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로바키아에 와서 취업하는 삶은 어떨까? 슬로바키아의 노동 시장에 대해 간략하게 설명하 뒤, 구직자의 입장에서 슬로바키아에서는 어떤 직장이 인기가 있는지, 어느 정도의 급여를 받는 것이 최적인지, 급여의 어느 정도가 생활비로 소비되는지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 또한 슬로바키아의 가장 큰 HR 회사 중 하나인 SYNERGIE사의 마리아 미슈케오바(Maria Miškeová) 대표와의 인터뷰를 통해서 슬로바키아에서 직장구하기는 어떤지 알아보겠다. 

Q1: 슬로바키아에 비 EU 시민을 위한 일자리가 있나요?

A1: 네, 일자리가 있습니다. 현재 슬로바키아에서는 높은 자격 수준의 인력에 대한 수요가 높습니다. 특히 자동차 생산 분야에서는 주로 제조 전문가 자격을 갖춘 1만 개 이상의 공석이 있습니다. 또한 많은 기업들이 비 EU 시민을 고용할 방법을 고민했습니다. 그것은 단순한 절차가 아니지만 특히 큰 회사는 이를 잘 이해하고 있으며 해결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Q2: 신입사원에 대한 수요가 가장 높은 상위 5개 분야를 꼽아줄 수 있나요?

A2: 산업 생산에서 자동차 제조업체, 공급 업체 및 하청 업체는 고용에 가장 큰 수요가 있습니다. 여기에는 물류 및 공급이 포함됩니다. 서비스 영역에서는 IBM, Amazon 또는 Swiss Re와 같은 공유 서비스 센터가 고용 수요를 이끌고 있습니다.
 

Q3: 그렇다면 기업이 가장 원하는 인재상을 꼽는다면요?

A3: 가장 선호되는 인력은 생산관리 및 생산보조, 기술 작업자(지게차 운전자 등), 물류 전문가, 창고관리자 및 품질 관리자입니다. 서로 다른 복수의 언어를 사용하는 인에 대한 수요도 높습니다. 예를 들면, 영어·독일어, 영어·스페인어, 영어·이탈리아어 등 조합의 언어를 유창하게 구사하는 인력이죠. 

자료원: SYNERGIE statistics 2017

위의 그래프를 통해 작년  기준으로 우리 회사에서 채용을 지원한 일자리를 한눈에 볼 수 있습니다. IT와 이동통신 분야가 34%로 가장 큰 규모로 채용이 이루어진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어서 재무 회계분야의 채용이 15%를 보이고 있습니다. 앞서 설명 드린 생산작업자에 대한 수요가 높다는 점과 함께 이 자료를 보시면, 해당 분야의 인력이 얼마나 부족한 지 알 수 있습니다.

Q4: 그렇다면 어떤 교육 및 자격이 구인자에게 가장 매력 있을까요?

A4: 선호되는 자격이나 학력은 주로 해당 일자리의 역할에 달려있습니다. 관리·관리보조·회계사·기술자의 경우는 공장작업자와는 달리 대개 고등교육(학부이상) 및 높은 수준의 영어실력이 요구되며, 이상적으로는 제2외국어(특히 독일어)도 필요로 합니다. 이제 막 대학교 또는 대학원을 졸업하는 인력을 위한 일자리를 제외한다면 대부분의 기업들은 어느 정도 근로 경력이 있는 사람을 선호합니다. 학력과 언어 등의 자격이 비슷한 경우라면 경력이 취업의 성공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인이 됩니다. 생산라인에서 일하는 작업자의 경우 특정 교육(전공)이 큰 변수가 되지 않습니다. 단, 최소한 초등 교육이나 중등 교육을 받은 것이 중요합니다. 공장에서 더 높은 지위(예: 생산관리자 또는 창고 관리자)의 경우 외국어(대부분 영어 또는 독일어)에 대한 지식이 필요합니다. 창고 관리자의 경우 대개 지게차 운전 면허증이나 게이트 운행 면허증이 있습니다.

