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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관 르포] 파나마 운하 확장 개통식으로 날개 단 파나마 경제
  • 직원기고
  • 파나마
  • 파나마무역관 황기상
  • 2016-06-27
  • 출처 : KOTRA

 

[무역관 르포] 파나마 운하 확장 개통식으로 날개 단 파나마 경제

 

황기상 KOTRA 파나마 무역관장

 

 

     

□ 9년간의 공사 이후 파나마 운하 확장 개통식 열려

 

파나마 정부의 최대 국책사업이자 52억5000만 달러가 투자된 파나마 운하 확장공사(2007.9.3.~2016.5.31.) 개통식이 9년이라는 공사기간을 거쳐 70개국 정상과 정부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6월 26일 개최됐다.

 

파나마 운하 확장 개통식에 참석한 주요 국가 정상들은 칠레, 콜롬비아, 온두라스, 엘살바도르, 파라과이,  코스타리카, 도미니카공화국, 자메이카, 대만, 코소보, 포르투갈, 스페인 등이며 약 2만 명이 개통식에 초청됐다.   

 

파나마 정부는 파나마 페이퍼스 스캔들(Panama Papers Scandle)과 클린턴 리스트 스캔들(마약자금 세탁 스캔들)에 따른 파나마 금융시스템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가 이번 파나마 운하 확장 개통식을 통해 쇄신되고, 파나마가 세계 해상무역발전에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음을 세계 각국에 전달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로 보고 있다.

 

파나마 운하 확장 개통식의 하이라이트는 개통식 통과 선박이다. 파나마 운하 운영기관인 파나마 운하청(ACP)은 지난 4월 29일 추첨을 통해 파나마 운하 확장 개통식 통과 선박을 중국 Cosco선사의 Andronikos(9472TEU급 컨테이너선)로 결정했다. Andronikos는 추첨 이후 선박 이름을 Cosco Shipping Panama로 변경했으며, 이 선박은 2016년 초 한국에서 건조됐다. 이 선박은 지난 6월 11일 그리스의 피레우스(Piraeus) 항구를 출발해 6월 25일 파나마 운하의 대서양 입구에 도착했다. 현재 파나마 운하 이용 순위가 미국, 중국, 칠레, 일본, 페루, 한국, 콜롬비아, 멕시코, 에콰도르, 캐나다라는 점을 고려할 때 제2위 파나마 운하 이용국가인 중국 선박이 개통식 통과 선박으로 선정된 점은 주목할 필요가 있다.

 

파나마 운하 확장의 상업운행은 개통식 다음날인 6월 27일부터 시작되며, 첫 상업운행 선박은 일본 NYK Line의 LPG 선박인 Linden Pride이다.

 

□ 파나마의 국제물류 경쟁력 대폭 강화 전망

  

파나마 운하 확장공사로 파나마 운하의 선박 수용능력이 배가될 전망이다. 즉 기존의 파나마 운하인 제1 갑문과 제2 갑문 외에, 이번에 제3 갑문이 새로 건설됨에 따라 파나마 운하의 수용능력은 두 배 이상으로 늘어나게 된다. 또한, 국제 해상무역에서 파나마가 차지하는 비중도 현재 5%에서 향후 크게 확대될 전망이다.

 

파나마 운하 확장으로 가장 기대가 큰 분야는 대형 컨테이너선, 유조선, LNG선 등 포스트파나막스급 선박이 파나마 운하를 통과하게 된다는 점이다. 기존에 파나마 운하는 Panamax급(폭 32m×길이 295m) 선박만 통과가 가능했으나, 이번 파나마 운하 확장 개통식을 통해 Post-Panamax급(폭 49m×길이 366m) 선박이 파나마 운하를 통과하게 된다.

 

컨테이너선 기준으로는 기존에 최대 5000TEU급 선박만 통과가 가능했으나, 이제는 1만4000TEU급 선박도 통과가 가능하다. LNG선의 경우 약 92% 통과가 가능하고, 총 선박 기준으로는 약 97%의 선박이 파나마 운하를 통과할 수 있다.

