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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관 르포] 미얀마의 거시경제 변동성 확대와 그 원인
2018-12-19 류태현 미얀마 양곤무역관

KOTRA 양곤무역관 류태현 과장

 

급변하는 미얀마의 거시경제 지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2018년 들어 3월과 6, 9월까지 세차례나 기준금리를 인상했다. 금리인상으로 인해 미 국채가격이 하락하고, 미국으로 유입되는 자금이 증가함에 따라 달러화 가치는 상승하였다. 그리고 이에 따라 상대적으로 타 국가의 통화가치는 하락세를 보였다.

 

2018.4~10월까지 아시아 각국의 통화가치 변동율(달러화 대비)

자료원 : IMF Myanmar

 

 미얀마의 환율은 2018 4 1달러당 1,400짜트였지만, 9 한때 1달러당 1,650짜트를 기록할 정도로 급등했다. 이는 미얀마 정부가 환율을 공식적으로 측정한 이후 최고치이다. 미얀마에서는 환율 상승과 함께 인플레이션이 발생하였으며, 그에 따라 국민 후생이 하락했다. 이는 타 국가에서도 발생하는 현상이지만, 미얀마는 특히 주변국 대비 큰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2018 4~10월 동안 미얀마의 통화가치 변동율은 한국의 2, 베트남의 5배에 달한다.

 

 환율 상승은 미얀마 국민 뿐 아니라 현지에 진출한 제조기업에도 악영향을 주었다. 미얀마는 대부분의 중간재를 수입에 의존한다. 따라서 제조기업들은 원자재를 해외에서 수입하는데, 환율 상승은 생산비용 상승으로 직결된다. 제조한 상품을 미얀마 내수시장에 판매하는 기업들은 타격이 더욱 크다. 생산비용은 상승한 반면 판매가격인 미얀마 짜트화 가치는 하락하여, 본국으로 과실송금시 수익률이 크게 악화되었기 때문이다.

 

미얀마 제조업 관리자 지수(PMI)

자료원 : IHS Markit, IMF Myanmar

 

 환율 뿐 아니라 PMI, 인플레이션, 투자 등 다른 거시경제 지표 역시 미얀마의 변동성이 유독 주변국가에 비해 큰 편이다. 이와 같은 미얀마 경제의 불확실성은 미얀마 국민과 기업 뿐 아니라, 투자자들에게 큰 위협요인으로 작용한다.

 


미얀마의 거시경제 변동성이 높은 이유

 

 미얀마의 거시경제 변동성이 큰 원인으로 먼저 꼽히는 것은 높은 수입 의존도이다. 미얀마는 제조업이 매우 취약한 국가이다. 그나마 대부분의 제조업이 저렴한 노동력을 활용한 노동집약적 산업, 그 중에서도 CMP(Cutting-Manufacturing-Packaging)산업이라 불리는 봉제산업이다. 현재 미얀마는 대부분의 원자재와 공산품을 해외에서 수입하고 있다. 이로 인해 상품가격이 환율에 매우 탄력적이며, 물가의 변동성도 커지게 된다. 물가 상승으로 미얀마 짜트화 가치가 하락하면 미얀마인들은 안전자산(미얀마 내에서는)인 달러를 모아두는 경향이 강해지기 때문에 시장내에 달러는 부족해지고, 환율은 더욱 상승하게 된다. 국내 제조업과 수출이 강한 국가는 환율상승으로 인한 물가상승율이 상대적으로 낮고, 환율효과에 따른 수출 증가를 경험하는 등 달러화 변동에 상대적으로 타격이 작은 반면, 미얀마는 다른 국가에 비해 국제 시장변화에 취약하여 상대적으로 작은 충격에도 큰 영향을 받는다 

 

 아래 소비자 물자지수(CPI) 변동 상황을 보면, 미얀마의 물가가 과거에 비해 외부요인에 더욱 좌우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2015~16년 미얀마의 CPI 변동은 주로 내부 식량가격 변화(미얀마 국내 홍수발생으로 인한 곡물가 상승 등)에 의해 발생하였다. 그런데 2018년에도 큰 홍수가 발생하였지만, 물가 변동은 국내 식량가격 변동이 아닌 외국인 투자, 환율 등 외부 요인에 의해 발생하고 있다.

 

미얀마 CPI 변동

자료원 : IMF Myanmar

 

 미얀마의 높은 수입의존도는 만성적인 경상수지 적자와 외환보유고 부족으로 이어졌다. 외환보유고 부족은 미얀마 정부가 환율시장에 개입할 능력이 약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물론 현재 고정환율제를 채택하고있는 국가는 많지 않다. 다만 미얀마는 변동환율제도가 국민경제에 유리하여 이를 선택했다기 보다는 국가가 환율변동을 관리할 능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고정환율제도를 유지할 수 없는 것이다. 정부에 대한 신뢰가 시장 안정성에 기여한다는 것은 이론과 사례로 여러차례 입증된 사실이다. 투자자와 미얀마 국민들은 미얀마의 환율시장의 불확실성을 알고있으며, 이에 따라 투기적 경향이 더욱 강해지고 시장 변동성이 커진다.

 

 미얀마의 정치상황도 경제의 불안정성에 한몫하고 있다. 2017 8월에 발생한 로힝야 사태에 대한 국제사회의 비난이 이어지고 있다. 사실 전적으로 현 미얀마 정부에게 사태의 책임이 있다고 할 수는 없지만, 로힝야 문제에 대한 미온적인 대처는 미국, 유럽 등 서구권의 직접투자(FDI)를 급감시켰다. 정치적 요인에 따른 갑작스러운 해외투자감소는 제조업 투자 감소와 외환보유고 부족으로 이어졌으며, 이는 국내생산 감소와 환율 상승을 부추겼다

 


미얀마 정부의 노력


  미얀마의 거시경제 변동성을 낮추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미얀마 정부의 거시경제 정책이 중요하다. 미얀마 정부는 2018년 8월 미얀마 지속가능 개발 계획(MSDP)를 발표하였는데, 3가지 정책목표 중 하나로 경제의 안정성과 강화된 거시경제 운영(Economic Stability & Strengthened Macroeconomic Management)을 꼽았다. 또한 환율이 급등할 당시, 미얀마 중앙은행은 환율안정 의지를 천명하였다. 이러한 정부의 의지가 반영되었는지, 2018년 12월 현재 물가와 환율은 고점에서 다소 하락하고 있다.


 지난해 미얀마 정부와 관련있는 외국인 경제 전문가를 초청하여 세미나를 진행한 적이 있다. 당시 한 기업인이 향후 미얀마 환율이 어떻게 변할 것인지 질문하였는데, 그 전문가는 장기적으로 미얀마 경제가 안정되면서 환율이 하락할 것이라고 답했다. 현재까지는 그 전문가의 예상이 틀렸지만, 장기적으로는 정답이 될 수 있을지 궁금하다. 현재 미얀마 정부는 경제개발계획을 통해 제조업을 육성하여 수입 의존도를 낮추고, 최소한의 시장개입을 통해 변동환율제도를 관리하려고 노력중이다. 그 전문가의 예상대로, 미얀마 거시경제가 안정될 것을 기대한다.



자료원 : KOTRA 무역관 자료 종합, IMF Myanmar(Dr. Ojima Yasuhi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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