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요

코트디부아르는 기본적으로 농업국가로 1차 산업이 주도적이며 전체 노동인구 중 68%가 농업에 종사하고 있다. 주요 1차산품은 코코아, 커피, 캐슈넛, 면화(Cocoa, Coffee, Cashewnut, Cotton 등 모두 C로 시작한다), 천연고무, 목재 등과 함께 바나나 파인애플 등이다. 코트디부아르 경제에서의 1차 농산품의 중요성은 1960년 독립 이래로 크게 바뀌지 않았다. 아래의 자료에 의하면 1980년 이후 부문 간 산업구조가 크게 달라지지 않았는데 이는 지난 30여 년간 산업화를 이루지 못해 산업구조가 고도화되지 못한 것을 의미한다. 

      자료원: Ehrhart, Macroeconomie et
            Developpement, No 20, Oct. 2015, p. 9(표 재인용).

농업은 전체 고용의 45%를 차지해 노동집약적인 반면 농업의 부가가치 창출이 GDP에 기여한 부분은 약 24%에 머물러 생산성이 떨어진다. 제조업은 전체 고용의 12.5%에 불과하며 GDP의 약 23%를 기여한다. 즉 1인 고용에 따른 부가가치 창출이 농업이나 서비스업에 비해 높지만 제조업 분야가 발전하지 못해 고용창출을 만들어내지 못하고 있다.

제조업은 주로 1차 농산품의 가공 위주이다. 예를 들면 코코아 원두를 가공해 코코아버터 또는 코코아 파우더, 캐슈넛 분리 가공, 팜 나무에서 팜유 추출 가공, 천연고무를 1차 가공한 라텍스, 목재 가공 등 일차적인 가공 제조 수준에 머물러 있다. 대부분의 대기업은 다각화보다는 특화를 추구하는 편이며 한국과 달리 1차 산품의 경우 원료 공급원이 지역적으로 쉽게 확장돼 서부아프리카 지역 내에서 해당 상품에 대한 독점적 지배력을 추구하는 경향이 있다. 팜유의 경우 아프리카 국가는 국경간 왕래가 자유로워 코트디부아르 외에 가나, 라이베리아, 토고, 베냉 등의 인근 국가도 쉽게 팜나무를 플렌테이션 농업을 통해 심고 수확할 수 있어 원료 조달이 쉽다. 따라서 제조업의 산업 분포는 다양하지 않고 1차 산품 가공에 집중된 편이며 그 외는 제조업 분야는 시장의 즉각적인 수요에 대응하는, 예를 들면 건설, 건축 자재, 기초 화학제품 분야들이다.  

제조업체 분포를 투자자의 관점에서 보면 대기업의 대부분을 외국인 투자자가 차지하고 있다. 대규모 국민 자본이 형성되지 않아 주요 농산물마다 외국 기업이 가공 산업을 이끌고 있다. 주요 기업으로 프랑스 기업인 쎄무아(CeMoi)는 코코아를,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다국적기업인 올람(Olam)은 캐슈넛을 가공한다. 제조 산업의 기반이 약하고 게다가 숙련된 기술 인력이 부족한 현실은 서비스 산업에도 영향을 미친다. 경제활동 및 소비를 위해 필요한 상당한 제품을 수입에 의존할 수밖에 없어 가공품의 수입의존도가 높고, 이를 유통하는 분야가 상대적으로 발달돼 있다.

서비스 산업은 전체 고용의 44%, 그리고 GDP 대비 부가가치 창출은 약 53%이다. 서비스 산업의 비중이 크다고 해서 산업구조가 선진국형으로 가는 것은 아니다. 코트디부아르의 서비스 산업의 특징은 코트디부아르의 제조업 기반이 약해 노동력이 불가피하게 서비스 산업으로 몰린 경향이 강하며 서비스 산업 구조는 매우 열악한 상황이다. 서비스 산업은 제조업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것을 돕는 역할보다는 정부의 행정기능과 고소득자를 위한 소비에 필요한 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측면이 더 강하다. 금융보험 서비스 분야의 경우  제조물 책임보험, 종합화재보험, 해상운송 보험 등 제품 수출 관련 보험보다는 자동차보험, 의료보험 등이 발달됐다. 또한 기업 수익성을 중심으로 투자 심사 기능이 강화된 대출보다는 고율의 소규모 단기 대출이나 주택담보대출 등이 보다 압도적이다. 

경제 전반을 민간 산업 부문보다는 정부 주도 하의 인프라 사업이 주도하고 있고 일반 시장은 고소득자들의 소비 활동에 치중되고 있다. 따라서 외부환경의 불안정성에 의해 고소득자의 수요가 떨어지면 탄력성이 큰 사치재의 수요 하락은 큰 폭으로 떨어져 서비스 산업 전반의 활동성이 떨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