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비자 수요 따라 현지 마트에서도 김치 판매 -

- 베트남 시판 김치, 현지 생산 및 중국 수입 상품 확대 -

 

 

 

□ 상품명 및 HS Code

 

  ㅇ 상품명: 김치(베트남의 수입 HS 코드 2005.99.10 또는 2005.99.90)

    - 베트남에서 유통되는 김치 중 최대 비중을 차지하는 배추김치에 중점을 둬 작성

    - 한국의 김치 수출 HS코드는 2005.99.1000

    - 배추김치는 베트남어로 kim chi cải thảo

 

김치에 적용되는 베트남의 수입 HS 코드

자료: 한국 관세법령정보포털, 베트남 관세청, 베트남 시행령 Decree 125/2017/ND-CP

 

□ 시장동향

 

  ㅇ 베트남인에게 한국을 대표하는 상징은 음식, 그리고 ‘김치’

    - 베트남에 기반을 둔 일본계 시장조사업체 Q&Me가 베트남인 917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응답자들이 한국을 떠올렸을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이미지는 음식이었으며 이 중 대표적인 한식은 김치였음.

    - 베트남 언론이나 소셜 미디어에서 한국은 때때로 ‘김치국(xứ sở kim chi)’이라는 별칭으로 불리기도 하는데, 이는 베트남 내 김치의 인지도와 김치 종주국에 대한 베트남 소비자의 이해도를 반영함. 다른 예로 일본은 벚꽃국(xứ sở hoa anh đào), 태국은 황금사원국(xứ sở chùa vàng) 등으로 표현됨.

    - 현재 베트남에서 주로 유통되는 김치 상품 종류는 배추김치와 깍두기

 

‘한국’이라는 단어를 들었을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주: 1) 만 18세 이상 베트남인 917명 설문조사

2) 2019년 5월 설문 시행

3) 복수 응답

자료: Q&Me

 

  ㅇ 김치, 일단은 베트남인 입맛에 합격

    - 베트남에서 김치는 수요가 꾸준히 발생하는 한식으로 주로 식당과 마트를 통해 최종 소비자에게 판매됨.

    - KOTRA 호치민 무역관이 지난 6월 호찌민시 거주 베트남인 217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이들 중 200명이 김치를 먹어봤다고 답했음.

    - 전체 응답자 중 79.7%는 식당이 아닌 집에서 김치를 먹기 위해 별도로 포장 상품을 구매한 경험이 있다고 전함. 이들의 주요 김치 구매 경로는 마트(롯데마트, Co.opmart, E-mart, Vinmart, 한국 식료품점) 및 편의점, 한식당 등이었음.

    - 베트남에서는 한식당이 아니더라도 베트남 식당, 일식당 등에서 김치를 반찬으로 판매하는 곳이 존재함.

 

베트남인 대상 김치 선호도 설문조사

자료: KOTRA 호치민 무역관

 

□ 경쟁 동향 및 주요 경쟁기업

 

  ㅇ 베트남 소비자가 주로 구매하는 김치는 ∆마트 PB 상품 ∆브랜드 상품 ∆소셜미디어에서 판매되는 홈메이드 제조품

    - KOTRA 호치민 무역관의 6월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들은 식당에서 또는 소매유통채널(마트, 편의점)에서 판매되는 김치 상품을 구입해 김치를 맛봤다고 전함.

    - 베트남 마트에서 판매되는 김치는 ① 마트 PB 상품, ② 마트를 통해 유통되는 브랜드 상품으로 분류됨. KOTRA 호치민 무역관의 업계 관계자 인터뷰에 따르면, 전자는 대부분 현지 김치공장 또는 중간 납품업체로부터 PB 상품 김치를 공급받는 것으로 파악됨. 모든 현지 마트가 지점마다 PB 김치 상품을 판매하는 것은 아니나 베트남의 주요 대도시 및 인구 밀집지역에 소재한 마트 중 이를 구비한 곳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음.  

    - 한편, 베트남에서는 현지 주요 소셜미디어인 Facebook과 Instagram을 통해 개인이 직접 만든 김치를 판매하기도 함. 해당 소셜미디어에서 주로 사용되는 관련 키워드는 kim chi nhà làm(홈메이드 김치)임.

 

베트남 소매유통채널에서 판매되는 김치 상품 일부

주: 1) 호찌민시 소재 마트 4곳(롯데마트, Co.opmart, AEON Citimart, Bách hoá XANH)에서 중복 유통되는 김치 상품을 일부 선정해 정보 정리

2) 참고 환율 고시일자(2019.8.22.)