 

파나마 정부의 재정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파나마 정부는 2017~2021년 기간 중 정부 재정기여금액을 85억 달러로 예상하고 있다. 파나마 운하 확장으로 선박 환적 기능도 대폭 강화될 전망이다. 또한, 기존 5개 항만시설 확충작업 외에 코로살(Corozal) 등 신항만 건설도 속도를 낼 전망이어서 파나마의 국제물류 경쟁력은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 포스트파나막스급 대형 선박, 파나마 운하 통과 대기 중

 

파나마 운하 확장으로 대형 선박을 보유한 선사들의 파나마 운하 통과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신규 파나마 운하 통과 예약을 받기 시작한 4월 18일부터 6월 21일까지 약 2개월간 확장 파나마 운하 통과 신청을 한 포스트파나막스급 대형 선박은 165척에 달한다.

 

세계 최대 선사인 머스크(Maersk Line)의 파나마 운하에 대한 인식 변화는 주목할 만하다. 머스크의 미주담당 이사인 안토니오 도밍게스는 "세계 해운회사들은 최근 비용절감과 고객 수요에 부응하기 위해 대형선박을 선호하는 추세여서, 이번 파나마 운하 확장공사는 선사에게 절호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 미국 동부와 동북아시아 물동량 급증 전망

 

머스크는 자사가 보유한 대형 선박이 파나마 운하를 통과하지 못하자 2013년 수에즈운하로 발길을 돌린 바 있다. 그러나 파나마 운하 확장으로 파나마 운하 통과를 다시 추진하고 있다. 머스크는 파나마 운하 확장으로 동북아시아와 미국 동부, 미국 동부와 태평양연안 중남미국가 간의 물동량이 빠르게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로 미국 동부 및 멕시코 만에서 생산된 LNG가 한국, 일본 등 동북 아시아국가로의 수출을 기다리고 있다. 일본의 경우, 파나마 운하 확장을 계기로 트리니다드토바고산 천연가스 수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칠레의 경우, 미국 동부 해안으로의 대규모 구리 수출을 추진하고 있다. 미국 동남부 지역의 곡물 생산업체들도 남미 서부지역에 대한 신규 수출을 준비하고 있다. 125척 이상의 대형 유람선들도 2016년 파나마 운하 통과를 계획하고 있다.

 

파나마 운하 확장 이후 중남미에 대한 물동량 확대에 기대를 거는 기업들도 늘어나고 있다. 2008년 파나마에 진출한 중국의 화웨이(Huawei)(중국 최대의 네트워크 및 통신장비업체)사는 파나마 운하 확장으로 중남미지역 물동량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2015년 8월 12일 콜론자유무역지대에 물류센터 설립을 통해 중남미 시장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 항만시설 투자 확대 국가가 파나마 운하 확장 효과 누릴 수 있어

 

하지만 파나마 운하 확장이 바로 파나마에 황금알의 낳는 거위를 선사하지는 않는다는 지적도 만만치 않다. 머스크의 미주담당 이사인 안토니오 도밍게스는 “국제 선사들이 파나마 운하 이용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파나마의 항만시설 확충뿐만 아니라 미국 동부 및 멕시코만, 카리브연안국, 남미 등 주요 목적항의 항만시설도 함께 확충돼야 한다”며 운하 확장공사 완료가 바로 대형선박 확대로 이어지기에는 시간이 필요함을 시사했다.