Q5: 슬로바키아에서 비 EU 국가의 시민권자가 구직자로 취업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A5: 비-EU 시민이 슬로바키아에서 근무하기 위해서는 슬로바키아 정부의 거주 및 취업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를 위해 슬로바키아 외국 경찰국을 통해 필요한 모든 서류를 제출해야 합니다. 비 EU 구직자는 회사에서 일하기 위해 반드시 인력 파견 회사에 등록될 필요는 없지만 어떤 회사든지 소속이 돼 있어야 합니다. 고용주가 구직자의 사회 보험 번호를 생성해 주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Q6: 마지막으로, 향후 슬로바키아의 노동시장은 어떻게 변화할까요?

A6:  생산 부분 또는 제조 숙련공의 낮은 직급에 대한 수요가 지속될 것입니다. 발칸 국가 또는 우크라이나의 노동력이 슬로바키아로 이주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오늘날 우리는 좋은 인력이 단 20유로의 월 급여 차이 때문에 회사를 옮기는 현상이 쉽게 관찰됩니다. 고용주가 고민하는 일은 좋은 인력을 찾는 것 뿐만 아니라, 좋은 인력의 고용을 유지하는 일입니다. 감사합니다.

다음은 슬로바키아 통계청의 최근 통계를 통해 구직자에게 유용한 정보를 소개한다.

자료원: 슬로바키아 통계청

위의 그래프에서 보시는 것과 같이 슬로바키아의 실업률은 감소하고 있다. 2017년 9월 현재 공식 실업률은 8.1%이다. 슬로바키아는 2008년 8월부터 지속적으로 실업률이 감소해 1993년 분리독립 이후 매년 최저점을 기록하고 있다. 자연스레 슬로바키아 정부의 최대 과제 또한 숙련된 노동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됐다. 이만큼 슬로바키아의 노동시장은 더 많은 사람을 필요로 하고 있다.

자료원: 슬로바키아 통계청

또한 매년  슬로바키아는 평균 임금 인상을 경험하고 있다. 2013 년 평균 임금 총액은 824유로였으며 2017년 현재는 921유로이다. 슬로바키아의 평균 임금은 슬로바키아의 모든 임금의 산술 평균이다. 그 때문에 피고용자의 70%가 평균 임금보다 낮은 급여를 받는 현상이 흔하게 나타납니다. 슬로바키아 통계청의 2017년 2분기 발표에 따르면, 금융 및 보험 분야가 1874 유로로 가장 큰 월 급여를 받고 있다. 그 뒤로는 전기 및 가스 산업 종사자가 1763 유로, IT 업종이 1642유로의 평균 월급을 받고 있다. 상기 금액은 세전 월 급여이며, 소득세 부과에 의해 높은 세전 급여를 받을수록 높은 세율로 세금을 내게 돼 세후 월급여가 큰 폭으로 줄어든다. 2017년 현재 최저 월 급여인 435유로가 세전 급여라면 세후에는 10%정도의 금액이 급여 계좌에 입금된다. 반면 고소득층은 30% 이상 줄어든 금액을 받게 된다. 개인의 의료보험 및 사회보험 조건에 따라 소폭의 차이가 있으나, 세전 921유로는 세후 약 706유로가 되며 세전 2500유로는 세후 1789유로가 된다. 슬로바키아에서 구직을 희망하는 비-EU 시민권자는 이 세후 월 급여를 고려해 생활비를 비교해야 한다.

슬로바키아의 일반적 생활비

자료원: www.numbeo.com

슬로바키아에서의 생활비는 급여에 비해 싸지 않다. 특히 수도 브라티슬라바는 타 도시에 비해 눈에 띄게 높은 부동산 가격을 보이고 있으며, 많은 사람들이 소득의 대부분을 주택 임차료에 쓰고 있다. 일반적으로 슬로바키아 사람들은 공유 아파트에서 다른 룸메이트들과 나누어 월세를 지불한다. 위치나 각 방의 크기에 따라 차이가 있으나, 평균적으로 월 250유로를 지불한다. 또한 역설적으로 브라티슬라바는 슬로바키아 내에서 물가가 가장 비싼 지역이기 때문에 일자리를 찾을 수 있는 가능성이 가장 높다. 다른 생활비는 중동부 유럽(CEE) 내에서는 어느 정도 평준화돼 있다고 볼 수 있다. 어떻게 생각하는가? 슬로바키아에서 취업해 살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의 급여가 만족스러울까?

자료원: KOTRA 브라티슬라바 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