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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S지역] 제조업 키우는 CIS, 혁신기술로 공략하자
2020-05-21 김하민 러시아 모스크바무역관

- 경기 침체에도 급여선불 서비스, 기업용 메신저, 디지털뱅크 등 새로운 비즈니스 등장 -

- 텔레메틱스 도입 위한 의료 법 규정 개정 움직임, 신기술에 대한 소비자들의 보수적 태도 변화 -



  

코로나19로 인한 뉴노멀, 떠오르는 시장은?

 

2020511일 현재 러시아의 코로나바이러스 누적 확진자 수가 세계 3위를 기록하고 모스크바 시장이 5월 말까지 공장 등 생산시설 외 거의 모든 분야에서 자가격리 연장 조치를 발표하면서(2020.5.7.), 러시아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비대면 생활은 더욱 일상화될 전망이다.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우크라이나, 아제르바이잔 등의 국가도 러시아와 유사한 수준의 자가격리 조치를 유지하고 있다. 러시아의 경제 및 비즈니스 전문가들과 주요 언론에서 예측하고 언급한 포스트 코로나의 주요 시장 트렌드는 크게 다음과 같이 정리될 수 있다.

 

1) 배달 영역에서 애그리게이션(aggregation) 확산


기존 사업의 틀에 사로잡히지 않고 타이밍에 맞춰 가장 적절한 사업 모델을 구축하는 애그리게이션이 배달 비즈니스 영역으로 더욱 확장될 것이다. 최근 러시아 택시 회사인 Gett사가 배달 서비스 도입 계획을 언급했고 인터넷 기업 Yandex가 배달서비스를 시작한 것, 배달 전문기업인 Delivery Club이 약국체인과 협업해 의약품 배달 서비스를 추진하는 것이 그 예이다.  

 

2) 원격진료의 일상화


코로나 이후 평소 병원을 잘 가지 않는 사람들도 병원을 찾는 일이 많아질 것이나 동시에 병원에서의 감염 위험을 경험한 소비자들의 우려도 커져 병원의 원격진료 서비스 도입이 확대될 것이다. 러시아에는 텔레메틱스를 위한 관련 법 개정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다. 이미 러시아 일부 지역에서는 원격 진단이 필수 의료보험 항목에 포함돼 클리닉 센터인 “Doctor Ryadom”사는 러시아 사할린, 칼루가, 스베르들롭스크 지역에서 10만 건의 온라인 및 전화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최근에는 온라인 심리치료 상담에 대한 수요도 30~40% 정도 증가했는데 이러한 비대면 방식이 진료, 심리상담, 보건위생 상담 등의 분야로 확대될 것이다.

 

3) 기업용 소프트웨어 활성화


화상회의 시스템을 넘어서 기업의 재택근무 체계를 원활하게 지원할 수 있는 제품과 서비스 시장을 볼 필요가 있다. 예를 들어 러시아의 기업용 메신저 솔루션 기업인 Tada.team사는 모바일 메신저에 개인 및 그룹 콜, 각종 경영관리 시스템 연계 기능을 제공해 팬데믹 시기에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4) 사이버 보안의 전 산업으로의 확대


생체 바이러스 위험성의 실체를 경험한 소비자들이 사이버 보안의 중요성을 더 심각하게 인식하게 될 것이다. 원격근무, 온라인 커뮤니케이션이 확대되면서 사이버 보안 사건 사고도 증가하고 있는데 20203월에 코로나바이러스와 관련된 피싱 공격 사례가 전월 대비 667%나 증가했다. 전 세계가 온라인화될수록 VPN, 안티바이러스 등 보안 솔루션 기업들의 매출이 늘어날 것이다. 팬데믹이 끝나더라도 컴퓨터 바이러스는 계속 남아있다.

