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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영상시장 100% 활용하는 길
2007-05-24 김영호 프랑스 파리무역관

유럽 영상시장을 100% 활용하는 길

- 안시(ANNECY) 국제 애니메이션 페스티벌 및 미파(Mifa) 마켓 진출방안 –

 

보고일자 : 2007.5.23.

김영호 파리무역관

yh.kim@kotra.fr

 

 

15년간 유럽에서 영상 및 애니메이션 사업을 해온 전문가의 경험을 토대로 해 국내 관련 업계에 프랑스에서 개최되고 있는 주요 페스티벌을 비즈니스로 연결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해보고자 현지 상 관행 및 비즈니스 문화를 소개함.

 

□ 안시(ANNECY) 페스티벌과 미파(Mifa) 마켓

 

 ○ 안시(ANNECY) 페스티벌 은 1960년 개최 이후 수많은 감독, 작가 및 제작사들의 흥망성쇠를 결정짓는 주요한 행사장으로 자리를 굳힌 가장 오래된 페스티벌

  - 행사 등록 수: 5700 (Festival + Mifa)개

  - 등록 마켓 규모: 1500개

  - 바이어 수: 163명

  - 참가 부스 수: 255개

  - 참가 업체 수: 920개사

  - 참관 기자 수: 300명

  - 참가 국가 수: 62개

 ○ 미파(Mifa) 마켓은 1985년 개최된 후 1998년 도미닉 조직위원장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애니메이션 마켓의 중요도가 부각되기 시작해 2년 전에 그 결실을 맺어 지금과 같이 단일 마켓 규모로서 안시 페스티벌과 맞먹을 정도로 성장하게 됨. 현재까지 애니메이션 단독 시장 및 페스티벌 공동 프로덕션 펀딩 등의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가진 유일한 곳

 

□ 국내 업체들의 인식

 

 ○ 한국은 그동안 페스티벌에 대한 잘못된 인식으로 인해 그 중요한 기회들을 한국 회사들이 놓치고 있어 새로운 이해의 장 필요

  - 대부분의 국내 업체에는 안시 페스티벌이 마케팅의 장소라기보다는 애니메이션 관련 정보를 수집하는 곳으로 인식. 결국 필름이 선택 되거나 쉬는 장소로 인식돼 있는 실정

 

□ 안시(ANNECY) 국제 애니메이션 페스티벌 마켓 진출 방안

 

 ○ A와 B라는 회사가 안시 페스티벌에 참가하기 위해 나름대로 준비를 했으나 마케팅 전략이 부족했던 B라는 회사는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했으며 A라는 회사는 오랜 준비기간을 가지고 철저한 마케팅 전략을 구사한 덕분에 비즈니스 성과를 보고 있는 곳이 바로 안시 페스티벌. 그렇다면 어떻게 준비를 해야 하고 어떻게 활동을 해야 하는지 그 방법을 검토해볼 필요성이 있음.

 

 ○ 등록 : 빠를수록 유리

  - A는 4개월 전에 미리 모든 등록을 마침으로써 부스임차료 할인혜택을 받음. 그리고 등록업체에 무료로 제공되는 작품 홍보 등록 및 작품 도서관 이용 등록수속도 미리 끝냄.

  - B는 내부적인 사정으로 참가 결정이 늦게 떨어져 등록 마감 3주 전에서야 부랴부랴(또는 여행사 등 대행업체를 통해) 등록함. 작품 홍보 등록이나 작품 도서관 이용 등록도 못 함.

 

 ○ 숙박 장소 예약: 미리 가까운 곳 선약이 유익

  - 이제 A는 참가 결정이 나기 전에 미리 행사장 가까운 곳에 위치한 호텔이나 임대 아파트들 가운데 가장 저렴한 곳을 쉽게 물색해 선약해둠. 미리 예약할 경우, 우대 혜택을 받을 수도 있고 전망이 좋은 방을 선택할 수 있는 장점이 있음.

 

  - B는 뒤늦게 여행사를 통해 투숙할 장소를 물색해보지만, 이미 도시 내 모든 숙박시설들은 만원이어서 부득이하게 차로 1시간 거리의 인근 소도시 호텔을 어렵게 예약함. 아니면 운 좋게 값비싼 특급 호텔에 취소한 방이 있어 이를 예약함. 초기부터 출장비 부담을 느끼거나 이동상의 어려움을 겪음.

 

 ○ 상담 약속 : 전문가의 조언 필요

  - A는 전문가들을 통해 미리 입수한 협력 회사들이나 바이어들과의 상담 약속을 인터넷이나 팩스 등을 통해 미리 잡아놓고 구면인 회사들이나 중요한 바이어들과는 점심이나 저녁 식사 약속을 해둠. 밉티브(MIPTV)나 밉컴(MIPCOM) 참가업체들과의 상담은 30분 이내로 짧게 잡는 것을 잊지 않음. 왜냐면 그곳은 판매시장이지 협력 파트너를 찾거나 펀딩하는 장소가 아니기 때문임. 그리고 안시 작품 전자 도서관에 게재한 광고를 통해 관심있어 하는 구매자들로부터 온 메일을 정리하고 모든 약속을 느슨하게 잡음. 보고 싶은 필름을 선택해 표를 끊음. 물론 사전에 등록이 돼 있기 때문에 무료임.

  - B는 회사에서 전시 부스 장치 및 홍보용 자료 등을 준비하는 데에 여념이 없음. 다른 특별한 준비를 할 시간도 없고 무엇을 어떻게 해야할지 경험도 미흡하기 때문임. 여행사가 마켓 상담을 준비해 주는 역할을 해줄 수가 없기 때문에 바이어 등 시장정보를 얻을 수 없기 때문임.

