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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스타트업 창업사례
  • 현장·인터뷰
  • 그리스
  • 아테네무역관 이륜경
  • 2017-11-10
  • 출처 : KOTRA

- 그리스 스타트업 창업 사례 및 온라인 구인구직 사이트 담당자 인터뷰 -

 



□ 청년 실업으로 스타트업 붐



그리스는 2009년부터 시작된 재정위기로 인해 마이너스 경제가 지속되고 있고, 내수시장이 열악해짐에 따라 기업들이 잇달아 폐업해 일자리가 줄어들고 있다. 특히 청년 실업은 44% 전후로 매우 심각한 상황이며 취업 경쟁률 또한 높기 때문에 일부 청년들은 아이디어만으로 사업을 시작할 수 있는 스타트업으로 관심을 돌리고 있는 추세이다. 


스타트업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 Coralia(코랄리아) 담당자에 따르면 2010년 이후 스타트업의 관심도가 증가했고 2014년 이후 스타트업 붐이 불기 시작했다. 2013~2016년 동안 그리스 스타트업 프로그램에 약 220개사 이상이 참가했으며, 이 중 40% 정도는 프로그램을 졸업 후 회사 경영을 현재까지 유지하고 있다.

 

□ 그리스 스타트업의 베이스 캠프는 EGG(Enter Grow Go)


그리스 Coralia 기업은 청년층의 혁식적인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한 스타트업 환경 구축에 노력하고 있으며 그리스 Eurobank(유로뱅크) 은행과 함께 EGG라는 프로그램을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 EGG는 'Enter, Grow, Go'라는 모토의 줄임말으로 스타트업 '참여, (회사) 키우기, 독립'하자는 의미를 두고 있다.

 

EGG 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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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원: EGG 홈페이지(www.theegg.gr)


EGG에서 운영하는 스타트업에 대해 Eurobank(그리스 현지 은행)에서 스폰서십을 제공하며 프로그램 기간에 따라 1~2년 동안 회사 경영에 필요한 기본적인 정보를 제공해준다. EGG에서 운영하는 건물안에 입주해 회사 임차비와 기본적인 운영비(인쇄비, 소모품비 등)를 절약할 수 있고, 유로뱅크에서 회사 경영에 필요한 회계 자문 및 경영 전략 컨설팅 자문 서비스를 제공하기 때문에 회사 경영이 처음인 스타트업 창업자들에게 유익한 조언과 방향을 안내해 주고 있다.


이 외에 Coralia는 유럽 및 전 세계 스타트업에 관련된 프로그램과 행사 정보를 공유하며 창업자들의 해외진출 기회를 적극적으로 제공하고 있다.  이러한 스타트업 창업자들은 1~2년의 프로그램 기간을 마치고 독립해 회사의 모든 비용과 업무를 도맡아 진행하며 회사를 꾸려가야 한다.  

 

□ 스타트업 창업자 인터뷰


CITYCROP의 창업자(Mr. C. Raftogiannis)와의 인터뷰를 통해 EGG 스타트업 경험담을 들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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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원: CITYCROP 홈페이지(www.citycrop.io) 



Q: 스타트업에 참가하게 된 계기는?

A: 원래 대학 전공은 농업기술분야였다. 졸업 후 농업기술에 자부심을 가져 취직 자리를 알아봤으나 재정위기로 인해 농업기술분야를 포함한 제조·생산업계가 하나 둘 문을 닫기 시작했고, 해당 분야 채용 공고는 있을 수도 없는 상황이었다. 어느 날 문득, 냉장고에서 상해가던 야채를 보고 집에서 야채를 직접 재배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내가 살고 있는 곳은 작은 스튜디오로 정원도 없고 공간도 협소하다. 이때 실내에서 야채를 재배할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일까 생각했고 재배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보자는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Q: 스타트업 참가 루트는?

