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특성

 

1) 관련정책

항공·우주 산업은 프랑스 경제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매출액은 약 650억 유로에 달하고, 프랑스의 무역수지에도 가장 큰 기여를 하고 있다. 1000개 이상의 기업과 25만 명의 직원이 종사하고 있으며, 프랑스 GDP의 4.3%를 차지하는 산업이다.

코로나19 이후, 프랑스 항공 산업은 현재 전례 없는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 항공 교통량이 회복되고, 항공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전반적인 생산 체인에 걸쳐 생산량 증가가 필요한 한편, 탄소 배출 감소의 필요성이 중요하게 부상하고 있으며, 국가 간 경쟁은 심화되고, 생산 비용과 원자재 의존도도 높고, R&D 투자도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도전 과제에 직면해, 프랑스 정부는 크게 세 가지, 저탄소 항공기 개발을 통한 탈탄소화, 국내 제조업 강화를 통한 경쟁력 강화, 인재 유치를 주요 정책으로 삼아 적극적인 투자 지원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탈탄소화는 현재 프랑스 항공운송혁신을 위한 주요 과제로 꼽힌다. 바이오매스에서 추출한 바이오 연료 혹은 합성 연료(전자연료)는 화석 파라핀에 비해 전체 수명 주기 동안 온실가스 배출량을 70%~95%까지 줄일 수 있다.

 

(1) <프랑스 2030> 저탄소 항공기 개발 프로젝트

 

2021년 발표된 프랑스의 포스트 코로나19 회복 계획이자 전략 산업 투자 정책인 <프랑스 2030(France 2030)>에는, 2030년까지 산업의 탈 탄소화, 지속 가능한 삶을 구축하기 위한 목적으로, 5년 동안 540억 유로를 투자한다는 계획이 담겼다. 또한 이를 위한 전략 산업으로 프랑스 정부는 원자력, 재생 에너지, 전기차, 저탄소 항공기, 농업혁명, 바이오 의약품, 콘텐츠 등을 선정했다.

항공 부문에서는 2030년까지 저탄소 항공기를 개발한다는 목표가 발표됐다. 이를 위해 프랑스 정부는 12억 유로의 신규 자금을 지원 중이다. 그중 8억 유로는 프랑스 정부와 프랑스 항공산업의 주요 기업들이 모인 민간항공위원회(CORAC: Conseil pour Recherche Aeronautique Civile)의 기술 로드맵에 할당됐다. 2008년 7월에 설립된 프랑스 민간항공위원회는 2020년부터 2022년까지 이미 약 16억 유로를 지원받아 348개의 항공·우주 제조 공장의 R&D 프로젝트에 투자한 바 있다.

지원되는 프로젝트는 청정 엔진, 전기 하이브리드화, 초저연료 소비 여객기, 수소 동력 항공기, 하이브리드 또는 전기 헬리콥터, 100% 지속 가능한 항공연료 엔진 통합 기술, 연료 소비 최적화 비행 등이다. 대부분 파트너십(최대 40개 파트너십 규모)을 포함하고 있는 이 프로젝트들은 총 185개의 기업(170개 장비 제조업체, 중소기업 및 소기업 포함)과 35개의 공공 연구소에 직접적인 혜택을 제공 중이다.

이 프로젝트는 프랑스 민간항공위원회(CORAC) 컨소시엄이 주도하고 있으며, 저탄소 여객기의 첫 비행은 2028년에, 상용 서비스는 2035년에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023년 12월 15일, 프랑스 정부는 <프랑스2030> 저탄소 항공기 개발 프로젝트를 위해 2억 유로를 추가 투입한다고 발표했다. 또한 <프랑스2030>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항공·우주 산업의 신생 기업 지원에 4억 유로가 배정됐다. 무탄소 여객기보다 단기간에 실현 가능한 전기 또는 하이브리드 경비행기 등 친환경 항공 시장에 빠르게 공급 가능한 혁신 기술을 지원하는 것이 목표다.

(2) 2024-2027 항공·우주 산업 전략 계약

프랑스 정부는 지난 2023년 12월, <2024-2027 항공·우주 산업 전략 계약(CSF)>을 발표했다. 이 계약은 크게 세 가지 주요 과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공급망의 탈탄소화, 전략적 자율성과 경쟁력을 통한 재산업화, 새로운 인재 유치가 그것이다. 또한 이 계약의 일환으로 2024~2027년에 걸쳐 전개될 주요 구조화 프로젝트 중 두 가지 주요 계획이 발표됐다.

