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中 반려동물 1억 마리 시대, 성장 잠재력 커 -

- 대표적인 식품업체인 싼즈송슈, 반려동물 식품사업에 진출 -

중국의 국민 간식 싼즈송슈, 반려동물 시장에 도전장

중국 견과류 식품 대표 브랜드 싼즈송슈(三只松鼠)가 반려식품 시장 공략에 나섰다. 관련 시장이 올해 700억 위안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는 등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어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수 있을지 관심사다.

싼즈송슈는 중국 최초의 인터넷 식품 브랜드이자 최대 판매 규모를 자랑하는 기업이다. 견과류를 중심으로 건과일, 가공육, 차 등이 주요 취급품목이다. 2019년 한 해 싼즈송슈의 매출은 101억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45.61% 증가했다.

지난 4월 17일 싼즈송슈는 안후이성(安徽省) 우후시(芜湖市)에 반려식품 생산을 담당하는 자회사를 설립하며, 사업을 위한 기반을 다졌다. 해당 자회사는 반려동물용 식품, 영양보충제 등에 관한 개발와 생산을 주요 사업내역으로 등록됐고 또한 기존 식품류에서 벗어나 장난감 등 다양한 반려용품까지 확장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싼즈송슈 산하 반려식품 전문 자회사 설립

자료: 启信宝

싼즈송슈가 반려동물 시장에 진출하는 이유는 성장 전망이 밝아 새로은 성장동력으로 꼽히고 식품업계의 경우 기존 생산기반과 유통망을 이용할 수 있어 진입이 어렵지 않다는 점이 매력적이다.

급속 성장하는 중국 반려동물 시장 

중국에서 반려동물과 함께 사는 가구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2013년까지만 해도 중국 전체 가구 가운데 16% 수준에 불과했던 반려동물 보유 가구는 2018년에는 22%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가구의 4분의 1 가량이 반려동물을 보유하고 있는 셈이다.

반려동물과 관련된 시장 또한 2017년 400억 위안 규모에서 올해에는 700억 위안으로 확대되고 있다. 오는 2025년에는 약 1600억 위안대의 규모를 보이며 빠른 성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기대된다.

중국 반려동물 시장 규모

자료: Euromonitor

반려동물에 대한 중국인들의 관심이 커진 이유는 저출산 및 고령화가 더욱 심화되고 1·2인가구가 증가하는 등 인구 사회적 변화에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저출산 기조 심화에 따라 아이 대신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구가 늘고 있고 1인 가구의 경우에는 가족 대신 반려동물과 함께 지내기도 한다. 거우민다컴(狗民网)의 리우샤오시아(刘晓霞) CEO는 “반려동물은 많은 중국인들의 정서적 욕구를 채워주고 있다. 자체 조사에 따르면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 중 60%가 반려동물을 자식처럼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반려동물 산업에서 가장 뜨거운 분야는 무엇일까. 현재 중국 반려동물 관련 소비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사료, 간식, 영양보충제 등이 포함된 반려식품이다. Euromonitor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반려동물 관련 매출 중 60% 가량을 반려식품이 차지하고 있다. 특히 최근 들어 기능성 사료나 우수한 성분을 강조한 제품 판매가 급증하는 추세다. 반려동물의 건강을 유지하거나 개선하기 위한 영양보충제의 판매량도 증가하고 있다.

한편 반려동물용 목욕용품, 옷, 가구 등 관련 용품 판매량도 증가하고 있으며 최근에 첨단기술을 활용한 반려동물 용품이 속속 등장하며 각광받고 있다. 원격으로 반려동물에게 사료를 배식할 수 있는 스마트 사료그릇, 온도·습도 조절장치로 쾌적한 휴면을 도와주는 스마트 침대 등이 반려동물 커우는 사람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그 밖에 반려동물을 위한 다양한 서비스도 전방위로 확대될 추세다. 병원, 미용실을 넘어 각종 보험상품과 식당·장례식장 등도 등장하고 있다.

시사점

싼즈송슈의 반려동물 산업 진출은 중국 반려동물 시장의 엄청난 성장 잠재력을 보여주고 있다. 중국 사회에서 반려동물에 대한 인식이 변화하고 있으며, 반려동물은 단순히 키우는 애완동물에서 나와 함께 사는 가족 혹은 삶의 동반자로 여겨지면서 관련 제품과 서비스에 대한 수요는 더욱 다방면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떠오르는 중국 반려동물 시장은 우리 기업들에 기회이자 도전이 될 것이다. 우리 기업들은 급속도로 성장하는 중국의 반려동물 소비에서 비즈니스 기회를 찾아나서야 하는 시점이다.

자료: Frost&Sullivan, 狗民网, Euromonitor, 亿欧, 启信宝, KOTRA 선양 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