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 요르단 및 주변국 정세

요르단은 국경을 접한 4개국(이스라엘, 시리아, 이라크, 사우디)에 비해 인구ㆍ경제력 측면에서 상대적으로 열세를 보이고 있어 상대적으로 국방에 대한 중요도가 높은 국가이다.

2011년부터 계속되고 있는 시리아 내전이 장기화되면서 130만명 이상의 난민이 요르단으로 유입되었다. 이에 요르단군은 시리아와의 국경 통제를 강화했으며 이 과정에서 시리아 난민 일부가 사망하는 등 시리아-요르단 간 분쟁 발생의 여지는 남아 있는 상황이다. 또한 시리아에서 활동중인 ISIS 잔존세력이 요르단-시리아 국경에서도 공격을 감행할 수 있어 요르단군은 경각심을 늦추지 않고 있다. 인근국 레바논에도 테러가 발생했고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이 끊이지 않는 등 요르단은 주변국 안보이슈에 민감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요르단 자체적인 내부 치안 유지 필요성도 지속 제기된다.  코로나19로 인한 국가폐쇄조치(Lockdown)가 2020년부터 2021년까지 약 1년 반 동안 지속되면서 일반 국민들의 생활고가 가중되었다. 여기에 정부의 에너지 보조금 철폐 등 물가상승, 시리아 난민 증가로 인한 치안 불안 등이 겹쳐 요르단 국민들의 불만이 높아져 있다. 일례로 요르단 남부 마안(Maan) 지역은 요르단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된 지역으로, 이들 지역 주민이 요르단 군경과 충돌하는 등의 소요사태가 발생한 바 있다. 또한 주요 정당 중 하나인 무슬림 형제단을 중심으로 반 서방 움직임이 지속되고 있다. 2018년에는 요르단 서쪽 20km에 위치한 살트(Salt) 지역에서 IS 추종세력이 주도한 것으로 보이는 폭발물 테러가 일어나기도 했다.

나. 요르단 국방산업 개요

Trading Economics 에 따르면, 2020년 요르단 국방비는 약 20.77억달러로 GDP의 4.8%를 차지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국방비 규모로는 중동 지역에서 사우디, 이스라엘, 이란, 쿠웨이트, 오만, 이집트에 이어 7위이며, 인구수 대비 국방비 규모로는 이스라엘, 쿠웨이트, 사우디, 오만, 바레인에 이어 6위이다. 요르단은 1990년 이전까지 GDP 대비 국방비 비중이 10% 이상이었으나 2010년 이후에는 줄곧 4~5%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2021년 11월 기준, 요르단 정부의 2022년 지출예산이 전년대비 2.7% 늘어난 150억 달러로 추진됨에 따라 요르단의 2022년 국방비 규모 또한 전년대비 2~3%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2020년 요르단 중앙정부의 정부지출 중에서 군사비 지출 비중은 무려 28.6%에 달한다.

<요르단 중앙정부 주요 지출구성 내역>

[자료: 요르단 중앙은행]

요르단군의 구성내역 및 장비 보유 규모는 아래 표와 같다.

<요르단군 인력 및 장비 내역>

[자료: Global Firepower]

요르단은 대부분의 군사무기 및 장비를 해외에서 수입하는 국가이다. 주요 수입품으로는 전투기(F-16), 공대공/공대지 미사일, 헬리콥터, Javelin 미사일, Hellfire 미사일, 기동성 로켓 시스템(High Mobility Artillery Rocket System), 야간 투시경, 무인항공기(UAV), 군용 화물 트럭 등이 꼽힌다. 단, 전술차량, 사막 지프, 탄약, 장갑차 등의 품목에 대해서는 자체 생산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요르단은 미국으로부터 가장 많은 해외 군사원조(FMF, Foreign Military Financing)을 받고 있는데, 2020년 미국으로부터의 FMF 규모는 2020년에 4.92억 달러, 2019년에 4.73억 달러 수준이다. 이는 2015년 FMF 3.8억 달러와 비교하여 연평균 5.2%씩 증가한 수치이다. F-16 전투기, 블랙호크 헬리콥터, 중단거리 미사일 등이 대미 주요 수입품이다.

