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저임금 시간당 15달러 시대 눈 앞, 인건비 줄이는 키오스크 수요 증가 전망 -

- 편리함과 함께 개인 프라이버시도 보호받을 수 있어 선호 -

 

 

□ 키오스크 시장 동향 

 

  ㅇ 북미지역 키오스크 시장의 가파른 성장

    - 시장 조사업체 Transparency Market Research에 따르면, 2015년 북미지역 키오스크 시장 규모는 25억7750만 달러로 집계됨.

    - 2016~2024년 이 시장 매출규모는 연평균 6.2% 성장해 2024년에는 44억760만 달러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됨.

    - 전 세계 키오스크 시장으로 봤을 때 북미지역은 가장 높은 시장점유율을 보이고 미국과 캐나다 지역 소매업계가 키오스크 도입을 늘리고 있어 앞으로도 북미 지역이 전 세계 키오스크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

  ㅇ 인건비 및 임차료 등 비용 부담 상승이 키오스크 수요 증가에 한 몫

    - 최근 미국의 여러 주정부가 최저임금을 인상하거나 인상 계획을 발표하고 있어 기업의 인건비 부담이 커질 것으로 보임.

    - 현재 ‘시간당 최저임금 15달러’가 대세로 확산됨. 업종과 지역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오는 2018~2022년까지 뉴욕주, 캘리포니아주, 워싱턴DC가 최저임금을 15달러로 인상하기로 했으며, 그 외 여러 지역 시정부도 15달러로 인상하거나 인상 계획을 발표했음.

    - 특히, 최저임금 노동자 비율이 높은 패스트푸드업계는 수년간 ‘시간당 최저임금 15달러’를 주장해 왔음. 뉴욕주 노동국 산하 임금위원회는 2015년 7월 패스트푸드 업계에 근로자들의 최저임금을 15달러로 인상하라는 권고안을 발표하며 업계를 압박하기도 함.

    - 이밖에 부동산 임차료 상승도 매장을 운영하는 기업에 부담으로 작용

    - 이에 따라, 많은 기업들이 최저임금 근로자나 매장 운영을 키오스크에 의존해 비용 지출을 줄이려는 시도를 하고 있음.

시간당 최저임금 15달러를 주장하는 미국의 패스트푸드점 직원들 

 

자료원: 로이터

□ 키오스크 소비자 선호도 및 소비행동 변화

  ㅇ 소비자 쇼핑시간 단축하고 편안함 주는 키오스크

    - 키오스크 전문 업체인 Olea Kiosk Inc.가 지난해 미국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85%가 소매점에서 키오크스를 이용해 봤다고 응답했으며, 밀레니얼세대(18~34세)는 이 비율이 91%에 달함.

    - 이들이 소매점에서 키오스트를 이용해 계산하는 이유는 ‘계산할 물건이 몇 가지 되지 않아서’가 72%로 가장 많았고, ‘줄을 서지 않아도 되서’(55%), ‘구입품목과 개인정보를 좀 더 안전하게 지킬 수 있을 것 같아서’(13%), ‘계산대 직원과 대면하지 않아도 되서’(12%) 순으로 나타남.

    - 설문 참여자의 49%는 소매점에 키오스크가 설치돼 있으면 좋겠다고 응답함.

 

  ㅇ 소비자 행동 변화로 매출에 영향

    -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가 복수의 연구결과를 인용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주류 전문 판매점에 키오스크를 도입한 결과 발음을 하기 어려운 주류의 매출 점유율이 8.4% 증가했음.

    - 소비자들이 잘못된 발음으로 점원에게 세련되지 못한 이미지를 주거나, 오해를 불러일으킬 것을 두려워해 평소 주문하지 못했던 주류를 키오스크를 통해 불편함 없이 주문한 것

    - 패스트푸드 체인 맥도날드에서는 키오스크를 통해 주문하는 고객들의 평균 소비금액이 직원을 통해 주문한 이들보다 1달러 정도 높은 것으로 조사됨.

    - 또, 당초 음료를 시키지 않았던 키오스크 고객에게 주문 마지막 순간에 음료를 권하자, 이들 중 20%가 음료를 구매했음.

    - 레스토랑 내 주문 키오스크 설치는 편리하고 정확하게 주문을 받고, 시간을 단축시킬 수 있다는 장점과 함께, 매출 증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음.

