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 디지털TV 전환, 갈 길 멀어

- 법안 통과, 인프라 구축, 방송 채널 다양화 등 해결 과제 많아 -

- 향후 디지털 TV 관련 한국산 수요 증가 전망 -

□ 칠레 디지털TV 전환법 통과 위해 헌법재판소에 제소

 ○ 전반적인 방송의 질 개선과 지상파TV 무료수신을 골자로 한 디지털TV 전환법이 5년의 논쟁 끝에 의회를 통과한 후 UDI(민주독립당) 당원들에 의해 헌법재판소에 제소돼 해결될 예정임.

  - 이는 피녜라 전 대통령 재임 시 제출된 디지털 TV 전환법 총 28개 항목 중에서 의회를 통해 수락되지 못한 11개 항목을 헌법재판소를 통해 통과시키려는 의도로 이 법안이 통과될 경우 칠레 통신청은 5년 내에 디지털TV로 전환하기 위한 규정을 마련해야 함.

자료원: 칠레TV협회(Anatel)

 ○ 칠레 TV협회(Anatel)에 따르면 칠레 가정의 TV 보급률은 99.3%으로 가정 당 2.4대를 보유하고 있고 현재 대형 지상파채널(CHV, TVN, Mega, C13)에 대한 1인당 시청시간은 하루 26분이고 이 수치는 2009년과 비슷한 수치임.

□ 인프라 구축을 위해 대규모의 투자가 필요

 ○ 주요 과제는 각 가정에 디지털 신호를 전송하는 것으로 전원 공급 시설, 송신탑, 안테나 등 현존하는 90%의 인프라가 작동하지 않아 전국의 송신기를 모두 바꿔야 하는 상황

  - 이 사업에 대해 현재까지 7개의 지상파 방송사가 약 1억2000만 달러 규모의 공동투자를 계획함.

 ○ 칠레TV협회는 도입 비용을 줄이기 위해 위성/지상 통합 무선 시스템을 제안했고, 이로 인해 도입 기간을 앞당길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나, 지형적 단점으로 5년 내에 네트워크 완성은 어려울 것으로 전망

□ 방송 채널의 다양화

 ○ 현재 TV방송 사업은 채널별로 손해를 보고 있어 더 이상 수익사업으로 보기 어려우며 큰 채널이 작은 채널들을 매각하기 때문에 디지털TV법안 통과로 새로운 시장 진입자가 진출할 수 있을지는 의문

  - 방송사업은 대규모의 투자가 필요한 사업으로 각 채널들은 수익의 50%를 다시 방송제작에 투자하는데 약 7000시간, 1년에 6000만 달러의 비용이 소요됨.

자료원: 칠레 통신청(SUBTEL)

 ○ 칠레 텔레비전위원회(CNTV)는 새로운 법으로 이 인프라에 투자하지 못했던 사업자들이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길 수 있다고 긍정적인 의견을 표명했으나, 광고 매체가 한정적이므로 광고사를 끌어들이기 위한 채널별 창의적인 전략이 필요하다고 함.

 ○ 방송사 Telecanal은 법안 제정을 통해 방송 경쟁력이 제고될 것이라고 평가했으며, 케이블 사업자에 대한 방송 신호의 재전송 합의에 대한 문제도 정해져야 할 것이라고 함.

  - 업계 소식통은 디지털 전환에 따르는 추가 비용을 감안해 지불이나 다른 형태의 협약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나 이는 수신료 상승이 아닌 다른 방법일 것이라고 전망함.

□ 시사점

 ○ 향후 디지털TV 전환 프로젝트가 착수되면 디지털 컨버터, 스마트TV 수요가 증가하고 네트워크 장비와 셋톱박스 LCD패널 수요도 급증할 것으로 예상돼 한국 기업의 칠레 진출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보임.

 ○ 칠레 방송 채널 투자진출은 반드시 현지 기업과의 합작투자형태로만 가능한 상황

자료원: 경제지 ESTRATEGIA, KOTRA 산티아고 무역관 자체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