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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년 만에 日 열도 다시 찾은 엔고의 악몽
  • 경제·무역
  • 일본
  • 도쿄무역관 임지훈
  • 2010-08-13
  • 출처 : KOTRA

 

15년 만에 日 열도 다시 찾은 엔고의 악몽

- 한때 1달러 = 84.72엔까지 급등 -

- 일본 대기업 수출전선에 먹구름 -

 

 

 

 

□ 日 열도 다시 찾은 엔고의 악몽

     

 ○ 꾸준하게 계속되던 엔고의 바람이 점점 태풍으로 변해갈 양상을 보이고 있음. 8월 11일 영국 런던 외국환시장에서의 엔화는 한때 1달러가 84.72엔까지 치솟았는데, 이는 1995년 7월 이래 15년 만에 최고수준에 근접한 기록에 해당됨.

     

 ○ 이 같은 엔고현상은 미국 외환시장에서도 마찬가지로 나타나고 있는데, 8월 11일 뉴욕외국환시장에서는 한 때 1달러가 84.82엔까지 상승하였고, 엔고의 영향은 일본 내에도 나타나 8월 12일 오전 도쿄 외국환시장의 환율은 1달러가 84엔 후반에까지 달한 바 있음. 이번의 엔고의 위력은, 2009년 11월 중동발 두바이쇼크 시절의 1달러가 84.82엔을 상회한 수준으로, 향후 1995년 4월의 1달러가 79.75엔의 기록에 얼마나 더 다가갈지에 일본 내 관심이 쏠리고 있는 실정임.

     

1달러당 엔화가치 변동추이 (최초 고시 기준)

 

□ 15년 만전의 엔고와 지금 엔고의 차이점

     

 ○ 문제는 이번 엔고 현상의 원인이 1995년과는 판이하게 다른 상황에서 야기됐다는 점인데, 1995년은 일본 경제의 최전성기인 버블시대의 막바지 타이밍으로 엔화의 가치 자체가 시장에서 고평가됐던 시기라 볼 수 있음. 당시 미-일 간에는 양국 간 무역 불균형을 해소하고자, 일본 수출기업들의 막대한 경영흑자를 견제하기 위한 미국 정보의 의도적인 엔고 부추김이 큰 원인으로 작용했던 바 있음.

     

 ○ 그러나 올해 들어 야기되고 있는 엔고 현상은 달러가치가 미국경제의 불안감을 배경으로 하락하는 것이 주원인으로 꼽혀, 사실상 엔고라기 보다는 약달러라 볼 수도 있음. 한편 올해 들어 야기된 남유럽재정위기 또한 엔고를 심화시키는 역할로 크게 작용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음.

 

    

□ 일본 대기업, 피할 수 없이 수출전선에 먹구름

     

 ○ 일본의 대표적 기업인 도요타는 엔화환율 상정레이트(기업 영업이익의 분기점)를 1달러가 90엔으로 삼고 있는데 이 기준에서 1엔 상승할 때 마다 연간 300억 엔의 이익감소가 추정됨. 예를 들어, 연간 평균환율이 1달러가 85엔이 된다면 도요타는 연간 1500억 엔의 경영손실을 보게 되는 것임.

     

 ○ 수출에 의존하는 주요 대기업의 사정은 대부분 대동소이한데, 업계 전반적인 분위기는 1달러가 85엔 수준에서는 이익은 커녕 적자를 기록한다는 입장임. 이에 경제산업성은 8월 11일 수출 관련 일본 기업 약 200개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해 엔고가 미치는 영향에 대비한 긴급대책을 마련할 것을 공식발표하기에 이른 바 있음.

     

 

 □ 일본정부의 시장개입을 촉구하는 목소리도 제기

     

 ○ 엔고의 지속이 장기화될 전망에 무게가 실림에 따라 일본 정부와 일본 중앙은행 등이 시장개입을 통해 지금의 엔고 추세를 진정시킬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일본 내 일각에서는 일고 있음.

