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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리아, 경제연구소 소장이 전하는 2017년 경제 전망
  • 현장·인터뷰
  • 오스트리아
  • 빈무역관 김현준
  • 2017-05-02
  • 출처 : KOTRA

- 2017년 실질경제성장률 예상치 2.0%로 연초 대비 0.5%p 상향 조정 -

- 수출 비중이 높은 생산재 부문의 성장 가능성 높아 -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 및 다양한 변수들과 맞물려 2017년 오스트리아 경제도 희망과 불안이 공존하고 있는 상황이다. KOTRA 빈 무역관에서는 오스트리아의 대표적인 경제연구소 WIFO의 크리스토프 바델트(Christoph Badelt) 소장과의 인터뷰를 통해 2017년 오스트리아 경제 전망과 한국 기업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정보들을 전해 듣는 시간을 가졌는데, 그 내용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Q. WIFO에 대해 간단히 소개하면?

 

WIFO(www.wifo.ac.at)는 1927년에 설립된 수도 빈 소재의 오스트리아 경제연구소(Austrian Institute of Economic Research)‘, IHS(Institute for Advanced Studies, www.ihs.ac.at)와 함께 오스트리아를 대표하는 양대 경제 연구소 및 씽크탱크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회원들의 회비/구독료 및 정부 지원금, 후원금 등으로 운영되는데, 연간 예산 규모는 1300만 유로(2016년 기준, IHS 950만 유로)입니다. 오스트리아 경제와 관련한 다양한 연구보고서를 발간하고 있는데, 대표적인 것은 매월 발간되는 월간경제동향보고서(Monatsberichte)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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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2017년 오스트리아 경제 전망은?

 

WIFO에서는 분기에 한 번씩 향후 2년 경제전망 예상치를 발표하고 있습니다. 월간경제동향보고서 1, 4, 7, 10월호를 통해서 발표하고 있는데, 5월 초 발간 예정인 4월호에는 2017년 오스트리아 실질 GDP 성장률을 2.0%로 전망했습니다이는 3개월 전에 비해 0.5%p 상승한 수치로, 2017년 오스트리아 경제의 회복세가 당초 예상보다 조금 더 빠른 속도로 진행될 것이란 의미입니다(2018년 예상치도 1.5% 3개월 전 대비 0.1%p 상승했음).

 

이 같은 긍정적 전망의 근거로는 2016년 하반기부터 본격화한 세계 경제의 회복세를 들 수 있습니다. EU, 아시아(중국), 미국 등 경제 규모가 큰 선진국들은 물론이고, 최근 침체 국면에서 벗어난 러시아 등 개발도상국들도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모두 본격적인 회복 내지는 성장 국면에 접어든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오스트리아와 같은 소규모 개방 경제의 경우 경제 성장의 많은 부분이 대외교역 특히 수출에 의존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오스트리아 경제의 수출 의존도: 40%), 최근의 주요 교역 대상국들의 경제 회복세는 수출 측면에서 매우 큰 의미를 지닌다 할 수 있습니다.

 

오스트리아 경제는 2010년 들어 실질 GDP 성장률이 1%에도 미치지 못하는 저성장 국면이 장기화되는 모습을 보여오다가, 2016 1.5% 실질 GDP 성장률을 기록하면서 회복 국면으로의 전환에 성공했는데, 2017년은 이러한 회복 국면이 본격화하는 한 해가 되면서 인접국 독일 및 유로존 평균보다 더 큰 성장세를 시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Q. 2017년 오스트리아 경제에 존재하는 불안 요소는?

 

상향 조정된 경제성장률 전망치에도 향후 오스트리아 경제에 다양한 불안 요소가 상존하는 것 또한 사실입니다. 이는 국내적 요인과 대외적 요인으로 나누어볼 수 있는데, 국내적 요인은 장기 침체에 빠져 있는 내수 부문과 실업률의 지속적 증가 추세입니다.

 

오스트리아 내수 경기는 2000년대 후반기부터 장기 침체 국면에 빠져있으며, 2010년대에 들어와서는 그 강도가 더욱 심해지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실제로 2013년부터 2015년까지 3년 동안은 실질소비증가율이 마이너스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다행히 2016년부터 시행된 조세 개혁(소득세 개편)으로 인한 가처분 소득의 증가로 2016년에는 실질소비증가율이 1.5%를 기록함으로써 반전의 계기를 마련한 것으로 분석되지만, 이 같은 추세가 얼마만큼 또 얼마나 오랫동안 지속될 수 있는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입니다.

