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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관 르포] 일본, 국제회의 중심지로 재도약 추진
  • 직원기고
  • 일본
  • 후쿠오카무역관 고충성
  • 2018-07-24
  • 출처 : KOTRA

- 막대한 경제적 효과를 낳는 MICE산업에 국제적 관심 쏠려 -

- 정부, 국제회의 적극 유치로  개최 건수 아시아 단독 1’ 목표로 -


 김장훈

OTRA 후쿠오카무역관



   

지난 4, 2019 6월에 개최 예정인 G20 정상회의 개최지로 일본 오사카가 선정되었다. G20 정상회의는 MICE산업※ 중에서도 중요도와 인지도가 매우 큰 행사로, 2019년 회의 개최를 유치하기 위해 최종후보지였던 오사카와 후쿠오카가 진검승부를 펼쳐 화제가 된 바 있다.

  MICE: Meetings(회의), Incentives Travel(인센티브 여행), Conventions(국제 회의), Exhibitions/Events(전시/이벤트)의 약자로 많은 방문객이 수반되는 모임, 교류, 비즈니스 이벤트 등의 총칭

 

G20 정상회의는 행사 개최에 따라 국내외에서 많은 방문객을 유치할 수 있으며 일반적인 관광여행에 비해 참가자의 소비액 역시 큰 경향이 있다. 또한 행사의 많은 장면들이 전세계 언론에 노출되며 저명인사의 방문 등으로 개최지 자체의 홍보에도 큰 도움이 되는 등 경제적 파급효과가 막대하다. 각국 정부 및 세계 주요 도시들이 앞다투어 MICE 개최 및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은 이러한 이유 때문일 것이다.

 

일반 관광과 국제회의의 차이


자료원: 일본 관광청(日本 )

 

일본도 관광청()이 중심이 되어 MICE를 적극 유치하고 있다. 일본 관광청에 의하면 일본 내 MICE 개최에 따른 경제적 파급 효과는 약 1590엔으로 추정된다. 또한 약 96,000명의 고용창출효과와 820억 엔 규모의 세수 효과가 발생하는 등 MICE는 국가 차원에서 봐도 큰 비즈니스 꺼리라 할 수 있다. MICE산업을 구성하는 행사 유형별로 살펴보면 국제회의 개최로 인한 경제 파급효과가 전체의 64%, 6,789억 엔으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MICE 개최의 경제적 파급효과


자료원: 일본 관광청(日本 )


과거 국제적으로 비중 있는 국제회의는 주로 유럽과 미국에서 개최돼 왔으나 최근에는 개최 도시가 다양화되고 있다. 아시아 지역에서 특히 강세를 보이고 있는데 그 중심에는 일본, 중국, 한국이 있다.


일본은 일찍이 MICE산업의 부흥과 행사 유치를 적극 추진하여 1990년 이후 2011(동일본 대지진 발생)을 제외하고는 아시아 내 국제회의 개최 건수 최다 국가 자리를 지키고 있다. 그런데 2016, 처음으로 국제회의 개최 건수애서 중국과 동률을 이루며 일본은 큰 위기감을 느끼기 시작했다. 일본 정부는 자국 내 MICE 개최 건수를 높여 아시아에서 독보적인 MICE 산업 강국으로 재도약하기 위해 다양한 정책을 펼치고 있다.


아시아권 및 호주의 국제회의 개최 건수

자료원: ICCA(International Congress and Convention Association)


일본 관광청이 2017년에 발표한 MICE 국제경쟁력 강화를 위한 보고서(“MICE際競たとりまとめ”)에 구체적인 로드맵이 제시되어 있다. 크게는 다음의 2가지 사항을 민관합동으로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1) 정부, 관련 업계, 지자체, 지식인 등의 MICE산업 전반에 관한 활동을 통해 글로벌 MICE 도시 형성, 도시경쟁력 강화 대책본부의 설치, MICE 유치 및 촉진, 지역 네트워크 강화 추진

  2) 관계부처 간 연계를 통해 국가가 개최하는 회의에서 독특하고 다양한 장소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일본으로의 유학 경험이 있는 세계 각국 유력 인사에 대한 접촉 및 연계 추진 


2020년 도쿄올림픽 개최 확정 이후 일본에서 건설 붐이 일고 있는 것은 한국에서도 많이 알려진 사실이다. 그런데 여기에 일본 각지에서 벌어지는 MICE 행사 유치 움직임이 건설 붐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일례로 최근 히로시마에서는 대형 국제회의 유치를 목표로 내걸어 2022년까지 대형 호텔 유치 및 중심지 재개발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를 통해 2022까지 지역 내 1인당 관광 소비액과 박객 를 2016년 대비 각각 15%, 30% 끌어올릴 것을 목표로 했다.


한편 일본은 국제협력의 일환으로 국제회의를 적극 주최하기도 하는데, 그 중 대표적인 것이 아프리카 국제개발회의 ‘TICAD’(Tokyo International Conference on African Development)이다. 이 행사는 아프리카 개발을 테마로 일본이 주도하는 국제회의로 1993년 처음 개최된 이후 2013년까지 5년에 한 번 꼴로 총 5회 도쿄에서 개최되었다. 국제연합, 세계은행 등의 국제기구도 참석하는 비중 있는 이벤트라 할 수 있다. 참고로 가장 최근에 개최된 2016 TICAD는 최초로 케냐 나이로비에서 개최되었으며 회의 주기가 5년에서 3년으로 단축돼 2019년도 회의는 다시 도쿄에서의 개최가 예정돼 있다.  


