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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기고] 코로나19로 살펴본 中 후난성 의료산업
  • 직원기고
  • 중국
  • 창사무역관
  • 2020-06-13
  • 출처 : KOTRA

김종복 관장, KOTRA 창사무역관


중국 후난성은 코로나19의 최초 발생지인 우한과 바로 인접한 성이다. 둥팅호를 사이에 두고 호수 북쪽은 후베이, 그 남쪽은 후난이다. 둥팅호는 장강이 범람할 때 많은 물을 가두어 둘 수 있어 수위 조절 기능도 하고 있으며 장강 중류의 생태환경 보호에 가장 역점을 기울이는 곳 중 하나이다.


최근까지만 해도 무분별한 광산개발로 수질오염 및 토양오염이 심각한 지역이었다. 둥팅호 주변은 습지가 넓게 형성되어 있으며 철새들이 겨울을 나기 위해 많이 찾아오는 곳이기도 하다.


후난성은 전반적으로 코로나19 대응을 잘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올해 1분기 중국 GDP가 동기 대비 6.8%P 하락하면서 1992년 공식 집계 후 44년 만에 처음으로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한 것과 대비해 후난은 1.9%포인트 하락에 그쳤다. 연해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대외 개방도가 낮아 글로벌 가치사슬의 위축으로 가동률 저하의 영향을 덜 받은 것도 한 원인이다. 또 외부지역 노동자들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적어 춘절 연휴 이후에도 비교적 빨리 생산 현장에 복귀할 수 있었다는 점이다.


후난성은 외자기업 진출이 많지 않다. 자동차산업 위주로 독일, 일본 등 외자기업이 일부 진출해 있을 뿐이다. 대만, 홍콩 기업은 상대적으로 많이 진출해 있다. 중점 산업인 궤도교통, 건설기계, 자동차산업 분야에서 대부분 토종기업 위주로 가치사슬이 형성돼 있다. 경기가 하방할 경우 정부에서 대거 재정을 투입해서 경기를 부양하는 기초인프라 분야에 속한다. 굴삭기, 크레인, 고속철도 관련 장비, 친환경 버스 등이다.


코로나 사태 발생 후부터 2월 중순 이후 중국내 방역물품이 본격적으로 생산되기 전까지 후난성의 주요기업 즉, 산이중공, 란스커지, 중롄중커, 화링강철 등이 자사의 해외 네트워크를 가동해 300만 개 이상의 마스크를 비롯해 방호물자를 조달했다. 최근에는 BYD를 비롯한 기업에서 하루 2000만 장 이상의 마스크를 생산하는데 대부분 의료용 마스크이다.


방역 관련 업종은 상당부분 특수를 누렸다. 공조 및 조립식 건축 전문기업인 Y사에서는 우한의 팡창의원에 사용될 정전식 대형 공기정화기를 지원했으며 임시 음압병동 설치에도 참여했다. 한국의 모 대기업에서 서울대병원 인재원에 설치 기증한 모듈형 음압격리병원이 동사에서 제작한 것이다.


창사의 모 제약바이오기업은 중국국가약품관리국에서 최초 승인 받은 6개 기업 가운데 하나이며 현재까지 중국 대부분지역 및 해외 60여 개 국가 방역일선에서 사용되고 있다. 동사는 이미 사스, 메르스, 조류독감 때에도 진단키트를 연구개발한 적이 있으며 축적된 노하우를 바탕으로 짧은 시간에 개발에 성공할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동사는 작년에 상하이증권거래소에 개설된 기술주 전문 주식거래소인 커촹판에 올해 3번째로 등록 신청한 바이오기업이다. 커촹반에 상장이 되면 쉽게 직접 자금을 조달해 빠르게 성장할 수 있을 것이다.


후난에서는 우한 및 인접한 황강에 총 16차례 1500여 명의 의료진을 파견 지원했다. 가장 많은 의료진을 파견한 후난 상야병원은 미국 예일대학과 많은 교류를 하고 있는 곳이다. 20세기 초 예일대학 동문들로 구성된 예일중국협회가 중국에 교육 및 병원 사업을 추진했으며 1906년 첫 사업으로 창사에 관련 전문가를 파견해 예일병원과 예일학당을 건립했다. 현재의 중난대학 부속 상야병원은 예일병원에서 기원하며 간호학분야에서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후난성은 이번 코로나 대응을 통해서 전염병 발생 시 핵심 의료장비와 관련한 지역 내 공급망을 안정적으로 유지 가능한 수준으로 평가받고 있다. 후난성 자체의 의료수요에 대응하면서 가까운 우한 지역에 많은 지원을 할 수 있었다.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최근에는 아프리카 의료시장 진출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철도, 도로 등 아프리카 사회간접시설 건설 참여에 이어 의료시장 진출을 준비하는 것이다. 중국 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는 우리 의료바이오 기업은 중국 의료분야 기업의 국내외 동향에 더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할 때다.


출처 : 이데일리  「세계는 지금」
 https://www.edaily.co.kr/news/read?newsId=01262806625801392&mediaCodeNo=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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