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론토, 밴쿠버, 몬트리올, 워털루, 에드먼턴 창업 유망 도시로 선정 -
- 외국기업 유치를 위한 스타트업 비자, 인센티브 등 활용 -

정지원 KOTRA 토론토 무역관

□ 캐나다의 4대 스타트업 유망 도시

캐나다 벤처캐피털협회(Canada Venture Capital Association)에 따르면 2016년 530여 건의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가 진행됐다. 이 중 온타리오주 200건, 퀘벡주 71건, 브리티시컬럼비아주 71건 등 3개 주에 집중됐다. 특히 온타리오주에서는 토론토와 워털루 지역이 대표적인 스타트업 투자처로 손꼽히며 이곳에 액셀러레이터, 인큐베이터 등이 다수 소재한다. 온타리오주에는 2만여 개 이상의 IT 기업이 소재하고 있다.

캐나다 경영 전문지 Canada One이 선정한 4대 스타트업 유망도시는 토론토, 워털루, 밴쿠버, 몬트리올 등이다. 먼저 토론토는 북미에서 네 번째로 인구가 집중된 도시로 캐나다의 경제 1번지로 손꼽힌다. 초기에는 1·2차 산업인 농업과 제조업이 경제를 이끌어 갔으나, 최근에는 IT 등 첨단 산업에 많은 투자가 이루어지고 있다. 최근 토론토는 Microsoft, Cisco, IBM 등 세계적인 IT 업체들의 집약체로 주목된다.

캐나다의 MIT라고 불리는 워털루 대학교는 엔지니어링 분야에서 세계적인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고, 인재양성에 적극적이다. 워털루 대학교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창업 인큐베이터 Velocity를 운영하고 있다. 워털루 인근에 소재한 IT 기업은  BlackBerry, OpenText 등이 대표적이다. 한편 문화 및 예술 활동이 활발한 퀘벡주의 몬트리올은 애니메이션, 게임 개발 등에 대한 창업이 강세를 띠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Startup Genome에 따르면 2016년 밴쿠버는 전 세계 스타트업 유망 도시 중 15위를 기록(토론토 16위)하는 등 창업 생태계 규모가 확산되는 추세이다. 소프트웨어 개발뿐만 아니라 애니메이션, 게임,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분야의 창업도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세계 스타트업 주요 도시 순위

자료원: Startup Genome

유망 도시들의 공통점은 IT 네트워크 기반이 잘 형성돼 있고, 대학과 기업 간의 기술교류가 활발하며 인큐베이터 등을 활용한 인재양성에 적극적이라는 점이다. 또한 캐나다 토론토 내 1년차 소프트웨어 엔지니어의 평균 연봉은 약 7만699캐나다 달러로, 미국 실리콘밸리(9만7998캐나다 달러)보다 인건비가 낮은 수준이며, 이 또한 지방 주 정부의 인건비 세액공제 혜택을 지원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 캐나다 스타트업이 개발한 상품

캐나다 스타트업은 대부분 IT 기술을 다른 산업에 융합한 상품을 출시하고 있다. 매년 토론토에서 개최되는 캐나다 최대 규모의 스타트업 박람회(OCE Discovery)에는 400여 개 이상의 업체가 참가해 다양한 신제품을 선보이고, 강연회와 창업 경진대회를 진행한다. 올해 2017년 5월에 개최된 행사에서는 학습능력을 갖춘 인공지능(AI), 가상현실(VR), 사물인터넷(IoT) 등에 이목이 쏠렸다.

