 영안실에서 3일장을 치르고 장지로 이동하여 장례가 마무리 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러나 태국은 대체로 고인 사망 시 시신을 장례식이 거행될 불교사원으로 운구하여 장례의식을 치르고 화장을 하며, 태국의 지방 지역에서는 아직까지도 가정에서 장례를 치르는 경우도 있다. 장례 기간은 3일장이 가장 보편적이나 고인과 유족의 희망사항, 지역 풍습, 재력에 따라 5, 7, 100일 장이 치러지기도 한다. 왕실 장례는 고인의 왕실 내 서열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나 2016년 서거한 고 푸미폰 아둔야뎃 국왕의 장례와 2008년 서거한 그의 누이 갈라야니 공주 장례식의 경우 1년 국상으로 치러졌다.

 

고 푸미폰 아둔야뎃 국왕 장례식장(좌) 및 화장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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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Thaitribune.org(좌), shera.com(우)

 

장례식 첫 단계는 고인의 사망 당일 저녁 또는 다음날 유족 및 근친이 모여 시신을 염한 뒤 참가자들이 돌아가며 과거의 잘못에 대해 고인에게 용서를 빌고 고인의 명복을 비는 의미에서 성수를 뿌리는 의식을 행한 뒤 냉동 관에 안치(입관)하는 것이다. 이 때, 관 주변은 영정사진과 더불어 흰색을 비롯한 다양한 색상이 어우러진 화환과 향초로 장식된다.

 

추도식은 장례기간 중 오전 또는 12시 이후에 한차례, 저녁 7시경에 한차례로 하루에 두 번 거행되며, 짝수(4,6,8인)의 승려를 모시고 거행된다. 보다 많은 조문객이 모이는 저녁에 거행되는 추도식이 오전에 비해 비중 있게 행해지며 약 1시간에 걸친 추도식 종료 후 상주는 조문객을 대상으로 준비한 식사 또는 도시락, 스낵 박스 등을 제공한다.

 

화장식은 대개 오후 4~5시경 치러지며 승려 10인 이상과 근친 및 지인 등 조문객이 모인 가운데 추도설교와 발인(發靷) 뒤 승려들에게 법복을 헌정하고 마지막으로 고인에게 헌화한 뒤 거행된다. 이후에는 유족들 위주로 화장에 참여한 뒤 다음날 아침 친지와 지인들이 다시 모여 유골을 수습하게 된다.

 

유골은 유골단지(함)에 안치되며 원하는 사원에 안치하거나, 나누어서 일부는 사원에 안치하고 일부는 가정에서 보관하기도 하며, 강이나 바다에 뿌리는 경우도 있다.

 

태국 장례식 관련 이미지

영안실 풍경

관 주변 장식 예시

화장터

http://www.js100.com/uploads/news/5f6cde36232cb8d187f4ab46acdf23fd.jpg

คำขอขมาในงานศพและรดน้ำศพ คำขอขมาญาติผู้ใหญ่ที่ยังมีชีวิตอยู่ และคำกล่าวต่างๆ ในงานศพ คำภาวนาและรดน้ำศพ คำภาวนาเวลาเผาศพ

https://www.innnews.co.th/wp-content/uploads/2018/08/1-340.jpg

자료: js100.com, kalyanamitra.org, innew.co.th

 

태국 장례식 수반비용

 

태국 역시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고인과 유족의 사회적 신분 및 재력 등에 따라 장례식 비용에 큰 차이가 있으며, 3일장 거행에 소요되는 최소 비용은 약 4만 밧(1291달러) 수준으로 추산된다. 태국 불교식 장례에 드는 주요 비용 항목은 사원 기부금, 대관료, 유골단지, 관, 화환, 식사접대, 조문객 대상 감사 선물 등이며 대략적인 가격대는 아래와 같다.

 

구분

가격대(밧)

비고

대관료(사원)

9,000~150,000

(방콕)

- 방콕과 수도권 지역 대관료가 기타 지역대비 높음.