A: 막상 아이디어 하나만으로 창업을 하기에 필요했던 자금이 없었고, 대학을 졸업해 직장이 없었던 나에게는 자금 마련이 큰 부담이였다. 예전 신문기사에서 청년 혁신 아이디어로 스타트업에 대한 기사가 생각이 났고, 인터넷 검색을 통해 알아낸 EGG를 접촉했다. 아이디어와 시스템 스케치와 사업 플랜을 작성해 EGG 스타트업 제3기에 응모했다. 1차 서류 심사 이후 인터뷰를 거쳐 최종 참가 승인을 받았다.  

 

Q: 제품은 무엇인지?

A: 실내에서 야채를 재배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해당 제품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통해 재배할 수 있는 야채 종류를 선택할 수 있도록 제공하고 해당 야채가 재배될 수 있는 환경을 소프트웨어와 인공지능을 통해 제공한다. 야채 종류에 따라 물을 주는 양, 횟수, 온도 그리고 습도도 결정된다. 한가지 야채를 선택하면, 해당 야채와 재배 환경이 비슷한 다른 야채를 재배할 수 있도록 추천하는 기능을 통해 동시에 4~8가지 야채를 재배할 수 있다. 물론 야채가 성장하는 데 걸리는 시일(재배 사이클)도 예측할 수 있고 스마트폰 앱을 통해 관리할 수 있는 기능도 보유하고 있다. 


Q: 스타트업 프로그램에 참가가 도움이 됐는지?

A: 청년 창업의 가장 큰 장애물은 자본금이다. 최소의 자본금을 들여 회사를 운영해야 하며 아이디어 제품이다 보니 단기간 판매할 수 있는 제품도 아니라 매출을 얻을 수 없는 상황이었다. 나는 EGG2년 동안 있으며 EGG 건물 안에 입주해 사무실을 운영했고 기본적인 소모품 운영비 또한 절약할 수 있었다. 회사 전략, 회계 관련된 전문가의 조언과 도움을 언제든지 받을 수 있었다.

 

Q: 창업에  어려운 점 한가지를 고른다면?

A: 창업에서 가장 어려운 점은 급여를 주고 직원을 채용할 수 있는 여건이 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막상 EGG에 가서 기본적인 회사 운영에 필요한 운영 전략, 회계, 마케팅 등 트레이닝을 받았다. 하지만 농업기술을 전공한 나로썬, 회사 운영에 필요한 전략과 마케팅 분야는 너무나 어렵게 다가왔다. EGG에서 활동하고 있는 전문 회계사와 전략 마케팅의 조언을 언제든지 받을 수 있었지만 나의 회사를 장기 운영하려는 목적으로 봤을 때 해당 부분을 담당해줄 수 있는 파트너가 필요했다. 하지만 급여를 주고 직원 채용을 한다는 것은 나에게 큰 부담이었다. 온라인 공고를 통해 무급 조건으로, 나와 같이 공동창설자(cofounder)로 같이 회사를 믿고 키워갈 수 있는 사람을 찾는다는 공고를 냈고 마침 나의 아이디어를 믿어주는 파트너를 만났다.

 

Q: 스타트업 참가를 추천하는지?

A: 개인 창업을 할 수 있는 자본금이 있는 사람이더라도 스타트업 프로그램을 통해 창업을 시도하라고 권유하고 싶다. 이는 단순히 1~2년의 회사 운영비를 절약할 수 있는 이유만이 아니다. 스타트업 프로그램을 통해 참가하는 다른 창업자들과 스타트업에 대한 마케팅 전략, 해외 진출 및 그리스 창업 환경 정보 등을 주고 받을 수 있어 우리에게 EGG는 단순한 회사가 아닌 아고라(장터)였다. 이 외 EGG는 해외 스타트업 프로그램 운영기관과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어 해외 스타트업 프로그램을 동시 참가 또는 스타트업 어워즈(Awards)에 참가할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된다. 창업자들에게는 좋은 기회가 될 수도 있다.

 

Q: 해외 스타트업에 참가해 본 경험은 있는지?

