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푸터 바로가기

사이트맵


Book Mark
착용 의무화로 호주 마스크 수요 급증
  • 트렌드
  • 호주
  • 멜버른무역관 강지선
  • 2020-08-10
  • 출처 : KOTRA

- 멜버른, 7 23일부터 마스크 없이 외출 벌금 200달러 부과 -

- 코로나19 장기화 전망에 따라 일회용 재사용 마스크 수요 급증 -



 

코로나19 사태 이후 호주 정부는 대부분의 서양 국가와 마찬가지로 건강한 사람은 마스크를 착용할 필요가 없다는 입장을 유지한 국가 하나이다. 특히 마스크를 올바르게 착용하지 않을 경우 오히려 감염 위험이 높다고 하며, 아픈 사람에 한해서만 착용하라고 권고를 왔다. 하지만 멜버른 지역의 2 감염이 빠르게 확산되면서 7 19 빅토리아 주 정부에서는 7 22 오후 1159분부터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한다는 내용을 발표한다.

 

빅토리아 주 정부의 마스크 착용 캠페인 영상

자료: Department of Health and Human Services, Victoria

 

빅토리아주 멜버른(Melbourne) 미셸 샤이어(Mitchell Shire) 재봉쇄 조치가 시행 중인 지역의 거주자들은 외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며 위반 벌금 200호주 달러가 부과된다. 마스크 착용 의무화의 종료시기는 아직 결정된 바가 없다. 뉴사우스웨일스 주정부에서도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할 필요는 없지만 사회적 거리두기가 불가능한 장소에서 마스크를 착용할 것을 촉구했다. 또한 전문가들은 바이러스 완전 퇴치가 어려운 상황에 속옷이나 양말처럼 마스크의 일상적 착용을 권고하고 있다.

 

마스크에 대한 입장 바꾼 보건당국

 

마스크의 경우 기침, 재채기, 말하는 동안 비말의 전파를 막는 소스 컨트롤(Source Control)용으로 국제적으로 권장하는 방법이다. 한국, 중국, 싱가포르, 대만 등과 달리 코로나19 대유행이 시작되면서 호주에서는 다른 서양국가와 마찬가지로 마스크 착용은 아시안 문화라는 인식이 확산됐다. 호주에서도 마스크 착용에 대한 논란이 지속 있었지만 정부에서 건강한 사람은 필요가 없다고 주장해왔다.

 

하지만 멜버른에서 2 감염이 확산되면서 최고 보건책임자 브렛 서튼(Brett Sutton) 교수는 마스크 착용에 대해 변화된 입장을 보인다. 여러 연구 자료를 통해 확인한 결과 그동안 문제 왔던 사람들이 마스크를 올바르게 착용하지 않는 , 마스크가 완벽한 보호 기능을 제공하지 않는 점에도 불구하고 사회적 거리두기가 어려운 상황에서 바이러스 확산을 늦출 있다고 인정했다.

 

마스크 착용 의무화 1 차인 7 23 슈퍼마켓, 백화점, 의류매장, 쇼핑센터, 카페, 식당, 대형 유통매장 등에서는 마스크를 쓰지 않은 고객들의 입장을 제한하기 시작했다.  멜버른 카페에서는 지역사회 모두의 안전을 위해 커피와 함께 마스크를 무료로 나눠주는 곳이 생겨 현지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마스크나 얼굴 가리개를 하지 않은 입장하는 손님들은 안전요원이 사유를 물은 적합하지 않을 마스크를 구입할 것을 요청하거나 출입을 거부당하게 된다. 마스크 착용 시행이 시작된 맞이한 주말에는 Bunnings Warehouse 등과 같은 대형 유통 매장에 입장하는 마스크 미착용 고객을 제지하는 과정에서 경찰과의 마찰이 일어나기도 했다.

 

커피와 함께 일회용 마스크를 무료로 나눠 주는 카페

자료: ABC News

 

일반 소비자들에게 DIY 또는 재사용 마스크 사용 권고

 

빅토리아 주정부에서는 마스크 구매 대란이 일어날 것을 우려해 P2 N95 포함한 의료용 마스크는 병원 보건관련 의료진에게 우선적으로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주정부에서는 마스크를 250만~300 개를 주문한 상태이며 30 개가 먼저 도착할 것이라고 한다. 또한 200 개의 재사용이 가능한 마스크를 확보해 지역사회에 공급할 계획임을 밝혔다. 노인요양시설에서 시작된 감염이 확산되면서 연방정부에서는 빅토리아주에 위치한 노인요양시설 근무자들을 위해 500 개의 마스크를 배포했다.