 

□ 파나마 및 인근국가 항만시설 투자 급증 추세

 

이점을 간파한 파나마 정부는 신규 항만 개발 사업을 서두르고 있다. 파나마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항만개발 투자 중 주목할 만한 프로젝트는 파나마 운하청(ACP)이 태평양 연안 발보아(Balboa) 항구 인근 코로살(Corozal) 지역에 추진하고 있는 520만TEU 규모의 컨테이너 터미널(약 8억 달러)과 자동차 전용 터미널(약 1억8000만 달러)이다. 이들 터미널이 새로 건설되면 태평양 연안 국가에 대한 환적 능력이 크게 확대될 전망이다. 파나마의 5대 항만회사들도 항만시설 확충에 속도를 내고 있다. 파나마 최대 항구이자 홍콩 허치슨 왐포아(Hutchison Whampoa)사의 자회사인 파나마 항만회사(Panama Ports Company)가 운영하는 발보아 항구와 크리스토발(Cristobal)항구, 싱가포르 항만공사(PSA)가 운영하는 피에스에이(PSA)터미널, 미국 항만개발업체인 에스에스에이 머린(SSA Marine)사가 운영하는 엠아이티(MIT)터미널, 대만 에버그린(Evergreen group)사가 운영하는 콜론 컨테이너 터미널도 항만시설 확충을 추진하고 있다.

 

국제 항만회사들과 인근 중남미국가들의 항만 투자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머스크(Maersk) 그룹 계열의 네덜란드 항만 개발기업인 에피엠터미널(APM Terminals)은 파나마 및 콜롬비아 항만 개발 투자를 추진하고 있다. 에피엠터미널은 파나마의 코로살 신항만 건설 입찰에 참여해 현재 사전자격심사 통과업체 4개사 중 하나가 됐다. 또한 2015년 8월에는 콜롬비아 항만회사(Compas S.A)와 콜롬비아의 까르따헤나(Cartagena) 항만 확장공사에 2억 달러 이상을 투자하기로 합의했다. 이외에도 코스타리카, 엘살바도르, 자메이카, 도미니카공화국 등도 항만 준설공사 및 시설 확충을 통해 파나마 운하 확장 이후의 물동량 확대에 대비하고 있다.

 

□ 파나마 정부, 물류 인프라 투자 확대 추진

 

파나마 정부는 파나마의 국제물류 경쟁력 제고를 위해 항만시설 외에 지하철, 교량, 도로, 공항, 병원, 호텔, 주택, 전력 등 관련 인프라 투자도 적극 추진 중에 있다. 일례로, 중미 최초의 지하철 1호선이 2014년 파나마시티에 완공된데 이어 지하철 2호선을 2015년 10월부터 건설하고 있다. 또한, 조만간 지하철 3호선 입찰을 추진할 계획이다. 파나마의 경제 성장과 파나마 운하 확장으로 파나마의 전력 수요가 연평균 6~7%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자 화력, 풍력, 태양광 발전 및 송전선 건설 등 전력 프로젝트도 활발히 추진하고 있다. 파나마는 매년 100㎿(약 3억 달러)급 신규 발전소 건설이 필요하다.

 

□ 파나마 정부의 인프라 프로젝트 투자 주목해야

 

파나마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인프라 프로젝트 중 우리 기업의 참여가 유망한 분야로는 화력, 풍력, 태양광 발전 등 전력분야와 함께 지하철 3호선 건설, 제4교량 건설, 아동병원, 항만건설 등을 들 수 있다.

 

□ 파나마를 통한 중남미 진출 확대 노력 강화해야

 

파나마 운하 확장은 파나마의 국제물류 경쟁력을 한 단계 높이는 동시에 파나마와 경제협력을 희망하는 국가들이 늘어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파나마는 인구 400만 명의 작은 나라이지만 파나마 운하를 비롯해 콜론자유무역지대, 토쿠멘국제공항을 통해 중남미 진출을 할 수 있는 최적의 위치에 있는 나라이다. 특히 최근 인프라 투자가 활발히 추진되고 있는 점을 고려해 파나마에 대한 관심 제고와 함께 한-파나마 양국 간 경제 및 산업 협력을 위한 다각적인 방안 마련이 필요한 시점이다.

 

 

자료원: ACP, La Prensa, La Estrella 및 KOTRA 파나마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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