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푸터 바로가기

사이트맵


Book Mark
미국 4차 산업혁명의 난장판, 메이커 페어(Maker Faire)
  • 현장·인터뷰
  • 미국
  • 실리콘밸리무역관 Sun Kim
  • 2017-07-06
  • 출처 : KOTRA

- '풀뿌리 4차 산업혁명', 성인은 물론 어린이, 학생, 노인, 가정주부 등 각계각층의 자발적 참여 -
- 실용적으로 '창의성'을 일반인으로 저변을 넓히고 장려하는 미국 -




□ '메이커 페어'의 출발점은 '메이커 무브먼트(Maker Movement)'


  ㅇ '메이커 무브먼트'는 미국 최대 IT 출판사 '오라일리'의 공동창업자였던 '데일 도허티'가 2005년 처음 도입한 단어
    - 스스로 필요한 것을 만드는 사람을 가리키는 '메이커'들이 기술을 다른 사람들과 함께 고민하고 공유하는 활동을 통칭
    - 과거 개인 취미활동에서 출발한 DIY(Do It Yourself)에서 발전해 '공유'와 '공동체'라는 개념이 강조되면서 단순 취미활동에서 소량생산을 통한 상업화까지 영역이 점차 확대 중


  ㅇ 민간에서 시작된 '메이커 무브먼트'는 정부 지원책으로 활성화되기 시작
    - 2005년 첫 잡지 'Make'에 이어 2006년 '메이커 페어(Maker Faire)'가 실리콘밸리에서 처음으로 개최돼 민간이 스스로 개발해나감.
    - 이후 'Made in USA' 운동과 더불어 오바마 정부가 '제조업혁신네트워크(NNMI) 정책'을 2013년 발표하고, 2014년 'Maker Challenge'를 발족하는 등 정부 차원에서 적극 장려

 

  ㅇ 실리콘밸리를 떠나 미국 전역에서도 '메이커 무브먼트'는 계속 진행
    - 얼마 전 일본계열 Softbank사 미국 보스턴에서 창업을 시작한 로봇회사 2곳을 매입하는 등 현지에서도 로봇 및 다른 발명품을 개발하는 스타트업에도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음(자료원: The Wall Street Journal).


미국 메이커 무브먼트 연대기

external_image
자료원: Tech Crunch


□ '메이커 페어' 전시회 개요 및 행사장 구성


  ㅇ 메이커 페어(Maker Faire) 전시회 개요
    - 기간: 2017년 5월 19(금)~21일(일), 3일간
    - 장소: 산 마태오 이벤트 센터(San Mateo Event Center)
    - 행사 규모: 약 2만㎡, 참관객 약 10만 명


  ㅇ 행사장 구성
    - 실내 전시장과 야외 공간이 넉넉한 산 마태오 이벤트 센터의 장점을 살려 총 10개의 주제로 체험 공간이 구성

행사장

주제

'메이커페어' 전시장 맵

Zone 1

대규모 전시물 및 각종 핸드메이드 품목 바자회

external_image

Zone 2

메인 전시관(발명품, 3D프린터, 스폰서전시관 등)

Zone 3

Dark Room(조명 발명품 전시)

Zone 4

카드보드 로봇 및 기념품 판매

Zone 5

자동차 관련 발명품 야외 전시관 및 드론 레이싱

Zone 6

로봇 전시관

Zone 7

스타트업 및 음식관련 전시관

Zone 8

어린이들이 만든 발명품 전시관

Zone 9

야외 행사

Zone 10

중·고등학교 동아리 전시회 및 어린이 체험관

자료원: Maker Faire 운영당국


□ '메이커 페어' 현장에 대한 인상(참관기)


  ㅇ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축제'
    - 행사장에 입장하면 놀이동산을 방불케 하는 화염을 뿜는 전시물, 머핀 모양의 미니 자동차, 선물을 주는 게임 공간 등이 배치
    - 많은 학교에서 학생들의 창의성 개발을 위해 견학으로 참가했으며, 호기심을 유발하는 발명품들은 어린 학생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
    - 특히 곤충 모양의 로봇, DIY 액세서리, 촉감 체험관 등에 어린이들의 인기
    - 여러 종류의 로봇 등도 전시돼 누구나 자신의 창작물을 전시할 수 있음.


메이커 체험장에서 직접 작품을 만드는 초등학생

external_image


external_image


external_image

자료원: KOTRA 실리콘밸리 무역관 직접 촬영 및 구글 이미지 등


  ㅇ 3D프린터, 레이저 커터를 활용한 전시품이 상당수 차지
    - 금형개발 없이도 소량으로 제품을 만들 수 있는 3D프린터를 이용해 다수 메이커들이 제품을 전시
    - 핸드메이드 액세서리 및 열쇠고리, 교육용 장난감 키트 등을 3D프린터와 레이져 커터로 직접 제작해 현장에서 판매


  ㅇ 자사 홍보의 장으로 활용한 미국 Tech공룡들
    - Intel, Microsoft, Google, Avnet 같은 대기업도 스폰서로 참여해 기술 홍보는 물론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브랜드 이미지 구축에 해당 전시회를 활용
    - Intel은 아두이노 키트 교실을 운영했으며 Microsoft와 Google 등도 DIY 장난감 조립, 태양 관찰 등의 행사를 진행했음.