 

일반 주민들의 경우 비용적인 문제 또는 재고가 없어 구매가 어려울 너무 스트레스를 받지 않기를 바라며 집에서 천마스크를 만들어 착용하거나 스카프를 착용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언급했다. 빅토리아주 보건부에서는 겉면에 방수 원단, 중간에 혼방직물, 안감으로 습기를 흡수할 있는 면을 사용해 3중으로 마스크를 만들도록 안내하고 있다. 웹사이트에도 마스크 만드는 방법을 게시해 놓았다.

 

7 19 일요일 마스크 착용 의무화가 발표된 월요일 아침부터 DIY 마스크 옵션을 선택한 소비자들은 원단을 구매하기 위해 줄을 서기 시작했다. 멜버른 브런즈윅(Brunswick) 지역에서 원단 매장을 운영하는 Rathdowne Fabrics 대표는 개점 전에 고객들이 줄을 있는 광경을 태어나서 처음 봤다고 언급했다. 호주 대형 원단 유통사 Lincraft, Spotlight에도 원단과 재봉틀 필요한 도구를 구매하기 위해 길게 줄을 모습을 있었다.

 

DIY 마스크를 만들기 위해 원단 매장 앞에 길게 줄을 모습

자료: The Age

 

현지에서 유일하게 의료용 마스크를 생산하는 Med-Con

 

호주 유일의 의료용 마스크 제조기업 Med-Con사는 멜버른 시내에서 북쪽으로 186Km 떨어진 Shepparton 지역에 본사가 있으며 자체 생산공장과 창고 시설을 소유하고 있다. 1989년에 설립돼 병원에서 필요한 일회용 헤드캡, 마스크, 신발커버 등을 제조해왔다. 고객은 호주 연방정부로 지난 3월부터 11 말까지 5900만 개의 마스크 생산 주문을 맞추기 위해 군인까지 파견된 상황이며, 이번 빅토리아주의 마스크 착용 의무화 발표로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7 24시간 공장을 가동 중이다.

 

과거 Med-Con사의 호주산 마스크는 중국산에 밀려 17명의 직원이 호주 내수시장 수요의 5% 정도를 생산하고 있었다. 코로나19 확산된 이후 매달 400만~500만 개의 마스크를 생산하고 있으며 최우선적으로 현지 의료진에게 공급 중이다. 이번 달에 제조 기계 3대를 주문해 기다리고 있으며 8~9월부터 한 달에 기계 한 대당 100 개씩 300 마스크의 추가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호주 유일의 의료용 마스크 제조공장

   

자료: ABC, Shepparton News

 

호주에서 유통되는 마스크의 종류는?

 

호주에서 유통되는 마스크는 크게 의료용(surgical) 마스크, P2/N95/KN95 마스크, 재사용(reusable cloth) 마스크가 있다. 의료용 마스크는 박테리아 또는 바이러스로부터 완벽한 보호 기능은 없지만 차단막의 용도로 병원, 사업장, 소비자들 사이에서 일반적으로 사용된다. 소비자 가격은 1 1호주 달러 내외로 가장 저렴하다. P2/N95/KN95 마스크는 미세 입자에 대한 필터링이 가능한 보호용 마스크로 알려져 있다. 1 5호주 달러 내외이다. 이외에도 재사용이 가능한 마스크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25~30호주 달러 가격대로 판매 중이다. 해당 마스크는 슈퍼마켓, 사무용품점, 하드웨어 매장, 드럭스토어, 온라인 마켓플레이스 등을 중심으로 유통이 확대되고 있다.

