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수송기기 – 자동차 산업

 

산업 개요

 

폴란드는 중동부 유럽지역에서 중요한 자동차 생산기지로 GM, 폭스바겐, 피아트 등 글로벌 자동차 메이커들이 진출해 있으며 우리나라도 90년대 중반 대우 자동차의 진출로 시작해 2008년부터는 체코 현대차, 슬로바키아 기아차 공장을 지원하기 위해 폴란드 남부 지방으로의 투자가 집중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폴란드 시장에 많은 국가와 글로벌 기업들이 진출하는 주요 요인은 다른 EU 국가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제조비용, 숙련된 노동력, 유럽 시장의 진출에 유리한 지리적 입지 등이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80년대 경제가 극심하게 빈곤해지면서, 많은 투자가 중도 취소되고 R&D 센터도 활동이 미흡해 자동차 생산과 서비스 모두 급격하게 저하되기도 했다. 90년대에 이르러 폴란드 자동차 산업은 급속하게 성장하기 시작했는데, 우리나라의 대우자동차를 비롯해 피아트, GM과 같은 외국계 기업들이 대거 폴란드에 투자한 덕분이었다. 포드, 폭스바겐, Man, 도요타, 오펠 등 수많은 자동차 제조공장이 들어섰다. 생산된 자동차의 90%는 수출용이며, 주로 EU 회원국을 대상으로 수출이 이뤄지고 있어 EU 국가의 경기 침체에 폴란드 자동차 생산량은 민감하게 반응할 수 밖에 없다.

 

폴란드 내에서 제조된 승용차 및 경량 상용차의 98%는 수출돼 폴란드 경제를 끌어올리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제조되고 있는 자동차 대부분이 서유럽으로 수출되고 있어 서유럽과의 국경 부근의 Silesia, Lower Silesia 부근에 많은 기업이 진출해 있다.

 

폴란드 내 주요 자동차 제조사

자료원: 폴란드무역투자청(PAIH)

 

폴란드 자동차 산업은 공업부문에서 식품산업 다음으로 가장 큰 산업이며 폴란드 경제를 이끌어 나가는 주요 산업 중 하나로 국가 총 판매액(sold production value)의 11.2%를 차지한다. 4.4%는 자동차 제조 산업에 직결돼 있고, 3.4%는 자동차 연관산업이 차지하고 있다.

 

폴란드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인건비, 서유럽 시장으로의 접근성, 그리고 기 진출해있는 메이저 플레이어들이 강점으로 지속적으로 외국인 투자를 유치하고 있으며, 산업이 점차 성장하고 있다.

 

시장 동향

 

폴란드 자동차 시장은 외국계 주요 자동차 브랜드들이 장악하고 있는데, 소비자들에게 인기 있는 모델은 2017년 자동차 등록을 기준으로 스코다, 도요타, 폴크스바겐, 오펠, 포드 등이 상위를 차지하고 있다. 또한 시장은 주요 기업 고객을 중심으로 형성돼 있는데, 2017년의 경우 전체시장의 69.7%가 기업고객, 30.3%가 개인고객이었다.

 

폴란드 자동차 시장 주요 경쟁기업 현황

자료원: EMIS(2017년 기준)

 

폴란드 통계청에 따르면 2017년 폴란드 자동차 총 생산량은 68만9700대였다. 이 중 승용차 51만 4700대, 밴과 경량 트럭의 경우 16만 9800대, 버스의 경우 5300대를 생산했다. 유럽연합 자동차 제조업 협회(ACEA)의 통계에 의하면, 폴란드는 유럽국가 중 자동차 생산 8위 국가이다.

 

폴란드 자동차 생산동향

(단위: 천 대)

 

자료원: 폴란드 통계청(GUS), PZPM(Polish Automotive Industry Association)

 

유럽 국가별 자동차 생산현황

자료원: ACEA (European Automobile Manufacturers Association), Motor vehicle production in the EU, by country, in units | 2017

 

다국적 기업들의 자동차부품산업에 대한 직접투자는 폴란드 부품생산업체 기술향상의 원동력이 되고 있다. 도요타, Isuzu, 폭스바겐, Man, Volvo, Michelin, GM 등 세계적인 자동차관련 업체들이 부품생산부문의 폴란드 추가 이전을 계획하고 있다. 현재 폴란드에는 7개의 자동차엔진 생산공장이 위치하며, 엔진생산은 폴란드 자동차부품산업의 주력이 되고 있다.

