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성용 면도 제품, 신생 브랜드의 구독 서비스 호황 -

- 영국 시장 내 다양한 수염 관리 제품 출시 -

 

 

 

□ 남성용 그루밍 시장 현황

 

  ㅇ 시장 규모 및 제품 사용

    -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영국의 남성 그루밍(Grooming) 시장은 2013년부터 2018년까지 꾸준히 증가해 2018년 기준 17억 파운드의 소매 가치를 지님.

 

연도별 그루밍 시장 소매 가치

(단위: 백만 파운드)

연도	2013	2014	2015	2016	2017	2018
소매가치	1,524.4	1,572.2	1,597.5	1,639.1	1,678.3	1,700.0

자료: Euromonitor

 

    - 데오드란트, 샴푸, 샤워젤은 영국 남성들이 가장 빈번히 사용하고 있는 제품이며 스킨 케어 제품이 그 뒤를 따름.

 

2018년 기준 영국 남성의 미용 제품별 사용 비율

자료: Statista

 

  ㅇ 제품별 시장 수요

    - 페이셜 면도 제품의 수요는 감소하는 가운데 바디 제모 제품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으며, 특히 16-24세 남성 사이에서 바디 제모 추세가 두드러짐.

    - 페이셜 면도 제품의 수요 감소 이유는 수염을 길게 기르는 현지 트렌드로 인해 소비자의 제품 구매 횟수가 상대적으로 줄어든 것으로 분석

    - 그러나 바디 제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영향으로 면도 제품의 수요 감소가 상쇄됨.

    - 세안 제품의 사용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향수 제품의 경우에는 향수 시장의 호황과 더불어 남성 향수에도 높은 수요가 나타나고 있음.

 

미용 제품 카테고리별 연평균 증가율

(단위: %)

자료: Euromonitor

 

□ 주요 트렌드

 

  ㅇ 성별에 관계없이 미모를 가꾸는 밀레니얼 세대

    - 남성의 라이프 스타일이 변화하고 있으며, 남성성을 중요시하던 영국 내 전통적 인식이 약화되고 있음.

    - 대중적인 인기를 끈 TV 프로그램 ‘러브아일랜드’에서 남성 출연진들이 외모를 가꾸는 모습이 시청자들에게 노출됨으로써 젊은 층 남성의 바디 제모 및 미용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데 영향을 줌.

    - 뷰티업계는 여성 소비자에게 집중되던 스킨 및 헤어 케어 제품을 개선하고 남성 소비자를 점점 끌어들이고 있음.

    - 인디 브랜드와 기존의 주요 브랜드는 남성성을 강조하던 메시지에서 탈피해 남성의 자아 충족에 영감을 줄 수 있는 캠페인을 펼치고 있음.

 

Dove의 남성 육아휴직 캠페인

자료: Dove 웹사이트

 

  ㅇ 소비자와 직접 관계를 맺는 신생 브랜드

    - 면도제품 구독 서비스를 제공하는 달러스 쉐이브 클럽(Dollar Shave Club)과 해리스(Harry’s)는 기존의 남성 그루밍 시장의 비즈니스 모델에 변화를 가져온 대표적 브랜드임.

    - 해리스는 구독 서비스를 통해 소비자에게 면도 제품을 직접 판매함으로써 소비자와 일대일 관계를 만들어 해당 시장을 뒤흔들었으며, 이에 따라 질레트(Gillette)도 자체 온라인 구독 서비스를 시작한바 있음.

 

해리스 구독 서비스 무료 체험 신청 화면

자료: 해리스 웹사이트

 

    - 또한 생태계 보존에 관심을 가지고 지속가능한 제품을 공급하는 맨케이브(ManCave) 등과 같은 인디 뷰티브랜드 역시 환경을 생각하는 영국 내 소비자들의 욕구에 부합함으로써 인기를 끌고 있음.

영국 부츠(Boots) 내 지속가능제품 진열 모습

자료: KOTRA 런던 무역관 자체 촬영

 

  ㅇ 수염을 기르는 남성들

    - 영국 내 남성들이 다양한 모양의 수염을 기르는 문화가 최근 몇 년간 확산됐으며 배우, 축구 선수 등 유명 인사들이 잘 정돈된 수염을 기르고 있는 모습을 빈번하게 볼 수 있음.

