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 음식 아직 생소, 그리스에 진출하려는 한국 식품 기업은 장기적 관점에서 접근해야 –

 

 

 

□ 그리스 식음료 전시회(Food Expo) 개요

                                                                                    

 

  ㅇ 2014년부터 매년 개최돼 올해 5회째를 맞이했으며, 올해 개최면적은 55,000sqm, 참가국 총 64개국, 전시회 참가기업은 총 31,500개로 역대 최대 규모

Food Expo 전시장 입구 및 전시장 전경

 

 자료원 : KOTRA 아테네 무역관 자체 촬영

ㅇ 관람객 또한 총 72,000 명, 해외 참가 관람객 수 3,500명으로 역대 최고를 기록

   - 이 중 해외 바이어는 약 2,930명으로 집계됐으며 이 중 유럽연합 바이어가 64.3%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

   - 북미 11.3%, 아시아 8.3%, 중동 6%, 유럽연합에 속하지 않은 유럽국가에서 5.4%, 오세아니아(남태평양) 1.9%, 아프리카 1.6%, 남미 1.2% 등

 

스페인 및 우즈베키스탄 국가관

자료원 : KOTRA 아테네 무역관 자체 촬영

  ㅇ 한국에서는 총 11개 업체가 참가해, 천연 재료 및 한방 원료를 이용한 가공식품, 화장품, 건강보조 식품 등을 전시 

  

한국 업체 전시부스 및 바이어 상담 현장

 

 자료원 : KOTRA 아테네 무역관 자체 촬영

  

□ 바이어 인터뷰

  ㅇ 아테네 무역관은 아시아 식품 전문 수입 바이어인 Asiana Ltd. 의 Mr. Fotis Vlachos(Managing Director)를 찾아, 한국 식품의 그리스 진출 방안에 대해 인터뷰

KOTRA 아테네 무역관, 이하 ‘K’) 간단한 회사 소개를 부탁   Asiana Ltd., 이하 ‘A’) 3대째 정육 식품 사업을 해오다가, 25년 전 자신이 가업을 이어받으면서 아시아 식품 사업으로 업종을 변경. 현재 Asiana (www.asiana.gr)는 그리스 시장에 태국, 일본, 한국, 필리핀, 중국 등 다양한 아시아 식품을 수입 및 공급하고 있으며, 아테네 시내에 Salamat(www.salamat.gr)라는 아시아 식품점을 운영  Asiana Ltd. 사의 전시 부스 자료원 : KOTRA 아테네 무역관 자체 촬영   K) 한국에서 직접 수입을 하는지? A) 한국 식품의 경우, 독일 등 유럽의 인근 국가에서 들여오고 있음. 그리스에 상주하는 한국 교민이 200명 정도로 매우 적기 때문에, 한국에서 직접 수입하기에는 수요 자체가 너무 작음.     K) 그리스에 한국 식품 전문점은 없으나, 아시아 식품점 혹은 중국 식품점이 3-4개 정도 있는데, 이곳에 공급되는 한국 식품도 독일 등지에서 들어오는지? A) 모두 그런 것은 아님. 중국, 파키스탄, 방글라데시, 필리핀 등 이주민들이 대거 유입되면서, 그리스 내 이들 국가들의 이주민 커뮤니티가 대규모로 형성됐고, 자국 식품 수입 등 비즈니스도 직접 하고 있음. 이들이 대량으로 들여오는 식품 중 일부 한국 식품이 섞여 들여오기도 함.     K) 다른 유럽 국가에 비해 그리스에서 아시아 식품(특히 한국 식품)이 아직 생소한 이유는? A) 가장 큰 이유는, 영국, 프랑스, 네덜란드 등 주요 유럽 국가가 과거 식민 지배를 시작으로 아시아 문화와 꾸준한 교류가 있었던 반면에, 그리스는 아시아에 식민지도 없었을 뿐더러, 오히려 400년간 오스만 제국의 지배 하에 터키 및 중동의 영향을 많이 받았기 때문. 사실상, 아시아 식품은 그리스에서 아직도 아주 새로운 식품이자 문화라고 볼 수 있음. 또 다른 이유로는 음식 전반에 들어가는 기본 식재료가 아주 다르기 때문. 그리스는 올리브유, 허브 등을 거의 모든 음식에 사용하는 반면, 한국 식품은 마늘, 간장, 된장, 고추장 등을 기본 식재료로 사용하는데, 그리스는 터키 및 중동의 영향을 받았다고는 해도 고유의 식재료 및 식문화를 아주 오랫동안 지켜왔기 때문에 한국 식품을 접하는 것이 특별한 경험이 될 수는 있어도, 일상적으로 찾기에는 아직 많이 생소     K) 그렇다면, 그리스에 진출하려는 한국 식품 제조 및 수출 기업은 어떤 전략을 세워야 할까? A) 유투브, SNS 등의 영향으로, 그리스에서도 젊은 층에서는 한국 문화 및 식품이 잘 알려져 있는 편이고, 젊은 층 특성 상 새로운 음식을 접하는 데에도 비교적 거부감이 덜함. 실제로, 스시는 매우 인기가 있으며, 중국 음식, 인디언 음식도 인기가 있는 편. 젊은 층을 공략하는 게 한 가지 방법일 수 있는데, 기본적으로 장기적인 안목을 가지고 투자와 병행할 필요가 있음. 예컨대, 현재 그리스 시장에 유통되는 일본 식품의 경우, 40년 전부터 미소, 간장 등을 필두로 진출 시도가 있었고 이제야 스시붐을 통해 빛을 보고 있는 상황. 아사히, 기린 등 일본 맥주는 아예 유럽에 공장이 있음. 한국 식재료를 유럽 현지에서 생산할 수 있도록 현지 파트너와 협력하여 진출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음. 또한 그리스 내 한국 식품 수요는 적으나, 그리스 피레우스 항을 통과하는 한국 선박에 선용품의 형태로 한국 식품을 공급할 수 있으므로, 이와 관련한 현지 파트너 사를 찾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음.