 

폴란드에 주요 자동차 브랜드들이 들어서면서 자동차 부품이나 타이어 같은 관련 산업도 함께 성장해왔다. 폴란드에는 약 600여 개의 자동차 부품 제조공장이 존재하며, 종사자만 해도 11만 6천여 명에 달하는 등 경제에서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현재 폴란드에서 만들어진 부품은 Mercedes, Nissan, Opel, Porsche, Toyota, Volkswagen, Isuzu, Fiat, Citroen, Honda, Peugeot, Volvo, BMW, Rolls-Royce, Lamborghini, Ferrari 같은 자동차회사들이 사용하고 있다. 관련 업체들은 카토비체, 브로츠와프, 포즈난, 바르샤바의 4개 지역에 집중돼 있다.

 

폴란드 타이어 시장도 매우 큰 편이다. 2014년 기준으로 무려 95억 7,600만 타이어가 판매 되며, 판매량 기준 유럽 국가 중 6위를 차지했다. 윈터타이어의 경우 예년에 비해 겨울 날씨가 온화해진 탓에 2013년에 비해 판매 규모가 줄어들었음에도 불구하고 3위를 기록했다. 2016년, 2017년에 접어들며 건설경기 호황으로 트럭용 타이어 수요가 꾸준한 성장을 한 것으로 파악되며, 승용차 부문 또한 최근 신규로 등록된 자동차 대수가 눈에 띄게 증가한 것으로 미루어볼 때 가계 한동안 폴란드 가계 소득 증가로 자동차 판매도 안정적인 성장이 예상된다.

 

폴란드 타이어 제조사 협회 자료에 따르면, 2017년 타이어 시장 차량 종류별로, 승용차용 7%, SUV용 9%, 경량 트럭용이 4% 성장했으며, 계절별로는 윈터타이어 11%, 사계절용 타이어가 29% 증가했다.

 

2017 폴란드 타이어 시장 차량 종류별 증감률

자료원: 폴란드 타이어제조사 협회(PZPO)

 

최근 기업고객을 중심으로, 가격은 높지만 연비가 높아 유지비가 적게 드는 하이브리드 카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점차 일반 소비자 또한 하이브리드카에 관심을 갖기 시작하고 있는데 2017년 하이브리드 자동차 등록건수는 16,604(이중 전기차는 455대)로 전년대비 69% 증가했다. 2017년부터는 여러 기업들로부터 전기충전소 설립 확대 계획이 발표되고 있어 향후 하이브리드 자동차와 전기자동차 등 친환경자동차에 대한 판매 증가가 기대되고 있다.

 

시장 전망

 

폴란드는 투자유치에 매우 적극적으로, 폭스바겐은 프제쉬니아(Września) 지역에 신규 공장을 건설할 계획을 발표했는데, 그 지방정부에 의해서 세금감면을 비롯해 부지 지원을 받을 예정이다. 대부분의 투자자들은 경제특구(SEZ: Special Economic Zone)에서 세금감면 혜택을 받고 있다. 폴란드 전체 14개 경제특구 중 6개 지역이 자동차 관련 경제특별구역이다.

 

자동차 산업의 경우 경제 활성화 투자 지원 프로그램 하에서 일자리 창출 등 경제에 긍정적 파급효과를 가져오는 투자에 대해 지원이 가능한데, 전체 투자비용의 7.5%, R&D 투자의 경우는 10%까지 정부 지원이 가능하다.

 

2016년에 이어 2017년에도 폴란드 내 자동차에 대한 수요는 꾸준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7년 신규 승용차 판매 수는 전년동기대비 14% 증가한 57만대를 기록하였다.