3) 대표 상품 및 가격은 배추김치 기준

자료: KOTRA 호치민 무역관 취합

 

  ㅇ 베트남에 거주하는 우리 교민, 주요 김치 구매처는 카카오톡과 한식당 등

    - 베트남에서 한국 교민이 김치를 구매하는 보편적인 경로는 한식당 또는 반찬가게

    - 한국 교민 수가 증가한 것에 비례해 한국인 사업자와 베트남 거주 한국인 간 상거래 활동이 더욱 활성화되는 추세임. 한국인 간 상거래 활동은 모바일 메신저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이뤄지기도 하는데 김치 또한 거래 품목에 포함됨.

    - 베트남은 동남아시아 국가 중 우리 교민 수가 가장 많은 곳임. 한국 외교부의 2016년 12월 통계에 따르면 베트남 내 우리 재외 동포는 12만 5000여 명으로 추산됨. 최근 현지에서는 관광 외 목적으로 베트남에 머무르며 생활하는 한국인의 수가 약 20만 명에 달했다는 의견도 있음.

 

□ 최근 3년간 수입규모 및 상위 10개국 수입 동향

 

  ㅇ 베트남, 기타 채소 가공품 주요 수입국은 중국과 한국

    - 2017년 베트남의 HS코드 2005.99 품목 주요 수입국은 중국, 한국, 이탈리아 순(자료: 국제무역센터(ITC))

    - 특히 중국과 한국의 수입 점유율은 각각 48.4%, 45.9%에 이르렀음.

 

베트남의 HS코드 2005.99 수입액 추이

(단위: 천 달러)

자료: ITC

 

  ㅇ (참고) 이 그래프는 HS코드 2005.99 품목을 모두 아우른 것이므로 김치뿐만 아니라 다른 종류의 절임채소 상품도 통계에 포함됨.

    - HS코드 2005.99 품목에 포함되는 대표적인 예는 채소 장지이며, 보편적으로 보존·가공 처리한 채소 식품이 이에 분류됨.

      · 식초·초산·설탕 가공처리 제외, 냉동처리 제외

    - 해당 HS코드의 경우 베트남의 대한국 수입 품목은 김치에 집중됨.

    - 대중국 수입품목은 죽순이나 마늘, 양파, 무 등 다양한 채소 가공식품과 (한국)김치를 포함함. 이탈리아는 콩 절임, 아티초크 절임(carciofi), 애호박 절임 등 기타 채소 가공식품이 주를 이룸.

      주*: 모든 종류의 채소 장지가 HS코드 2005.99에 분류되는 것은 아님. HS코드는 상품의 특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므로 베트남 관계당국 및 해당 산업군의 전문가와 검토할 것을 권함.

 

□ 베트남의 대한국 수입 규모 및 동향

 

  ㅇ 한국의 대베트남 김치 수출은 완만한 성장세

    - 2013~2018년 사이 한국의 대베트남 김치 수출 금액은 2배, 중량은 2.3배 증가했음. 2018년 김치 수출 금액은 전년대비 소폭 감소했으나 수출량은 증가함.

 

한국의 대베트남 김치 수출 추이

(단위: 천 달러, kg)

주: HSK 2005.99.1000

자료: K-Stat

 

  ㅇ (참고) 한국의 대베트남 고춧가루 수출은 2015년 방점 찍고 하락세

    - 2013~2018년 사이 한국의 대베트남 고춧가루 수출량은 3.4배 증가했음. 한국 고춧가루 수출은 2015년 대폭 증대된 후 감소세를 보였고 2018년 다소 회복됨.

    - 보편적으로 베트남 요리에 사용되는 고춧가루 입자는 한국의 것보다 큼. 또한 가격과 맛 때문에 베트남에서 한국산 고춧가루는 대부분 한국 요리에 소비됨. 따라서 한국의 대베트남 고춧가루 수출 증가는 곧 베트남에서 한식 생산량이 증가했다는 것을 의미함.

    - 한식에 고춧가루가 다채롭게 사용되므로 한국 고춧가루 수출량 하나로 베트남 내 김치 생산 추이를 완벽하게 분석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음. 그러나 김치는 고춧가루 투입량이 월등히 많은 식품이므로 전반적인 시장의 흐름을 가늠하는 데 참고할 만함.

    - 베트남 내 한인 사업자가 연관된 식자재 중간 유통업체 다수가 중국에서 수입한 고춧가루를 사용함. 이는 중국산 고춧가루의 가격 경쟁력과 상대적으로 높은 접근성 때문임.

    - 한편, 베트남에서 김치를 제조할 시 사용되는 배추는 주로 달랏시(Đà Lạt City)가 위치한 럼동성(Lâm Đồng Province)에서 현지 공급하거나 중국 또는 한국에서 수입함.