□ 산업별 키오스크 활용

  ㅇ 요식업계  

    - 최저임금 인상 요구가 거센 패스트푸드 식당들을 중심으로 셀프서비스 키오스크 도입이 급물살을 타고 있음. 이 키오스크를 이용해 소비자는 메뉴 검색과 주문, 결제를 할 수 있음.

    - 맥도날드는 최근 주요 매장에 키오스크를 설치했으며, 베이커리 카페체인인 파네라 브레드는 올 상반기 직영 매장 절반 이상에 키오스크를 도입, 연말까지 전 매장으로 이를 확대할 예정

    - 패스트푸드점 웬디스는 지난 5월 최저임금 인상을 원인으로 꼽으며, 올 연말부터 키오스크 도입을 통해 인건비 부담을 줄일 것이라고 밝힘.

    - 셀프서비스 키오스크는 패스트푸드 체인 외에 일반 패밀리 레스토랑으로도 확산되고 있는 추세. 테이블에 설치된 키오스크는 단순 주문, 결제 기능에서 벗어나 메뉴 탐색, 개인 취향을 반영한 메뉴 주문, 종업원 호출, 음악 신청, 더치페이할 수 있는 셀프 결제 등이 가능 

    - 키오스크 특성상 부머세대보다 밀레니얼세대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어, 10대 후반~30대 중반을 타깃으로 한 식당을 중심으로 확산

매장과 테이블에 설치된 맥도날드(왼쪽)와 애플비 키오스크 

 

자료원: 비즈니스인사이더, 포브스

  ㅇ 일반 소매 및 서비스 업계

    - (체크인) 공항, 호텔, 극장 등에서 발권, 좌석지정, 수하물 체크인 등을 키오스크로 해결. 특히 올해 말까지 미국 공항의 98%에서 키오스크 체크인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됨.

    - (체크아웃) 대형 수퍼마켓이나 편의점, 약국 등에 계산용 키오스크가 설치돼 있으며, 이용률도 높은 편임. 오래 기다리지 않아도 되고, 프라이버시를 지킬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선호. 최저임금 인상으로 체크아웃용 키오스크 도입 비율은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됨.

    - (판매) 간단한 스낵이나 음료 정도를 판매했던 벤딩머신은 키오스크 산업 기술의 발달과 소비자 행동 변화로 취급 품목이 확대됨. 백화점과 공항 등을 중심으로 화장품, 생활용품, 소형가전제품을 판매하는 키오스크가 곳곳에 등장하고 있음.

 

미국 주요 공항에 설치된 베네피트 키오스크 

자료원: 알루어닷컴

  ㅇ 헬스케어

    - 병원과 약국 등에서 사용하는 의료용 키오스크는 간단한 혈압측정, 진료기록 확인 등의 용도로 사용되고 있음. 특히 개인정보 관리를 좀 더 효율적으로 할 수 있으며, 보안성이 높은 장점이 있음.

    - 하지만, 한국처럼 등록이나 수납 기능의 키오스크는 미국 의료시설에서 거의 사용되지 않고 있음.

□ 시사점

 

  ㅇ 미국의 최저임금 인상과 키오스크 산업의 기술 발전으로, 여러 산업분야에 키오스크의 수요 및 활용도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됨.

    - 은행 텔러, 상점이나 수퍼마켓 계산원 등 저임금 단순 노동직이 키오스크로 빠르게 대체되고 있음.

    - 요식업계의 경우, 현재 패스트푸드 식당을 중심으로 최저임금 노동자 대신 주문 및 결제 기능이 있는 키오스크를 설치한 곳이 늘어나고 있으며, 일반 캐주얼 다이닝과 파인 다이닝에도 다양한 형태와 기능의 키오스크가 확산될 것으로 보임.

  ㅇ 헬스케어분야 키오스크 시장 성장 가능성 여전히 높은 편

    - 헬스케어분야의 경우 한국에 비해 키오스크 활용도가 낮으나, 부머 은퇴 시기와 맞물려 늘어나는 의료분야의 인력 수요를 키오스크가 일정 부분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됨.

    - 현재 한국은 지문과 정맥 인식을 통해 본인을 확인하고, 진료 및 검사 일정 등을 안내하는 키오스크를 중동 지역으로 대규모 수출하는 등 세계 시장에서 그 기술력을 인정받음.

    - 이 밖에 키오스크 기기 수출뿐 아니라 디스플레이 등 각종 부품이나 소프트웨어 수출을 통한 미국 시장 진출도 기대할 수 있음.

 

  

자료원: 데일리닷, National conference of State Legislatures,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 비즈니스 인사이더 및 KOTRA 뉴욕 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