 

5) 디지털 은행 발전


과거 신기술 도입에 통상 수년이 걸릴 정도로 보수적인 성향이 강했던 은행들이 이제는 수개월 내에 신기술을 도입할 정도로 변화가 빠르다. 러시아 은행들은 유럽과 미국에 비해 비교적 은행의 신기술 도입에 빠른 편이다. 스마트폰에 핀번호 입력 없이 홍채인식 등 바이오 기술을 통해 접근하는 비접촉(Contactless) 스마트폰이 일반화될 것이다. 러시아의 디지털 은행 Tochika(https://rko.tochka.com/)사에서는 휴대폰을 통해 20분 만에 계좌를 개설할 수 있게 하고 기업뱅킹 서비스까지 제공하면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6) 오프라인 교육을 대체할 e-Learning


러시아에서는 이번 팬데믹 시기에 700만 명의 초중고 학생이 온라인 플랫폼을 사용했다. 323일부터 45일까지의 단기간에 약 7만 명의 교사가 화상 수업을 시행했다. 중요한 건 팬데믹 이후이다. 온라인 교육에 익숙해진 개인 사용자들과 기업들이 유료 수수료를 지불하고 서비스를 이용하고 기업의 투자가 확대되면 온라인 교육이 오프라인을 상당 부분 대체할 것이다.

 

7) 로봇과 결합한 유비쿼터스 e-Commerce 확산


당초 2036년을 기점으로 이커머스 거래 규모가 오프라인 결제를 초과할 것으로 예측됐으나 그 전환 시기는 훨씬 더 앞당겨질 것으로 보인다. 팬데믹 시기에 이커머스를 처음 접한 이용자들이 점차 온라인 구매를 확대할 것이다. 로봇을 통한 물류와 자동화 배달 시스템도 이커머스의 확산을 이끌 것이다. 최근 EY사의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41%의 기업이 포스트 코로나를 대비해 자동화 기술 부문 투자를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44Forbes Russia가 보도한 <팬데믹 시기에 러시아인들은 무엇을 구매하였나?>란 제목의 기사에 따르면 비대면 활동, 개인 스포츠, 별장 및 정원 관련 품목의 판매량이 크게 증가했다. 20204월 기준 전년 동월 대비 판매량이 2배 이상 증가한 품목으로는 위생용품, 미용도구, 탁구용품, 성인용품, VR기기, 개인운동기구, 오피스 용품(재택근무로 인한 수요 증가), , 테니스, 마이크, 노트북PC 등이다. 러시아인들이 코로나 임시공휴일 기간에 개인 별장인 다차(Dacha)에서 시간을 보내면서 캠핑 및 정원용품의 소비가 급증하고 탁구, 테니스 등 대면 접촉이 비교적 제한적인 스포츠용품의 소비가 증가한 것도 특징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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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Forbes


코로나 시기 러시아 기업 성공 사례(급여 선불지급 서비스앱 'Dengi Vpered')

코로나 시기에 러시아에는 급여 선불지급 IT 서비스가 등장했다. 러시아의 Dengi Vpered(러시아어로 선불의미, https://dengi-vpered.ru/)사는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근로자가 월급을 원하는 시기에 선불로 나눠 받을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CEOPavel Guzhikov는 벤처투자가 Konstantin Stiskin과 함께 2019년 말 창업했다. 창업 초기에는 기업들이 새로운 서비스에 대한 이해도가 낮아 기업들의 HR, 회계, 법률 담당자를 모두 찾아다니며 서비스 개념을 설명해야 했다. 201912월부터 20202월 기간 동안 겨우 6개의 러시아 회사가 이 서비스를 이용했다상황이 바뀐 것은 20202월부터다. 유가 하락과 팬데믹으로 인해 러시아 경기가 급히 하락하면서 많은 기업들이 Dengi Vpered에 먼저 문의를 해오기 시작했다. 20203월에만 10개 회사가 서비스에 신규 가입했으며, 그중 4개사는 대형 리테일러로 종업원 수가 1만 5000명에 달한다.

 

Guzhikov는 서비스의 성공 요인으로 경기침체와 팬데믹 상황에 대한 정확한 예측을 든다. 고객들 대부분이 호텔, 식당, 인력용역사, 소매기업으로 최근 경기침체의 여파가 가장 큰 분야인데다 대면 접촉이 많은 업종 특성상 감염에 대한 두려움으로 구직자가 적었고 근로자의 근무 의욕도 크게 하락하는 문제가 있었다. 많은 회사들이 이 서비스를 이용함으로써 근로자가 급여를 자율적으로 원하는 시기에 선불로 받아가게 돼 많은 HR문제를 손쉽게 해결했다. 근로자로서는 경기침체 시기에 월급을 받지 못하지 않을까 하는 불안감을 덜게 되고 기업으로서는 신규직원 채용의 부담을 줄일 수 있게 된다. 기업들이 이 서비스를 이용한 후에는 러시아의 경제 상황이 좋지 않음에도 구직자 수가 증가하는 효과가 나타났다.

