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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아파트, 작을수록 인기인 이유
  • 트렌드
  • 일본
  • 오사카무역관 조은지
  • 2020-05-18
  • 출처 : KOTRA

- 쉐어링서비스, 택배 보관 서비스를 도입해 가치를 창출하는 아파트 시장 -

- 이제 소비자가 진심으로 원하는 가치에 대한 궁리가 필요한 시점 -




2019년 아파트 평균 매입가는 2001년 조사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으며, 평균 면적은 최소를 기록했다. 한편 넓은 아파트보다 저렴하면서 유지비가 싼 소형 아파트에서 장래적인 자산가치를 찾는 소비자가 증가하고 있다. 거주자의 만족감을 확대하는 아파트 부대 서비스를 알아보고 일본의 소비성향을 분석해본다.


일본 아파트, 가격은 오르는데 좁아지고 있다 


2019년 일본 아파트 매매가격은 과거 최고치를 기록했다. 리쿠르트 스마이컴퍼니의 조사에 따르면 수도권(도쿄도, 가나가와현, 사이타마현, 치바현)의 평균 매매가격는 5,517만 엔(6.15억 원), 간사이권(오사카부, 교토부, 효고현, 나라현, 와카야마현, 시가현)4,517만 엔(5억 원)으로 2001년 이후 조사에서 최고치를 경신했다. 반면 평균 면적은 수도권이 68.2, 간사이권이 71.5㎡로 조사 이래로 가장 작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런데 좁은데 비싸기까지 한  소형아파트를 구매하는 사람은 적지 않다. 도대체 왜일까?  

 

수도권 및 간사이권의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과 평균면적(단위: 만 엔, ㎡)

지역

2001

2005

2010

2015

2016

2017

2018

2019

수도권

가격

3871

3893

4103

4975

5081

5452

5402

5517

면적

76.2

75.2

71.5

70.9

70.2

70.0

68.6

68.2

관서권

가격

3153

3127

3099

3770

4094

4060

4338

4517

면적

78.2

76.7

75.0

72.5

72.2

72.2

72.4

71.5

자료: 리쿠르트 스마이 컴퍼니의 자료를 바탕으로 KOTRA 오사카 무역관에서 작성

  

 

실용적이고 가치지향적인 요즘 소비자

 

일본 소비 패턴은 2011년 동일본 대지진 이후의 급격하게 변화했다. 일생 동안 축척해온 자산을 한 순간에 잃고, 가까운 이들의 죽음을 경험하면서 지극히 사적인 행복이나 만족감을 얻기 위한 투자가 늘었고, 보여주기식 소비는 줄어들었다.

친구와 가족과 캠핑, 홈 파티를 즐기고, 자신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운동을 하거나 취미를 즐기는 사람이 많아졌다. 다른 업종과의 네트워킹 모임에 나가서 정보를 공유하는 등 자신의 가치에 부합하는 활동에 돈을 사용하고 자신의 가치를 높일 수 있다면 다소 가격이 비싸더라도 서슴치 않고 구입한다. 작년 나이키 사에서 발매한 3만 엔에 달하는 운동화는 발매 직후 수 분 내에 매진됐다. 소비자는 가격이 비싸지만 조금이라도 기록을 줄일 수 있는 신발을 구매했다. 물건을 샀다기 보다 마라톤 경험을 통해서 얻을 수 있는 만족감, 가치에 투자한 것이다. 

반면, 자동차나 캠핑용품 등 매일 필요한 것이 아닌 것은 렌탈하거나 쉐어하는 것이 당연하게 여겨지고 있다. 실제로 교통 에코로지 모빌리티 재단에 의하면 카쉐어를 이용하는 사람은 2019년 163만 명으로 2014년 대비 3.5배 증가하였다.  


