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침체 기간에도 스포츠의류 판매 호황 -

- 단순 수출보다는 브랜드 세계화에 힘써야 할 때 -

□ 시장 개황

  ㅇ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각종 스포츠의류 시장 꾸준히 확대

    - 스페인 스포츠의류 시장 규모는 ‘15년 기준 31억 유로로 전년대비 1.1%, ‘10년 대비 3.1% 증가

    - 이 중 ‘10~’15년 사이 판매액이 가장 많이 늘어난 품목은 스포츠 기반 패션의류로 6.4%를 기록했으며, 그 뒤를 활동복과 아웃도어용 의류가 각각 5.6%, 2.9%로 따름.

    - 그 밖에, 가장 많이 소비된 품목은 스포츠 기반 패션의류로 전체 시장 중 약 52%의 비중을 차지했으며, 활동복과 아웃도어용 의류는 각각 29%, 19% 기록

스페인 스포츠웨어 카테고리별 시장 규모 추이

                                                                                                                                                     (단위: 백만 유로)

자료원: Euromonitor

  ㅇ 이렇게 시장 규모가 꾸준히 늘어난 이유는 ① 건강한 삶을 추구하는 트렌드가 널리 확산되며 각종 운동을 즐기는 스포츠 인구가 늘어났으며, ② 자라(Zara), H&M 등 현지 종합 어패럴 브랜드도 이러한 흐름에 맞춰 스포츠의류 부문의 비중을 늘렸기 때문으로 해석됨.

□ 주요 시장 동향

  ㅇ 나이키, 아디다스, 퓨마 등과 같은 유명 브랜드의 시장 점유율이 높은 편

    - 가장 시장 점유율이 높은 브랜드는 나이키로, ‘15년 11.5%를 기록

    - 그 밖에 아디다스(6.8%), 퓨마(2.1%), 리복(1.5%), 아식스(1.4%) 등과 같은 다국적 브랜드가 뒤를 따름.

    - 한 가지 괄목할 만한 점은 스포츠용품 리테일러인 Decathlon이 2.5%로 시장 점유율 3위에 랭크돼 있음. 이 기업은 프랑스계 기업으로, 스페인 주요 도시에 다수의 스포츠용품 전문 대형마트를 운영 중임. 현지 소비자들은 일반 유명 브랜드에 비해 품질이 크게 뒤떨어지지 않으나 가격이 매우 저렴한 Decathlon의 중저가 PB제품 구매를 선호함.

주요 브랜드별 스포츠의류 시장 점유율 추이

                                                                                                                                                                 (단위: %)

자료원: Euromonitor

  ㅇ 스포츠의류를 포함한 각종 의류는 주로 방글라데시, 포르투갈, 터키, 중국 등과 같은 개발도상국에서 수입되고 있음.

    - HS Code 6109 해당 품목에 대한 스페인의 최대 수입대상국은 방글라데시로, 2015년 4억1706만 유로를 수입해 전체 수입 중 27.1% 기록

    - 그 밖에, 스페인의 주요 수입대상국은 포르투갈(17.0%), 터키(12.4%), 중국(8.7%), 인도(5.6%), 모로코(4.7%) 등이 손꼽힘.

    - 같은 해, 대한 수입액은 불과 30만 유로로 전체 수입의 0.02%에 불과

스페인의 국가별 의류 수입 현황(HS Code 6109)

                                                                                                                                                        (단위: 천 유로)

주: 스포츠의류 전용 HS Code가 없는 관계로 상기 코드로 대체 

자료원: 스페인 경제경쟁력부 수출입통계DB(DATACOMEX)

  ㅇ 스포츠용품, 의류 및 신발 전문매장을 중심으로 스포츠의류가 판매되고 있음.

    - 특히, 최근 들어 Decathlon, Sprinter, JD Sport 등과 같은 스포츠용품 전문 대형마트 또는 대형매장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으며, 이러한 유통채널의 시장 점유율이 무려 52%에 달함. 이러한 스포츠용품 전문 대형마트에서는 여러 브랜드의 다양한 제품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어 현지 소비자들에게 높은 인기를 끌고 있음.

    - 그 밖에, 전통적인 유통채널인 의류 및 신발 전문매장과 백화점도 각각 27%, 8%에 달함.

    - 나이키, 아디다스 등과 같은 해외 유명 브랜드는 현지 판매법인을 통해 현지 도매상이나 소매 유통점에 직접 납품하거나 전문 매장을 직접 운영

    - 그 밖에, 해외 및 현지 브랜드 제품은 현지 수입/유통 전문업체를 통해 스포츠용품 전문매장이나 백화점 등에 납품돼 판매되고 있음.

    - 현지 소비자들은 여전히 제품을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 구매하는 방식을 선호해, 온라인 유통채널 비중이 1%대에 머물고 있음.

스페인 스포츠의류 유통시장 현황(2015년)

                                                                                                                                      (단위: %)

자료원: Euromonitor

□ 전망 및 시사점

  ㅇ 한국은 품질 대비 가격적인 부분에서 개발도상국과 더 이상 경쟁이 어려우므로, 단순 수출보다는 브랜드 세계화로 '옷'보다는 '이미지'를 판매해야 하는 단계에 온 것으로 보임.

    - 한-EU FTA 체결로 10% 이상을 웃도는 의류 관련 관세가 철폐됐으나, 이를 감안하더라도 중국이나 방글라데시 등과 같은 개발도상국에서의 생산가격이 훨씬 더 저렴해 한국산 수입이 크게 매력적이지 않다고 함.

    - 더군다나 이러한 개발도상국에서 생산되는 제품의 품질도 점점 개선되고 있어, 단순한 수출 형태로는 의류 부문에서 입지가 더욱 줄어들 것으로 우려됨.

    - 특히, 스포츠웨어는 일반 의류와는 달리 멋과 기능성 모두 우수해야 하며, 브랜드 이미지 메이킹도 매우 중요해 시장 초기진출이 까다로운 편임. 그러나, 특정 브랜드에 대한 고객 충성도도 높아 부가가치 창출을 극대화할 수 있음.

  ㅇ 스페인 패션업계의 절대 성공신화로 손꼽히는 인디텍스 그룹의 사례가 우리 기업의 세계화 전략 구상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임.

    - 스페인도 1980년대까지는 값싼 노동력을 바탕으로 의류를 생산해 판매하는 개발도상국 중 하나에 불과했으나, 이마저도 점차 중국과 같은 신흥 개발도상국에 밀려 의류 제조업이 사장될 위기에 있었음.

    - 이러한 시기에 지방 소도시에서 시작된 옷가게가 ‘자라’ 포함 10여 개의 브랜드를 보유한 인디텍스 그룹이라는 세계 패션업체 매출 1위 기업으로 성장함.

    - 인디텍스는 패스트패션 사업 극대화를 통해 소비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고자 함. 특히, 이들은 다품종 소량 생산 시스템을 도입했는데, 이를 통해 평균 2주일에 한 번 매장 의류의 대부분을 교체함으로써 ① 누구보다 빠르게 최신 트렌드를 선보이며, ② 지금이 아니면 구매할 수 없다는 인식을 소비자에게 심어 구매를 망설이지 않게 하고, ③ 재고물량을 최소화하는 데 성공함.

자료원: Euromonitor, 스페인 경제경쟁력부D/B, 현지 언론 및 KOTRA 마드리드 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