① 기업 지원 투자펀드(Le fonds Tikehhau Aero Partenaire 2)

코로나 19위기 당시인 2020년에 설립돼 업계 기업들에 큰 도움을 주었던 Ace Aero Partenaires 펀드의 뒤를 잇는 2차 펀드 프로그램이 시작된다. 대체 자산 운용사인 티케하우 캐피털이 관리하고, 중소기업과 소규모 기업 지원을 목표로 한다. 향후 8억 유로 운용을 목표로 하며, 4억 유로를 목표로 하는 첫 번째 펀드 모금 라운드는 프랑스 투자은행(BpiFrance)과 4대 기업(Airbus, Safran, Dassault Aviation, Thales), 티케하우캐피털 등이 참여했다.

 

② 프랑스 2030 프로그램 <저탄소 항공기 생산> 2차 입찰 공모

6500만 유로의 예산으로 진행되는 이 프로젝트 공모는 저탄소 항공기, 특히 전기 및 수소 동력 항공기 산업의 가속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 공모에는 최대 2억 유로의 예산이 책정됐으며, EU 차원에서 설정된 목표에 따라, 지속 가능한 항공 연료 산업 생산을 지원한다.

 

2) 주요 기업 현황

 

프랑스 항공·우주 산업은 유럽에서 가장 큰 규모(민간 및 군사용 합산)로, 대부분의 유럽 그룹 및 프로그램(Airbus, Airbus Helicopters, MADA, Arianespace, Thales Alenia Space 등)이 프랑스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항공·우주 기술(핵탄두 포함)의 전 분야를 아우르고 있다.

프랑스의 항공·우주 기업은 주로 누벨 아키텐 지역(Nouvelle-Aquitaine)지역의 보르도, 옥시타니(Occitanie) 지역의 툴루즈, 주요 공항 근처의 파리 근교 일-드-프랑스(ile-de France)지역에 밀집해 있다.

 

프랑스의 항공기 제조기업으로는 Airbus, Airbus Helicopters, Dassault, ATR 등이 있다. 기체 및 엔진 제조업체로는 Safran 그룹에 속해 있는 Turbomeca, Hispano-Suiza 등이 있고, 장비 제조업체로는 역시 Safran 그룹이 인수한 Thales Sagem(전자제품), Zodiac(좌석, 비상 슬라이드) 등이 있다.

 

<프랑스 항공 산업 주요 기업>

분류	기업명	기업소개	매출액 (€ 억)	직원 수 (명)	홈페이지
항공기 제조	Airbus	- 프랑스(10.9%), 독일(10.8%), 스페인(4.1%)의 항공·우주 기업이 합병된 다국적 항공기업, 실질적 본사는 프랑스 툴루즈에 위치 - 여객기, 헬리콥터 및 군용기 제작 - 프랑스 툴루즈, 독일 함부르크, 스페인 헤타페, 세비야 및 미국, 중국, 캐나다 등 다양한 국가에 제조공장 분포	654 (’23.)	127,120 (‘22.3.)	www.airbus.com
	Airbus Helicopters	- 에어버스 그룹이 전액 출자한 자회사 - 세계 최초의 민간/군용 헬리콥터 제조기업 - 프랑스 남부 마르세유 인근의 마리냔(Marignane)dp 본사 위치 - ’23년 기준, 전체 그룹 매출액의 11% 차지	Airbus 매출액에 포함	23,000 (’22.)	https://www.airbus.com/en/products-services/helicopters
	Dassault Aviation	- 프랑스의 항공 제조 기업 - 비즈니스 제트기, 군용항공기 제조, 우주선 연구 및 시스템 구축, 항공·우주 및 방위 시스템용 제품 제조 - ’23년 기준 세계 20위 규모 방산물품 생산 기업	48	12,441	https://www.dassault-aviation.com/en/
	ATR (Avions de Transport Regional)	- 프랑스 에어버스와 이탈리아 기업인 Leonardo SPA이 각각 50%의 지분 소유 - 단거리 지역 시장을 리드하는 항공기 제조업체	11	1,164	https://www.atr-aircraft.com/
기체 및 엔진제조	Safran	- 프랑스 방위산업 기업 - 항공기, 헬리콥터 및 로켓 엔진 제조 - 항공장비 및 방위 시스템 설계 및 생산 - ’23년 기준 세계 28위 규모 방산물품 생산 기업 - 기체 및 엔진 제조업체 Turbomeca, Hispano-Suiza 등과 장비 제조업체 Thales Sagem, Zodiac 등 인수 - ’21년 Total Engergies 와 지속가능한 항공연료(SAF) 개발 공동 협약 발표	232	92,000	https://www.safran-group.com/fr

