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르단 현대-기아자동차 공식 에이전트로부터 듣는다.

- 현대자동차 시장점유율 20%로 요르단 신차시장 선도 -

- 시장 협소, 기술력 낙후로 요르단 내 자동차부품 공장 건설은 별로 -

 

 

 

KOTRA 암만 코리아비즈니스센터에서는 8월 3일, 암만에 있는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 에이전트를 방문해 현대, 기아자동차를 비롯해 현지 자동차시장 동향 및 현지 자동차 부품공장 설립에 대한 견해를 들었다. 이를 요약해 다음과 같이 게재한다.

 

□ 현대자동차 에이전트(Mr. Hassan Alayyan, Agent for Hyundai Motor Company)

 

 ㅇ Mr. Alayyan은 1991년부터 현대자동차 에이전트를 하고 있음.

 

 ㅇ 현대자동차는 우수한 기술력과 활발한 현지마케팅 덕분에 요르단에서 좋은 평판을 받음.

 

 ㅇ 2009년 요르단의 신차 시장규모는 약 5만 대로 추정되며 작년 현대자동차는 약 1만 대를 판매하여 시장점유율 20%를 달성하였음. 현대자동차는 요르단 자동차 시장에서 선도적 역할을 하며 도요타, 닛산, 기아는 현대자동차를 추격하는 상황임.

 

 

 ㅇ 현대자동차가 시장을 선도하는 이유는 좋은 품질, 우수한 가격경쟁력과 AS 덕분이며, 지난 수년간 한국 제품에 대한 현지인들의 높은 인지도도 한 몫을 함.

 

 ㅇ 20여년전만 해도 현대자동차는 10대중 7대 가량이 리콜 대상이 될 정도로 문제가 됐으나 현재는 10대 중 1대도 안될 정도로 리콜대상이 되는 차량이 없음. 또한 대량생산체제 구축으로 충분한 가격경쟁력을 갖추게 됐음.

 

 ㅇ 최근 몇 년전부터 한국산 중고차가 요르단으로 대량 유입돼 신차를 판매하는 에이전트로서 어려움이 있음.

 

 ㅇ 요르단 정부는 2010년 3월까지 에너지 절약과 환경보호를 위해 하이브리드카에 대해 무관세를 적용하는 등 세제상에 큰 혜택을 부여 한 결과, 하이브르드카가 오히려 가솔린 차량보다 가격이 저렴해져 지난 9개월 동안 1만5000여 대의 하이브리드카가 요르단으로 수입됐음.

  - 하이브리드카에 대한 특혜로 4000㏄ 이상되는 대형 하이브리드카 위주로 수입돼 에너지 절감효과도 거두지 못했다고 비판함.

 

 ㅇ 그러나 2010년 4월부터 하이브리드카에 대한 세제상의 혜택을 대폭 축소한 결과, 지금은 같은 기종이라도 하이브리드카가 가솔린 차량에 비해 25% 이상 비싸게 팔림. 더구나 하이브리드카의 보수 유지가 쉽지 않기 때문에 하이브리드카에 대한 수입을 꺼림.

  - 따라서 미국에서 팔리는 하이브리드 소나타 중고도 이제 요르단에서는 별 인기를 얻지 못함.

 

 ㅇ 요르단에는 자동차 부품공장이 매우 낙후됐으나 최근 오일필터, 브레이크 패달을 중심으로 자동차 부품을 생산하는 공장이 생겨나기 시작함.

 

 ㅇ 요르단은 자동차 부품 제조 숙련공이 부족하고 시장도 크지 않으며 에너지 가격도 매우 비싸기 때문에 자체 생산공장을 보유한다는 것은 한계가 있음. 따라서 현대자동차 현지 에이전트는 자국산 부품보다는 수입품을 선호함.

 

 ㅇ 현대자동차 요르단 에이전트는 MOBIS로부터 순정품만 수입한다고 함. MOBIS는 두바이와 이집 트  알렉산드리아 등 2곳에 부품 디스트리뷰터(공급 기지)를 보유하고, 현대자동차 요르단 에이전트는 현대자동차와의 협약에 따라 알렉산드리아 부품공급기지로부터 순정품만 조달받는다고 함.

 

 ㅇ 요르단에는 소비자들이 품질에 대한 정보가 부재하다는 점을 이용해 많은 복제부품이 팔리기 때문에 위험에 노출돼 있다고 함.

 

 ㅇ 요르단에서 자동차 관세는 82%이고 부품은 종류에 따라 0~30%라고 함.

 

 

□ 기아자동차 에이전트(Mr. Nihad Zachariah, Agent for Kia Motor Company)

 

 ㅇ 기아자동차는 2009년 요르단에서 약 5천대 가량 판매하였으며 현대, 토요타, 닛산, 미츠비시에 이어 5위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하였음.

 

   - 현대자동차에 비해 실적이 저조한것은 기아자동차의 가격이 싸지 않고 (특히 높은 가격 때문에

      영업용 택시로는 구입하지 않음.) 과거 기아에 대한 평판이 안좋았기 때문임.

 

   - 기아자동차 가운데 가장 많이 팔리는 모델은 Cirato와 스포티지임. 그 이유는 디자인이 좋고

      서비스와 부품 조달이 용이하기 때문임.

 

   - 기아자동차는 현지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기 위해 광고, 홍보를 강화하고

      있음.

 

 ㅇ 기아자동차 현지 에이전트도 MOBIS 순정부품을 알렉산드리아로 부터 조달 받고 있으며 종종

     두바이로 부터도 공급 받는다고 함.

  

 ㅇ 기아자동차 에이전트는 요르단에 자동차 부품공장을 설립하는 것에 대해 비관적인 견해를 갖고 있음. 그 이유는 품질표준화를 유지할 만큼 준비가 돼 있지 않기 때문이라고 함.

 

 

 ㅇ 아울러 기술력과 효율성도 떨어지고 생산비도 높으며 근본적으로 요르단 시장이 작기  때문임.

 

 ㅇ 요르단에서 자동차 부품시장은 순정품, OEM, 복제품, 중고부품 시장으로 구분됨.

 

 ㅇ 요르단에는 공식 에이전트를 통하지 않고 유입되는 신차, 중고차 및 부품 시장이 크게 형성됐음. 주로 두바이와 오만으로부터 신차를 들여오는 딜러들은 통관 시 가격을 낮춰 신고하기도 하고 품질 보증을 해주지 않음. 요르단 정부는 이러한 불공정 행위를 막아야 함.

 

 ㅇ 이 에이전트 역시 요르단 정부의 정책 실수로 최근 1만5000여 대의 하이브리드카가 유입됐다며 정부를 비난함.

 

 

자료원 : 현지 에이전트 대면 인터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