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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기고] 이라크 비즈니스 환경 이해하기
  • 외부전문가 기고
  • 아랍에미리트
  • 두바이무역관 김경운
  • 2015-01-12
  • 출처 : KOTRA

 

이라크 비즈니스 환경 이해하기

 

한상호 한국가스공사 이라크 법인

 

 

 

 이라크는 원유 매장량이 1,400억~1,500억 배럴로 추정되는 세계 7대 산유국이며 생산량 순위로 보면 석유수출국기구(OPEC)에서 사우디아라비아에 이어 2위를 차지하는 에너지 대국이다. 이 곳 국민은 인류 문명의 중심지였으며 찬란한 이슬람 세계에서도 중요한 거점이었던 그들의 나라에 대한 애착이 강하다. 1980년부터 이란, 쿠웨이트, 미국과의 전쟁을 겪었으며 말이 종파 간 분쟁이지 정치적 배경으로부터 나온 실익을 좇는 두 이슬람 종파 간의 서로를 향한 테러행위에 시달려 왔다. 올해 6월부터는 암세포처럼 국내에서 세력을 확장한 이슬람국가(IS)로 인해 회복하기 쉽지 않은 상처를 갖고 있으면서도 이들은 아직도 본격적으로 현대 전쟁이 시작된 80년대 이전의 바그다드의 모습을 SNS에 수시로 업로드하며 이라크가 원래는 지금과 같은 모습이 아니었다라는 점을 부각시키려 하는 것을 많이 볼 수 있다.

 

1970년대와 2014년 바그다드의 모습(타흐리르 광장)

    

 

지금까지 이라크는 내전 등으로 일부 프로젝트 수주를 제외한 한국 기업의 투자사례가 없었으며(중앙정부기준) 2010년부터 에너지, 발전설비 및 주택사업 등으로 국내 기업이 지사를 설립하기 시작했다. 이후 몇몇 기업이 그간 닫혀왔던 대형 잠재시장인 이라크의 문을 두드려왔는데 한국인의 시각에선 조금 답답하고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일지라도 이라크 사람과의 비즈니스를 위해 기본적이면서도 일반적으로 알고 넘어가야 할 요소가 있다. 이 부분을 참고해 현지 정부 및 기업체와의 사업을 진행하면 도움이 될 것이라 기대한다.

 

□ 기다려도 오지 않는 답장과 공문

 

대정부 비즈니스 시 가장 우선시되며 효력을 갖는다고 인정받는 수단이 바로 공문이다. 일례로 석유부 산하기관 중 한 곳은 일반 이메일을 정식 문서로 접수하지 않는 경우도 있다. 한국기업은 스캔한 사본을 이메일을 통해 전달하는 방법이 통용되며 이라크 정부의 경우 사본을 먼저 이메일로 전달하고 모기업의 지사가 이라크 내에 설립이 되어 있으면 지사로 원본이 함께 전달된다. 하지만 생각보다 기다리는 답장은 함흥차사인 경우가 많다. 효율적인 커뮤니케이션을 위해 담당자의 전화번호를 한 개 이상 확보해(상대가 정부 고위직의 경우 비서실장의 연락처를 확보하는 등) 기민하게 연락을 취하는 것이 좋다. 이를 위해 아랍어가 능통한 직원 혹은 이라크 현지인 직원을 이용하는 방법도 많은 도움이 된다. 이라크 정부의 업무처리 속도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느린 편이기 때문에 효율적인 업무추진에 가장 좋은 방법은 직접 방문하는 것이다. 특히 시를 다투는 중요한 사안일수록 최대한 서둘러 방문하는 것이 좋다. 우리가 방문을 하면 그제서야 전에 보낸 공문을 꺼내놓고 이야기하는 경우가 부지기수이기 때문이다.

 

□ 공휴일 변수

 

이라크는 일반적으로 일년에 약 15~17일의 법정 공휴일이 있지만 현지 치안불안, 시아파 종교행사, 선거 및 날씨 등으로 인해 예정에 없던 임시 공휴일이 상당히 많이 주어지는 편이다. 2014년의 경우 임시 공휴일만 열흘이 넘게 주어졌으며 라마단 단식 종료제 및 희생제 때는 강제 징검다리 연휴가 추가로 시행되기도 했다. 이로 인해 비즈니스 미팅이 취소나 연기되는 경우가 상당히 많으니 연간 이라크 법정 공휴일, 치안 및 정치동향, 날씨 등을 항상 잘 유념하고 이라크 출장 전에 확인의 확인을 거듭하도록 하는 것이 좋다.

 

□ 이라크 방문

 

이라크 입국에 관해선 정리를 하자면 아래와 같다.

 

 1) 이라크 정부 비자발급 허가 공문

비즈니스 파트너사 혹은 정부기관이 이라크 내무부에 비자발급 요청을 먼저 진행하며 이를 바탕으로 내무부에서 단수 및 복수 방문비자허가 공문을 발송한다. 일반적으로 허가공문은 작성일로부터 1년간 유효하며 복수방문비자의 경우 비자 만료일이 최초방문일로부터 계산이 되는 것이 아니라 공문날짜로부터 1년 후로 계산됨을 유의해야 한다. 비자 발급은 주한 이라크 대사관에서 가능하며 위의 언급한 공문을 가지고 이라크 공항에서도 발급 가능하다.

 

 2) 대한민국 정부 여권사용허가

이라크는 시리아, 아프가니스탄 등과 함께 수 년째 여행금지국가로 지정돼 왔으며 특별한 사유 없이 방문이 불가하므로 자세한 활동 계획 및 경호를 동반한 현지 숙박계획 등을 잘 기재해 외교부 재외국민보호과로부터 여권사용허가를 득해야 한다. 방문 예정일 최소 2주 전에는 신청해야 한다.

 

 3) 사설경호업체 경호서비스

이라크 내 대부분 경호업체는 현지자본과 외부자본이 5:5로 이루어져 있으며 외국계 회사는 대부분 영국, 스코틀랜드 계열이 많다. B6 등급 방탄차량 및 영국 등지의 외국인이 expat으로 참여하는 팀의 경호를 받는 회사를 이용하는 것이 좋으며 현재 치안 불안정으로 바그다드 외곽으로 나가는 것은 경호회사도 꺼려하는 편이다. 공항 영송은 2000~3000달러, 바그다드 시내 이동은 3000~5000달러 선에서 가격대가 형성되고 있다. 경호업체 일정 역시 현지 상황변수에 따라 취소되는 경우도 있으니 유념해야 한다.

 

이라크 사설 경호업체 차량

 자료원: 연합뉴스

 

현재 이라크에는 100개사에 이르는 기업이 진출해 있고 파견 인력규모는 약 1400명에 이른다. 물론 대부분의 한국인 직원들은 대한민국 정부지침에 따라 철수한 상황이다. IS가 완전히 지역 내에서 사라지고 가까운 미래에 이라크 전역에서 안전하게 한국 기업이 활동할 날을 기대해본다.

 

 

※ 이 원고는 외부 글로벌 지역전문가가 작성한 정보로 KOTRA의 공식적인 의견이 아님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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