    - 이들은 전문가에게 스타일링 및 관리를 지속적으로 받고 있으며, 셀프 관리를 위한 제품 또한 다양하게 출시되고 있음.

 

영국 부츠(Boots) 온라인샵 수염 전용 오일 판매 리스트

자료: 부츠 웹사이트

 

    - 면도기 브랜드 질레트는 힙스터 수염에 대한 정의와 이를 기르는 방법을 자사 제품 소개와 함께 안내하기도 함.

 

  ㅇ 떠오르는 바버샵 문화

    -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영국 시내 중심가의 상점이 침체기를 겪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바버샵은 2018년에 813점이 문을 여는 등 가장 빠른 성장을 보이고 있음.

    - 이는 수염을 기르는 문화가 확산되면서 수염 손질을 위한 바버샵의 수요가 높아진 영향도 있음.

    - Local Data Company의 애널리스트 R씨는 업계의 호황이 외모를 가꾸는 추세와 더불어 다른 산업에 비해 사업을 시작하는데 장벽이 높지 않기 때문이라 전함. 

    - 배달서비스 앱의 원리로 앱을 통해 고객이 예약을 하면 이발사가 고객에게 직접 바버샵이 구비된 밴을 운전해 고객이 원하는 장소에서 트리트먼트 서비스를 제공하는 모바일 바버샵이 새로운 창업 아이디어로 화제가 되기도 함.

 

□ 남성 그루밍 제품 판매 기업 점유율

 

   ㅇ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Unilever UK Ltd,  Procter & Gamble UK Ltd,  Puig UK Ltd 3개사가 43.8%의 시장 점유율을 차지함. 

 

□ 시사점

 

  ㅇ 한국 기업이 영국 남성 그루밍 시장에 진출하고자 한다면 세분화된 소비자들의 욕구에 맞춘 제품으로 공략 가능

    - 영국 소비자들은 친환경적이고 윤리적 제품, 비건 프렌들리 제품에 대한 경각심이 높은 편이며 천연 제품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고 있는 추세이므로 이를 충족할 수 있는 제품이 경쟁력이 있을 것

    - 실제로 7년 전에 출시된 ManCave는 생태계 보존에 관심을 갖고 개발한 제품을 공급하고 있으며 이는 남성용 그루밍 마켓 호황에 맞춰 디자인한 제품을 Tesco, Waitrose 및 Boots 등 대형 유통 채널에 공급한 사례임.

 

  ㅇ 면도기 구독 서비스를 통해 성공을 거둔 해리스의 사례를 통해 온라인 중심으로 사업을 간소화시켜 브랜드 이미지 구축 및 영업활동을 효과적으로 운영해 볼 수 있음.

    - 온라인 구독 모델은 충성도 높은 소비자 기반을 확보하는데 도움이 되므로 영국의 많은 스타트업 기업이 고려하는 비즈니스 모델임.

    - 영국 및 해외 진출을 꿈꾼다면 국가마다 다르게 운영되는 방식을 이해하고 시장을 잘 알고 있는 파트너를 찾는 것이 중요

 

  ㅇ 한국 뷰티 업계는 높은 품질과 고급화된 브랜드 이미지의 남성용 제품을 공급해 영국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음.

    - 남성의 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틈새시장 공략이 가능함. 현재 남성 미용 카테고리에서는 매스티지* 세그먼트가 누락돼 있으므로 인디 브랜드가 저렴한 가격으로 만족스러운 서비스 및 고품질의 제품을 제공함으로써 그 차이를 메울 수 있음.

    주*: 매스티지: 대중(Mass)과 명품(Prestige Product)를 합성한 신조어로 대량으로 판매되지만 질은 고급인 상품으로 과거 소수의 부유층만 구입할 수 있었던 전통적인 명품과는 달리 중산층 소비자들도 구입 가능한 비교적 저렴한 새로운 명품 브랜드

 

 

자료: Statista, Euromonitor, 텔레그래프, 더 가디언, 인디펜던트, BBC 및 KOTRA 런던 무역관 자료 종합