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현황 

중국 선박산업 시장 규모는 증가율이 둔화하는 추세이며, 2022년에는 대내외 경기 영향을 받아 -11.8%로 역성장하면서 3443억5600만 위안을 기록했다. 

<2018~2022년 중국 선박산업 시장규모>

(억 위안, %)

[자료: Guanzhi Domestic Information Consulting]

2022년 중국 선박산업의 트렌드는 산업 업그레이드로 첨단장비 생산, 공급망 구축, 해양엔지니어링 장비 산업의 재고 축소, 품질 이슈가 개선되고 있다. 중국 선박산업은 13년 연속 글로벌 점유율 1위로 선박산업의 3대 지표인 건조량(造船完工量), 수주량, 수주잔량의 점유율이 2021년 대비 각각 0.1%p, 1.4%p, 1.4%p 증가하며 47.3%, 55.2%, 49%를 기록했다. 2023년 이후에도 안정적인 발전 추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2023년 1~9월 중국의 DWT(재화중량통수) 기준 건조량 3074만 DWT, 수주량 5734만 DWT, 수주잔량 1억3393만 DWT로 지난해 동기 대비 각각 10.6%, 76.7%, 30.6% 증가했다.

<2017~2023년 9월 중국 선박산업 3대 지표>

(단위: 만 DWT(재화중량톤수))

[자료: 중국선박산업협회, WIND]

중국선박산업협회는 중국 선박산업 시장은 회복 단계이며, 2023년 건조량 4200만 DWT 초과, 수주량 약 4000~5000만 DWT, 수주잔량 약 1억 DWT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 선사들의 선박 납기 시기는 2023년 이후 2~3년이 가장 많을 것으로 예상되며, 2023~2024년은 대형 컨테이너선, 2025~2026년은 대형 LNG선의 집중적인 납품 기간이다. 2023년 1~9월 3대 중국 주요 지표인 건조량, 수주량, 수주잔량의 시장점유율은 각각 48.7%, 68.5%, 54.7%이다. 

<2023년 1~9월 글로벌시장 국가별 시장 점유율>

[자료: WIND]

경쟁동향

2022년 글로벌 시장의 건조량, 수주량, 수주잔량 순위에서 중국 6개 사가 10위권에 들었다. 중국 선박 건조량 기준 2022년 상위 5개 지역은 장쑤성(江苏省), 상하이시(上海), 랴오닝성(辽宁), 저장성(浙江), 산둥성(山东)으로 중국 시장 점유율이 91.1%이며, 2023년 1~5월 동안에는 93.5%를 차지했다. 이 중 장쑤성은 건조량 1위 지역으로 가장 많은 선박제조업체를 보유하고 있으며, 장쑤성의 시장 점유율은 46%로 중국에서 1위이다. 2022년 중국 선박 건조량 상위 10개 사는 장쑤성과 상하이시에 각각 3개, 랴오닝성 2개, 광둥성과 산둥성에 각각 1개씩 있다.

<2022년 선박 건조량 지역 분포도>

(단위: 만 DWT)

[자료: 챈짠 산업연구원]

2022년 중국 선박산업 3대 지표 기준 상위 10개 기업이 중국 전체 선박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건조량 64.9%, 수주량 63.6%, 수주잔량 65.8%이다.

<2022년 선박산업 3대 지표 상위 10개 기업>

[자료: 챈짠 산업연구원]

선박 자동화 산업 국산화율 10% 미만

중국 선박제조업에서 기술혁신이 화두가 되면서 선박 부대설비에 대한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 현재 세계 선박 부대시설의 연간 생산량은 약 230억~250억 달러로 제조기업은 주로 북서유럽과 일본에 집중돼 있다. 선진국은 이미 제3세대, 제4세대 IBS(Integrated Bridge System, 통합 브리지 시스템)를 개발, 출시해 자동화 항해를 구현했다.

중국도 선박 부대시설 산업의 조직 구조, 투자 구조, 생산 규모, 과학 기술 수준, 제품 구조 및 품질 분야 발전을 위해 큰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첨단장비 분야에서도 일정 수준의 성과를 거두었다. 그러나 부대설비 국산화 제품 선적률이 아직 낮은 수준으로, 성능, 품질, 신뢰성, 원가 등의 기준이 글로벌 수준과 격차가 있어 핵심 부품은 수입에 많이 의존하고 있다. 특히, 선박 자동화장비 산업의 국산화율은 10% 미만으로 매우 낮다. 이에 선박 자동화장비의 현지화 발전을 지원하는 정책 및 기술 발전 등을 통해 관련 산업은 지속해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며, 2023년 시장 규모는 전년 대비 20.3%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2017~2023년 중국 선박 자동화장비 시장규모>

[자료: GONYN, China baogao]

정책동향 

2022년 중국 중앙위원회, 국무원 및 관련 부처는 선박산업 분야에서 친환경 개발 중심의 관련 정책들을 발표했다. 선박산업은 중국의 주요 기간산업으로 중앙 및 지방정부에서도 '14차 5개년 계획' 기간 동안 선박산업의 발전을 핵심 발전 분야로 지정하고 친환경 발전을 위한 구체적인 계획 및 조치를 제시했다. 관련 계획에서 중국은 선박 제조업 업그레이드, 스마트화 및 디지털화 발전을 전면 촉진하고, 주요 기술 장비 제조 능력과 품질을 높였으며 중국 선박·해양 산업의 청정화, 녹색화 및 저탄소화 발전에 대한 요구 사항을 제시했다. 