 

더욱 심각한 것은 실업률의 증가 추세 지속입니다. 내수 경기 부문과는 달리 이 부문에서는 별다른 추세의 변화조차 예상되지 않는 가운데, 난민의 유입 등 부정적 요인들을 감안하면 현재의 높은 수준(2016 6.1%, 2017 6.2% 예상)에서 정체되는 정도가 최상의 시나리오로 예상됩니다.

 

대외적 불안 요소는 경제적인 요인이 아닌 정치적인 요인입니다. 2017년에는 유럽 주요국들에서 총선, 대선 등 주요 정치 일정이 잡혀 있습니다. 다행히 네덜란드 총선, 프랑스 대선 1차 투표 등에서 EU 탈퇴를 주장하는 극우파 후보들이 당선되지 않았지만, 9월에 예정된 독일 총선, 연말 또는 2018년 초에 치러질 이탈리아 총선 등의 결과에 따라 EU 및 유로존 국가들의 경우 그 불확실성이 증가할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이 사실입니다. 또한, 최근 프랑스에서 잇따라 발생한 테러 사태 등의 돌발 상황도 주요 불안요소 중 하나라 할 수 있습니다.

 

Q. 그 밖에 경제 회복을 위해 필요한 사항은?

 

대외 여건의 호조로 인해 당초 예상보다 높은 경제성장이 기대되는 환경에서, 이를 가속화하기 위해서는 오스트리아 정치권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현재 예상되는 2.0%의 실질 GDP 성장률은 2000년대 후반 이후 기간 중 가장 높은 성장률 전망치인데, 이 수치가 현실화되기 위해서는 필요한 관련 구조 개혁을 위해 정치권의 각별한 노력이 요구됩니다.

 

교육 부문 강화, 행정 부문의 관료주의 타파, 기업들이 부담하는 각종 부담금 체계 개편, 난민 및 이민자 사회 통합 노력, 혁신 기술 R&D 부문에 대한 지원제도 효율성 증대 등이 그 대표적인 주제들이라 할 수 있습니다.

 

Q. 오스트리아 시장 진출을 희망하는 한국 기업들을 위해 한 마디 부탁하면?

 

오스트리아는 인구 850만의 상대적으로 작은 규모의 시장이며, 소비자들의 소비 특성이 큰 유행을 따라가기보다는 개별적인 성향을 추구하는 경향이 강하기 때문에, 한국이나 아시아권 국가들에서처럼 단기간에 소위 '대박 상품'이 출현하기 힘든 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오스트리아 시장 진출을 원하는 경우에는, 작은 내수 시장을 겨냥한 소비재 상품보다는 수출 비중이 높은 생산재 부문이 좀 더 성공 가능성이 높다고 할 수 있습니다. 전통적으로 오스트리아가 강점을 가지고 있는 기계, 자동차·자동차 부품 부문을 비롯해서 최근 미래 산업 부문으로 각광받고 있는 신재생, 친환경 부문 등이 진출 유망한 부문으로 추천할 만합니다. 또한, IT, 전기·전자 부문의 경우 그 기술력 및 제품의 우수성에 대해 한국 및 한국 제품의 인지도가 매우 높으므로 이 부문도 진출 유망한 부문이라 할 수 있습니다.

 

Q. 마지막으로 전하고 싶은 말씀은?

 

한국 기업들 입장에서 오스트리아는 인지도 측면이나 시장 규모 측면에서 크게 매력적이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오스트리아 내수 시장만을 놓고 이야기하면, 저도 그런 시각에 동의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오스트리아는 그 지정학적 위치 및 역사적 배경 등으로 인해 동서 유럽을 연결하는 교차로로서, 또 동유럽 진출을 위한 발판으로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수행해왔고, 이들 국가 현지 업체들과 매우 우수한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오스트리아를 단순히 제품의 수출시장으로서가 아니라 인근 국가들 진출의 허브 역할을 수행하는 전략기지로서 접근해 주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본격적인 회복 국면에 접어든 오스트리아 경제와 함께 한국과 오스트리아 사이에 더 활발한 교역이 이뤄지기를 희망합니다.

 

 

자료원: 관계자 인터뷰 및 KOTRA 빈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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