 

이 서비스는 근로자가 원하는 시기에 편리하게 급여를 인출할 수 있게 한다. 회사는 통상 스케줄에 따라 명목 계좌에 해당 월의 급여를 선입금하고 근로자는 자신이 해당 월에 일한 만큼의 급여를 일할 계산해 원하는 시기에 급여를 인출해 갈 수 있다. 전에는 근로자가 인출하려는 선불 금액에 따라 50루블(0.7달러)에서 700루블(10달러)까지의 건별 수수료를 내야 했는데 지금은 수수료가 금액에 상관없이 50루블로 고정돼 있다. 기업(고용인)은 수수료 없이 무료로 서비스를 이용한다


기존 은행과의 협업도 확대되고 있다. 20203월 한 러시아 유력 은행은 그들의 거래 기업들에 Dengi Vpered사의 급여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경기침체 시기에 러시아 은행들은 자신의 거래 기업들에 보다 매력적인 급여지급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커미션을 통해 새로운 수익원을 확보하게 된다. 20204월 현재 5개의 러시아 은행들이 Dengi Vpered사의 서비스 도입을 검토 중인데, 그중 1개 은행과의 파트너십이 이뤄지면 약 1만 개사의 러시아 기업들이 급여선불 서비스를 이용하게 될 것으로 이 회사는 예상한다경기 침체의 시기와 코로나라는 특수한 상황에서 회사와 근로자가 겪게 되는 애로 사항을 정밀하게 파악하고 신속하게 문제 해결을 위한 플랫폼을 제시한 것이 Dengi Vpered의 성공 요인이라고 볼 수 있다.


Dengi Vpered 홈페이지 초기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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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 번역기 통한 웹사이트 번역

자료: https://dengi-vpered.ru/


정부의 대응 정책 및 유망 분야

 

1) 경기침체에 대응한 기업지원 확대

 

러시아,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등 CIS의 대부분 국가가 경기침체에 대응한 경기부양책을 발표하고 있다. 특히 팬데믹 상황에 겹쳐 국제유가가 급락하고 러시아·카자흐스탄·아제르바이잔 등 산유국의 화폐 가치가 하락하면서 이 국가들은 기업에 대한 보조금 지급, 대출 연장 조치 등을 연이어 취하고 있다.

 

317일 러시아 정부는 코로나와 관련해 “경제 발전 지속을 위한 방안(On Measure to Ensure Sustainability of Economic Development)”을 발표했다. 세금 감면, 보조금, 대출 및 이자 보증 등 재정 관련 지원과 중추(backbone) 기업 및 특별 통관제 등으로 산업 지원에 나섰으며 연방 정부 유보예산으로 3000억 루블( 40억 달러)을 투입하기로 결정했다Vedomosti지가 시행한 러시아 재무장관 인터뷰에 따르면 현재 러시아의 위기대응 정책은 상황이 어려운 분야를 고려해 고용을 보장하고 중소기업을 지원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으며 향후에는 고용과 소비유지, 기업들의 신규 투자와 생산 유도가 될 것이라 밝힌 바 있다. 또한 해당 인터뷰에서 러시아 재무장관은 러시아 국부펀드 등을 활용하는 방식 등을 고려하면 지원예산 규모가 전체 GDP의 6.5%에 이를 것이라 밝혔다.

 

20203월부터 러시아 정부는 2008년 금융위기 시 선정한 중추기업(Backbone companies) 리스트를 업데이트하면서 이들 기업의 재무 리스크를 모니터링하고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러시아 재무부에서 총 1151개사의 중추기업 관리를 총괄하고 있으며, 산업부(522개사), 교통부(161개사), 에너지부(98개사), 농림부(96개사) 등 관련 정부 부처에서 분야별로 기업들을 지원하고 있다중추기업 리스트의 주요 분야는 자동차, 석유가스, 화학, 기계, 의료, 제약, 농업 등인데 대표적으로 자동차 분야의 기업들로는 Hyundai Motors, Volkswagen Russia, Renault Russia, Nissan Russia 외국계 완성차 제조사도 리스트에 포함돼 있다.