<2022년 선박관련 주요 정책>

[자료: 챈짠 산업연구원, Guanzhi Domestic, KOTRA 상하이 무역관 정리]

기후위기 대응을 위해 2023년 7월 국제해사기구(IMO: International Maritime Organization)가 해양환경보호위원회(MEPC) 제80차 회의에서 '2023년 선박 온실가스 감축전략'(이하 '감축전략') 결의서를 채택하면서, 탄소 중립 연료 기술은 선박 및 선박 부대설비, 엔진 개발사의 미래 패러다임을 바꿀 핵심 요소로 부상했다. 수정된 ‘감축전략’은 2050년까지 국제운항 온실가스 순 배출량 제로(zero) 달성, 2030년까지 대체성 제로(Zero) 혹은 제로(net zero)에 가까운 온실가스 연료 및 에너지를 최소 5% 사용하고, 10% 사용을 위해 노력하는 것을 목표로 제기했다.

또한 2050 탄소 중립 실현을 위해 의무적 감축 목표가 아닌 2030년과 2040년의 단계별 점검지표도 마련했다. 점검지표는 2030년까지 국제 운송에서 배출되는 총 온실가스 배출량을 2008년 대비 최소 20% 감축, 30% 감축을 위해 노력하고, 2040년까지는 최소 70% 감축, 80% 감축을 위해 노력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기술적 요소(목표형 선박용 연료 온실가스 표준)와 경제적 요소(해운 온실가스 배출에 기반을 둔 탄소 가격 책정 메커니즘)를 포함한 중기 감축 조치는 2025년 하반기에 통과하고 2027년부터 발효할 계획이다.

진출전략

<선박산업 SWOT 분석>

[자료: taodocs, max.book118.com, KOTRA 상하이 무역관 정리]

중국은 비록 이미 첨단장비 분야에서 돌파구를 마련했지만, 부대설비 국산화 제품 선적률이 아직 상대적으로 낮으며 중국 독자 브랜드 제품 성능, 품질, 신뢰성, 제품 원가 등의 측면에서 국제 선진수준에 비해 여전히 차이가 있어 핵심 부품은 수입에 많이 의존하고 있다.

한국의 선박산업은 디자인이 충분히 최적화되어 있고, 디자인 정밀도가 높으며, 용접, 곡면 가공, 배관 검사 청소 로봇 등의 분야에서 자동화를 실현했다. 향후 중국 선박산업은 고품질 발전과 함께 선박 부대설비에 대한 수요가 더욱 최적화되고, 프리미엄, 친환경, 스마트 설비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것이다. 또한 LNG/메탄올/수소 연료 동력 시스템과 같은 녹색동력, 인터넷/빅데이터/AI 등 스마트화, 디지털화가 선박산업의 주요 발전 방향이 될 것이다.

해당 분야 진출 기업들은 이러한 중국의 시장수요와 변화를 잘 파악하고, 적합한 기회를 포착하여 중국시장 진출방안을 모색하는 것이 유리할 것이다.

전망 및 시사점

IMF(국제통화기금)는 2023년 세계 경제는 하방 압력에 직면해 경제는 저성장을 지속할 것이며 국제 해운 및 선박산업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2023년 글로벌 선박산업의 건조량은 1억 DWT, 수주량 1억 DWT, 수주잔량 2억 DWT 이상, 중국은 각각 4200만 DWT, 약 4000만~5000만 DWT, 약 1억 DWT 수준을 예상하고 있다.

선박산업 관련 친환경 발전 정책의 영향으로 앞으로 중국 선박산업은 그린, 스마트화 발전을 지속하고, 선박 제조기업의 통폐합으로 시장 집중도가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러한 발전 추세에 따라 중국 LNG 선박 및 관련 산업도 발전 기회를 맞이하고 있으며, 2023~2028년 선박산업 총 생산량은 약 2% 증가해 2028년에 4000억 위안을 초과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선박그룹 종합기술경제연구원 '2023년 선박산업 발전의 특징과 추세'에 따르면, 중국 선박산업은 친환경, 스마트, 심해 및 극지방 발전 트렌드에 따라 시스템 장비 및 부대 제품 특성이 변화하고 있으며 특히 새로운 대체 연료 동력 장비, 첨단 부대설비에 대한 수요가 성장기를 맞이할 것으로 보인다.

ChinaIRN의 A 연구원은 상하이 무역관과의 인터뷰에서 "중국 선박 자동화 시장의 제품 품질 및 기술은 글로벌 시장과 격차가 있으며, 제조주기 및 유지·관리 등의 방면에서 개선이 필요하다"라고 언급했다. 이에 해당 산업 분야의 기업들은 현지 시장의 변화와 트렌드를 파악하고 경쟁력을 명확히 확보해 진출 계획을 세워야 할 것이다. 

자료: S&P consulting, 중국 선박그룹 종합기술경제연구원, 중국선박산업협회, Guanzhi Domestic, ChinaIRN, WIND, taodocs, KOTRA 상하이 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