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록슬리社 관계자가 밝힌 바에 의하면, 록슬리는 나진선봉지대 통신망 건설을 위해 초기 투자계약액 2,700만달러 중 현재까지 1,400만달러를 실제로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당국으로부터 30년간 통신사업 독점권을 얻은 록슬리는 그간 북한 조선체신회사와 합영으로 자본금 2,800만달러(록슬리 70%, 북한측 30%) 규모의 동북아전신회사(NEAT&T, '96. 4월)를 설립하고 나진선봉지대내 통신망 설치, 통신센터 건설, 이동전화망 개설과 중국 동 지방 및 러시아 극동과의 광섬유회선가설 등을 추진해 왔다. '97. 12. 2일에는 China Telecom과 나진선봉~중국 길림성 훈춘을 연결하는 광섬유회선 가설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나진선봉에서 근무중인 태국인 직원들은 호텔에 투숙하고 있으며, 북한노동자들은 록슬리가 제공하는 주택에서 숙식하고 있다고 한다.

한편, 록슬리는 지난 96년 9월 나진선봉국제투자포럼에서 북한당국과 MOU를 체결한 4개 사업, 즉 ①통신설비제조 ②해초채취 및 가공 ③조립식 주택 ④무역상사 프로젝트중 현재 통신사업만 진행중이며 나머지 사업들은 추진하고 있지않다고 밝혔다. 특기할 만한 사항으로는 평양에 태국에서 수입한 소비재 제품을 판매하는 편의점(세븐 일레븐 형태)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힌 점이다.

최근 태국 경제위기가 대북사업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록슬리측은 사실 재정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 해외 프로젝트 및 자회사 매각 등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록슬리 관계자는 이와 관련 정확한 언급을 회피하였으나 자회사 및 대북한 투자지분 매각을 위한 합작투자 파트너를 물색하고 있는 것으로 추측된다.

*방콕무역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