A: 미국 스타트업 트레이닝 프로그램도 1개월 참여했고, 독일 프로그램을 통해 2개월간 독일에 다녀온 경험이 있다. 나에게 가장 큰 경험은 EGG의 도움으로 영국 런던에서 운영된 스타트업 6개월 프로그램에 참가할 수 있었다는 점이다. 6개월 동안 구축된 제품 홍보를 통해 현지 투자자와 미팅을 진행했고 현지 스타트업 지원을 통해 런던 지사 설립도 추진했다. 현재 런던에 2명의 파트너와 1명의 직원이 있고 회사를 운영하고 있다.

 

□ 구인구직 정보 수집 루트


헤드헌터를 통해 일자리 정보를 수집할 수 있으나 최근 구인구직은 거의 온라인 사이트를 통해 이루어지고 있으며 일부 구직만이 전문 신문 또는 잡지를 통해 이루어지고 있다. 헤드헌터의 경우 글로벌 기업의 구인구직 정보를 공유하고 있으며 취직 시, 취업자의 급여 또는 연봉 기준에 따라 수수료를 받아 취업자에게는 부담이 있는 루트이다.


그리스의 주요 구인구직 온라인 사이트는 Skywalker(www.skywalker.gr)이다. 기업 회원인 고용자는 이곳에 취업 공고를 내고 있으며, 일자리를 찾고 있는 개인 회원은 멤버에 가입해 본인 이력서를 Skywalker 이력서 양식에 따라 입력 후 이력서를 발송하고 있다.  이 외 현지 또는 영자신문을 통해 구인구직 정보를 수집할 수 있으나 매년 신문을 통해 공고되는 구직정보의 수는 감소하고 있는 추세이다.

 

  ㅇ 그리스의 구인구직 사이트

    - www.skywalker.gr                                 

    - www.xe.gr

    - www.kariera.gr

    - www.jobfind.gr

    - www.randstad.gr                                  

    - www.careernet.gr

    - www.jobinathens.com

    - www.kathimerini.gr

    - www.hrstrategy.gr

    - www.manpowergroup.gr

    - www.adecco.gr 

    - www.neuvoo.gr

 

□ 구직정보 온라인 사이트 Skywalker 담당자 인터뷰


그리스에 가장 큰 온라인 구인구직 사이트인 Skywalker1999년도에 설립됐다. 2016년 기준 약 3000개의 기업 회원을 관리하며 연 평균 약 6000건 이상의 구인구직 공고를 내고 있다. 1일 평균 방문자가 4만 명에 이를 정도이며, 온라인 구직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는 회사 중 가장 규모가 크다. 이 외 Kariera.gr 사이트도 선호하고 있으며 xe.gr의 경우 온·오프라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Skywalker 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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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원: Skywalker 홈페이지(www.skywalker.gr)

 

Skywalker HR 매니저(Mrs. Michou)에 의하면 연 평균 약 6000건의 구인구직 공고 중 약 59%가 그리스 수도인 아테네에 밀집돼 있다. 이외에 6%가 테살로니키, 4%가 발칸국가 또는 사이프러스이며 나머지는 그리스 섬과 도시 그리고 유럽 내륙 이내 다른 도시로 분포돼 있다고 한다. 매년 4~10월은 관광 시즌이고, 특히 5~9월이 관광 피크 시즌으로 풀 타임·파트타임 구직 공고가 집중되는 시기이며 해당 기간에는 주로 그리스 섬과 관광지로 공고가 몰린다. 그리스의 구인구직의 약 32%의 공고가 관광 서비스업 분야인 호텔, 레스토랑, 카페, 여행 예약 서비스 업종에 집중돼 있고 18%가 영업분야(sales)로 이루어져 있다고 한다.

 

 

자료원: 구인구직 온라인 사이트Skywalker 담당자 인터뷰, 스타트업 EGG 담당자 인터뷰 및 KOTRA 아테네 무역관 자체조사 및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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