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자동차 기술 혁신·부품 현지화 프로그램 “Inovar-Auto” 발표

- 자동차 업체, 2017년까지 300억 달러 투자 계획 -

- 현지 생산없이 수입 의존 자동차 업체 피해 커 -

□ 개요

 ○ 다국적 자동차 업체들은 브라질 정부의 기술혁신과 부품 현지 생산 강화 프로그램 “Inovar-Auto”  에 따라 2017년까지 최대 300억 달러를 투자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남.

□ 세부 내용

 ○ 최근 브라질 자동차산업협회(Anfavea)는 자동차분야 기술혁신과 부품 현지 생산 강화 프로그램인 “Inovar-Auto” 를 발표함.

  - 이 프로그램에 따라 브라질 정부는 자국산 부품 사용비중을 높이는 업체를 대상으로 감세혜택을 부여하는 한편 자동차 수입은 최대한 억제하는 방식으로 현지 투자를 유도하고 있음.

  - 또한 기술을 혁신해 에너지효율을 높이는 자동차를 생산하는 업체도 감세혜택을 부여한다는 방침임.

 ○ ANFAVEA에 따르면, 이 같은 브라질 정부 방침에 따라, 브라질에 진출한 다국적 기업들은 2017년까지 적게는 500억 헤알(250억 달러)에서 많게는 600억 헤알(300억 달러)을 투자해 현지 생산 체제를 강화하고 에너지 효율을 높인다는 계획이 있는 것으로 나타남.

  - ANFAVEA가 기존에 발표한 2011~2015년 자동차 업체들의 예상 투자액이 440억 헤알이라는 점을고려하면 2015~2017년에만 투자액이 100억~200억 헤알 늘어남을 의미함.

 ○ 이같이 에너지 효율이 높아지고 현지 부품 공급 시스템이 강화될 경우 자동차 생산이 늘어나고 가격이 인하돼 수출경쟁력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됨.

  - ANFAVEA 회장은 “자동차 가격이 얼마큼 낮아질지에 대해서는 현단계에서 정확히 알 수 없지만, 자동차 생산량이 늘어나고 유럽 자동차 수준의 에너지 효율을 갖추게된다면, 생산가가 인하돼 수출 경쟁력이 제고될 것이다”라고 확신함.

 ○ ANFAVEA는 올해자동차 판매량이 지난해보다 4~5% 증가한  377~380만 대에 달할 것이며 생산량은 약 2% 증가한 347만5천 대가 될 것으로 전망함.

  - 이 협회 자료 기준, 2011년 자동차 판매량 순위 1~5위는 중국(1700만 대), 미국(1200만 대), 일본(400만 대), 브라질(363만 대), 독일(350만 대) 순임.

□ 시사점

 ○ 이같은 브라질 정부 프로그램과 다국적 자동차 업체들의 투자는 인력 확보 문제와 환율이라는 두가지 변수를 어떻게 잘 관리하는가에 따라 성공 여부가 달린 것으로 나타남.

  - ANFAVEA 의견에 따르면, 브라질 국내에서 우수인력 확보가 어렵기 때문에 기술 혁신을 시도하는 다국적 자동차 업체들은 브라질 현지 인력을 본사에서 기술 연수해 활용하는 방안을 강구할 것으로 나타남.

  - 환율은 유럽 재정위기 극복이라는 이유로 미국이 화폐 발행량을 늘려 달러가 시장에 다량 유입, 헤알화 절상을 초래하고 있으나 브라질 정부의 외환시장 적극 개입으로 헤알화 강세 현상이 최근에는 주춤한 상태임.

 ○ 한편, 이번 브라질 정부 발표로 아직까지 브라질 현지 생산계획을 확정하지 않은 기아자동차는 조만간 수입 규모를 대폭 축소하거나 현지 생산을 시도해야 하는 중대한 결정을 내려야 함.

  - Inovar-Auto 프로그램은 공업세(IPI) 추가 인상분 30%p를 부담하지 않고 연간 자동차 4800대까지 수입할 수 있음. 그러나 최근 3년간 기아자동차는 연 평균 5만2000대 차량을 수입했으며, 특히 작년에는 7억7200만 대를 수입해 브라질 자동차 업체 순위 11위로 부상함. 따라서 기아자동차의 현재 수준 가격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현지 생산이 절실히 필요한 상황임.

 ○ 따라서, 브라질 진출을 희망하는 한국 자동차 기업들은 브라질 정부가 내놓은 프로그램을 숙지하는 한편, 여타 자동차 업체의 대처 방안을 주시해야만 가격과 품질 모든 면에서 경쟁력있는 제품  출시 전략을 수립할 수 있을 것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