  1)  Knockri: 사람이 아닌 컴퓨터가 면접 보는 인공지능 기술 개발

2016년 설립된 스타트업 Knockri사는 인공지능 알고리즘을 사용해 고용주가 기업 인재상에 부합하는 지원자를 빠르게 선별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화상면접 중 지원자의 표정과 말투, 행동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지원자가 해당 직무에 적합한지를 평가하는 능력을 갖추었다. 이에 따라, 해당 프로그램을 사용하는 기업은 채용 과정에 따른 비용과 소요시간을 크게 단축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Knockri 인공지능 프로그램

자료원: Knockri

  2) Liberty 360°: 가상현실(VR) 콘텐츠 활용 투어 서비스

2016년 설립된 Liberty 360° 사는 상업용 가상현실(VR) 콘텐츠를 제작하는 기업이다. 주요 고객은 호텔, 미술관, 콘서트, 모델하우스(부동산) 등이다. VR 기기를 착용한 고객들이 해당 장소를 투어하는 듯한 느낌을 체험할 수 있어 색다른 경험을 제공할 수 있다.

Liberty 360° 가상현실(VR) 콘텐츠

자료원: Liberty 360°

  3) Nanoleaf Aurora: 사물인터넷(IoT) 기반의 스마트홈

Nanoleaf Aurora사는 LED 조명을 제조하는 업체로, 해당 조명에 센서를 부착해 휴대전화 애플리케이션으로 조명과 색상, 밝기 등을 소비자의 취향대로 변경하는 스마트홈 제품을 개발했다. 특이한 점은 세모 모양의 조명은 탈부착할 수 있어 원하는 모양과 크기대로 개성 있게 스타일링 할 수 있다. 또한 음성인식 기능이 있어 소리로도 조명 색상을 변경할 수 있다. 2017년 10월 현재 Nanoleaf Aurora는 중국까지 진출한 상태이다.

Nanoleaf Aurora LED 조명

자료원: Nanoleaf Aurora

□ 캐나다 스타트업(창업) 육성정책

  1) 스타트업 비자 프로그램

2013년부터 시행된 스타트업 비자 프로그램은 외국인 창업가를 위한 이민제도로, 창의적인 아이디어나 신기술만 있다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단, 캐나다 이민부(IRCC)가 지정한 벤처캐피털, 엔젤투자, 액셀러레이터 및 인큐베이터로부터 투자지원이 확정된 창업가로 국한돼 있다. 이 프로그램이 더 매력적인 이유는 사업 규모에 따라 최대 5명의 임직원이 동시에 영주권 신청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세부적인 자격 요건은 ① 사업 계획서, ② 영어 능력(IELTS 5.0 이상), ③ 학력(1년 이상 정규대학 수학), ④ 최소 정착자금(1만2300~3만2550캐나다 달러) 등이다. 비자취득은 약 16개월이 소요되며, 2018년까지 시범적으로 운영된 후 정규 프로그램으로 운영될 예정이므로 관심 있는 창업가들은 한시라도 빨리 정보를 수집할 필요가 있다.

링크: http://www.cic.gc.ca/english/immigrate/business/start-up/index.asp

  2) 조세감면, 보조금 지원 등 정부의 강력한 육성정책

연방정부는 외국 기업을 유치하기 위해 세액감면(SR&ED Tax Incentive)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다. 인건비, 운영비 등 소프트웨어 개발 비용의 15%를 세액 공제 또는 세액 환급 형식으로 제공하고 있다. 또한 온타리오 주(40%), 브리티시 컬럼비아 주(17.5) 등 IT·디지털 콘텐츠 산업이 집중된 지방 정부도 세액공제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그 결과, 캐나다 정부는 지난 10년간 400여 개 이상의 외국 기업을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

 

중소·중견 기업에 대한 금융지원을 담당하는 국영은행 Business Development Bank(BDC)는 창업기업에게 최대 50만 캐나다 달러를 시드머니 융자로 제공할 뿐만 아니라 시장조사, 창업자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BDC는 정보통신, 생명과학, 청정에너지 등 첨단 분야를 개발하는 스타트업에 대해 연간 약 100건의 벤처 투자를 수행하고 있고, 민간 펀드에 참여하는 등 스타트업 지원을 확대하는 중이다.