 

한국의 대베트남 고춧가루 수출 추이

(단위: 천 달러, kg)

주: HSK 0904.22

자료: K-Stat

 

중국의 대베트남 고춧가루 수출 추이

(단위: 천 달러)

주: 해당 자료원에서는 금액만 확인 가능

자료: K-Stat

 

□ 유통구조

 

  ㅇ 보관에 제약이 있는 발효 식품의 특성, 접근성, 가격 경쟁력 등을 이유로 베트남에서는 한국산 김치보다 베트남 또는 중국에서 생산한 김치의 유통량 비중이 더 큼.

    - 베트남 소재 식자재 유통 업체는 중국에 기진출한 김치 생산공장으로부터 상품을 수입하기도 함.(자료: 현지 관계당국 자료 및 업계 관계자 인터뷰 취합)

    - 중국은 베트남과 국경을 접하고 한국보다 가깝다는 지리학적 이점이 있음. 보관 및 유통 기간이 상대적으로 짧은 김치의 특성을 고려했을 때, 물류와 그에 따른 비용 측면에서 중국은 베트남의 김치 상품 공급처로서 경쟁력이 한국보다 높이 평가될 수 있음.

 

베트남 내 보편적인 김치 유통 과정

자료: KOTRA 호치민 무역관

 

  ㅇ 베트남에 소재한 기업형 한식당은 중간 유통을 담당하는 식자재 업체로부터 김치를 납품받기도 함.

    - 식자재 납품 업체는 현지 김치 공장에서 조달받아 중간 유통하거나 자체 생산시설에 연계해 김치를 공급함.

 

김치를 직접 생산해 유통하는 베트남 소재 기업 일부

주: 최종 정보 확인일 2019.8.23.

자료: KOTRA 호치민 무역관

 

□ 관세율 및 인증제도

 

  ㅇ 관세율

    - 부가세 10%

 

2019년 기준, 협정별 베트남의 수입 세율

자료: 2019년 베트남 통계청, 한국 관세법령정보포털

 

  ㅇ 베트남 시행령 Decree 15/2018/ND-CP(발효일: 2018.2.2.) 제 4조에 따라 가공식품 생산자 및 판매자는 현지 보건부 산하 관계당국에 상품을 자기신고(self-declaration)해야 함.

    - 김치 상품의 품질 검사는 현지 농업농촌개발부(MARD) 담당

 

□ 시사점

 

  ㅇ 베트남 내 김치 수요는 확대 추세

    - 베트남에서 김치 소비는 우리 재외동포에게만 국한되지 않고 현지 소비자들에게 꾸준히 확대되고 있음. 마트나 편의점 같은 현지 소매유통채널에서 김치 상품이 널리 유통되고 있는 사실이 이를 방증함.

    - 한류 콘텐츠를 통해 시각적으로 자연스레 노출된 덕분에 김치 및 김치 종주국에 대한 베트남 소비자의 인지도 또한 높음. 더불어 현지에서도 전통 담금 채소 음식(dưa muối)이 존재하므로 김치에 대한 현지 소비자의 거부감이 크지 않은 것으로 분석됨.

 

  ㅇ 수요 따라 증가하는 시장 참여자, 꾸준한 주시 필요

    - 현지 소비자의 김치 수요 성장에 비례해 김치를 제조·유통하는 베트남 사업자 또한 증가 추세임. 이들의 김치 상품 홍보 활동도 뒤따라 확대되고 있는데 이는 베트남에서 김치에 대한 접근성과 인지도를 제고할 수 있는 시장 경쟁의 순기능으로 보임.

    - 다만, 온라인 유통채널을 통해 김치를 제조·유통하는 개인 및 영세 업체도 증가해 균등한 품질 관리(맛, 재료 등)에 위험이 존재함. 일례로 베트남 온라인 미디어에서 공유되는 김치 제조법을 살펴보면 저온 발효에 대한 언급 없이 현지의 더운 날씨를 이용한 상온 숙성법을 안내한 경우가 흔함.

    - 한편 베트남에서는 전통 담금 채소 음식(dưa muối)이 영양가가 많지 않으며 자주 섭취할 시 건강에 해로울 수 있다는 내용이 현지 언론을 통해 공유됨. 문제는 일부 현지인들에게 김치도 이와 같은 맥락으로 인식될 수 있다는 것임.  

    - 장기적으로 베트남 내 김치 수요 기반을 탄탄히 다지기 위해선 건강에 관련된 발효식품의 효능을 조금 더 조명할 필요가 있음. 또한, 한국 김치와 베트남 전통 담금 채소의 이미지를 완연히 분리해나가는 전략이 필요함. 발효 식품의 문제점으로 지적되곤 하는 건강 관련 정보를 올바로 걸러 베트남 소비자의 김치 수요를 저해하지 않도록 꾸준한 홍보 활동이 요구됨.

 

 

자료: KOTRA 호치민 무역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