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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기고] ‘남미의 스위스’에서 ‘남미의 싱가포르’로 거듭나는 우루과이
  • 외부전문가 기고
  • 아르헨티나
  • 부에노스아이레스무역관 심재상
  • 2014-05-09
  • 출처 : KOTRA
Keyword #우루과이

 

‘남미의 스위스’에서 ‘남미의 싱가포르’로 거듭나는 우루과이

 

KOTRA 오지투자자문관 이선원

 

 

 

광활한 대륙을 자랑하는 남미의 지도를 보고 있자면 면적에 비해 국가가 많지 않음을 알 수 있다. 유럽보다 약 2배에 가까운 면적을 가지고 있지만 국가 수는 유럽의 1/4에 불과하다.

 

인구도 약 4억5000만 명으로 유럽의 절반 수준에 가깝다. 6개 대륙에서 오세아니아주(호주)를 빼고 제일 적은 인구밀도를 가지고 있다. 이러한 자료의 결과로 보면 남미는 아직 산업개발과 개방이 덜 이루어진 대륙임에 틀림없다.

 

남미 12개국 중에 최근 독립한 가이아나와 수리남을 제외하면 제일 작은 면적과 인구를 가진 나라가 ‘우루과이’이다. 약 인구 350만 명에 대한민국 면적의 1.5배 크기의 면적을 갖고 있는 우루과이는 2011년 독립 200주년을 맞이했을 정도로 짧은 역사를 가지고 있다. 북으로는 남미의 가장 큰 대국 브라질을 접하고 남으로는 남미 최대의 자원부국인 아르헨티나 사이에 끼워져 있어 대한민국이 일본과 중국 사이에 위치해 있는 것과 비슷하다.

 

우루과이는 16, 17세기 에스파냐 점령지로 있다가 18세기에 영국, 스페인, 포르투갈의 식민지 전쟁으로 혼란을 겪었으며 1811년 독립선언 후에 1828년 독립국가로 인정을 받았다. 이러한 강대국 사이에서 혼란과 위기를 겪은 우루과이가 살아남을 수 있는 대안은 아마도 중립국적 정치성향을 지향하는 것이지 않나 싶다. 특히, 광활한 대륙에서 나오는 풍부한 자원의 수혜를 받고 있는 브라질과 아르헨티나의 대부호들은 혼란적인 군사정권 속에서 안정적으로 자산을 보호할 수 있는 제도가 가까운 곳에 자리 잡기를 원했을 것이다. 이러한 상황을 잘 읽고 있었던 우루과이는 금융제도를 개방하고 자유로운 금전거래를 정치적으로 보장하는 제도를 채택하여 인근국가 부호들의 자산을 보호하고 관리하였다. 특히, 아르헨티나의 부호들은 자국 내 은행보다는 우루과이 은행을 선호하기 시작했다.

 

이러한 금융업의 발달은 자동적으로 관광과 휴양산업의 서비스업 발전을 동반했다. 우루과이 은행에 자산을 축적시키고 휴식을 취하는 지역으로 남미에서 우루과이만한 곳이 없다. 특히, 우루과이 라운드가 개최된 punta del este(뿐따 델 에스테)는 남미 휴양지로 손꼽히는 휴양시설을 가지고 있으며 95% 외국자본의 투자로 만들어진 도시이다. 금융업과 관광서비스업은 우루과이의 산업의 근간이 되었고 지금도 두 산업이 차지하는 비율은 50%에 가깝다.

 

이렇게 해서 붙여진 닉네임이 ‘남미의 스위스’우루과이이다. 하지만 격동하는 글로벌시대가 만들어 지면서 우루과이는 또 다른 변신을 꿈꾸고 있다. 그건 바로 물류의 중심지 ‘싱가폴’을 벤치마킹하고 있다. 우루과이의 몬테비데오 항구는 1992년 남미 대서양지역에서는 최초로 자유무역항을 선포했다. 내륙국가인 파라과이, 항만 운항에 제한이 많은 브라질, 아르헨티나와는 달리 몬테비데오 항구는 4개국의 물류중심지로 자리잡는데 큰 역할을 담당했다. 이제 이러한 항만물류의 중심지로 우뚝 서기 위해 우루과이는 몬테비데오 항구를 늘이는 방안과 인근에 신항을 개발할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우루과이 정부는 ‘2030’이라는 개발프로젝트가 있다. 2030년까지 우루과이를 선진국으로 끌어올린다는 야심찬 프로젝트이다. 이 프로젝트를 보면 크게 3가지 핵심사업이 있다. 첫 번째는 전력확보 사업이고 두 번째는 물류중심의 인프라 구축사업이며 세 번째는 IT강국을 실현하여 문화, 관광의 중심지로 우루과이를 바꾸겠다는 프로젝트이다.

 

우루과이는 매년 전력이 부족하여 아르헨티나, 브라질, 파라과이 등 인근국가에서 전력을 수입하는 국가이다. 그러다 보니 산업이나 물류기지로서 인프라가 형성되지 못한다. 특히, 해외직접투자(FDI)가 왕성하게 진행되지 못하는 큰 원인이 되고 있다. 그래서 21세기 이후 전력확보를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기존의 수력발전소에 의존한 전력을 풍력, 화력으로 다변화하고 LNG재기화 시설설치를 통해 전력수입국에서 전력 수출국으로 변화하겠다는 야심찬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이러한 노력으로 현재 풍력은 1000㎿ 확보를 위해 계속적인 풍력발전소를 건설 중에 있으며(2013년 현재 80M확보) 화력발전소 건설을 통해 600㎿(2012년 11월 현대상선이 수의 계약함)의 추가전력을 확보하고 LNG 재기화 시설 설치(2013년 프랑스기업 계약)를 통해 약 1000㎿의 전력을 확보한다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두번째 물류중심 인프라 구축을 위해 도로, 항만, 철도 등의 기반시설에 약 100억 달러의 투자를 유치해 인프라를 구축하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현재 파라과이,브라질,아르헨티나 곡물 수출은 주로 육로를 통해 산토스 항구(브라질), 누에바 빨미라/몬테비데오 항구(우루과이), 부에노스아이레스/마르델 쁠라따 항구(아르헨티나) 등에서 나뉘어 수출되고 있다. 하지만 모두 수심이 낮아 대형선박(5만 톤급 이상)은 들어오지 못하고 있어 자원에 비해 열악한 물류 인프라를 가지고 있다.