 

러시아 산업부의 중추기업 관리 웹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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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러시아어-영어 번역기 활용 웹사이트 번역

 자료: 러시아 산업부 홈페이지(http://minpromtorg.gov.ru/activities/sistema/)


중추기업으로 선정된 기업들에는 저리(5% 미만) 대출을 제공하고 대출의 일부는 러시아 정부에서 지급 보증을 한다. 정부는 이 대출 프로그램을 위해 4000억 루블을 할당할 계획이다. 대출 우선 분야는 중장비, 금속, 소매업(비식품) 등이며 기업은 이 론을 근로자 급여, 보험, 장비 대여 등에 활용할 수 있다. 또한 이들 기업에 대해서는 파산 위기 시 법원이 6개월 동안 채권자로부터 파산 청원을 수락하지 않도록 하고 채무 기업에 벌금이 부과되지 않도록 한다. 이외에도 매출 급락 시 세금납부 유예, 생산 비용에 대한 정보 부조금 신청 등의 혜택이 제공된다.


러시아 외에 CIS 지역에서는 카자흐스탄의 기업지원 정책이 비교적 활발하게 시행되고 있다. 2020년 3월에 카자흐스탄 정보는 중소기업 대출 지원을 위해 6000억 뗑게(3월 평균환율 기준 약 14억5000만 달러) 재정 투입 계획을 발표했고 4월에서 6월까지 카자흐스탄 내 중소기업에 모든 종류의 세금을 유예하고 4월에서 9월까지의 기간에 고용주의 고용 부담금을 면제하는 조치를 했다.  


러시아 재무장관이 설명하는 위기대응 정책(2020.5.5, Vedomosti지 인터뷰 발췌 요약)

2020년 5월 5일 러시아 Vedomosti지와 한 인터뷰에서 러시아 재무장관 Anton Siluanov는 이번 코로나 사태에 대해 ‘위기’라는 단어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이제껏 없었던 새로운 ‘도전’이라고 밝혔다.

 

- 오일가 하락에 대비한 재정 버퍼(buffer) 준비

러시아 재무부에 오랫동안 몸담았고, 재무부 장관으로서 두 번 재직한 그는 이번 러시아 경제 위기의 성격을 설명하면서 “5년 전만 해도 우랄산 오일 가격이 15달러 미만이면 그야말로 위기였다. 그러나 지금은 필요한 재정적인 완충분(buffer)을 준비해두었기 때문에 오일가가 10달러 수준이어도 경제를 이끌어갈 수 있다.”라고 밝힌다. 그는 유가 하락으로 인한 위기를 ‘지나간 전쟁(past war)’이라고 표현하면서 지금은 “누구도 예측 못 한, 사람들의 건강과 생명을 보호해야 하는 새로운 차원의 도전에 직면해있다.”라고 말한다.   

 

- 러시아 보건 시스템 우수성

보건 부문의 예산 부족 문제에 대해서 그는 “보건 재정부족 문제에 동의하지 않는다.”면서 “다른 국가들의 경우 개인들이 직접 의료 보험료를 부담하기 때문에 국가나 기업 외에도 개인의 비용이 보건에 투입되며, 만약 러시아에서 개인 의료체계가 더 발전한다면 다른 나라들과 비교해서 재원 부족 문제가 없을 것이다.”라고 답한다. 최근 러시아 내 의료진 급여 부족 문제 등 국가 보건제도에 대한 비판적인 여론이 많은데 이에 대해 의견을 피력한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그는 자국의 보건 제도를 평가하며 “다른 국가들의 경험을 학습해 신속히 예산을 투입하고 병상을 공급할 수 있었던 것은 우리의 보건 시스템의 강점”이라면서 “코로나로 인한 사망률이 다른 나라에 비해 낮아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많은 문제가 있지만 의료 부문이 잘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라고 밝힌다.

