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특성

그리스의 승용차 시장은 전적으로 수입에 의존한다. 그리스에는 자체적인 자동차 생산시설이나 브랜드가 존재하지 않으며, 다국적 기업의 제조·조립 라인도 존재하지 않는다. 따라서 새로운 승용차의 판매량 시장 규모의 성장은 수입이 증가했음을 의미한다.

사용하는 연료에 따라 분류했을 때 2022년 그리스 내 승용차는 대부분 가솔린 차량으로 44.8%를 차지하고 있다. 이는 2022년 유럽 평균인 36.4%와 비교했을 때 약 8%p 가량 높은 수준이다. 두 번째로 큰 점유율을 보이는 유형은 하이브리드(HEV) 차량이다. 한편, 순수 전기차(BEV 및 PHEV)의 보급률은 EU 평균인 21.6%에 비해 7.9%로 크게 낮은 편이데, 이처럼 전기차의 보급이 더딘 이유는 전기차 충전기의 보급률이 낮고, 전기차의 구매가격이 이전에 비해 높아진 데 기인한다. 유럽자동차제조협회(ACEA) 그리스 지부에 의하면 현재 그리스에는 1,021대의 전기차 충전소가 있으며 이는 250㎞당 1개에 불과하다고 한다.

<연료유형에 따른 승용차 판매량(2022년)>

(단위: %)

[자료: SEAA, ACEA 종합]

지난 2월 그리스 기업 Motor Oil Hellas는 유럽투자은행(EIB)과 그리스 내 전기차 및 수소차 충전소 네트워크 개발에 합의했다. 이에 따르면 EIB는 그리스에 10년에 걸쳐 4천만 유로에 달하는 투자를 지원할 예정이다. 이는 그리스에서는 대규모 투자에 속하며, 이로써 약 3,000개의 전기차 충전소를 비롯해 수소 생산용 수해전기, 수소 트레일러, 수소 충전소 등도 추가 확보될 것으로 보인다. 투자 금액의 49%가 유럽횡단수송네트워크(TEN-T)에 배정될 예정이며, 충전소는 모두 유동량 밀집 지역이나 저개발 지역에 배치될 예정이다. 유럽투자은행의 투자는 유럽의 탈화석연료정책 REPowerEU의 일환으로, 이로써 그리스 내에서도 전기차와 수소차의 보급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산업의 수급현황

SEAA(그리스자동차수입업자협회)에 따르면 2010년대 초 그리스 국가 재정위기와 함께 승용차 신규 판매량은 크게 감소했다. 2008년 27만 대의 사상 최대 판매량을 기록한 승용차는 이후 지속 감소해 2008년 사상 최저치인 5만9천 대까지 떨어졌다. 이후 2020년 코로나19 영향으로 판매량이 29% 감소한 것을 제외하고는 2014~2021년 승용차 시장은 평균 성장률 12%을 보였다. 한편, SEAA에 따르면 2022년 판매량은 2021년 대비 4.3% 증가한 10만 5,283대의 판매량을 기록할 것으로 추산된다.

<연간 신규 승용차 등록대수>

(단위: 대)

[자료: SEAA]

아래의 도표는 2022년 승용차 생산 브랜드별 시장 점유율을 나타낸다. 이 도표에 따르면, 2022년 그리스에서 신차판매 비율이 가장 높은 승용차 브랜드는 도요타로 14.1%의 점유율을 보이고 있으며, 그 뒤를 현대가 8.7%로 뒤쫓고 있다. 이 두 브랜드 외는 폭스바겐, 오펠, 푸조, 시트로엥과 같은 EU 역내 브랜드가 5위 내의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2022년 그리스 신차판매 점유율>

(단위: %)

[자료: SEAA]

그리스통계청 EL.STAT.과 ACEA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그리스의 승용차 등록대수는 2011년부터 2014년 동안 소폭 감소했으며, 이는 주로 그리스 금융위기 영향으로 나타났다. 한편, 2015~2018년 동안에는 1%의 성장세를 보였으며, 경제 회복이 본격적으로 이루어진 2019년부터 2021년까지는 꾸준히 1.5%를 상회하는 증가율을 보였다.

<연간 그리스 차량 등록수>

(단위: 대)

 [자료: EL.STAT., ACEA]

지난 3년간 그리스의 승용차 수입은 증가했는데, 이는 그리스 경제 회복과 코로나19로 인한 일시적 둔화의 회복에 기인한다고 볼 수 있다. 2021년 그리스의 승용차 수입은 33% 증가해 18억9700만 달러를 기록했다. 2022년에는 이보다는 소폭 감소한 20%의 증가세를 보였으며, 수입액은 22억9400만 달러를 기록했다.

그리스의 주요 수입국은 독일로 그리스 전체 수입의 37.9%를 차지하고 있고, 프랑스, 스페인, 튀르키예, 이탈리아 등이 그리스 승용차 수입의 68.6%를 차지한다. 한국으로부터 승용차 수입은 2021~2022년 연 6600만 달러 수준의 규모를 꾸준히 유지하고 있으나, 이는 터키, 체코, 슬로바키아 등에 소재한 현대-기아차 공장에서 수입하는 물량은 제외한 값이다.

<국가별 수입규모 및 점유율>

(단위: US$ 천, %)

[자료 : Global Trade Atlas]

그리스의 승용차 주요 회사는 MW, Mercedes, Volvo 등 다국적 업체의 자회사이거나, 수입 도매상인 경우가 많다. 승용차 시장에 존재하는 도매상은 아래와 같다.

<그리스의 주요 승용차 회사>

[자료: 아테네무역관]

한편, 자동차 산업을 대표하는 협회는 1934년에 설립된 SEAA(그리스자동차수입업자협회)이다. 협회의 주 역할은 자동차 산업 및 도로 관련 문제에 대해 정부에 제안 및 협상하는 것이다. 이들은 또한 자동차 수입 현황 등과 같은 주요 통계 자료를 수집하고 제공하고 있다. 기관의 연락처는 아래와 같다.

*SEAA 연락처:  www.seaa.gr / +30-210-6891-400 / info@seaa.gr

승용차 진출전략(SWOT분석)

그리스 승용차 시장에 진출하고자 하는 기업들을 위해 그리스의 해당 시장에 대해 SWOT 분석을 하자면 아래와 같다.

<SWOT 분석>

[자료 : 아테네무역관]

시사점

그리스는 경제위기에 봉착한 이후로 지속적인 경제 성장세를 보였으며, EIU, IMF, OECD 등 주요 기관은 관광 산업 의존도가 높은 그리스가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이해 전년 대비 0.6~3.1%의 경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측했다. 이에 따라 그리스 내 자동차에 대한 수요도 높아질 것으로 예측된다. 더욱이 그리스정부의 전기 및 하이브리드 자동차 구매 장려정책과 충전시설에 대한 대규모 투자는 그리스 승용차 시장에 진출하고자 하는 한국 기업에 새로운 기회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그리스에서는 신형 모델에 대한 수요가 높지 않고, 좁은 골목이 많아 소형차를 선호하는 점을 고려해 마케팅 전략을 수립해야 할 것이다.

자료:  SEAA, ACEA, Global Trade Atlas, EL.STAT., ACEA 및 KOTRA 아테네 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