유럽으로부터의 FMF또한 요르단의 주 장비 공급원이다. 2018년에 터키에 주둔해 있던 독일 공군기지가 요르단으로 이전하면서 독일로부터 군사원조를 받게 되었다. 주요 원조품으로는 군용트럭, 버스, 훈련용 비행기(1,800만 유로 상당) 및 보병전투 장갑차(1A3 infantry fighting vehicles) 등(8,800만 유로 상당) 등이 있다. 한편 프랑스는 20대의 4륜구동 군용차량을, 영국은 국경지역 훈련장비 및 대테러장비 등을 원조한 바 있다.

주력탱크인 Al-Hussein(402대 추정)은 영국의 Challenge 1을 요르단 방위사업청(JODDB, Jordan Design and Development Bureau)에서 개량한 것으로, 요르단 군이 사용하는 군사용품의 40%이상은JODDB 산하 기업들이 타국가로부터 기술을 도입하여 생산하는 제품이다. 타국가 기술을 통한 생산품으로는 전투용 장갑차(AFV), 무인지상차량(UGV) 등이 있다. 2015년 JODDB는 터키 방산기업(Aselsan)과 합작기업을 설립하여 요르단군 납품을 위한 보안관련 장비를 생산하고 있다.  * 요르단 방위사업청인 JODDB는 요르단 국방부 전략기획국이라고도 불리며 요르단 군에서 필요한 대부분의 방산제품 구입 및 공급, 방산제품의 기술적 변경에 대한 인허가, 타국가와의 방산협력 프로젝트 추진 등의 업무를 맡고 있다.

군사장비 중 수입규모가 가장 많은 전차/장갑차 품목의 수입현황은 아래 표와 같다. (단, 동 내역에는 원조받은 품목에 대한 정보는 제외되어 있음.)

<요르단 HS코드 871000(전차와 그밖의 장갑차량 및 부분품) 수입현황>

(단위: US$ 천)

[자료: Global Trade Atlas]

다. 주요기업 현황

라. 진출전략

요르단 국방산업 SWOT 분석 결과는 아래와 같다.

<요르단 국방산업 SWOT 분석>

유망분야

JODDB등 현지 기업들이 말하는 요르단 진출 유망분야로는 대테러 장비, 국경 보안 감시·탐지·차단 시스템, 무인항공기(UAV), 보안 장비, Jam Explosives(원격폭발물), 군 통신·전자장비 시스템 등이 꼽힌다.

<현지진출 유망품목 리스트> 

[자료: JODDB 자료 및 관련 바이어 인터뷰]

특히 요르단 국방부는 최근 국경 수비대의 능력 향상 및 장비 현대화를 기치로 육군 현대화 계획을 추진 중이므로, 이를 활용한 현지 진출 기회 모색이 필요하다. 참고로 경쟁국인 중국은 2013년 490만달러 규모의 군사장비 제공을 시작으로 매년 요르단에 군사 원조를 실행하고 있다.

단, 재정난에 시달리는 요르단 정부 특성 상, 완제품 수출보다는 JODDB와의 전략적 제휴를 통한 기술이전, 공동생산 및  GCC 등 인근국 수출 등 탄력적인 시장 접근이 필요하다. 요르단 방산 관련 기업들은 무기 및 장비분야 제조능력 향상을 위한 해외기업의 제조 노하우 습득에 적극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현지 방산전시회 참가지원을 비롯한 요르단 암만무역관의 방산수출 마케팅 활동이 지속될 것이므로 이를 활용할 필요도 있다.

 * 주요 방산전시회: 요르단 특수군 전시회(SOFEX), IDEX 글로벌 방산 전시회(아부다비) 등

한편 KOTRA 암만무역관은 2022년에도 중동 요르단 방산/보안 온라인 사절단을 개최할 계획이다. 관심있는 기업은 암만무역관(+962 6 510 4060(내선 205), hlee@kotra.or.kr)로 문의 바란다.

자료: Global Trade Atlas, 요르단국방전략기획국, Global Firepower, 요르단 중앙은행, Statista 및 암만무역관 자체 조사자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