 

연도별 러시아 정부의 의료부문 예산 지출 규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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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2019년은 추정치

자료: RBC

 

- 셧다운 이후 고용, 소비, 생산 유도에 초점

그는 이번 위기대응 정책의 차이점을 설명하며 “과거의 것과 달리 이번 정책은 새로운 세부 조치들로 계속 업데이트되고 있으며, 상황이 특별히 어려운 분야를 고려했다”라고 밝힌다. 현재까지 2개의 위기 조치가 발표됐는데 두 번째 조치는 고용을 보장하고 중소기업을 지원하는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설명한다. 현재 다음 조치를 준비 중인데 “임시공휴일 유급휴가 조치를 취했던 기업들이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2개월간의 셧다운 이후 기업들에 자금을 지원하는 초점이 맞춰질 것”이라고 밝힌다. 아울러 그는 향후 정책 방향이 고용과 소비 유지, 기업들의 신규 투자와 생산 유도라고 설명한다.  


- 예산 규모 및 내용

투입 예산 규모와 관련해서 그는 실질적인 예산지원 규모는 증가할 것이라고 밝힌다. 그는 “현재 발표된 전체 GDP의 2.8% 규모는 ‘러시아 국부펀드’ 활용 부분을 반영하지 않은 것이며, 이번 조치는 통상적인 정책과 달리 세수가 하락하더라도 전액을 지출하는 방식인데 이런 점들을 고려하면 지원 예산 규모는 GDP의 6.5%에 이를 것이다.”라고 설명한다. 항목별 예산과 관련해서는 보건과 위생부문에 2000억 루블, 실업혜택 기금 등 사회보장을 위해서는 2500억 루블, 주로 중소기업체를 위한 경제 분야 지원은 약 8000억 루블, 지방 지원을 위한 2000억 루블 정도로 예상한다고 말한다.

자료: Vedomosti


2) 의료 분야 외국기업 진입장벽 완화 기대, 코로나 극복으로 한국 의료 이미지 상승

 

2014년 서방의 대러 경제제재 이후 러시아 정부는 외국 의료기업의 러시아 공공조달 참여 제한, 의료 분야 수입대체 산업 육성 정책을 시행하고 자국만의 복잡한 의료제품 인증 제도를 계속 유지하면서 비관세 장벽을 강화해왔는데 팬데믹 이후 외국기업들에 대한 이러한 진입 장벽들이 낮아질 가능성이 커졌다.

 

러시아 의료기기 제품 현지화(localization) 비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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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년 기준

자료: 러시아 산업부 '수입대체산업 육성 프로그램' 웹사이트(https://gisp.gov.ru/plan-import-change/)    

 

2020년 4월 러시아 정부는 바이러스와 관련된 의료품목에 대한 국가 인증절차를 간소화하는 조치를 발표했으며 2020년 9월까지 인공호흡기, 의료용 마스크, 보호복 등 외국산 의료용품에 관한 관세부과를 완화하는 조치도 발표했다. 많은 외국기업이 신속하게 바이러스 진단키트 등 의료제품을 러시아 병원과 의료 유통업자에게 제시하고 소요기간 1주일 내외로 크게 간소화된 인증절차를 통해 러시아 수출을 추진하고 있다. 러시아 기업들이 엄격한 러시아 의료 부문 법 규정이 단기간이나마 유연해진 것을 경험하고 외국 기업과도 신속하게 협업을 하면서 다양한 틈새시장이 생겨날 가능성이 커졌다. 최근 러시아 극동 및 모스크바 인근 지방 도시에서는 원격 의료상담 관련 법 규정 개정으로 온라인과 전화 의료 상담이 가능해졌다. 


무엇보다도 우리나라의 코로나 극복 레퍼런스로 인해 러시아에서 한국산 의료 제품과 기술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의료분야 고유의 특성상 기업과 제품의 신뢰도와 인지도가 중요한데 그동안 러시아 시장에서 유럽 등 서방 국가 제품들에 비해 다소 부족한 면이 있었던 한국 기업 이미지 부분에서 우리 기업들이 경쟁력을 확보하게 됐다.