 

폴란드 자동차 시장 현황 및 전망

(단위: 백만 대)

구분	2015	2016	2017	2018	2019	2020	2021
자동차 생산	0.66	0.68	0.73	0.78	0.80	0.84	0.87
자동차 판매	0.43	0.50	0.57	0.61	0.63	0.63	0.63
승용차 판매	0.35	0.42	0.47	0.52	0.53	0.53	0.53

자료원: BMI

 

한편, 중고차가 유난히 많고 연비가 좋은 디젤차량이 많은 폴란드에서는 탄소관련 EU지침 준수와 관련해 전기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데, 전기 자동차(E-Car) 충전 서비스 제공업자들이 폴란드 시장을 눈여겨보고 있다. 에너지부는 폴란드 전기차 수를 2025년엔 100만 대 수준으로 확보하기를 기대하고 있으며, 핀란드 Fortum은 폴란드를 가능성 있는 시장으로 보고 빠른 시일 내에 서비스를 시작할 것이라 발표하기도 했다.

 

진출 전략

 

폴란드 자동차 시장은 외국계 주요 완성차 업체들과 이에 부품을 조달하는 폴란드 기업으로 구성돼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이 완성차 업체들의 협력업체로 들어가는 방식으로 현지 진출이 가능하며, 현재도 지속적으로 제조 라인을 증축하고 있기 때문에 수요는 완성차 제조에 필요한 부품 수요는 안정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전반적인 자동차 시장의 위축에도 불구하고, 외국인 투자 기업들이 폴란드 자동차 산업투자의 강점으로 꼽은 독일, 체코, 슬로바키아와 접한 지리적 이점으로 지속적으로 투자를 유인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예상되고, 이로 인해 기술 인력 등 관련 인프라가 구축돼 있다는 것이 큰 장점으로 작용할 것이다.

 

폴란드 자동차 분야 주요 외국인 투자자 위치

 

자료원: 폴란드 무역투자청, 무역관 자체정보 종합

 

2016년 5월 공식적으로 발표된 독일 Mercedes사 폴란드 투자확정과 공장 건축에는 약 5억 즈워티를 투자하였으며, 2019년 말에 공장 건축이 완료 이후에도 첫 생산가동은 2020년 상반기쯤에야 시작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Mercedes 사가 폴란드 남서쪽에 위치하고 있는 야보르(Jawor)를 생산지로 선정한 것은 저렴하고 우수한 노동력, 독일 본사로의 물류 이동이 유리한 지리적 장점 등이 우선적으로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폴란드 공장에서 생산될 자동차 엔진은 독일본사 및 제 3국으로 수출될 예정이다. 

 

폴란드 자동차 부품 체코로의 수출량이 계속 증가, 자동차 부품 생산 한국기업 폴란드 투자진출 증대가 기대되고 있다. 2017년에는 폴란드에서 생산된 자동차 부품의 EU 지역 수출이 전년과 비교했을 때 12% 증가했으며, EU 국가중 가장 많이 수출되는 국가는 여전히 독일이나, 최근 체코로의 수출이 눈에 띄게 늘어나고 있는 점이 눈에 띈다. 체코로의 수출물량이 늘어난 것은 현대 모비스와 Nexen Tire 등의 많은 자동차 부품 생산 기업들이 체코에 진출했기 때문인데, 최근 체코에 진출한 자동자 부품조립, 자동차 완제품 기업(현대, Skoda)의 물류생산이 증가함에 따라 폴란드에 소재하고 있는 자동차 부품 생산기업의 생산량도 함께 증가하고 있다. 

 

폴란드와 체코의 지리적인 조건으로 인해 폴란드 내 자동차 부품생산 기업은 폴란드 남서쪽인 실롱스크 지역에 집중적으로 밀집돼 있으며, 한국 기업도 이 지역에서 집중적으로 투자가 진행돼 있는 상황으로, 앞으로 자동차 부품 관련 한국기업의 폴란드 투자가 더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폴란드 자동차 산업 관련 분야 투자 시 특별경제구역 입주 혹은 지방 정부의 허가를 통해 세금감면 혜택을 받을 수 있으므로, 투자가 이루어지기 이전에 이러한 사항에 대해 관련 기관화 논의 및 협상이 필수적이다.

 

관련 주요 전시회 

자료원: toFairs(폴란드 무역전시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