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노트북업계 디자인으로 진검 승부

- 형태 및 색상이 주요 구매 기준으로 등장 -

- 태블릿 PC의 출현으로 디자인 개발에 투자비 펑펑 –

- 프랑스 여성 34%, 의류·보석보다 디자인이 독특한 노트북 갖기 원해 -

□ 디자인으로 진검 승부를 꾀하는 메이커들

 출처 : 사진(1, 2) HP 홈페이지, (3) www.liliputing.com (4) http://blog.lge.com (5) www.dell.com

 ○ 파리 주요 전자제품 전문매장에 진열된 노트북들이 종전과는 현저히 다른 형태와 색으로 치장되어 마치 이동통신기기 매장을 방불케 함.

 ○ 가장 먼저 눈에 익숙한 제품은 “Sex and City” 2편에서 Carrie Bradshaw와 그의 친구들이 사용했던 HP Mini 210 Vivienne Tam Edition이었음. 뉴욕 디자이너 Vivienne Tam이 고안한 나비장식의 이 노트북은 우아한 손지갑으로 착각할 정도였음.

 ○ Karim Rashid 디자이너가 고안해 지난 3월에 선보인 대만 Asus의 노트북 ‘Eee PC 1008 Karim Rashid Edition’은 파도무늬 형태로 디자인된 새시를 광채 나는 핑크색 또는 초코리트 밤색으로 채색해 클래식한 손가방을 연상케 했음.

 ○ 이에 앞서 올해 1월에 출시한 LG의 신규 모델 X300은 다양한 색상 선택이 가능한 알루미늄 새시를 잔잔한 물결 무늬로 디자인해 산뜻한 느낌을 주는 초슬림, 초경량 패션제품으로 두께가 17.5㎜에 불과해 핸드백 안에 넣어 휴대할 수 있도록 편리하게 고안된 것이었음.

 ○ 미국 Dell에서도 디자인 제품으로 Adamo라는 신제품을 출시했는데 덮개 외면 디자인을 2개 부분으로 분류해 상단부분만 진주 또는 오닉스(줄무늬) 형태의 것으로 변화시켜 선택의 폭을 넓힘.

□ 프랑스 컴퓨터 시장, 노트북을 선두로 패션 아이템으로 탈바꿈

 ○ 미국 HP 프랑스 마이크로 정보산업 지사의 올리비에 질레(Olivier Gillet) 마케팅 이사는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소비자들은 무엇보다도 컴퓨터의 기술 재원에 관심을 가졌었는데 이제는 디자인, 다시 말해서 모양과 색상이 노트북의 구매에서 핵심요소가 됐다.”고 설명하면서 “PC, 특히 노트북은 소유자의 인격을 반영해주어야만 하는 자기 정체성의 대상이 됐다.”고 강조함.

 ○ Asus 디자인 센터의 미츠 양(Mitch Yang) 이사는 “종전에는 생산 도구이었던 PC가 이제는 모드의 액세서리가 됐다.”라고 한술 더 뜨면서 “디자인 컴퓨터의 가격은 몇 년 전에는 아주 높았는데 제조 기술의 발달이 생산가를 인하시켰으며 그에 따라 판매가도 인하했다.”라고 설명함.

 ○ 소비자들이 PC의 디자인에 이처럼 민감해진 것은 최근 몇 년 동안에 컴퓨터의 용도가 현저히 바뀌었기 때문임. 이제 가정용 구닥다리 컴퓨터의 시대는 끝남. 이제는 모바일 인터넷, PC 게임 및 비디오의 발달과 함께 가족들은 제각각 고유의 컴퓨터를 갖기를 바람.

 ○ 실제로 Opinion Way가 도시바의 요청으로 연초에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프랑스 여성의 1/3 이상(34%)이 넷북을 갖기를 바래 아름다운 의류(16%)나 보석(7%)을 바라는 비중을 크게 앞질렀음.

 ○ 노트북의 탐미주의는 이제부터는 아이패드를 선두로 한 가장 정교하게 제조된 터치 스크린 태블릿과 경쟁을 해야 할 정도로 결정적인 것이 됐음.

 ○ 이에 따라 노트북의 디자인 개발에 배당되는 투자비중은 갈수록 높이면서도 판매가는 일반 제품에 비해 크게 비싸지 않도록 제조 기술을 향상시킴.

  - Asus사의 Mitch Yang 이사는 이 투자액을 밝히기를 거부했지만 그룹의 최근 연차보고서에 의하면, 연구 및 개발비용은 이 그룹의 영업비용의 1/4 이상인 것으로 나타남.

  - 현지 판매 가격은 HP Mini 210 Vivienne Tam Edition, 399유로 및 Asus의 Eee PC 1008, 379유로로 기존 모델과 큰 격차가 없었음.

□ 시사점

 ○ 노트북이 여성 전용 패션 아이템화해 디자인 개발 시 간과해서는 안 될 주요한 요소로 부각했음.

 ○ 컴퓨터 성능 및 품질이 상향 평준화되면서 일부 발 빠른 제조업체들이 앞장서 디자인으로 차별화하는 전략을 구사했던 것이 이제는 디자인이 노트북의 판매를 좌지우지할 핵심 요소가 됨.

 ○ 앞으로 프랑스를 비롯한 서유럽시장에서는 디자인이 낙후한 제품은 퇴출되고 모드와 가장 잘 어울리는 디자인 제품은 인기리에 판매될 전망이어서 다양한 디자인 개발경쟁에서 진검승부가 결정될 공산이 커짐.

정보원 : 파리 시내 주요 전제제품 전문 매장, 프랑스 일간 경제지 라트리뷘(La Tribune) 2010. 6. 9. , KOTRA 파리 K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