 

러시아의 의료기기 수입 규모 및 비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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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년 수입액 기준

자료: Medtechstandart


대러시아 2016년 및 2018년 주요 품목별 한국 제품 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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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GTA, 러시아 관세청

  

3) 제조업과 연계한 혁신 기술, 장비, 부품 분야

 

2014년부터 지속돼 온 서방의 대러시아 경제제재 조치가 오히려 현재의 경기침체 시기에 러시아의 경제 위기관리와 자립 능력을 갖추는데 도움을 준 측면이 있다는 평가가 있다. 외국기업의 공공조달 참여 제한 정책, 수입대체산업 육성 정책으로 자국 산업을 육성하고 EAEU(유라시아경제연합) 강화를 통해 카자흐스탄, 벨라루스 키르기스스탄, 아르메니아와 사실상의 FTA 체계를 구축해 대규모 시장을 형성한 것이 최근의 글로벌 경제 하락 충격을 어느 정도 상쇄한 측면이 있다. 러시아 외에 카자흐스탄이나 몽골도 자원 의존형 경제구조에서 탈피 산업 다각화 정책을 꾸준히 실행했고 아제르바이잔도 비석유 산업 육성 정책을 통해 자국 산업을 육성하고 있다.  

 

러시아의 제조업 육성 정책 6대 목표 및 주요 혜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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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러시아 산업부 발표 자료 등을 바탕으로 KOTRA 모스크바 무역관 작성 


각국의 제조업 육성 정책과 관련해 자동차, 조선, 농업, 혁신기술 분야는 전반적인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향후 우리 기업의 진출 가능성이 큰 분야이다. 


유망 분야별 트렌드 및 기회 요인

분야

시장의 주요 트렌드 및 이슈

기회요인

자동차

- 자동차 제조사 Localiazation정책 강화

· ‘20년 현대차 상트페테르부르크 엔진공장 설립

- 러시아 온라인을 통한 차량 구매 서비스 구축 움직임

· 은행, 온라인 리테일러의 차량 판매 시장 진입

- 전기차의 인기 상승

· ’20년 1분기 러 전기차 판매 전년 동기 대비 46% 증가

러시아 내 공급이 부족한 부품을 완성차 업체나 Tier 1-2 부품상에 공급. 온라인 차량 판매 시장 대응. 전기차 부문 신규 투자 가능성

조선

- 러시아 정부의 선박 건조 보조금 지원 확대

· '1814루블 지원, 110대 건조

- 러시아 군용 선박 중심에서 민간 선박건조 확대

· '18년 러시아 민간선박 20만 톤 건조

- 외국계 조선 기업들의 러시아 내 현지 생산기지 구축 확대, GVC 생태계 조성 확산

선체뿐만 아니라 엔진, 장비, 전기 등 부문 기술협력 수요 확대. 외국계 조선사 대상 부품 공급

농식품

- 국가별 농업 육성 계획 추진 활발

· 러 농업부 '2019-2021 디지털 농업 육성 계획' 발표

· 우크라이나 농업 개발 국가 프로그램 2022 추진, 농업용 토지의 외국인 매입 허용 법안 준비   

· 우즈베키스탄 농업발전전략 2020~2030

- 수입대체 산업 육성 정책으로 농축산 생산, 가공, 저장, 물류 등 설비 투자 확대, 식료품 생산 활성화 추세

온실기자재·종자·비료첨가제 공급 가능성 확대, 한국형 시범 온실 설립 파일럿 프로젝트 추진 유망, 스마트팜 기술 등 수요 확대

혁신

기술

- 러시아 산업개발펀드, 전략기획청 등을 통해 해외 첨단기술 도입 적극 추진   

- CIS 국가별 제조업 육성 프로그램 수혜기업들의 해외장비 및 부품 수입 확산  

- 프로그래밍 능력과 비즈니스 아이디어를 결합한 혁신형 스타트업의 등장

수출에서 나아가 공동R&D, 부품 및 기술 공급 등 신유형 비즈니스 모델 가능성

  자료: KOTRA 모스크바 무역관 작성


시사점

 

1) 포스트 코로나 시장수요 급증 대비

 

1990년대 말, 2008년, 2014년 등 과거 CIS지역의 경제위기 시기를 보면 대체로 모든 CIS 국가들이 위기직후 경기의 회복과 상승 속도가 매우 빠르다는 특성이 있다. 코로나로 인한 자가격리 조치가 풀리고 사실상의 셧다운 조치가 완화되면 단기간 내 수입 오퍼들이 급증할 가능성이 높고 이 과정에서 평소에 서로 연락이 오간 기업 간에 거래가 성사될 가능성이 높다. 팬데믹 시기에 당장의 성과가 없더라도 화상상담 등 비대면 접촉을 통해 지속적으로 바이어들과의 관계를 유지해두는 것이 중요하다.