 

호주 마스크 소비자가격

종류

브랜드

이미지

가격

유통사

일회용 마스크

(Surgical mask)

Softmed

(중국)

A$ 49/50pcs

Chemistwarehouse

KOGAN

(중국)

A$ 49.99/50pcs

Kogan

Med-Con

(호주)

A$ 59.99/50pcs

Bulkbuys

일회용

마스크

(P2/N95/ KN95 mask)

Softmed

(중국)

A$ 13.99/3pcs

Chemistwarehouse

Wellcare

(중국)

A$ 19/5pcs

Officeworks

SOJO

(중국)

A$ 19/5pcs

Bunnings Warehouse

재사용

마스크

(Reusable cloth mask)

SUREGARD

(중국)

A$ 24.95/1pc

Officeworks

Xiaomi

(중국)

A$ 29.99/1pc

Kogan

자료: 기업 홈페이지

 

호주에서는 호흡기 보호 기능이 있는 마스크를 P1, P2, P3 분류해 표시하며 호주기준청인 Australian Standards AS/NZS 1716:2012 기준에 부합해야 한다. 이에 해당하는 국제표준으로는 미국의 N95, 유럽의 FFP2, 중국의 KN95 있으며 호주 P2 같은 승인을 받은 것으로 보고 호주 사업장에서 사용이 가능하다. 제품에 대한 허위 또는 오해의 소지가 있는 표시를 경우 호주 소비자 보호법에 따라 사업체는 최대 1000 호주 달러, 개인은 최대 50 호주 달러의 벌금이 부과된다.  

 

호주 국제 승인 번호가 적합하게 표기된 마스크

   

자료: NSW Safe Work

 

호주에서는 의료용 개인보호장비(Personal Protect Equipment) 경우에 TGA 등록이 반드시 필요하다. 예를 들어 질병이나 바이러스 등의 전염을 줄이거나 예방하기 위한 수술용 또는 검사용 마스크는 의료기기에 해당되며 해당 제품들은 현지 시장에 공급되기 전에 승인을 받아야 한다. 최근 TGA에서는 중국 기준에 맞는 KN95 마스크의 필터링 기능상에 문제점이 발견되면서 조사에 나섰다. 캐나다 보건부와 미국 FDA에서도 특정 중국산 마스크에 대한 안전성 이슈를 공지한 있으며 호주 TGA에서도 이를 포스트 마켓 리뷰에 반영할 것이라고 한다.

 

멜버른 소재 Alfred Hospital, Royal Melbourne Hospital 병원 의료진들이 코로나19 환자들을 돌보며 심각한 위험에 노출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에 적합한 수준의 마스크를 보급받지 못하고 있다. 이에 병원에서는 직원 보호를 위해 최상위 품질의 의료용 P2/N95 마스크를 공급해 것을 요청한 상황으로 전문가들은 TGA에서 더욱 엄격한 기준을 적용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한국산 마스크, 한인업체 또는 온라인중심으로 유통

 

일회용 수술용 마스크와 한국의 KF94 유사한 P2/N95/KN95 마스크의 경우 가격 경쟁력면에서 뛰어난 중국산 제품이 현지 온오프라인 매장을 중심으로 대량으로 공급되고 있다. 한국산 마스크는 한인마트와 교민이 운영하는 뷰티숍, 약국, 온라인 쇼핑몰 등을 중심으로 유통되고 있으며 KF94 마스크는 개당 4.50~6호주 달러, 재사용이 가능한 마스크는 한국산 제품은 소비자가격이 개당 10호주 달러에 판매 중이다.

 

한국에서 생활용품을 수입 중인 K 대표는 KOTRA 멜버른 무역관과의 인터뷰에서 멜버른의 마스크 착용 의무화 시행 전부터 교민사회에서 마스크 수요가 꾸준히 있었으며 이번 발표 소비가 급증한 상황이라고 한다. 일회용 마스크의 경우 가격면에서 저렴한 중국산을 현지 도매상을 통해 공급받고 있으며, 재사용 마스크는 품질면에서 오래 사용할 있는 한국산 제품에 대한 인기가 높다고 언급했다.