 

□ 관세율, 수입규제, 인증

  ㅇ 관세율 및 VAT

     - 한국에서 그리스로 식품 수출 시 관세는 0% 이며, 그리스 내 VAT는 24%

 

  ㅇ 관련 규제 및 인증

    - 기본적으로 원산지 규정이 필요하며, 유전자변형 작물 및 식품은 수입이 제한될 수 있음.

    - 식품마다 관련 규제 및 필요한 인증이 천차만별이기 때문에 각 식품에 따른 개별적인 접근이 필요

 

   ㅇ 유럽연합은 2011년 11월에 공표된 새로운 EU 식품 라벨링 규정(EU Regulation 1169/2011)에 따라 2014년 12월부터 신 EU 규정을 적용

    - 이 규정에서는 영양 성분표 표시와 알레르기성 성분 표시를 의무화했으며 원산지 표시 의무 대상 식품을 확대

    - 영양 성분표 표시는 소비자들이 한눈에 지방, 포화지방, 탄수화물, 당분, 단백질, 염분의 함유량과 열량을 확인할 수 있도록 포장에 표로 안내해야 한다는 내용

    - 열량과 성분 함유량의 기준은 100g 당 또는 100ml 당으로 동일하게 표시하여 소비자가 제품별 영양 성분을 쉽게 비교할 수 있도록 규정

  ㅇ 식품 라벨 규정에 포장된 식품(pre-packed foods)에 들어있는 알레르기성 성분을 포함한 모든 성분들을 리스트 형식으로 포장에 표시되도록 규정을 확장

    - 기존 규정과 달리 해당 알레르기 성분들은 여타 성부들과 구별될 수 있도록 눈에 띄게 강조 표시 

 

□ 시사점

  ㅇ 현재 그리스 내 한국 식품에 대한 수요 자체가 작으므로 일반적인 식료품점을 통한 유통보다는, 스시 전문점 등 아시아 음식점 및 선용품 공급 회사 등 틈새시장 공략이 필요

 

  ㅇ 식품의 경우, 오랜 습관 및 문화적 차이로 인한 진출장벽이 높기 때문에 현지 파트너 사와 합작하여 진출하는 등 투자를 병행하며, 장기적인 계획을 가지고 접근할 필요

    - 중소기업의 경우 지방자치단체에서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통해 Food Expo와 같은 전시회에 참가하여 해외 시장에 대한 노출 및 접점을 늘리는 것 또한 좋은 방법

 

  ㅇ 현지 식약청의 식품(품목) 등록 및 신고 절차를 따라야 하며 모든 절차가 그리스어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현지 파트너 사를 선정하여 진출할 경우 복잡한 서류 작업이 수월할 것으로 예상

자료원 : Food Expo 주최 Forum S. A. 사, EU 규정1169/2011, KOTRA 아테네 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