[자료: 각 기업 홈페이지]

산업 수급 현황

 

프랑스 통계청(INSEE)에 따르면, 코로나19 팬데믹과 관련한 대부분의 이동제한조치가 해제됨에 따라 국제 교통량이 크게 증가하면서, 2022년에는 2021년 대비 항공 교통량이 153% 증가했다. 반면 2021년 크게 증가했던 항공화물량은 하락해 2022년에는 전년 대비 8% 감소한 수치를 기록했다.

 

2022 기준 프랑스 항공·우주 산업 매출액은 627억 유로로, 2019년 743억 유로에는 못미치는 수준이지만, 팬데믹의 타격에서 꾸준히 회복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프랑스 항공·우주산업 매출 변화>

(단위: € 십억)

[자료: Statista]

항공 교통량이 급증함에 따라, 2022년 프랑스 항공·우주 산업의 고용 또한 크게 증가해 2022년 한 해 동안 1만5000여 명을 채용했고, 2023년에는 2만5000명이 채용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서비스 부문(엔지니어링 컨설턴트, 소프트웨어 제작, 사무소 인력 등)의 인력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고, 대기업(+4.5%)보다는 중소기업(+5.2%)의 수요가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항공 산업 및 기업 종류별 고용률 추이>

(단위: %)

[자료: 프랑스 통계청]

 

수출입 현황

항공기는 프랑스 최대 무역흑자 산업으로, 수입액에 비해 수출액의 비중이 훨씬 큰 편이다. 2023년 프랑스의 항공기 수출액은 305억 달러 규모로, 전년 대비 16% 증가한 수치를 기록했으며, 3년 연속 증가 추세를 기록 중이다. 팬데믹 이후의 항공기 생산량 회복과 전 세계 항공 교통량 급증, 지정학적 긴장에 따른 전투기 수요증가 등이 주요 요인으로 분석된다. 특히 세계 최대 방산물품 구매국인 인도에서 프랑스는 두 번째 방산 공급국이며, 특히 라팔 전투기를 대량 수출 중이다. 2023년 프랑스의 對인도 항공기 수출은 24.9%가 증가했고, 이탈리아(271.1%), 독일(110.7%), 브라질(62.7%)로의 수출도 급증했다.

對한국 수출액도 2023년 전년 대비 32,940.8% 증가해 3억5778만 달러를 기록했는데, 이 또한 이동 인구 증가에 따른 항공기 수요 급증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2023년 한국은 프랑스의 수출 점유율 1.2%, 스물세 번째 주요 수출국으로 조사됐다.

<프랑스 항공기, 우주선(HS코드 8802 기준) 수출 현황>

(단위: US$ 천, ％)

순위	국명	2021	2022	2023	비중	증감률
-	전 세계	5,479,626	26,386,709	30,597,934	100.0	16.0
1	중국	3,870,159	3,364,019	3,000,337	9.8	-10.8
2	인도	2,229,315	2,303,935	2,877,126	9.4	24.9
3	미국	1,326,199	3,045,560	2,602,451	8.5	-14.6
4	영국	1,281,269	2,079,453	2,267,751	7.4	9.1
5	이탈리아	46,603	579,076	2,148,681	7.0	271.1
6	스페인	492,816	2,233,153	1,607,791	5.3	-28.0
7	독일	1,284,207	694,841	1,464,038	4.8	110.7
8	사우디아라비아	969,675	1,288,905	1,307,382	4.3	1.4
9	튀르키예	938,445	1,212,681	1,187,022	3.9	-2.1
10	브라질	199,968	615,672	1,001,691	3.3	62.7
23	한국	6,980	1,082	357,779	1.2	32,940.8

[자료: Global Trade Atlas 2024.4.]

