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 산업개요

시장조사 전문기관인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2020년 소매 기준 덴마크 유통시장 규모는 약 3,120억 크로네(약 485억 달러)로 추산된다. 소매시장은 상점 유무에 따라 유점포 소매업(Store-based Retailing)과 무점포 소매업(Non-Store Retailing)의 2개 카테고리로 나뉘며 식료품 소매업(Grocery Retailers)을 중심으로 하는 유점포 소매업 매출비중이 압도적이다.

한편 성장률 측면에서는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는데 무점포 소매업 매출의 큰 비중을 차지하는 전자상거래(E-Commerce) 부문이 급성장세를 나타내고 있어 향후 유통시장 구조변화를 주의 깊게 지켜볼 만하다.

덴마크 소매유통시장 업종별 판매 추이

자료 : Euromonitor International

주 : 2020년 기준, 부가세 제외 소매판매가 기준

덴마크 소매 유통시장은 Salling Group A/S(구, Danske Supermarked A/S), Coop Danmark A/S, Rema 1000 Danmark A/S, Dagrofa A/S, Aldi Danmark A/S 등의 대표 기업들이 덴마크 전역에 위치한 체인점을 바탕으로 시장을 과점하고 있다. Coop Danmark A/S는 2020년에 57%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하며 덴마크 소매유통 기업의 선두를 유지하고 있다.

덴마크 소매유통시장 업종별 판매 추이

자료: 코트라 자체조사

나. 시장동향

온라인 소매시장 확대

COVID-19 펜데믹 기간 동안 소비자가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증가하면서 2020년 덴마크 소매 유통시장 규모는 크게 성장하였다. 이는 오프라인 슈퍼마켓과 온라인 플랫폼 두 부문의 성장을 포함한 수치이며 편의점, 대형 슈퍼마켓 및 전통 식료품 소매업체와 같은 유점포 소매업과 식품 및 음료 관련 전자상거래 성장이 두드러졌다.

덴마크 소매 유통시장은 전통적으로 오프라인 마켓이 주도하였으며, 온라인 플랫폼은 상대적으로 사업 비중이 크지 않았다. 그 예로 Coop Danmrk A/S의 자사 슈퍼마켓 브랜드인 Irma의 온라인 페이지인 Irma.dk 는 코로나 발생전인 2019년에 문을 닫고 모회사의 웹페이지인 coop.dk로 흡수되었다. 하지만 코로나 발생 이후 비대면 거래와 온라인 플랫폼에 대한 필요성이 증가하여 다시 Irma.dk를 오픈하는 등 덴마크 유통기업들은 오프라인 소매 체인점 뿐만 아니라 온라인 플랫폼 구축에 투자규모를 늘리며 경쟁력을 높히고 있다.

Netto, Føtex, Bilka 등 덴마크 대표 슈퍼마켓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는 Salling Group A/S 역시 배달이 가능한 온라인 플랫폼 구축에 대규모 투자를 진행한 바 있다. Coop DanmarkA/S는 신선식품의 시간별 배송이 가능한 온라인 플랫폼을 구축하고 고객이 스마트폰으로 제품을 스캔하고 매장을 나갈때 셀프로 결재할 수 있는 Scan & Pay 방식을 도입하였다.

자료: Coop Danmark A/S

친환경 소매패턴

코펜하겐 비즈니스 스쿨(CBS)의 펄 야콥스(Per Jacobsen) 부교수는 온라인 시장의 확대 이외에도 고급 식재료의 소비가 증가하는 등 코로나로 인해 소비패턴에도 많은 변화가 있었다고 한다.

친환경 제품에 대한 소비자의 인식 증가도 주목해볼 만한데, Coop Danmark A/S 는 2020년에 InFarm (Indoor Urban Farming GmbH)과  파트너 관계 구축을 발표한 바 있다. InFarm은 도심 전체에 실내에서 채소를 재배할 수 있는 버티컬 팜(Vertical Farm)을 배포하여 소매업체가 잎이 많은 채소, 허브 및 상추와 같은 채소를 현장에서 재배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을 하는 독일 기업이다. 이때 식물은 살충제없이 수경 재배되며 환경은 중앙 플랫폼을 통해 제어된다. 슈퍼마켓 브랜드 Irma는 2019년 말까지 오스터포트(Østerport) 매장에서 InFarm을 시험 적용했으며, 2020년에 35개의 매장으로 프로젝트를 추가로 확장할 예정이다.

Irma 매장의 버티컬 팜

다. 진출전략

덴마크 슈퍼마켓 체인 브랜드들은 대부분 자체 조달팀을 보유하고 있고 조달팀이 각 슈퍼마켓 체인점에서 판매할 제품을 선정한다. 이때 기업은 소규모 제조업체들과 직접 거래를 하기보다는 여러 제품을 취급하는 대형 유통업체와의 거래를 선호한다. 따라서 덴마크 현지에 네트워크가 있는 현지 유통업체와의 파트너쉽을 구축하고 시장진출을 시도하는 것이 좋은 방법이다. 

비용이나 품질, 디자인 측면에서 기존 제품과 확연하게 다른 무언가를 강력하게 어필하고 아울러 상품명, 패키징, 카탈로그, 사진, 영상 등을 유럽 감성에 맞게 맞춤형으로 제작함으로써 소비자 거부감을 최소화하고 관련 인증은 미리 획득해 두는 것이 좋다. 

가격 면에서는 중국산 등 다른 아시아 제품과 가격경쟁에서 열위이나 덴마크 내 한국제품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고 있으며 한국제품은 높은 퀄리티를 보장한다는 인지도를 활용하여 덴마크 현지 시장진출을 노려볼 만하다. 

자료원 :   유로모니터(Euromonitor), Finans, 코펜하겐 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