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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기고] 오스트리아 ‘업사이클링’, 재활용품을 디자인 상품으로
2014-10-15 김현준 오스트리아 빈무역관

 

오스트리아 ‘업사이클링’, 재활용품을 디자인 상품으로

 

강순희 MINA TRADE 대표

 

 

 

전 세계적으로 환경 문제가 주요 관심사로 부각됨에 따라 폐기물 수거 및 처리, 이의 효율적인 재활용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버려진 폐기물을 재활용하는 ‘리사이클링’이 환경이나 경제적 측면에서 꾸준히 주목을 받아 왔습니다.

 

최근 들어서는 단순한 ‘재활용’ 수준을 뛰어넘어 보다 업그레이드된 가치를 보유한 우수한 상품으로 재탄생시키는 ‘업사이클링’이란 개념이 새로운 화두로 부각되는 가운데 쓸모없는 폐기물을 훌륭한 디자인 상품으로 탈바꿈시키는 업체가 속속 등장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시장 흐름은 오스트리아에서도 빠르게 감지되고 있는데, 수도 빈에만 이러한 업사이클링 업체 또는 기관이 약 10개 활동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업체는 음료수 캔(알루미늄), 포장재(플라스틱, 합성수지 등) 등 자연 상태에서 잘 분해되지 않는 소재의 폐기물을 활용해 우수한 디자인 상품을 제작해 내고 있는데, 그 중 대표적인 업체인 D.R.Z.와 Gabarage Upcycling Design 두 곳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D.R.Z.(Demontage- und Recycling- Zentrum Wien)

 

D.R.Z.(Demontage- und Recycling- Zentrum Wien: www.drz-wien.at)는 빈 14구(區)에 소재하는 업체로, 이름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전기·전자 제품의 해체 및 분해(EAG)를 전문적으로 수행하는 기관입니다.

 

종합 교육기관인 Wiener Volkshochschulen GmbH가 추진하는 프로젝트의 한 형태로 구상됐던 D.R.Z.는 2003년 상반기 6개월 동안의 준비기간을 거쳐 2003년 7월부터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는데, 환경 지속성(Sustainability)을 사회경제적 차원으로 결합시킨 모델을 구현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설립 목적에서도 나타나듯이 D.R.Z.는 이윤 추구적인 성격보다는 사회 경제학적인 성격이 강한 기관으로, 폐기물의 재활용 및 판매라는 경제적인 요소보다는 이를 통한 실업자 및 미취업자 일자리 창출이라는 요소가 더욱 강조되고 있습니다.

 

D.R.Z.는 이러한 이유 때문에 고용 관련 정부 부처의 지원을 받고 있는데, 오스트리아 고용서비스센터(AMS), 연방 사회청(BSB) 및 유럽사회기금(ESF)의 지원금 및 자체 제작한 제품의 판매 수익 등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제품 제작을 통한 직접적인 일자리 창출 이외에 특히 이 기관에서는 AMS 및 BSB의 지원을 받는 실업자 및 미취업자 재활 교육 프로그램을 활발하게 운영하는데, 최근 D.R.Z.의 취지 및 운영 방향에 공감하는 기업 및 사회 단체의 수가 늘어나면서 이 프로그램에 참여해 관련 기술을 습득한 교육생에 대한 문의 및 수요가 크게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수거된 전기·전자 폐기물은 재활용이 가능하도록 효과적으로 분리 및 해체된 뒤 제품 제작 및 디자인을 전문적으로 담당하는 산하 부서인 TDM(Trash Design Manufaktur, www.trashdesign.at)으로 보내집니다. TDM에서는 이 재료를 이용해 다양한 종류의 디자인제품을 생산해내고 있는데, 그 종류는 비품(테이블, 의자, 휴지통, 빨래통 등), 액세서리(열쇠고리, 핸드백 등), 보석 및 장신구류(목걸이, 귀걸이, 반지, 팔찌, 브로찌 등), 장식품(신문꽂이, 화분, 유리 접시 등) 등 크게 4개의 부문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완성 제작된 제품이 버려진 폐가전 제품 부품을 재료로 해 만들어진 것이라는 느낌이 들지 않도록 하기 위해 TDM은 실용성 이외에도 디자인에 각별한 신경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현재 제품군별로 유명제품 디자이너가 관련 제품의 디자인을 책임지고 있으며, 그 디자인 및 설계에 의거해 모든 제품은 수작업으로 제작됨으로써 그 ‘특별함’을 더하고 있습니다.

 

생산되는 제품은 그 가격대도 매우 다양한데, 10유로짜리 액세서리 제품부터 499유로짜리 고가의 Bar 테이블까지 다양한 종류 및 가격의 제품이 소비자에게 선보여지고 있습니다.

 

빈 시의 쓰레기 수거 담당부서인 ‘MA48(https://www.wien.gv.at/umwelt/ma48/)’로부터 연간 약 1200톤의 필요 폐기물을 공급받아 사용하는데, 사용되지 않고 남은 폐기물은 다시 재판매하고 있습니다. 현재 13명의 상근직 직원이 근무하고 있으며, 이 밖에 파트 타임으로 근무하고 있는 직원의 수가 65명에 이를 정도로 그 규모가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Gabarage Upcycling Design

 

빈 4구에 위치한 이 업체(www.gabarage.at)는 EU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약물 중독과 관련한 빈 소재의 연구기관인 Anton Proksch Institut(www.api.or.at)에 의해 2002년 설립됐습니다.

 

약물 중독자의 재활 및 치료, 일자리 창출을 통한 사회진출 등의 사회적 목적으로 출범했으며, 현재 상근직 10명, 임시직 10명이 근무하고 있습니다. 이 같은 설립 목적에 따라 빈 시 약물중독과(課) 및 오스트리아 고용서비스센터(AMS)의 지원을 받고 있습니다.

 

에스컬레이터 부품, 대형 쓰레기통, 중고서적 등을 이용해 만든 의자 및 소파 등 가구제품이 주요 생산품목이며, 이 밖에도 화물차 덮개를 이용한 가방, 신호등 부품을 이용한 조명갓 등의 제품도 제작하고 있습니다.

 

대표인 Leopold Sikoronja가 오스트리아 일간지 Kurier와의 인터뷰에서 밝힌 바에 따르면, 제작하는 의자 제품에 대한 인기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으며 늘어나는 주문으로 인해 원하는 제품을 받기 위해서는 대기자 명단에 이름을 올려 놓고 한참을 기다려야 할 정도라고 합니다.

 

시사점

 

오스트리아 수도 빈에는 위의 두 업체 이외에도 고무 자전거 자물쇠를 이용한 배낭 제품, 헌 군복을 이용한 재킷·코트 등 재활용품 업사이클링 분야에 다수의 업체가 활동하고 있으며, 최근 그 숫자가 증가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환경 보호를 위한 폐기물 처리 및 재활용의 중요성이 점점 높아지는 현재, 재활용품을 이용해 훌륭한 디자인 상품으로 재탄생시키고 이와 함께 일자리 창출을 통한 실업자 구제의 역할까지 담당하는 오스트리아 ‘업사이클링’ 업체의 사례는 한국의 관련 기관 또는 기업에 좋은 벤치마킹 사례라 생각합니다.

 

 

※ 이 원고는 외부 글로벌 지역전문가가 작성한 정보로 KOTRA의 공식의견이 아님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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