- 대관료는 장례식 기간에 따라 다름

(통상 장례 기간은 3, 5, 7일 중 선택)  

유골단지

400~6,500

- 재질: 황동, 세라믹(벤자롱- Benjarong)

태국 스타일 유골단지 예시

2,000~200,000

- 재질: 합판관(저가), 태국스타일 티크 재질에 문양이 조각된 관(고가), 견목에 금장식 관(고가)

화환(조화(弔花)) 장식

4,000~15,000

- 장례식장(영안실), 관 주변 장식, 화장터 장식

조화 이미지 예시

케이터링

6,000~70,000

- 전문 케이터링 업체에 아웃소싱 하거나 장례식을 거행하는 사원을 통해 공급 가능

- 조문객 수 및 제공 음식의 수준(스낵박스 또는

식사)에 따라 상이

제공음식 예시

 

장거리

차량서비스

-

- 태국에서는 고인이 사망한 지역 근처 사원에서 장례식이 거행되며 그 사원에서 화장을 진행하므로 장거리 차량서비스가 보편적이지 않음.

- 일부 장례서비스 제공업체에서 패키지 서비스의 일부로 제공하기는 함.

감사선물

10~65

-대개 조문객에 대한 성의 표시 수준의 간단하지만 실용적인 선물제공(인헤일러, 비누, 수건 등)

조문객용 선물 예시

자료: 7heavenshop.com, ripheaven.com leoaroydee.com, snpfood.com, 아마존 방콕무역관 자료 종합

 

태국 장례 서비스 제공기업

 

태국 기업정보 제공서비스 업체 Corpus에 따르면 2018년 기준 ‘장례서비스’로 사업자 등록이 되어 있는 기업수는 16개로 확인된다. 그러나 이벤트 업체 등 기타 서비스 업체에서 장례서비스를 대행하기도 하며, 태국 전역에 분포한 4만개 이상의 불교사원에서 자체적으로 장례서비스를 제공하기도 한다.

 

방콕무역관과 논타부리 소재 장례서비스 대행업체 수리야(Suriya Funeral)와의 전화 인터뷰에 따르면, 과거에는 유가족이 관 구매와 유골단지 등의 장례용품을 각기 다른 곳에서 구매해야 하는 불편함을 겪었으나 최근 장례관련 용품 및 서비스를 패키지로 구매하는 가정이 증가하는 추세라고 한다. 이 업체는 과거 40년 이상 관(棺) 판매를 전문적으로 해오다 2010년부터 장례서비스 사업을 개시했다. 장례 서비스 패키지에는 관 제공, 시체 방부처리 서비스, 시신 운구 차량 지원 서비스, 화환 장식 서비스 등이 포함되며 서비스 요금은 고객의 수요와 예산에 따라 13,500~600,000밧(436~19,380달러)으로 편차가 매우 크다고 한다. 수리야사는 장례 서비스 제공 시 애로사항으로 케이터링 서비스, 화환서비스 제공 등을 들었는데 이러한 서비스는 전통적으로 해당 불교사원에서 담당하는 경우가 많아 시장 진입이 어렵기 때문이다.

 

방콕무역관은 주재원 등 아시아 및 유럽계 외국인들을 주 고객으로 하는 장례서비스 대행업체 에버케어 솔루션(EverCare Solution Funeral Services)과도 전화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 업체는 일반적인 장례관련 서비스 이외에도 외국인의 태국 내 사망 시 태국 법규와 국제법에 따른 제반 행정 문제의 전문적인 처리 대행 및 시신의 본국 송환 서비스가 가능하다는 점이 특징적이다. 에버케어 솔루션은 태국인들은 대체로 자신의 죽음을 사전에 생각하고 싶어하지 않지만 서양인들은 작고 후 유족에게 부담을 지우고 싶어하지 않는 성향이 강해 태국 거주 외국인들을 타깃으로 ‘선불제 장례 사전 예약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전했다.

 

원스톱 장례서비스 대행업체 더 메모리얼 원(The Memorial One)은 태국 내 대도시 일수록 핵가족화가 심화되면서 태국인들이 여러가지 복잡한 절차들이 수반되는 장례식 거행에 과거보다 부담을 느끼게 됨에 따라 장차 원스톱 장례서비스 이용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회사는 상류층을 타깃으로 한 고급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어 3일장 패키지 서비스가 최소 30만 밧(9690달러)부터 시작한다. 또한 고객의 요구사항에 따라 출장 음악 밴드 공연, 프리미엄 케이터링 등 맞춤형 프리미엄 서비스 제공도 가능하다.