한편, 2023년 같은 품목(HS코드 8802 기준 항공기, 우주선)의 수입액은 총 21억 달러 규모로 전년 대비 21.9%가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주요 수입대상국은 캐나다, 미국이 절반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했고, 그 밖에 독일, 스위스, 튀르키예, 스페인 등으로 나타났다. 2023년 對싱가포르과 對한국 수입액이 급증한 것이 눈에 띄는데, 2022년까지 별다른 수치가 잡히지 않았던 반면, 2023년 들어 각각 3억1217만 달러, 987만 달러의 수입액이 잡혔다.

 

<프랑스 항공기, 우주선(HS코드 8802 기준) 수입현황>

(단위: US$ 천, ％)

순위	국명	2021	2022	2023	비중	증감률
-	전 세계	1,654,751	2,783,735	2,173,924	100.0	-21.9
1	캐나다	461,854	529,672	719,651	33.1	35.8
2	미국	402,485	1,035,344	536,907	24.7	-48.1
3	독일	567,556	276,757	315,136	14.5	13.8
4	싱가포르	1	0	312,177	14.3	69,171,681.8
5	스위스	22,444	115,341	86,714	3.9	-24.8
6	튀르키예	29,436	-	64,951	2.9	-
7	스페인	0	29,711	28,880	1.3	-2.8
8	모로코	-	4,935	19,593	0.9	297.0
9	중국	12,066	13,596	18,498	0.8	36.0
10	영국	33,117	40,275	15,542	0.7	-61.4
12	한국	-	2	9,872	0.4	424,760.9

[자료: Global Trade Atlas 2024.4.]

진출전략

 

1) SWOT 분석

Strengths	Weaknesses
- 에어버스, 다쏘, 사프란 등 항공·우주 분야의 세계적인 기업 보유 - 전투기, 제트기 엔진 등 독보적인 기술력 보유 - 프랑스 정부의 정책적 투자 지원 강화	- 코로나19 이후 갑작스런 수요 증가에 따른 공급망 문제, 인력 채용의 어려움 - 대기업 중심으로 자국기업을 선호하는 보수성으로 해외 공급 업체와의 유연한 협업이 제한적
Opportunities	Threats
- 지정학적 긴장으로 전투기 등 방산물품 수요 증가 - 인도, 그리스 등 방산수요 높은 국가 대상 수출 기회 높은 편	- 브라질, 러시아, 중국 등 신흥경제국의 항공 산업 육성정책으로 경쟁 심화 - 탄소 배출 감소 필요성 대두 - 높은 원자재 의존도, 높은 생산비용 - 계속적인 R&D 투자 필요성

2) 유망분야

 

현재 프랑스 항공 산업의 가장 큰 관심은 저탄소 항공기 개발을 통한 탈탄소화와 이를 위한 연구 개발 및 인재 유치인 것으로 파악된다. 또한, 전기 비행기용 리튬이온 배터리도 유망분야로 부상할 전망이 높다. 프랑스 항공시장의 성장 속도를 고려했을 때, 향후 10년간 항공·우주 산업에서 많은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보인다. 해당 시장에 진출하고자 하는 기업은 프랑스 정부가 발표한 항공·우주 산업 투자 프로젝트와 주요 기업 및 기관 정보를 파악하고 수요를 파악해 현지 진출을 위해 민첩하게 대응할 시점이라고 판단된다.

다만, 프랑스는 자국의 항공·우주산업에 대한 자부심이 크고, 신흥 경제국들의 부상을 크게 우려하는 경향이 있다. 이에 외국 항공기 제조업체를 꺼리고, 자사 항공기를 수주하는 외국 항공사들의 자회사들과의 거래를 선호하는 편이다. 따라서 프랑스 시장 진입을 위해서는 혁신적인 소재 및 기술로 신규 시장 진입을 노리거나 프랑스 제조업체와 경쟁하지 않아도 되는 유형의 장비에 전략적으로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된다.

자료: 프랑스 통계청(INSEE), 프랑스 재경부, 민간항공위원회(CORAC: Conseil pour Recherche Aeronautique Civile), Statista, GTA, 주요 일간지 Le monde, Le figaro, Les echos, KOTRA 파리 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