     

 ○ 일본정부와 일본은행은 지난 2004년 3월 16일 엔화가치 안정 도모를 위한 시장 개입에 착수했는데, 그 이후 6년 이상 일절 개입은 없는 상황임. 단, 미국에 있어서는 달러 약세는 수출증가로 이어지기 때문에 일본이나 미국 등 통화당국에 의한 달러매입은 쉽지 않을 전망임.

     

시장개입을 놓고 고민하는 일본정부

     

□ 일본내 경제 전문가들의 전망

     

 ○ 일본 현지의 경제전문가들은 이번 상황을 장기적인 관점에서 보는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단기적으로는 추가금융완화정책을 추진하지만 중장기적으로는 평상시의 금융정책으로 되돌리는 출구전략의 가능성도 남겨두는 균형을 고려한 방침을 검토함. 이에 일본과 미국의 금리차가 축소되면서 향후 1개월 동안 1달러가 83엔까지 상승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에 무게가 실리는 실정임.

     

 ○ 일각에서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융완화는 엔고를 유발해 단기적으로는 일본경제에 마이너스영향을 미치지만 미국 경제를 저지하는 점에서는 장기적으로 플러스효과로 볼 수 있다는 의견이 존재함. 하지만 일본이 경상수지 흑자를 지속적으로 기록하는 상황에서 환율 개입과 관련한 국제적인 동의를 얻어내기 또한 어려운 실정임.

 

□ 우리의 원과 엔과의 가치 변동

     

 ○ 2년 전 리만브라더스의 파산으로 시작된 세계적인 경제위기에서 다른 어떤 통화보다도 크게 요동쳤던 화폐가 바로 우리나라의 원이었음. 제2의 IMF설까지 제기됐던 상황이었으나 이후 빠르게 경제회복을 이뤄내 현재는 환율도 안정세에 접어들었다고 할 수 있음. 하지만 변동추이의 폭과 주기가 줄어들었을 뿐 아직도 달러, 엔에 대한 환율은 좀처럼 오를 기미가 보이지 않는데, 이러한 현상은 원-엔 기준으로 보면 더욱 심각함.

     

 ○ 8월 12일 기준 원-달러 환율은 매매기준율 1달러는 1189원이지만 원-엔 환율 매매기준율은 100엔은 1394원으로 1400원 대에 근접함. 얼마 전까지만 해도 비슷한 추이를 보이던 엔, 달러 환율이 그 차이가 20원에 이를 정도로 폭이 벌어짐.

     

 ○ 이것은 미국경기의 악화로 달러의 약세가 계속되면서 대 달러 환율은 안정 기미를 보이지만 원화 자체의 화폐가치가 제대로 평가받지 못해 원-엔 환율은 계속해서 크게 요동치는 현상이 일어나는 것임. 이러한 움직임은 최근 몇 달간 지속되며 원화 스스로가 독립적인 가치평가를 받지 못하는 한 뚜렷한 해결책은 보이지 않음.

     

원-엔 환율의 변동추이(최초고시기준)

    

 

□ 시사점

     

 ○ 엔, 달러 등 기초통화를 사용하는 일본, 미국의 환율변화는 우리나라 경제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는 요소로 작용하는데, 특히 이러한 국가들과 교역량 비중이 큰 우리나라는 환율변화에 국가 경제의 흐름을 좌우할 정도임.

     

 ○ 일본기업들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아시아 지역을 겨냥한 볼륨죤 전략에 전력투구하고 있는 실정이며, 엔고의 장기화는 이러한 추세를 가속화시키는 결과를 야기시켜, 향후 일본 국내 산업의 공동화 마저 촉진시킬 수 있을 것으로 점쳐짐.

 

 

자료원 : 일본경제신문, 요리우리신문, 로이터통신, KOTRA 도쿄KBC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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