콤팩트 아파트는 이런 소비심리 변화를 발빠르게 캐치했다.  스미토모 부동산 오사카 지점의 영업담당 S씨는 현재 아파트 시장의 상황에 대해서 "저출산 고령화 사회가 사회가 되면서 3인 가구와 자녀가 독립한 2인 가구가 늘고 있다. 따라서 자연스럽게 넓은 집보다도 콤팩트한 집에 장래적인 자산가치를 느끼는 사람이 많다. 그리고 최근에는 맞벌이를 하는 가정도 많아, 잘 때만 쓰는 방은 작아도 좋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많다. 일본에서는 4인 가족 기준 80㎡가 적정 사이즈라고 여겨지고 있으나, 코트나 솜이불 등 계절에 따라 사용하지 않는 물건은 보관 서비스를 이용하는 등 여러 방법을 활용하면 면적이 좁아도 쾌적한 생활을 보낼 수 있다. 앞으로도 콤팩트 아파트의 수요는 늘어갈 것이다."라고 대답하였다.

 

아파트 공용시설 파티 룸, 스터디 룸, 플레이 룸, 게스트 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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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KOTRA 오사카 무역관

 

소형아파트에서 환영받는 부가서비스


(보관 클리닝 서비스) 입주자에게 호평을 대표적인 서비스는 "센타쿠빈(세탁택배)"이라고 불리는 클리닝 보관 서비스이다. 코트나 겨울용 정장 등 1년 중 일정 시기만 입는 옷 등을 세탁하여 최대 11개월 보관해준다. 스미토모 부동산은 서비스 제공을 위해서 지방도시 시가현에 있는 요시하라 주식회사와 연계했다. 요금은 배송료, 보관료, 얼룩 제거 서비스 무료로 5벌 7,780엔부터 시작한다. 맡기는 숫자가 늘어날수록 할인율은 높아지며 최대 30벌까지 맡길 수 있다.  스미토모 부동산에서는 요시하라와 제휴하여 입주자에게 20% 저렴한 가격에 제공하고 있다.

 

서비스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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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 요시하라 홈페이지

 

(택배물 보관 서비스) 우편함처럼 마련된 택배 박스함에 냉동, 냉장, 그 외 물건을 구분하여 보관이 가능하다. 보관품은 자동적으로 인터폰에 표시되어 도착을 알려주기 때문에 수령하지 못할 걱정도 없다. 귀가가 늦은 맞벌이 부부이나 소형 가전이 많은 일본 가정에 유용하다. 부재중 방문으로 택배물의 16%가 재배달되는 것이 사회적 이슈가 되면서 택배 박스의 수요는 앞으로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서비스 운영기업인 풀타임 시스템은 택배함을 이용하여 세탁물을 맡기거나 택배를 보내는 서비스도 도입하고 있다.

 

풀타임 시스템 사의 택배 박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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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KOTRA 오사카 무역관 촬영

 

(쉐어링 서비스) 캠핑용품이나 BBQ세트, 유모차 등과 같이 있으면 편리하지만 보관하기엔 곤란한 물건은 대여할 수 있는 서비스다. 입주민는 자동차 이외는 기본적으로 모든 물건들을 무료로 대여할 수 있다. 유료로 공유하는 자동차는 6개월마다 주민의 의견을 반영하여 차종을 변경하고 있다. 일반적인 쉐어링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 보다도 비용도 훨씬 저렴하며 매월 한 시간 무료 쿠폰이 주민들에게 제공된다.  야노 경제 연구소의 조사에 따르면 쉐어링 서비스 시장은 2017년부터 2023년까지 평균 성장률은 14.1%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 2023년에는 1,691억 엔까지 도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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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간덴 부동산 개발 홈페이지


시사점


변화가 비즈니스의 기회로 이어지는 것은 콤팩트 아파트의 사례를 통해  알 수 있다. 몇 년 전부터 고령화, 핵가족 트렌드를 반영한 새로운 제품군들이 다양한 산업에서 출시되고 있다. 소비가전 분야에서는 조리시간을 단축할 수 있는 조리 기구 등이 크게 인기를 끌고 있고, 식품 시장에서는 무수히 많은 간편식품이 시장으로 쏟아져 나왔다. 비슷한 제품으로 가격을 낮춰서 경쟁력을 높이는 시대는 지났다. 시대의 변화와 소비자의 소비심리를 파악하여 가치있는 상품을 내놓지 않으면 안된다. 이제 소비자가 진심으로 원하는 가치에 대한 궁리가 필요한 시점이다.

 

 

자료 : 리쿠르트 스마이 컴퍼니, 국세청, 야노경제연구소, 기업 홈페이지, KOTRA오사카 무역관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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