이외에도 연방정부는 2013년부터 현지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는 Canadian Technology Accelerators(CTA)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이 프로그램에 선정된 기업은 미국과 영국에서 활동할 기회가 생기며, 정부는 해외 사무실 단기(3개월) 임차, 네트워킹 활동을 지원한다. 단, 해당 프로그램의 지원 자격을 캐나다 기업으로 한정하고 있어, 현지 진출 기업만 신청 가능하다.

  3) 민간투자를 통한 시드머니 마련

정부의 직·간접적인 지원이 증가하는 추세이나 2017년 10월 현재까지 캐나다 스타트업 자금 조달은 주로 벤처캐피털, 액셀러레이터 등 민간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캐나다 창업지원기관

구분	기업명
엔젤투자가	Angel One Network Inc.
	Canadian International Angel Investors
	First Angel Network Association
	Golden Triangle Angel Network
	Oak Mansion Investments Inc.
	TenX Angel Investors Inc.
	VANTEC Angel Network Inc.
벤처캐피털	BDC Venture Capital
	Blackberry Partners Fund ll LP
	Celtic House Venture Partners Inc.
	DRI Capital Inc.
	Extreme Venture Partners LLP
	Golden Opportunities Fund Inc.
	iNovia Capital
	Lumira Capital
	New Brunswick Innovation Foundation Inc.
	Pangaea Ventures Fund III, LP
	PRIVEQ Capital Funds
	Real Ventures
	Rho Canada Ventures
	Summerhill Venture Partners Management Inc.
	Tandem Expansion Fund
	Top Renergy Inc.
	Vanedge Capital Limited Partners Ltd.
	Version One Ventures
	Wellington Financial LP
	Westcap Management. Ltd.
	Yaletown Partners Inc.
인큐베이터 및 엑셀러레이터	Alacrity Foundation
	Agrivalue Processing Business Incubator
	Food Processing Development Centre
	Bioenterprise Corporation
	Canada Accelerator Co.
	Communitech
	The DMZ at Ryerson University
	Empowered Startups Ltd.
	Extreme Innovations Inc.
	Genesis Centre
	INcubes Inc.
	Innovacorp
	Innovate Calgary
	Innovate Niagara
	Invest Ottawa
	Istuary Idea Labs
	Planet Hatch
	Launch Academy
	LaunchPad PEI Inc.
	NEXT Canada
	FounderFuel
	Ryerson Futures Inc.
	Spark Centre
	Spring Activator
	Toronto Business Development Centre
	Waterloo Accelerator Centre
	York Entrepreneurship Development Institute

자료원: 캐나다 연방정부

□ 현지 창업 분위기 및 시사점

대부분의 캐나다 창업가들은 투자자와 전문 인력을 유입해 미국 진출을 목표로 하는 경우가 많다. 미국보다 캐나다의 이민 문호가 상대적으로 개방돼 있다는 점에서 외국인 창업가에게는 매력적인 거점으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캐나다 대학교들은 학생들에게 무상 사무실 임차, 경영 자문, 보조금 등을 지원하는 인큐베이팅 프로그램이 매우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어 대학생들도 쉽게 사업을 시작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돼 있다.

하지만 한국인들이 외국인 신분으로 캐나다 현지에서 창업하기란 여건이 녹록지 않을 수 있다. 캐나다 시장 진출을 위해서는 체류(비자) 요건이 가장 1순위로 충족돼야 하며, 이외에도 시장 조사와 현지 법인·지사 설립 등의 절차에 대한 충분한 사전 지식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외국인을 위한 스타트업 비자를 신청하거나, 외국인 대상 액셀러레이터 프로그램을 활용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또 다른 방안으로는 IT, 애니메이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게임 등 분야에서 양국 기업 간 공동제작, 라이선싱, 인력제휴 등 다양한 형태의 협력을 타진해보는 것이다. 향후 양국의 시장을 넘어서 미국 등 거대시장으로 공동 진출하기 위해 캐나다를 교두보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자료원: 캐나다 연방정부, 캐나다 이민부(IRCC), Canada One, Startup Genome, Liberty 360°, Knockri, Nanoleaf Aurora, KOTRA 토론토 무역관 보유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