Microsoft 전시관 모습
external_image


  ㅇ 엉망진창 행사장속에서 태동하는 창업가 정신
    - 다른 일반 전시회와 비교하면 질서도 없고 참가한 메이커의 제품도 균질적이지 않음.
    - 레고 동호회 노인들이 메인 전시장 한켠에서 멋진 완성품을 전시하고, 그 옆에는 중학생이 자신이 만든 반죽기를 열심히 소개하고, 갓 창업한 회사에서 3D 프린트로 만든 엔진모형을 전시하는 등 '새로운 것을 직접 만들어낸다'는 창업 열기로 가득한 전시회임.
    - 이렇게 정신없는 난장판에 미국 '메이커 무브먼트'와 창업자 정신의 핵심이 있음. 남녀노소 구분 없이 누구든 참여할 수 있어 열정과 노력이 더해지면 창업까지 가능하다는 분위기를 조성함.


취미로 만든 작품을 소개하는 중학생
external_image

주: (좌)자동 반죽기 모형, (우)핀볼 오락기


시제품 전시
external_image

주: (좌)3D프린터로 만든 엔진모형, (우)뇌파로 조정하는 병아리 로보트


제품 판매
external_image

주: (좌)3D 프린팅 운동화, (우)IOT와 종이접기를 결합한 드론 장난감

자료원: KOTRA 실리콘밸리 무역관


  ㅇ 오타쿠가 메이커로 그리고 창업자로 발전하는 단계를 한눈에 확인
    - 행사 참가자들은 네 가지 단계적인 성향으로 구분할 수 있음. 첫 번째 집단은 전시회 방문자로 대부분이 초·중·고등학교 단체 관람객으로, 이들은 '재미'를 쫓아 다양한 프로그램과 제품을 직접 체험하면서 자연스럽게 '메이커 무브먼트'를 접하는 층임.
    - 두번째 집단은 오타쿠로 본인의 취미활동 결과물 가져와 다른 사람들과 공유하면서 메이커로서 성장함.

    - 세번째 집단은 오타쿠에서 창업자로 변모하는 과도기의 메이커 집단으로, 취미활동에 '혁신'을 더해 상업화가 가능한 시제품을 갖고 와서 소비자의 반응을 확인하게 됨.
    - 마지막으로 창업자로 넘어가서 완제품을 전시하고 판매 및 홍보


메이커 페어를 통해 관람객이 창업자로 발전하는 과정
external_image
자료원: KOTRA 실리콘밸리 무역관


□ 시사점


  ㅇ 교육용 과학키트 등을 생산하는 기업이 관심을 가져볼 수 있는 행사
    - '메이커 페어'는 완성품이 아닌 관람객이 직접 만들어 볼 수 있는 제품의 홍보장으로 적합
    - 특히 태엽, 기어, 팬벨트 등 기계적인 동작요소를 배울 수 있고, IT 기술(무선통신, 센서, 프로그래밍 등)이 접목되고, 신재생에너지(태양광, 풍력 등)를 이용하는 제품을 개발한 경우라면 '메이커 페어(Maker Faire)'는 훌륭한 전시장
    - 필자가 참고로 구입한 제품인 MePad는 거미를 로봇화한 제품으로, 소매가격 90달러 정도로 비교적 고가였으나 아두이노 보드를 탑재해 프로그래밍을 직접 배워볼 수 있어 참관객들이 꾸준히 구입한 제품임.


MePad 참고용 사진
external_image

 

  ㅇ '메이커 무브먼트(maker movement)'로, 제조업 부활을 꿈꾸는 미국
    - 점점 까다로워지는 소비자의 입맛에 따라 최근 제조업이 대량 생산에서 소량맞춤 생산으로 패러다임 변화가 진행되고 있음. 한 때 장인정신을 기반으로 제조업에 영광을 누렸던 미국이 21세기에 들어서 정부와 민간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메이커 무브먼트'를 장려하고 있음.
    - 전국민적 관심과 3D 프린팅, IoT 등 혁신 IT 기술이 보편화되면서 '메이커 무브먼트'가 상업적으로도 성공하게 되면서 이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장으로 미국 정부는 활용하고 있음.
    - 다만 아쉽게도 행사장에서 한국의 유망 스타트업이나 현지 한인 학생들의 관심은 적어보여, 향후에는 미국에 진출하려는 한국 기업이나 창업가들도 메이커 페어를 활용할 필요가 있음.


  ㅇ 한국도 민간과 정부가 협력해 '메이커 무브먼트' 붐 조성할 필요
    - 우리나라도 근래에 들어 '메이커 무브먼트'가 주목받고, 유사한 메이커 행사가 열리고 있으나, 그 면면을 살펴보면 참가자의 다양성 및 관심도에서 아직 미흡함.
    - 손재주와 기발한 아이디어를 갖고 있는 '한국 메이커'들이 많지만 대부분 자신이 가진 실력을 단지 취미활동으로 과소평가하며 새로운 도전을 꺼리는데, 정부 차원에서 한국의 숨어있는 메이커들이 하루빨리 취미생활이 창업으로 이어지는 분위기를 조성할 필요가 있음.
    - 특히 미국 등 해외 선진국에서 열리는 '메이커 페어' 행사 참여를 지원하는 방안도 검토 필요



작성자: KOTRA 실리콘밸리 무역관 박형돈 차장, 김선범 과장, 박우성 과장


자료원: KOTRA 실리콘밸리 무역관 자료 종합

 

<저작권자 : ⓒ KOTRA & KOTRA 해외시장뉴스>

공공누리 제 4유형(출처표시, 상업적 이용금지, 변경금지) - 공공저작물 자유이용허락

KOTRA의 저작물인 (미국 4차 산업혁명의 난장판, 메이커 페어(Maker Faire))의 경우 ‘공공누리 제4 유형: 출처표시+상업적 이용금지+변경금지’ 조건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다만, 사진, 이미지의 경우 제3자에게 저작권이 있으므로 사용할 수 없습니다.

댓글

0
로그인 후 의견을 남겨주세요.
댓글 입력
0 / 1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