일본이 아프리카 국제개발 회의를 창설하고 주최한 목적으로 신흥시장 아프리카의 자원 및 시장의 선점, 아프리카 시장에서 확대되는 중국의 영향력에 대한 견제 등을 둘 수 있다. 일본 정부는 회의의 주최국으로서 아프리카에 대한 경제원조를 공식 천명하고, 회의에 참가하는 아프리카 각국의 고위급 인사를 극진히 대접한다. TICAD 개최는 지구상 마지막 남은 잠재 시장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고자 하는 일본 정부의 큰 그림이며 국가 차원에서 MICE 사업의 중요성을 여실히 보여주는 사례라 할 수 있다.


2016년 TICAD회의

자료원 : The Government of Japan


MICE 행사는 각국의 대도시 및 지명도가 높은 곳에 편중되는 경향이 있으며 일본에서는 도쿄, 교토, 오사카 등이 MICE의 핵심 개최지를 이루고 있다. 그 와중에 MICE 유치에 있어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는 도시가 후쿠오카이다. ICCA에 의하면 후쿠오카는 일본 내 도시별 국제회의 개최 건수 3위를 차지한 바 있다. 도쿄, 교토에 이은 실적으로 각종 지표에서 앞서 있는 오사카, 요코하마, 나고야 등 타 주요 도시를 크게 앞선 점은 주목할만하다후쿠오카는 해당 지자체의 적극적인 유치정책 추진에 더하여 MICE 유치에 있어 큰 장점을 지니고 있다. 


  1) 주요 인프라가 집적되어 있다. 공항 및 항구 등 해외로부터의 관문과 도심, 컨벤션 시설, 호텔, 쇼핑몰 등의 관광 인프라가 모두 반경 10km 안에 모두 모여 있다. 특히 공항에서 시내 중심지까지의 접근성이 매우 우수하다. 도쿄의 나리타(成田)공항 (도심까지 자동차로 약 1시간), 오사카의 간사이(西)공항(도심까지 자동차로 약 50)에 비해 시내 중심지까지 지하철로 단 두 정거장 거리에 위치한 후쿠오카 공항은 그 편리성이 두드러진다.

  2) 지리적 이점을 둘 수 있다. 후쿠오카는 일본 서쪽 끝에 위치하고 있어 중국, 한국, 동남아시아 등의 주요 도시와 인접해 있다.

  3) 일본 총무성의 소매 물가 통계조사(統計調査)에 의하면, 일본 전국 소비자 물가 평균을 100이라 했을 때 후쿠오카는 97을 기록, 도쿄(104.4), 오사카(100.0) 등 다른 대도시에 비해 물가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낮은 물가는 관광객 및 MICE 산업 유치에 있어 중요한 장점으로 언급되는 경우가 많다.


일본 도시 별 국제회의 건수 아시아 순위와 개최 건수

 자료원 : ICCA

 

후쿠오카는 이러한 장점들을 전면에 내세워 2019G20 정상회의 개최를 야심차게 추진하였으나 오사카와의 유치 경쟁에서 패한 바 있다. 당초 개최지 선정이 유력했으나 각국 정상과 수행원 등이 머무를 대형 호텔 수가 부족하다는 것이 결정적인 패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부응하듯이 현재 후쿠오카에서는 호텔 건설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후쿠오카시에 의하면 20203월까지 신축 호텔 33(5,250)을 오픈할 예정이며, 후쿠오카 도심 재개발 프로젝트의 핵심 사안으로 고급호텔의 신규 건립이 언급되고 있다.


일본은 인프라 정비와 치안 면에서 우수하며 특유의 경치, 풍부한 역사 유적, 다양한 음식 문화와 높은 국가 브랜드 등 많은 강점을 지니고 있다. 또한 정책적으로 오랜 세월동안 공 들여온 관광진흥정책이 최근 수년간 결실을 맺어 2017년에 2,869만 명의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했으며 2018년에는 3,000만 명을 돌파할 가능성이 매우 큰 상황이다.   



일본은 방일 관광객 유치의 성공을 자국의 MICE 산업 부흥에 활용하고자 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2020년 도쿄올림픽을 계기로 유입되는 방일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일본의 MICE산업을 홍보해 나갈 계획이며, 올림픽 유치 경쟁 시 주요 키워드의 하나로 활용한 오모테나시’(おもてなし, 방문한 손님에 대한 극진한 대접과 배려를 의미)를 전면에 내세워 다른 국가와의 차별성을 부각시키고자 하고 있다. 그간 일본은 글로벌 시장에서 마케팅이 약하다는 평을 종종 듣곤 하였는데 일본이 가진 강점이 일본 MICE 산업 부흥으로 이어질 경우 그 파급효과는 매우 클 것으로 보인다.



자료원: 일본 관광청, ICCA, 일본경제신문, 후쿠오카시, 일본 컨벤션협회(日本コンベンション), KOTRA 후쿠오카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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