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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파나마인들의 반려동물 사랑과 관련 산업 동향
  • 외부전문가 기고
  • 파나마
  • 파나마무역관 송유미
  • 2020-08-24
  • 출처 : KOTRA

이상규 사장 소반




올해 6월 초 한 무리의 청소년들이 살아있는 개를 야생 악어가 있는 강에 먹이로 던져주고 악어가 그 개를 먹는 장면을 웃으면서 지켜보고 촬영까지 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파나마 사회에 큰 충격과 공분을 일으켰다. 이 사건에 대해 즉시 조사에 착수해 동물학대 행위 관련자들을 엄벌에 처해야 한다는 여론이 형성됐던 일이 있었다.


하지만 이들이 누군지 특정했다거나 입건했다는 소식은 아직 없다.  만약 이들이 성인이라면 입건될 경우 파나마 동물보호법에 의해 최고 4년형까지 처해질 수 있다 한다.


이 이야기는 파나마 사람들이 동물을 사랑하지 않는다거나 파나마인들을 비판하고자 소개한 것은 아니다. 어느 나라, 어느 집단이든 상식 밖의 행동이나 돌출 행동을 하는 부류들이 으레 있기 마련이다. 한국에서도 비상식적인 동물학대 행위로 언론을 떠들썩하게 하는 일이 왕왕 있지 않은가. 오히려 혹시나 유투브 등을 통해 이러한 동물학대 행위를 보고 파나마인들에 대한 오해와 편견이 생길까 하는 마음에 이번 기회에 파나마인들의 동물 사랑에 대해 알려드리고자 한다.


파나마 사람들은 반려동물이라는 말도 쓰지만 흔히들 마스꼬따(Mascota)라는 말을 더 많이 쓴다. 다들 짐작들 하셨겠지만 마스꼬따(Mascota) 라는 말은 영어로 마스코트(Mascot) 라는 말과 같다. 애완동물을 자신의 마스코트처럼 여겨서 쓰이는 말일 것으로 생각된다.


파나마 길거리를 걷다 보면 자신들의 애견을 산책시키는 사람들을 정말 쉽게 볼 수 있다. 또 출퇴근 길에도 아파트 엘리베이터 안에서 개와 마주치는 것도 흔한 일이며 아파트 옆집에서 나는 개 짖는 소리에도 관대하다. 키우는 개 종류도 말티즈 같은 소형견부터 대형견까지 다양하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반려동물을 키우고 있는지 파나마 통계청에 찾아 보려했으나 이 분야에 대한 통계는 찾아 볼 수 없었고 단지 2015년에 실시된 갤럽조사에 대한 신문 기사를 찾아볼 수 있었다. 2015년 실시된 갤럽조사에 따르면 조사대상의 57.8%가 반려동물을 키우고 있다고 응답했다고 한다. 그리고 반려동물 종류는 애완견에 대한 선호도가 두드러지며, 반려동물의 82.3%가 개이고 이어서 고양이가 13.4%를 차지했으며 앵무새, 잉꼬 같은 새 종류도 선호하는 애완동물이었다.


또한 2019년도 구글 인기 검색 순위 중 개와 관련된 항목에서 파나마가 전 세계 순위 14위에 올랐다 한다. 그만큼 애견에 대해 많은 사랑과 관심이 있음을 나타내는 것이리라 생각된다. 2019년 1월 13일자 Panamá América라는 신문 보도에 따르면 파나마인들은 애완견 사료 등 먹거리에 한 달에 50달러에서 70달러 사이로 쓰고 있으며 예방접종, 기생충 구제, 치석 제거, 혈액검사 등 진료비용에 55달러에서 75달러 정도를 지출한다고 한다. 파나마에도 애완동물을 위한 장례서비스 업체도 있으며, 동물의 크기에 따라 다르지만 화장 비용은 135달러에서 250달러 사이라 한다. 또한 최근 들어선 애완견 호텔 사업도 성장하고 있으며, 일반적으로 하루에 25달러 정도 한다. 그외에도 애완견 생일 서비스 등 다양한 형태의 애견 관련 산업이 생겨나고 있다.


파나마에선 일반적으로 애완견 목욕이나 미용을 위해서도 예약을 해야만 한다. 이는 예약 문화가 발달한 탓도 있겠지만 그만큼 수요도 있기 때문일 것이라 생각된다. 파나마도 세계적인 애완동물 산업 성장세와 그 궤를 같이 하고 있으며, 파나마에서도 애완동물 관련 사업은 수익성이 좋은 사업으로 평가되고 있다. 언젠가 출근길에서 채 문도 열지 않은 동물병원 앞에 대여섯 명이 줄을 서 기다리는 모습을 인상깊게 바라 본 적이 있다.


20여 년간 수의직 공무원으로만 재직해서 동물병원 개업 경험은 없지만 그래도 엄연히 수의사 면허를 가지고 있는 직업 의식 때문에 남들보다 더 인상 깊게 그리고 약간은 부러운 마음으로 바라봤던 것이다.


파나마 반려동물 산업 규모에 비해 우리나라 애견용품이나 사료, 동물용 의약품을 찾아보기는 힘들다. 아마도 미국이나 멕시코, 콜롬비아 등이 지리적으로도 가깝고 가격 경쟁력 면에선 중국이 앞서 있기 때문일 것으로 생각된다. 그러나 우리나라 동물용 의약품의 수출액은 2019년 3억 달러를 돌파할 만큼 세계적인 수준의 우수한 동물용의약품을 생산해 내고 있다. 이제 파나마를 비롯한 중남미 시장에도 우리나라 동물용 의약품의 진출과 애견용품 시장의 문을 적극적으로 두드려 볼 때가 아닌가 생각한다.
 


※ 이 원고는 외부 전문가가 작성한 정보로 KOTRA의 공식 의견이 아님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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