 

2) 유망 분야별 대응

 

의료, 자동차, 농식품, 조선 등의 분야는 러시아 정부가 적극 지원하며 육성하는 분야로 우리 기업이 꾸준히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의료 부문은 우리 기업들이 코로나 극복 레퍼런스를 활용해 의료기기, 의약품 등 분야에서 CIS 시장진출 가능성이 높고 향후 원격진료 시스템 같은 패키지 수출, 한국형 병원 설립도 중장기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 특히 2020년 9월경까지는 코로나 관련 품목에 대해 제품 인증 및 등록이 간소화될 가능성이 있고 관세에 있어서 혜택을 받을 방법도 있으므로 보건부 등 현지 정부 및 기관과 오랜 업무 경험을 갖춘 바이어를 발굴해 마케팅을 전개하는 게 필요하다.


자동차는 글로벌 제조사나 Tier 1-2 디스트리뷰터를 대상으로 한 부품 공급과 전기차 분야의 신규 비즈니스 모델이 향후 유망할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 정부의 제조 현지화(Localization) 정책으로 러시아 내 완성차 제조사들의 밸류체인 구축 시 필요한 부품이나 설비 공급이 우리나라 부품 제조사들에는 새로운 틈새 분야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조선 분야는 선박 제조사 및 유지보수 전문 기업을 대상으로 한 일반 선박용 기계 및 설비, 부품, 시스템 공급이 유망할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등 조선산업이 발단한 도시의 주요 선박 관련 기업을 대상으로 한 파트너링 사업 등을 활용해 바이어와의 네트워킹을 구축하고 바이어의 요청에 신속히 대응하는 체계를 갖추는 게 필요하다. 


농업 분야는 온실 기자재, 스마트팜 기술 및 노하우 수출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 우크라이나, 아제르바이잔, 우즈베키스탄 등 국가 단위뿐만 아니라 러시아 크라스노다르 등 러시아 내 주요 농업 도시의 전문 전시회 참가, 지방 정부 농업 관련 부서 및 온실 대기업을 타깃팅한 핀포인트 방식의 마케팅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

 

3) 제조업 육성과 연계한 혁신기술 협력

 

러시아를 필두로 CIS 주요국들이 중점 추진하고 있는 제조업 육성 정책과 관련해 완제품 수출을 넘어서 핵심부품 수출, 공동R&D 등 혁신기술 협력, 밸류체인 참여 등 양국 간 새로운 형태의 교역 구조가 생겨날 가능성이 높다. 러시아 산업개발펀드, 전략기획청 등 해외 혁신 기술 도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외국기관들과 협력해 기술 협력 파트너십을 구축하는 것도 전략이 될 수 있다.

 

아울러 포스트 코로나 시기에 러시아, 우크라이나, 카자흐스탄 등 주요 국가의 뛰어난 소프트웨어 프로그래밍 능력과 새로운 비즈니스 아이디어를 결합한 혁신형 중소기업과의 비즈니스 협업도 검토해볼 만한 협력 모델이다. 자동차 시장까지 영역을 확대하는 이커머스, 바이오 기술을 결합한 핀테크 분야와 함께 보안 솔루션, 기업용·서비스용 로봇, 온라인·모바일 게임, 의료 SI, 기업용 IT 솔루션, VR/AR 분야에서 양국 기업 간 협력이 유망하다고 볼 수 있다.

 

4) 한-러, 한-몽 수교 30주년 기념사업 연계

 

특히 2020년은 러시아와 몽골이 한국과 수교를 맺은 지 30년이 되는 해로 '한-러 수교 30주년 기념 온라인 한국상품전', 'CIS 기술협력 화상 상담회' 등 대규모 비대면 마케팅 프로그램이 연중 진행되고 최근에 수출이 급증하고 있는 화장품 등 소비재 분야에서도 몽골,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우크라이나 등 중앙아시아 국가들의 유력 리테일러를 타깃으로 한 숍인숍 지원 사업, 인플루언서를 통한 K-Beauty 리뷰 마케팅, 현지 유통체인과 협업하는 O2O 마케팅 사업이 추진될 예정인데, 많은 국내 기업에 러시아와 중앙아시아 시장진출의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러 기술협력 사업 추진 방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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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KOTRA 모스크바 무역관 작성 



자료: 언론 보도 등 KOTRA CIS 지역본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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