 

 ○ 현지 도착 후 일정

  - A는 안시에 하루 먼저 도착한 후 피로를 풀면서 지리를 익히고자 안시 시내를 답사함. A는 모든 파티 일정을 사전에 면밀히 파악하고 컨디션을 조절함.

 

  - B는 여행사 스케줄에 맞춰 도착한 후 호텔이 페스티벌이 열리는 안시와 멀리 떨어져 있음을 인지하고는 행사 준비를 하는 데에 급급하다가 저녁이 다 돼서는 일행들과 함께 호텔로 돌아옴. B는 호텔이 멀어서 저녁시간을 안시 시내에서 보내면서 파티장소를 사전 답사하지 못함.

 

  - A는 개장과 함께 미리 취한 상담약속 계획에 따라 호텔 커피숍, 부스 등 약속 장소를 찾아 다닌다. 식사는 선약한 구면의 유럽 프로닥터들과 차례로 하거나 약속이 없는 날에는 이들이 자주 드나드는 식당을 찾아 다니면서 식사를 함. 주위의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우연히 프로닥터들과 통성명을 나누게 되고 이를 계기로 해 사귀게 됨.

 

  - B는 여행사 버스로 페스티벌에 참가함. 물론 참가업체에게 무료인 필름 열람 표를 주문해 영화 몇 편을 보기도 하고 식사는 주로 동료와 함께 함

 

  - A는 식사 후 호텔에서 샤워를 하고 천천히 걸어서 파티 장소로 감. 계속되는 술과 음악에 친구가 되며 주위에 많은 사람들과 명함도 주고받음. 자정이 다 돼 숙소로 걸어 돌아와 샤워를 하고 잠을 청함.

 

  - B는 같은 일정 속에서나마 낮에 개인적으로 부스를 다녀보면서 사람들을 만나보려 노력하나 정작 중요한 사람들은 부스에 없어서 실망스럽지만 그래도 몇 사람과 상담도 해보고 팜플렛을 수집함. 저녁 식사는 동료와 함께 모처럼 안시 시내에서 한 후 정해진 시간과 장소에서 여행사 버스를 함께 타고 호텔로 돌아오거나 아니면 대게는 호텔에 돌아와서 해결함. 그래도 B는 나름대로 그날 일과에 만족하며 동료와 술도 마심.

 

  - A는 점심때가 돼 길을 다니면서 어제 파티 장소 등에서 술자리를 함께했던 친숙해진 사람들과 마주치며 인사를 나눔. 그러다가 어제는 말을 건네고 싶었지만 기회가 닿지 않아서 사귀지 못했던 사람이 혼자서 샌드위치를 먹고 있는 것을 목격하고는 가까이 가서 인사를 부치자 그도 A를 반갑게 맞으면서 부스에서 조용히 이야기 하자고 제인 받고 부스로 돌아감.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다 저녁때 벨기에 파티가 있는데 같아 가자는 제안을 받음. 약속 장소를 서로 확인한 후 자리를 옮김.

 

  - 한편, B는 오늘따라 더욱 따분하고 피곤해 보임. 부스를 가봐도 다 본 것 같고 자리를 지키는 사람들도 없음. 누굴 봐야 할지 용기도 없어짐. 영화를 보기로 하고 극장으로 감.

 

  - A는 2년 뒤 유럽 모 업체와 코프로덕션을 함께 하기로 합의를 봄. 매년 안시에 갈 때마다 몇 명의 동업자들과 사귀게 됨. 점차 늘어 나는 바이어들과 더불어 일을 하다 보니 매출액도 많이 늘어난다. 안시 페스티벌이 매년 기다려지고 자신이 뭔가 하고 있다는 느낌을 가짐.

 

  - B는 내가 올 곳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갖고 귀국한 후 참가하지 않거나 다른 돌파구를 모색해 보기도 함.

 

 ○ 시사점

  - 위에 예시한 A와 B사의 이야기는 어쩌면 안시에 국한된 문제가 아닐 수도 있음.

 

  - 초기에는 전문 에이전트를 활용해 바이어들과의 상담 약속을 사전에 잡아두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함. 이 경우, 약간의 에이전트 컨설팅 비용이 들기는 하지만, 이 비즈니스 세계에 첫 발을 디디기 위해서는 필수 불가결한 현실임을 잊지 말아야 함.

 

  - 그리고 매년 꾸준히 참가하면서 많은 인적 관계를 지속적으로 형성해 나가 네임밸류를 높이는 것이 가장 중요함.

 

  - 매년 꾸준히 참가를 하되 안시 시내 중심지에 숙소를 잡을 수 있도록 여유를 가지고 미리 준비하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함. 안시는 파티와 밤이 중요하기 때문임.

 

  - 부스 비용이 다른 곳보다 매우 싸기 때문에 작은 회사로도 얼마든지 큰 회사들과 동등한 입장에서 접근하기가 쉬우며 미리 예약하면 임차료를 할인 협상이 가능함.

 

  - 가이드 북에 바이어들의 사진이 모두 나오는데 이 또한 매우 큰 장점임. 그 카탈로그에 작품을 소개하는 것 역시 무료임.

 

  - 바이어들과의 상담약속이 사전에 잡혀지고 유리한 장소에 호텔을 미리 잡아둔 상태라면, 안시 페스티벌 시장은 결국 동등한 입장에서 경쟁이 가능한 좋은 마켓이 될 수 있다는 결론임. 그런데 이러한 좋은 여건을 100% 활용해 비즈니스를 성사시키는 국내업체를 거의 본적이 없어 너무 안타까운 실정임. 2007년 6월11일부터 16일까지 개최되는 올해 행사에 참가하는 국내업체들에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해봄.

 

 

정보원 : 한국계 유럽 애니메이션 전문가 이승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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