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주연 KOTRA 벵갈루루무역관

인도는 세계 섬유시장에서 중국에 이어 두번째로 큰 수출국가이다. 주요 섬유 품목으로 면, 양모, 실크, 황마 등을 생산하고 있다. 섬유 및 의류 분야는 인도 제조업의 주요 업종 중 하나이며,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인도 정부는 기술개발기금 조성, 섬유산업단지 조성 등 지속적인 투자를 하고 있다.

2016년 세계 섬유/의류 국가별 수출금액 및 비중

주: () 안은 섬유/의류 수출대비 국가별 비중, 신발 제외

자료원: 세계무역기구(WTO) Statistics Database

특히 섬유 및 의류 분야는 고용 창출에 기여도가 크기 때문에 이 분야에 대한 정부의 지원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인도 ‘섬유 및 의류 부문을 위한 비전, 전략 및 실천 계획’에 따르면, 업계가 파트너십을 통해 모든 혁신적인 단계를 밟으면 2025년까지 섬유 분야에 3500만개의 추가 고용이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근 인도 산업정책진흥청(DIPP)과 세계은행(World Bank)이 함께 수행한 29개 주, 7개 연방직할지에 대한 '비즈니스 개혁 액션 플랜(Business Reform Action Plan, BRAP 2017)' 평가에 따르면 안드라프라데시, 텔랑가나, 하리아나 등이 사업을 추진하기에 가장 좋은 지역으로 나타났다. 필자는 지난 달 텔랑가나주를 방문했고, 섬유 및 의류 분야 외국인투자유치에 대한 주정부의 적극적인 지원 체계와 의지를 확인할 수 있었다.

텔랑가나주는 인도에서 가장 우호적인 비즈니스 환경 조성을 위해 외국인투자 규제를 줄이는 주정부 시스템(TS-IPSS)을 시행 중인데, 주정부 시스템을 통해 투자자의 프로젝트 승인이 15~30일 이내 이뤄지고 해당기관 통과 시 자동적으로 인허가 진행이 가능하다. 이외에도 텔랑가나주는 서류 간소화, 온라인 창구 일원화, 인허가 정부 기관의 공동 조사 진행 등 기업의 투자애로사항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투자 기업은 텔랑가나주 섬유 및 의류 정책(T-TAP)에 의해 자본 및 공정, 인프라, 기술개발 등의 인센티브를 지원 받을 수 있다.

텔랑가나주 섬유 및 의류 정책은 섬유산업의 전반적인 발전과 고용창출, 국내외 투자유치를 통해 섬유에서 완제품에 이르기까지의 가치사슬 균형과 지속 가능한 성장을 목표로 하는 정책이며, 이 정책이 적용되는 분야는 섬유 및 의류산업의 제사, 직조, 편물, 가공, 의류 및 가구, 기술 섬유 제조에 종사하는 분야, 섬유기계 제조업을 포함한 기타 보조 활동 등 다양한 가치사슬 활동 내의 모든 분야가 포함된다.

설비자금 지원 제도(Scheme for Capital Assistance, S-CAP), 운영자금 지원 제도(Scheme for Operational Assistance, S-OP), 인프라 지원 제도(Scheme for Infrastructure Support, S-IP), 능력 배양 및 직무능력 개발 지원 제도(Scheme for Capacity Building and Skill Development, S-CAD)등의 주요 제도가 있으며, 투자 규모와 고용창출에 따른 혜택을 제공하는 세분화된 접근 방식을 적용하고 있다.

텔랑가나주 투자기업 분류 기준

자료원: 인도 텔랑가나주 수직기 및 섬유부

카테고리 A5의 경우, 미화 3000만 달러 이상을 투자하거나, 1000명 이상을 고용하는 효과를 창출한 기업에 대해 메가 프로젝트가 인정되며, 필요 시 특별한 인센티브 지원에 대한 협의가 가능하다.

텔랑가나주 섬유 및 의류 분야 주요 인센티브

자료원: 인도 텔랑가나주 수직기 및 섬유부

텔랑가나주 주정부는 섬유기업의 진입을 돕기 위해 와랑갈(Warangal) 지역에 Mega Textile Park를 조성하고 있다. 이는 ‘섬유에서 패션까지’ 섬유 밸류체인 구축을 위한 대규모 산업단지로 도로, 하수처리, 폐기물관리 시설과 같은 공동 인프라를 비롯해 R&D, 의료, 상업시설, 컨벤션 센터 등이 구축된다. 자본, 인프라, 기술개발 지원, 대규모 고용기업 맞춤형 인센티브 패키지 제공까지 투자기업에 대한 다양한 유인책도 추진하고 있다.

텔랑가나주는 자기인증(Self Certification)을 통해 자동허가가 가능한 지역으로 허가 취득 지연 발생시 책임은 주 당국이 부담하고 있기 때문에 인도 투자에 관심 있는 섬유기업들은 진출 지역으로 텔랑가나주를 고려해보기 바란다.

자료원 : WTO, 인도 산업정책진흥국(DIPP), 인도 텔랑가나주 수직기 및 섬유부, Economic Times, KDB 산업은행, 까마그룹, EC21, 법무법인 JSA, 한국섬유신문, 대구경북연구원, 한국무역협회,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섬유제조 패션산업 인적자원개발위원회, KOTRA 벵갈루루 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