 

태국 내 장례서비스 제공업체 정보

기업명

홈페이지

패키지 가격(밧)

기업정보

Suriya Funeral Co., Ltd

www.suriyafuneral.com/

13,500~600,000

- 설립년도: 2010년

- 과거 관 판매관련 40년 이상 경력 보유

- 제공서비스: 관, 시체방부서비스, 시신운구서비스, 화환 준비 및 장식, 장례식에 필요한 물건 준비 등

- 서비스 가능지역: 방콕, 논타부리

EverCare Solution Co., Ltd

https://www.evercaresolution.com/

최소 3만 밧 이상

- 설립년도: 2008년

- 제공서비스: 행정처리대행, 시체방부서비스, 화장서비스, 시신해외송환 서비스

- 선불제 장례 사전 예약 서비스

- 외국인이 주요고객

The memorial one

(By Samkok Event Agency Co., Ltd)

https://www.facebook.com/Thememorialone/

30만 밧 이상

- 원스톱 장례서비스 제공

- 페이스북 계정을 두어 온라인 플랫폼을 통한 잠재고객과의 소통 수행

- 프리미엄 서비스 제공 및 고객 맞춤 서비스 제공가능

자료: 각 사 홈페이지, 페이스북 페이지 및 전화인터뷰 자료 종합

 

결론 및 시사점

 

인구구조상 태국 내 고령자 수가 빠르게 증가함에 따라 향후에도 불교사원을 중심으로 장례식 거행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아직까지 태국 내 전문 장례 서비스 대행 업체는 많지 않으나, 태국인의 소득수준이 향상되고 도시화와 핵가족화가 진전되면서 장차 장례 부문의 토털 서비스 수요는 증가할 여지가 있을 것으로 파악된다. 다만, 태국 장례 서비스업에 진출할 경우 다음과 같이 태국인의 관습 및 문화적 특성을 염두에 둔 상태에서 접근이 필요하다.

 

첫째, 우리나라에서는 수의에 상당한 비용을 지불하기도 하나 태국에서는 수의를 구매하지 않고 고인이 평소에 즐겨 입던 의복을 수의로 사용하고 천으로 시신을 싼다. 둘째, 장례식과 화장식이 모두 동일한 장소(불교사원)에서 거행되므로 조문객 또는 상여 이동을 위한 차량 서비스가 필요하지 않다. 셋째, 지역풍습, 사회적 지위, 혈통, 재력에 따라 장례 비용은 물론 아니라 장례 기간에도 차이가 매우 크게 나타난다. 넷째, 장례식장에서 조문객을 대상으로 식사를 대접하는 우리나라 장례 풍습과는 달리 태국에서는 식사대접 보다는 간단한 스낵 박스 등으로 대체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다. 하지만, 문상객들이 상주에게 조의금을 전달하거나, 화환을 보내는 방식으로 고인의 명복을 빌고 상주에게 위로를 표하는 방식은 우리나라와 동일하다.

 

우리 기업들은 장례 서비스 태국 진출 관련, 장례용품 일괄 구매 대행, 토털장례서비스 이외에도 증강현실(AR)이나 가상현실(VR)등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서 유족들이 고인을 기릴 수 있도록 돕는 특별 영상 서비스 또는 애플리케이션을 제공한다거나 100밧(3.2달러) 정도의 비싸지 않지만 의미 있는 조문객용 선물 보급 등에 관심을 가져볼 만 하다.

 

 

자료 수집 및 인터뷰: KOTRA 방콕무역관 Chanatta Thararos

자료: 세계보건기구(WHO), 태국 통계청 통계등록 시스템, 국가불교실, 기업 홈페이지(evercaresolution.com, innew.co.th, js100.com, kalyanamitra.org, suriyafuneral.com, thememorialone.com, 7heavenshop, ripheaven.com, leoaroydee.com, snpfood.com, 아마존), Corpus, Thaitribune.org, shera.com, 장례서비스 제공업체 인터뷰 및 KOTRA 방콕무역관 보유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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