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성차와 Tier 1 업계, 금융위기를 공급네트워크 감소기회로 활용

보고일자 : 2008.12.13.

브뤼셀 코리아비즈니스센터

김선화 sunhwa@kotra.or.kr

□ 향후 수개월간 유럽에서 약 500개의 자동차 부품업체가 문을 닫을 것으로 예상됨.

 ○ 완성차 제조업계와 Tier 1에 종사하는 대형 부품공급업체들이 이번 금융위기를 공급 네트워크를 줄이는 수단으로 활용할 계획이기 때문임.

 ○ 이는 이미 완성차 업계의 생산 대폭 감축과 은행의 전반적인 신용대출 경색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부품업계에 큰 타격이 될 것으로 보임.

 ○ 실제로 PSA/Peugeot-Citroen의 Jean-Christophe Quemard 회장이나 Tier 1 업체인 Continental의 Karl Thomas Neumann 회장도 유럽에 너무 많은 중간규모의 부품업체가 있다고 밝히고, 이런 사태가 지나고 나면 오히려 경쟁력있는 공급업체만 남아 자동차 산업 전반에는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하고 있음.

□ 컨설턴트사인 Roland Berger Strategy Consultants의 Marcus Berret는 통합이 가장 일어날 가능성이 높은 분야로, 범용제품 생산업체들로 acoustics이나 제동기기 관련 부품들을 꼽고 있음.

 ○ 그러나 시장 상황이 워낙 불확실해 구매의사가 있는 기업들도 당분간은 M &A에 나서는 것을 자제하는 것으로 알려지며, 은행의 대출 경색이 풀리면 자동차부품업계의 M &A가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음.

 ○ 자동차부품산업협회인 CLEPA에 따르면, 공급업체를 바꾸면 통상 6개월간의 적응기간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짐.

□ CLEPA는 향후 3개월동안 유럽에서 약 500개의 자동차부품업체가 문을 닫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데, 이는 예년과 비교할 때 무려 10배나 높은 수준임.

 ○ CLEPA는 유럽 자동차 산업의 경쟁력에 공급체인의 건전성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있음. 유럽 자동차 한대당 평균 75%의 부품이 부분품 제조업체로부터 공급되고 있기 때문임.

최근 완성차업체들의 공급업체 지원 내역

□ 유럽 자동차 공급업체들은 최근 완성차 주문이 최대 50%까지 줄고 은행의 대출금리 역시 올라, 어려움을 겪고 있음.

 ○ CLEPA의 Holmqvist 회장은 1200만 명에 달하는 유럽 자동차산업 고용의 약 10%가 2009년 중 실업에 처할 것이며, 독일이 가장 크게 타격을 받을 것으로 전망함. 독일의 경우 2009년 중반까지 5만 명의 실업이 발생할 것이며, 이 중 2만 명이 부품 공급업체에서 발생한다는 것임.

 ○ 한편 대형 공급업체들도 살아남기 위해 노력 중인데, 독일의 트랜스미션 제조업체인 Getrag는 구조조정을 단행 중이며, 역시 독일의 acoustic insulation 제조업체인 Stankiewicz는 최근 은행과 고객의 도움으로 겨우 파산에서 벗어났음.

 ○ CLEPA는 유럽의 자동차 부품 생산이 2007년 수준으로 회복되기까지는 5~6년 정도 더 소요될 것으로 전망함.

완성차 생산 감소에 대응하는 자동차 부품업체 사례

□ 금융위기의 여파로 자동차 부품업계 간 M &A는 불가피하나, 은행이 여전히 대출에 경직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어 당분간은 관망세가 불가피할 것임. 그러나 대출이 원활해지면 부품업체 간 M &A가 활발해질 전망임.

 ○ 자동차 부품 수요가 다시 회복되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관련 협회가 예상하고 있어, 우리 부품 수출업계에도 어려움이 예상됨.

  - 게다가 완성차 제조업체가 이번 금융위기를 공급업체 네트워크 감축기회로 활용할 것으로 알려짐에 따라, 이러한 네트워크에 참여하고 있는 우리 부품 공급업체에도 영향이 예상되므로, 완성차 혹은 Tier 1 업체의 공급 네트워크 전략에 대한 면밀한 관심이 필요함.

자료원 : Automotive News Europ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