 

따라서 우루과이는 2030년까지 남미의 내륙국가인 볼리비아, 파라과이의 자원을 실어 나를 수 있는 도로, 철도, 부두의 인프라를 구축하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세우고 있다. 또한 브라질, 아르헨티나의 곡물을 실어 나르는 심수항을 개발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현재 심수항은 브라질과 공동으로 심수항 개발용역을 마친 상태이며 올해 7월에 국제입찰을 진행할 예정이다(약 15억 달러 예상). 또한, 2000년 이후 체계적인 항만개발을 위해 항만청(ANP)를 설립해 몬테비데오 항구의 민관합작투자 유치, 몬테비데오 항구 추가 개발, 신항 개발(2013년 한국회사가 타당성조사 수립)을 추진하고 있다. 약 7억 달러 상당의 개발비가 들어갈 것으로 예상되며 2020년까지 마무리지을 예정이다. 특히, 신항 부두건설은 경제적 타당성이 있고 재원조달방법이 마련되어 있어 차후 한국기업의 진출이 적극적으로 검토되고 있는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우루과이는 평균 4%대의 지속적인 경제성장을 이룩하고 있고 중남미에서 콜롬비이와 공동 5위에 링크되어 있고 투자유치현황(FDI)은 GDP대비 4.7%로 칠레(7.1%) 다음으로 높으며 건설업 24%, 농업및목축업, 임업 23%, 제조업 11%, 금융업 8%, 숙박 및 외식업 6% 등 골고루 투자유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우루과이는 2012년 세계경제포럼에서 세계경쟁력지수 중남미3위, 세계 63위를 차지해 남미에서 가장 사업하기 좋은 나라로 인정받고 있다.

 

현재 우루과이 정부는 FDI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적합한 사업환경을 유지하기 위해 투자 촉진제도를 개선하고 있는데 투자촉진법제정(1998.외국인내국인 투자자는 동등한 조건으로 대우/사전허가 및 등록 불필요/해외투자로 인한 자본송금 및 소득규제 없음/3년간 소득세감면/토목공사시 재산세면제등), 민관 참여법 개정(공기업이 일정기간 민간부문과 계약하여 인프라건설 등의 활동을 하는 것으로 도로, 사회인프라, 에너지, 쓰레기 및 폐기물 시설공사 등이 해당됨), 공익주택 건설법(민간부문이 주택건설에 참여할 경우 조세감면 및 면제) 개정, 자유항, 자유 공항법 개정(남미대서양의 유일한 자유항유지 및 자유공항 신설하여 내국세면제,상품의 자유로운 수송,해외법인 재산세 및 소득세 면제 등), 자유무역지대법 제정(자유무역지대 이용자는 소득세, 재산세, 수입관세 등 면제), 임시허가/관세환급/부가가치세 환급 등으로 통해 해외투자를 촉진시키고 있다.

 

2013년 우루과이 정부의 주요 투자 프로젝트로는 철도복구사업(1000㎞), 벌크화물터미널 확장공사(몬테비데오 항구),  풍력발전(1000㎿), 바이오매스 발전(200㎿), 복합화력발전소(현대건설이 진행 중), LNG 가스 재기화 시설(프랑스기업이 진행 중), 몬테비데오시 바이오디젤 생산공장, 파이산두 주 에탄올공장, 가정용 광섬유, 해안도시 제6펌프 및 하수설비라인 완공, 세 번째 펄프공장, 광산산업개발, 시멘트 생산공장 등이다.

 

이러한 프로젝트를 마무리하고 ‘남미의 싱가포르’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정치적 합의와 약속(5년마다 바뀌는 신정부가 이전 정부가 진행한 사업을 계속 이어가는 합의와 약속)이 가장 선행되어야 할 과제(2014년 대선 및 주지사선거)이고 투자환경을 안정적으로 유지(경제투명성과 물가안정)해야 한다. 또한 경제의 안정적 성장 유지를 위해서는 주변국의 정치, 경제를 거시적 안목에서 파악하고 독립적인 경제구조가 유지될 수 있도록 수출과 수입이 다변화되어야 한다. 특히 브라질, 아르헨티나의 보호무역조치에 대한 대안과 외교적 중개노력이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마지막으로 투자한 민간 부분이 안정적인 사업과 투자를 할 수 있도록 노동환경과 투자보장이 지속적으로 유지되어야 한다.

 

2030년은 월드컵 백주년이 되는 해이다. 제1회 월드컵을 개최한 우루과이가 다시 100주년 월드컵을 개최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다. 어쩌면 당연한 노력일 수 있다. 하지만 100주년 올림픽을 치룬 그리스가 올림픽을 치루고 경제공항을 겪고 있는 것을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할 때이다.

 

 

※ 이 원고는 외부 글로벌 지역전문가가 작성한 정보로 KOTRA의 공식의견이 아님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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