 

멜버른 한인마트 뷰티숍에서 판매 중인 한국산 마스크

   

자료: Happy Mart, CATS Beauty

 

한국 마스크 제조사 주식회사 숨랩은 최근 온라인을 통해 호주를 비롯한 해외 시장에 진출한 기업이다. 해외구매 전용사이트를 통해 페이팔, 비자카드로 결제하고 DHL 통한 무료배송 서비스를 7 중순부터 실시하고 있다. 주문 빠르면 3 안에도 도착이 가능하며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SNS 통해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온라인을 통해 호주 시장에 진출한 한국 기업

   

자료: Soom Lab

 

패션으로 진화 중인 마스크

 

호주에서 코로나19 장기화될 전망이 나오면서 일반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재사용 마스크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이에 따라 패션 브랜드에서 다양한 디자인의 재사용 마스크 출시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Etsy라는 전자상거래 사이트에서 핸드메이드 소품을 판매하는 Loooeezee Handcraft사는 마스크 제품을 등록한 첫 날부터 주문이 쉴새 없이 밀려 들어왔다고 한다. 가장 인기있는 디자인은 호주식 축구리그인 AFL 팀의 로고가 들어간 마스크로 가격은 12.50호주 달러이다. 멜버른 호퍼스크로싱 지역에 위치한 스포츠웨어 브랜드 Star Sub사에서도 주정부의 마스크 착용 의무화 발표 웹사이트 방문자가 3 이상 몰려 서버가 다운 정도였다. 현지 공장에서 제조한 패션 마스크는 소비자가격은 15~16.50호주 달러이다. 호주 패션 브랜드 Phare사에서도 비즈 장식으로 고급스러운 디자인을 가미한 핸드메이드 패션 마스크를 만들어 49호주 달러에 판매한다. 모두 주정부에서 권장하는 겹의 원단으로 만들었다.

 

호주 공중파 뉴스에 소개된 패션 마스크

  

자료: 9News, ABC News, 기업 웹사이트

 

호주 시장 진출을 위한 차별화된 전략 필요

 

마스크 착용에 대한 호주 정부의 입장이 바뀌고 코로나19 장기화될 전망이 나오면서 마스크 수요는 지속 증가할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에서 호주 의료용 마스크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미국, 유럽 국제 인증을 보유하고 있는 것이 필수적이며 TGA 제품을 등록해야 한다. 과정에서 현지에서 유통을 책임질 호주 에이전시가 TGA 승인 절차를 대행하고 호주 주정부, 병원, 의료기관, 관련 바이어 등을 연결한다. 현재 마스크 수입을 고려 중인 B 대표는 KOTRA 멜버른 무역관과의 미팅에서 의료용 마스크의 경우 중국산 제품이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마스크 수요가 꾸준히 높아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현재 주정부에 입찰을 넣기 위해 한국산 마스크 제조사를 찾고 있으며, 호주 인증을 통과할 있는 품질과 가격경쟁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일반 마스크의 경우는 인증이 필요하지 않아 호주 수출 기회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현지 의류, 액세서리 패션 브랜드를 비롯해 해외 기업들이 다수 진출해 있는 상황으로 품질에 대한 테스트 결과, 레퍼런스, 차별점 등을 내세운 마케팅 전략을 세워야 것이다. 온오프라인 매장에서 마스크를 유통 중인 화장품 업체 A사의 구매담당자는 KOTRA 멜버른 무역관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현재 일반 중국산 마스크를 수입하고 있으며 KN95 제품은 수입가가 30~40센트(원화 350~450)라고 답변했다. 이에 따라 일회용보다는 품질을 내세운 재사용 마스크로 틈새시장을 발굴할 필요가 있다. 앞서 언급된 한국 마스크 업체와 같이 온라인으로 직수출 크로스보더(Cross Border) 수출도 고려해 있을 것이다.

 


자료: State Government of Victoria, TGA, Financial Review, ABC News, The Age, KOTRA 멜버른 무역관 인터뷰 자료 종합

<저작권자 : ⓒ KOTRA & KOTRA 해외시장뉴스>

공공누리 제 4유형(출처표시, 상업적 이용금지, 변경금지) - 공공저작물 자유이용허락

KOTRA의 저작물인 (착용 의무화로 호주 마스크 수요 급증)의 경우 ‘공공누리 제4 유형: 출처표시+상업적 이용금지+변경금지’ 조건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다만, 사진, 이미지의 경우 제3자에게 저작권이 있으므로 사용할 수 없습니다.

이 뉴스를 본 사람들이 많이 본 다른 뉴스
국가별 주요산업

댓글

0
로그인 후 의견을 남겨주세요.
댓글 입력
0 / 1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